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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마스터-184화 (184/381)

184화 : 응? 응? 응!?

그렇게 자매의 연을 맺은 세 계약 영혼들을 뒤로 한 채 성진은 안방으로 나왔다.

때마침 성진이 올라온 때에 유준혁이 안방에 와서 성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진이 그런 유준혁을 보는데 유준혁이 들고 있는 한 벌의 양복을 보고 살짝 감탄사를 내뱉었다.

전에 사서 입었던 양복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 그리고 다른 손에 들고 있는 시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아까는 성진이 시킨 것이 많아서 좀 늦었지만 이번에는 이 두 가지뿐이었기에 유준혁이 빠르게 사올 수 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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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진짜 좋아 보이는데? 시계도 상당히 비싸 보이고."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에게 유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돈을 아끼지 않으니 최고급으로 사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유준혁의 말에 성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 성유진의 선물을 사러갔을 때도 시계하나의 몇 억을 하니 저것들도 그것보다 비싸든가 그 정도 가격을 할 것이다.

"그래도 용케도 사왔다? 어떻게 사온 거야? 지금은 백화점 문 열기는 했겠지만 아까는 아침 시간대라서 사오기 힘들지 않았나?"

"아, 백화점에 미리 전화를 해서 물품들을 미리 구입 할 수 있게 손을 써놔서 다행히도 빠르게 물건을 사올 수 있었습니다. 이 양복과 시계도 이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서 샀습니다."

"그렇군. 그럼 일단 줘봐."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유준혁에게 양복을 받아 입고 있던 옷을 벗으면서 새롭게 양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유준혁은 그런 성진의 옆에서 성진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렇게 옷을 다 입은 성진은 역시 고급은 뭔가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 살에 닿는 부분이 다른 옷들에 비해서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여름 양복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재질이 다른 것인지 다른 양복들에 비해 덥다는 느낌도 거의 받지 않았다.

성진의 육체정도 되면 웬만한 더위나 추위는 아무렇지 않겠지만, 그만큼 고급이라는 소리였다. 성진은 옷을 입어본 후에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봤다.

"괜찮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모습은 웬만한 연예인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잘 어울렸다. 가뜩이나 잘생겼던 성진의 외모에도 날개를 단 것처럼 훨씬 나아졌다.

더 세련되어진 느낌이 살아나고, 누가 봐도 고급스러운 슈트를 입으니 확실히 격이 다른 외모가 빛을 바라고 있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유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했다.

"괜찮은 정도가 아닙니다. 다른 옷들도 몇 개 더 사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그거는 네가 알아서 해줘. 내가 그런 거 잘 못하는 거 알잖아. 나는 캐주얼한 느낌의 옷들 좋아하니까. 그렇게 알아둬."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 그 유성검가로 찾아 간다고 하셨는데…."

성진은 그런 유준혁의 말에 시계를 쳐다보니 벌써 11시에 가까워졌다. 밥을 먹고 이것저것 한 것 외에 뭘 한 것도 딱히 없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간 느낌이었다.

"아, 그래야지. 후, 여자 친구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는 건 처음이라 좀 떨리네."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이다 보니 당연한 겁니다. 마스터, 그 분을 뵐 때 정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전에 제 보고로 좀 아시겠지만, 그냥 마스터를 보고 싶다고 부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준혁은 과연 그 무식한 유성검가의 가주가 과연 자신의 딸과 교제하고 있는 성진을 그냥 돌려보내 줄 것이냐는 말이었다.

"뭐, 네가 한 보고에 따르면 나는 거의 맞아 죽게 생겼지만, 설마 죽이겠어?"

그렇게 말을 하며 미소를 짓는 성진을 보며 유준혁은 저절로 처음에 유성검가의 가주를 만났을 때 말이 생각이 났다.

'아마 아르논 협회에서 왔나? 그럼 죽어라. 라고 하셨었지. 내가 만일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자가 아니었다면 정말 죽었을 지도 모르지…….'

유준혁이 처음에 유성검가에 갔던 일은 아르논 협회 한국 지부에서 유성검가의 약점을 잡고 협상을 좋게 이끌어 가려고 했었을 때였다.

한참 특이한 능력으로 하늘을 모르고 뜨고 있었던 유준혁이 그 협상을 하려 갔었다.

그렇게 유성검가에 가서 가주를 만났을 때 유준혁은 이 사람과는 협상이라는 것이 불가능 하구나 라는 것을 떠올렸다.

협상이라는 말도 꺼내지 않고, 아르논 협회에서 왔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니 다짜고짜 칼을 먼저 들고 덤볐다. 만일 유준혁이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다.

'마스터라면 절대 지지는 않겠지만, 그건 적으로 만났을 때 얘기고, 마스터가 공격을 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정말 위험해 질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유준혁은 옷을 입고, 시계까지 찬 뒤에 거울을 보고 있는 성진을 보면서 말을 했다.

"마스터, 제가 마스터를 보좌하러 가겠습니다. 마스터 혼자 가시면 너무 위험……"

유준혁의 말에 성진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는 듯이 말을 했다.

"아니, 가도 나 혼자 간다. 야, 설마 죽이기야 하시겠냐? 그냥 몇 대 맞으면 될 거 같은데 그냥 너무 그러지마."

저렇게까지 말을 하는 성진에게 유준혁은 더 이상 뭐라 할 수가 없었다. 불안하기는 해도 그저 추측이었으니 더 이상 우길 수도 없었다. 그리고 성진의 말을 들어보면 또 자신의 딸이 사랑한다고 하는 남자인데 그렇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성진의 뜻이 저랬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저 평소대로 부르면 나타나는 정도로만 만족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하아, 알겠습니다. 마스터의 뜻이 정 그러시다면 저도 그냥 마스터를 믿고 따르겠습니다. 다만 무슨 일이 생기면 저를 불러주시면 바로 나타나겠습니다."

성진은 그 말을 듣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손짓으로 얼른 가버리라는 듯이 유준혁에게 했다. 그렇게 유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유준혁이 사라지자 아까까지 태연하게 표정을 짓고 있던 성진의 얼굴에 긴장된 표정이 지어졌다. 강한 척을 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기도 했다.

게다가 유진아의 아버지가 자신을 좋게 봐줄 건가? 하고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 유진아의 말을 들어보면 유진아의 가족은 아버지와 유진아의 위로 두 명의 오빠가 있다고 했다. 또 그 두 명의 오빠들은 또 자신을 어떻게 생각을 할지도 상당히 고민이 되었다.

"후, 남자라면 이것저것 따지는 게 아니라 일단 부딪혀 보는 거지! 전화를 하자!"

그렇게 말을 끝낸 성진은 자신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꺼내서 유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고 얼마 되지 않아서 유진아가 전화를 받았다.

"어, 진아야. 나는 준비 다 됐는데 준비 다 됐어?"

-아, 미안. 나는 아직 인데 조금만 기다리면 내가 근방 준비를 해서 오빠한테 갈게. 차도 내거를 타고 가자.

성진은 그런 유진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이 지금 있는 차가 두 대였는데 한 대는 스포츠카여서 이런 자리에는 좀 맞지 않았고, 다른 고급세단은 운전을 해주는 기사가 없어서 좀 난감 했지만 유진아의 차를 몰고 가면 딱히 상관없을 것 같았다.

"응, 그래. 그런데 가면 뭘 해야 하는 건지 좀 모르겠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서 말이야."

-아, 그렇구나. 나도 남자 친구를 집에 데려가는 건 처음이라서 좀 어색하기도 하네. 어쩌지? 아 그런데 우리 아빠가 좀 성격이 다혈질이긴 하셔도 좋으신 분이셔.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말을 듣고는 성진은

'네 한정으로겠지!'

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다행히도 그러지는 않았다. 성진은 유진아의 말을 듣고는 또 다른 오빠들에 대해서 좀 궁금했는지 유진아에게 말을 걸었다.

"아, 그런데 오빠가 두 명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오빠들은 어때?"

-음, 큰오빠는 말을 잘 안하고 되게 과묵한 편인데 내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는 편이라서 걱정을 안 해도 되기는 한데 작은 오빠가 좀 아빠를 닮아가지고 좀 불안하네……. 작은 오빠가 오빠랑 동갑이거든.

"아, 큰 오빠는 문제가 안 되는데 작은 오빠가 문제라는 거네?"

-응 그렇지. 근데 아빠가 허락하시면 작은 오빠도 뭐라고 막 문제 걸지는 않을 거야. 작은 오빠는 아빠한테 꼼짝 못하거든. 이번에도 뭐 아빠가 뭐 해오라고 했는데 그거 못해가서인지 엄청 혼났거든.

"으음, 그러니까 아버님에게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거네?"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자신의 동갑이라는 유진아의 작은 오빠가 이 나이를 먹고 혼난 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유준혁에게 들은 그런 걸로 판단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유진아는 성진의 말에 그렇다는 듯 성진에게 다시 말을 이었다.

-아, 오빠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아빠가 오빠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내가 최대한 설득을 해볼게. 우리 아빠는 내말에 껌뻑 죽거든.

"하하, 뭐 너무 걱정 안하니까 신경 쓰지 마. 그런데 아마 아버님이 내가 S급 계약자인거 아시나? 그거 말하면 반대 하지는 않으시지는 않을까?"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S급 계약자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힘과 절대적인 힘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말을 해본 것이다. 솔직히 좀 자신감도 있었다, 자신이 S급 계약자라는 것을 알면 좀 대우가 달라지지 않겠냐면서 자신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그럴 것이다. S급 계약자가 그만큼 활용도가 대단했으니 성진은 그래도 허락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을 했다.

뭐 끽해봐야 몇 대만 때리고 말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딸이 사랑한다는 사람인데 너무 그러겠나싶기도 했다.

-음, 아마 오빠가 S급 계약자인 걸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레이드 하러 간 곳이 개성이었고, 게다가 시기도 비슷하니까 이미 알 수도 있겠다. 그리고 우리 단원들이 아버지에게 보고를 했을 수도 있고.

유진아의 말에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유진아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성진이 유진아와 만날 때 마다 감시를 하는 사람은 없던 것 같으니 알 수 있는 방도가 거기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진이 이미 S급 계약자인 걸 안다면 일부러 A급 계약자인 척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당당하게 S급 계약자라고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한 성진이 유진아에게 말을 했다.

"음, 나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럼 굳이 A급 계약자인 척 할 필요는 없지 않아? 그냥 당당하게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아, 그런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면 일단 그렇게 알고 있을게. 나도 빨리 준비하고 오빠네 집으로 갈게. 도착하면 전화 할게! 준비하고 있어!

"응, 그래 알았어."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전화를 끊었다. 이제 얼마 후면 유진아와 함께 유진아의 본가인 유성검가로 갈 것이다. 성진은 긴장 되는 듯이 마른 침을 삼키면서 조용히 말했다.

"그래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성진은 지금으로부터 몇 시간 안에 차라리 그냥 가지 말았을 걸. 하며 후회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 할 수 없었다.

"지금 막 아가씨의 차가 움직였다는 보고가 왔습니다. 아마 남자의 집에 들른 뒤에 이곳으로 올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남성이 상당한 거구의 체격을 가진 중년인을 보며 보고를 했다. 보고를 하는 남성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위압감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개를 숙이며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 남성은 성진도 알고 있는 황인호라는 사내였다. A급 계약자이자 유성검가에 몇 없는 실력자라고 알려진 그가 이렇게 고개를 숙이며 보고를 하는 거구의 중년인은 단 한사람뿐이 없었다.

유성검가의 주인이자 유진아의 아버지인 가주 유혁. 유성검가의 주인이자. 유성검가를 지금의 자리에 올린 장본인이었다.

"그래, 오고 있다는 말이군. 그러면 언제 도착하겠는가."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혁의 말에 황인호가 고개를 숙이면서 계속 보고를 이었다. 지금 유혁의 몸에서 은연중에 흘러나오는 압박감을 이겨내며 황인호는 보고를 했다.

"아무리 늦는다고 해도 아마 30분 안에 도착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가주님, 외람된 말씀이오나 아가씨와 그 남자분이 온다면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그렇게 질문을 하는 황인호를 보며 유혁은 가만히 그를 보면서 호쾌한 웃음을 터트리며 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을 했다.

"하하, 내가 내 딸아이의 남자를 죽이겠는가? 그냥 사위가 될 놈의 얼굴이나 보자는 거지."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혁의 주변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그런 유혁을 보는 황인호는 숨을 쉬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며 유진아와 오고 있는 남자가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하하, 내가 내 딸아이의 남자를 죽이겠는가? 그냥 사위가 될 놈의 (잘린) 얼굴이나 보자는 거지."

ㅋㅋㅋㅋㅋ 성진이 큰일남. 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 여러분이 뭘 상상하시던 유혁은 그 상상 이상을 보여 줄 겁니다. 허허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성진이 큰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진이 큰일남.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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