196화 : 유준혁 VS 이하란성진은 그렇게 이하란의 음식폭주가 끝난 뒤에 이런저런 상황을 이진숙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맡기고는 일이 끝나면 유준혁과 이하란을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 그렇게 일이 다 끝난 유준혁은 성진이 또 무슨 일을 시키려고 하는 지 알 수가 없어서 살짝 불안해졌다. 게다가 자신뿐만이 아니라 이하란까지 부른 것을 보며 더욱 불안해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하란에게 방을 지정해주고, 불렀다면 유준혁 성진이 이하란의 옷을 사오라든가 아니면 다른 일을 시키려고 했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하란과 같이 불렀다는 것은 둘이 함께 해야 하는 임무라는 소리였다. 유준혁은 가장 무서웠다.
이하란에 대해서 정확히는 몰랐지만 성진이 설명을 해준 것으로 거의 끝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사회는 알지만 이해를 하지 못한다.
' 이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사회는 알지만, 이해를 하지 못한다.
' 라는 뜻이 '말할 줄 알고 생각할 줄은 알지만 아기야.'라고 하는 것과 똑같았다. 알고 있는데 그것을 왜 해야 하는 지 이해를 못한 다면 그게 성인이겠는가?
그래서 왜인지 모르게 유준혁은 불안했지만 어쩌겠는가.
성진이 하라면 그냥
'예.'
하고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유준혁이 하는 일이었다.
유준혁과 마찬가지로 이하란도 성진의 방으로 들어가기가 좀 꺼려졌다. 분명히 성진의 기억이나 레아, 네이트의 기억으로는 여자가 그렇게 밥을 먹은 모습은 없었다.
분명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잘못을 꾸짖으려고 자신을 부르려는 줄 알았다. 분명 알고는 있었는데 불고기라는 것을 먹고 이성을 잃었다.
그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무지막지하게 먹은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면 성진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쩌지? 내가 잘못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마스터께서 뭐라고 하시고, 나를 버리시면 어쩌지? 요, 용서를 빌어야겠다.'
이하란의 상태는 지금 유아기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대한 집착이 강했고, 자신이 버려지기 싫다는 상태에 자신관심을 가지려는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바로 오늘 그녀는 태어났다.
이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남들의 기억들을 가지고, 그것으로 세상을 배운 이하란은 또 그것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뭐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살짝 긴장을 해서 그런지 더 딱딱한 무표정이 되어 있었다.
아직 이하란의 상태가 아기와 같다고 하지만 평생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감정이 없는 채로 살아온 그녀로써 표정을 짓는 게 서투르다보니 저렇게 된 것이다.
그렇게 유준혁과 이하란은 서로 긴장들을 한 상태로 성진이 먼저 들어가 있는 성진의 방의 문을 유준혁이 두드렸다.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며 유준혁은 이하란을 보면서 문을 열고 같이 들어갔다. 그렇게 둘이 들어오니 성진은 둘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앉아 있는 의자와 테이블을 보면서 말했다.
"응, 이리 와서 둘 다 앉아봐 말할게 있어서 그래."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두 사람은 살짝 긴장을 한 표정으로 성진이 앉아있는 의자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렇게 둘이 앉은 것을 보고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고 있던 책을 덮은 뒤에 둘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음, 방독면에게는 어떻게 보면 임무고, 하란이한테도 어떻게 보면 임무이기도 한 거지."
성진의 말에 유준혁은 '역시나' 라는 표정을 하며 포기를 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이하란은 자신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을 알자 살짝 표정이 풀어졌다. 그래도 무표정인 것은 다름없었지만, 말이다.
성진은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일단, 임무가 뭐냐면 둘이 대련을 하는 거야. 방독면은 이하란과 대련을 하라는 게 임무고 하란이의 임무는 저의 능력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만드는 것? 완벽까지는 상관이 없고, 적어도 최대한 강해지는 것이 임무지."
"아, 그럼 대지의 병사들과는 다르게 이하란……"
"그냥 후배라고 해 같이 매니저를 할 거니까. 후배도 맞는 말이지."
"아.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대지의 병사들과는 다르게 이하란 후배는 능력을 쓸 수 있다는 겁니까? 그냥 온전한 계약자처럼 말입니까?"
"응, 내가 돌연변이라고 했잖아. 원래 사람의 형태로 만들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운들이 폭주를 하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 바로 하란이의 형태였지."
그렇게 말하는 성진을 보며 유준혁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자 성진이 계속해서 설명을 해줬다.
"나도 처음에 신기했는데 그냥 인간과 똑같더라. 먹어야 하고, 자야하고 피부나 이런 것도 똑같던데? 게다가 기운을 가진 것을 봐서는 계약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본인의 말을 들어봐도 능력을 쓸 수 있는 것 같던데? 능력은 빛과 어둠 이라고 하고. 뭐 나도 하고도 믿기지 않긴 하지만 그 결과가 있는 걸 뭐라고 하냐."
들으면 들을수록 말이 되지 않는 말들뿐이었다. 우선 성진의 말을 들어보면 성진은 인간을 어떻게 하다 보니 만들었고, 그 인간은 그냥 인간이 아닌 계약자의 능력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이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성진의 말대로 그 결과가 이하란이었으니 유준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성진이 거짓말을 했다고 보이지도 않았다.
오늘 아침에 지하 연무장에서 엄청난 기운의 파동을 그도 느꼈기에 성진의 말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전에 이와 비슷한 일을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르논 협회에 S급 계약자인데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몬스터가 탄생하는 원인이 아르논으로 인한 기운이라는 설이 가장 강하니 불가능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면서 성진은
'그런 것이 있었군.'
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뭐 일단, 그 문제를 넘어가기로 하고 성진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문제인 것은 하란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능력을 잘 못쓰겠다고 하더군. 능력의 정밀한 컨트롤이 부족한 것 같아. 그래서 대련 즉, 실전으로 인한 훈련을 반복을 하다 보면 능력을 많이 쓰게 돼서 능력을 보다 효율적이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
"그렇군요. 확실히 능력의 경우는 많이 써봐야 느는 법이긴 합니다. 그런데다가 실전이라면 더더욱 빠르게 느는 법이죠. 그렇다면 그것이면 충분 합니까?"
"일단은 그렇지. 민증의 경우에는 내가 서두르라고 해도 시간이 빨라질 것도 아닌 것 같고 일단, 그동안은 조용히 네 능력으로 이동을 해서 둘이 싸우게 하는 것이 좋지."
유준혁은 성진의 말을 듣다 의아한 게 있었다. 굳이 밖에 나가서 싸울 필요가 없이 지하 연무장에서 대련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였다.
성진의 집에 있는 지하연무장은 정말 그 크기가 어마어마한데다가 벽들의 강도들은 A급 계약자들이 아무리 강하게 능력을 쓰더라도 파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흠집이나 금이 간다고 하더라도 하루면 복구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최고 공방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장인이 만든 것이라서 그런지 자체 에너지 흡수로 벽을 복구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웬만하면 그곳에서 대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다. 그것이 의문스러워서 유준혁이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굳이 나가서 대련을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지하연무장의 강도는 마스터께서도 잘 아시는 강도입니다만 왜 밖에서 싸우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면서 성진은 깜빡했다는 듯이 유준혁에게 말을 했다.
"아, 깜빡하고 말을 안했는데 아직 컨트롤이 부족한 하란이의 능력이 거의 S급과 A급 사이에 있다고 보면 되. 그러니까 S급 최하위 보다는 약하지만, A급들 최상위 보다는 강한 정도? 그런데 그 정도의 힘을 조절하지 못하는 하란이 지하 연무장에서 싸우면 어찌 되겠냐?"
"아,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확실히 지하 연무장만 위험한 게 아니라 이 지역 전체가 위험 할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며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처음 봤을 때 하란의 기운을 봤을 때는 그 힘이 S급에 필적하다고 아니 그 이상이라고 생각을 했던 성진이었지만, 지금 보는 하란의 능력은 그 이하라고 할 수 있었다.
하란이 기운을 숨긴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방출을 한 것도 아니었다. 방출을 했다면 유준혁은 물론이고 이진숙의 식구들도 그녀의 힘을 알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 이하란은 자신의 기운을 그냥 놓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준혁도 그녀의 기운을 쉽게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성진에게는 아주 잘 느껴졌다.
처음과는 달리 그녀의 힘은 S급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다. 성진이 생각하기에는 처음 성진의 기운을 10000이나 먹고 난 뒤에 주변의 기운들을 빨아드린 하란은 어마어마한 기운으로 탄생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 느꼈을 때는 그 모든 기운이 느껴져서 성진이 이하란을 보며 S급 이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에 지금 보니 그런 잔여 기운들은 다 그녀의 육체를 구성하고, 그녀의 몸속에 정착을 하고, 남은 잔류 기운들은 다시 공기 중으로 흩어진 것 같았다.
지금 성진에게 느껴지는 그녀의 기운은 2000정도였다.
S급 계약자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운이었고, A급 계약자라고 하기에 엄청난 기운의 양이었다. 그래도 하란의 능력이 빛과 어둠이라는 것을 생각을 해본다면 거의 S급 계약자 최하위와 근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장기전으로 가면 하란이 당연하게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정도만 하더라도 대단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일단 성진은 납득을 했다.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그때 이하란이 성진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저, 마스터. 외람 되는 말이오나 제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응? 뭔데 그래?"
"그 대련이라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서로 싸워서 죽이는 것입니까?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 대련이라는 것이 실전인 것도 같은데. 뭔가 애매한 느낌이라 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알쏭달쏭한 무표정을 짓는 하란을 보면서 성진은 이하란이 너무 귀여워서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리는 불상사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성진은 그런 이하란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대련은 말 그대로 자신과 상대의 능력들을 쓰면서 수련을 하는 것 같은 거야. 다만, 서로 죽이지 않게 해야 하니까 힘 조절을 하는 게 맞겠지? 그런데 네 선배는 상당히 강해서 네가 딱히 힘 조절을 못해도 죽지는 않을 거야."
"아, 그렇군요. 선배는 대단한 분인 거군요. 알겠습니다. 저도 최대한 빠르게 선배처럼 강해져서 마스터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
그렇게 말을 하는 이하란과 성진을 보면서 유준혁은 슬퍼졌다. 그것도 매우 아주 많이 슬퍼졌다.
'자신의 인생은 왜 이리 꼬이는 것일까?'
하며 탓했지만, 애초에 그가 자초한 일이었다.
이미 후회를 해도 늦었다는 소리였다. 그렇게 안타깝게 표정을 짓는 유준혁이었지만, 어쩔 수 없으니 수긍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이하란에게 자신은 약하니 살살 하자고 말할 수도 없었다.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이하란의 표정이 너무 초롱초롱했다.
분명 무표정이다.
누가 봐도 무표정이다. 그런데 유준혁을 보는 이하란의 눈빛이 마치 유치원생이 고등학생 형을 보면서
'와 정말 대단하다. 나도 크면 형처럼 공부 잘하고 멋있는 고등학생이 될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여기서
'아니야 나는 공부도 못하고 지방대도 간신히 합격을 할 만한 성적의 찌질이란다.'
라고 할 수도 없었다.
유준혁은 동심을 지켜주고 싶었다. 자신이 힘들어 지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그렇게 생각을 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후배라는 것이 생겼다고 하니 이성으로써가 아니라 왜인지 보듬어주고 더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후배를 위해서 선배가 그것도 못해주겠나?'
라는 생각을 하는 유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이하란을 보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비록 다른 임무들 때문에 좀 바쁘기는 하지만, 저도 하란 후배를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빨리 강해져서 선배의 일을 도와서 마스터에게 더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이 도와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앞으로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보며 악수를 했다. 성진은 후배가 생겨서 내심 매우 기뻐하는 그런 유준혁과 좋은 선배 덕에 빠르게 마스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쁜 이하란을 보며 둘 다 정말 단순하다고 생각을 했다.
'둘 다 완전 애구먼. 그나저나 방독면이 많이 고생을 하겠네. 원래 악의가 없는 그런 아기의 행동들이 더 무서운 법이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성진은 앞으로 유준혁이 어떤 고통을 받게 될지 상상을 하지 않아도 떡하니 보였다. 그런 유준혁을 보면서 성진은 그저 안쓰럽다는 미소를 지으며 응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힘내라.'
============================ 작품 후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누구보고 애래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이 작가는 자기도 애인줄 모르네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까네요. ㅎㅎㅎㅎㅎ그나저나 하란이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아무튼 각설을 하고 전 화에 하소연을 하신 코멘에 답을 하자면 제가 생각을 해도 좀 사냥이나 이런 부분들이 너무 부족하고 지루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시즌 3에서는 제가 원하는 걸 아직 제가 부족하다보니 빠르게 표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개속도도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빠르게 진행이 안되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스토리에 좀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제가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힝;ㅅ;뭐 스토리를 더 탄탄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잇어서 일상부분을 쓴 것도 있는 것 같네요. 게다가 일단 성진이가 사냥금지를 당했으니 사냥부분도 잘 안나오기 마련이라서 변명 그만하고 더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없이 앞부분에 이것저것 너무 싸질러서 그것들 먼저 처리를 하고 더 진도를 빠르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겟습니다. 지루하게 해서 죄송여 ㅠㅠ아 근데 저 궁금한게 있는 데요. 이제 200화 다 되가는데 뭐 없나요? 기대기대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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