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화 :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오늘 아침부터 유성검가 전체가 떠들썩한 것을 보며 유현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떠들썩한 이유가 자신의 하나뿐인 여동생인 유진아가 남자친구를 데려온다고 해서였다.
요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많았었는데 전에 아버지인 유혁이 시킨 최영일 장인이 만든 집을 사라고 한 것을 실패하고는 엄청 혼이 났었다.
겁화의 마녀인 성유진의 동생이 끼어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물러서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이유를 말하지 않고, 그냥 실패했다 해서 더 혼이 났다.
그 쪽팔린 것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일단 비밀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또 유혁이 유진아에게 너무 잘해주는 행동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었다. 일단 다큰 성인이긴 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들지 않는 것이었다.
우선 그의 아버지인 유혁은 유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온다는 말에 일단 수련생들의 수련도 하루 쉬라고 했다. 뭐 유진아가 오는 것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지만, 유진아가 데려오는 남자친구는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유현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둘째라는 서러움을 받으며 살아온 그로써는 동생이 소중하고 귀하기는 했으나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그는 둘째라고 해서 받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우선 그의 아버지인 유혁은 가문에 관한 것은 상당히 옛날 사고방식을 고사하는 사람이라 유현에게 돌아오는 것은 극히 적었다.
일단, 첫째인 유태현은 어릴 적부터 가문 내에서 천재라고 알려져 왔던 그런 천재 중에 천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유혁은 첫째아들인 유태현을 더 아끼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막내인 유진아는 아주 어릴 적에 엄마를 잃은 아픔으로 유혁이 특히나 더 아껴주었다. 그렇게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은 형과 동생에게 유혁의 관심을 모조리 뺏겨버렸다.
그래서 유현은 악착같이 수련을 하고, 누구보다 강하게 그 누구보다 독하게 수련을 해왔다. 그 결과 이른 나이에 A급 계약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형과 비교를 당하고, 막내에게 관심 주는 것 보다 덜 받았다. 그래도 자신을 조금이나마 인정하는 유혁에게 서운한 것이 남아 있기는 했으나 심하지 않았다.
이제 칭호도 유명해졌고, 상당한 실력자라고 알려져서 가문 내에도 상당한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유혁에게서 받은 몇몇 굵직한 임무들도 있었고 말이다.
그런데도 형과 동생에게 더 애정을 쏟는 것은 아무리 성인이 되어서라도 좀 서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자신의 동생이 온다는 말에 그렇게 기분이 좋거나 하지 않았다.
뭐 그래도 어릴 적부터 자신과 형, 그리고 아버지 외에 모든 남자들을 혐오스럽다고 생각을 해오던 막내의 남자친구가 누군지 궁금하기는 했으니 가족모임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그 과묵하고, 가족모임에 참석을 잘 안하는 유태현도 올 정도였으니 자신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원래 이런 자리에서는 보통 부모님만 만나는 것이 정상이었다.
결혼을 하겠다고 상견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간단히 인사를 하는 것이었지만, 그냥 나가기로 생각을 했다. 또 유혁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으니 여차하면 막으려고 해야 했다. 다른 일에는 냉철한 유혁이었지만, 유진아의 일이라면 눈이 뒤집어지고는 했다.
유진아가 고등학교 때 한 남학생이 고백을 했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그 이후로 유진아는 모르게 철저하게 남자들의 접근을 막게 하려고 가문의 제자를 쓴 적도 있었다.
그 정도로 유진아를 아끼는 사람이었으니 정식으로 사귄다는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 어떨지 생각을 하니 재미있을 것도 같았다.
그런 생각으로 갔는데 집안으로 도착을 했다는데 안와서 유혁이 유현에게 빨리 마중을 나가라고 시켰다.
귀찮았지만, 아버지의 명령이었으니 어쩔 수 없이 마중을 나가려고 입구에 갔다.
얼핏 들어보니 수련장 근처에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쪽으로 가게 입구로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유현의 눈에 긴 생머리인 자신의 동생을 보게 돼서 한마디를 하는 도중에 유진아의 옆에 있는 남자를 봤다. 전에 성진이라고 했던 성유진의 동생이었다.
그런 성진을 보면서 아버지에게 당하라는 듯이 얄미운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저 녀석 때문에 요즘 기분도 안 좋았는데 아버지가 한바탕 해주셨으면 좋겠군.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식당에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성진이 S급 계약자라는 것을 듣고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놀라워했다.
아니 열등감이 솟아났다.
일단 아버지가 한 말이었으니 거짓일리는 없었다.
믿기는 어려웠지만, 요즘 떠들썩하게 만든 S급 계약자가 바로 성진이라는 것을 듣고 유현은 놀랐다. 그런데 갑자기 유혁이 성진에게 대결을 신청했는데 그 뒤에 성진이 검으로 승부를 보자고 했을 때 유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성진을 비웃었다.
솔직히 검술로 성진은 자신에게도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검을 잡은 지 2개월 정도 되었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 정도로는 유혁에게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그런 둘의 대결을 보려고 수련장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싸우는 둘의 모습을 보니 유현은 뭐라고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 성진의 검술은 기본적인 것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나쁘게 말하면 기초가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고, 좋게 말하자면 틀이 없어서 자유분방한 검술이었다.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환검을 쓰는 것을 보는 유현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바람을 이용해서 쾌검을 쓰는 자신과 비교를 해도 빠른 속도와 거기에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 변화까지 보자면 성진의 검술은 대단했다.
짧은 시간 내에 저 정도까지 성장을 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능력을 쓰지 않고 오로지 검으로만 상대한다면 유현의 검술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시대의 검술이라고 하는 것은 능력과 어떻게 융합을 시키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성검가에서도 그것을 받아드리고 수련을 통해서 검과 능력을 얼마나 잘 합성되었는가가 검술의 기술이었다.
그런 것을 보면 성진의 검술은 능력적인 응용들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그 공격에는 솔직히 유혁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을 했다.
만일 검술 대련이 아니었고, 단지 전투를 하는 대련이었다면 유혁이 필패했을 것이다.
검을 통해서 능력을 쓰는 것이 아직 성진에게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위력도 그랬고, 성진의 마음에 그다지 들지 못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위력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게 대결이 끝난 후에 유혁이 성진에게 찢어져버린 옷을 준비를 해준다며 제자들 중 아무나에게 시켜서 옷이 있는 곳에 가게 했다. 성진을 계속 걱정을 했던 유진아도 성진을 쫒아서 옷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다들 수련장을 떠났지만, 유현 혼자서 남아 아까 성진과 유혁의 대결을 떠올리면서 분한 듯 두 주먹을 말아 쥐었다.
속안에서 끓어오르는 패배감에 유현은 참을 수가 없었다.
생각을 해보면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자신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런 표정이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자신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형에게도 이길 수 없었고, 여자인 성유진도 이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유진아의 남자친구라는 자는 S급 계약자라고 한다.
너무나도 분했다.
자신이 약한 것이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했다. 왜 자신은 그렇게 강해지지 못하냐는 듯이 화가 났다.
"나도 강해질 거다!"
그렇게 다짐을 하며 유현은 가문에 만들어져 있는 폐쇄수련소. 즉 무협에서는 폐관수련이라고 하는 것에 들어가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드시 강해져서 아무도 자신을 내려다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폐쇄수련소로 향하는 유현의 눈이 열망으로 빛이 나고 있었다. 그렇게 성진을 안내하라고 제자 하나에게 안내를 맡긴 뒤에 자신도 옷을 갈아입으려고 유혁이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성진도 옷이 찢어졌지만, 유혁도 마지막 공격의 여파 때문에 이곳저곳 옷이 찢어져 있었다.
아무리 마음에 안 드는 사윗감이라고는 하지만 예의를 지켜서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것이다.
그렇게 유혁이 자신의 방으로 향하고 있을 때 그의 뒤에 붙어서 바짝 따라오는 사람이 있었다.
유혁의 큰아들인 유태현이었다. 유태현은 그렇게 방으로 향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며 그 과묵하던 입을 열었다.
"아버지, 아버지와 처남의 대결을 보고 현이 그놈이 많이 깨달은 게 있는 모양입니다.
방금 폐쇄수련소의 입소 허가서 달라고 보고를 올렸습니다."
"그래, 허가해 줘라."
그렇게 간단하게 대답을 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면서 유태현이 인상을 좀 찌푸리면서 다시 그를 보면서 말했다.
"허가는 해주겠지만, 아버지 그 녀석에게 유독 그러는 게 보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버지가 나서지 말라고 하셔서 가만히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동생이니 신경이 쓰입니다. 아버지가 왜 그리 현이에게 그러는지도 이해도 안 되고요."
그렇게 말을 하는 유태현을 보면서 그냥 미소를 지었다. 남자답고 거친 미소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아버지의 미소였다.
그러고도 가만히 있는 유혁을 보자 유태현은 살짝 화가 나기도 했다. 자신과 여동생인 유진아에게는 잘해주면서 둘째인 유현에게만 저러니 너무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유태현이 보기에는 자신보다는 유현이 이 가문을 이끄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천재소리를 들어온 유태현이었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천재는 자신의 동생인 유현이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모르는 것 같은 자신의 아버지를 보면서 유태현이 좀 화를 억누르는 목소리로 유혁에게 말을 했다.
"아버지는 모르시겠지만, 저보다는 현이에게 더 재능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저에게 가문의 시선이 쏠리기는 했지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 현이는 그것 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다음가주는 저보다는 현이에게 더 맞는 자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선 성품이 되지 않는 자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태현을 보며 유혁이 껄껄거리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유태현을 보면서 말했다.
"하하하하! 아들아, 네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구나. 네가 그래서 더 큰 것을 못보고, 더 멀리 못 보는 거다. 현이 그 아이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네가 알 정도인데 내가 설마 모르겠느냐? 나도 그 아이의 재능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그리고 아직 그것이 발아되지 않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현이 그 아이는 너무 열등감과 둘째라는 것에 사로잡혀서 멀리는 볼 수 있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았지. 어릴 때에는 너희들을 다 똑같이 대했다. 물론 진아는 내가 더 아끼기는 했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유태현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자신이 둘째라는 이유로 차벌 받는다고 생각을 했지. 나는 아들들인 너희를 똑같이 대했는데 천재라고 가문에서 치켜세우는 너에게 스스로가 열등감에 빠져서 그걸 착각을 하게 된 거지. 그래서 나는 그 아이를 그냥 두기로 결정을 했다. 아니, 전보다 모질게 굴기로 다짐을 했지."
"아니, 왜 그냥 두시는 거죠? 그렇게 되면 열등감이 더 심해지질 것 같은데요."
"열등감이라는 것이 자신의 주변을 보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지. 지금 아무리 좋게 말을 하고 아무리 좋게 타일러도 그 아이에게는 그다지 효과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하게 된 거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지. 뭐 방금 그 성진인가 뭐와 내가 대결을 하는 것을 보고 느낀 게 더 많겠지. 이 기회에 열등감이 사라진다면 그 아이의 재능이 깨어날 것이다. 그러니 너는 그냥 두고 보기만 해라."
"알겠습니다."
유태현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렇게 깊게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 그동안은 말을 많이 나눠보지 못했다.
유현에게도 그랬겠지만 유태현에게도 유혁은 어려운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 대화를 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어 무표정한 그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어릴 적부터 유태현은 유현이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유현보다 자신이 천재라고 불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보기에는 유현이 더 재능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유현은 열등감이 차버리게 되었고,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수련을 했기 때문에 그 재능이 빛을 바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좀 달라 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유성검가에 새로운 주인은 자신이 아닌 유현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든 유태현은 자신의 수하를 시켜 유현의 폐쇄수련관을 허락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유태현은 그 누구들 보다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성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남쪽의겨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야, 작가. 너 진심 개 마음에 안든다;;"
"???? 왜??"
"아니, 소설에게 미안하다면서 수정도 안하고~ 퀄리티도 신경 안쓰고~ 진도도 신경 안쓰고! 지금 뭐하자는 거야! 저기 분노에 돌멩이들을 든 독자들이 안보이더냐!"
"!!!!!!! 거, 거기엔 사정이 있어!"
"유언으로 변명을 짓거려 보거라!"
"사, 사실 어제 하루종일 잤는데 일어나서 아 시바 X됐다! 하고 조아라에 들어가서 사과문 써야겠다 했는데 이미 두편이 올라가 있어서 나도 놀랐다고! 나는 쓴 기억이 없는데! 졸면서 써서 그런지 다른 편들보다 오타도 많았다!"
"죽어!"
"으아아아아아"
;ㅅ; 죄송해요. 정신 차리고 소설쓸게요.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저도 기억이 안나는데 소설올라가 있어서 깜짝놀랐습요. ㅋㅋㅋㅋㅋㅋㅋ개이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쓴거 같지 않은데 누가 써준 기분이네요 ㅋㅋㅋㅋㅋ다음화부터 진도 팍팍나갈게요. 이번편만 참아주세요.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난 쓴거 같지 않은데 누가 써준 기분이네요 ㅋㅋㅋㅋㅋ다음화부터 진도 팍팍나갈게요. 이번편만 참아주세요.
다음화부터 진도 팍팍나갈게요. 이번편만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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