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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마스터-183화 (183/381)

183화 : 응? 응? 응!?

쇼핑백들을 중력으로 띄우면서 성진은 지하 연무장으로 내려갔다. 사실 좀 불안하기는 했다.

레아와 네이트가 서로 싸우면서 알려주려다가 둘이 계속 싸우는 것은 아닐까 하며 걱정이 들기는 했다. 그래서 중간점검 및 그래도 이하란도 여자의 몸이었는데 계속 벗고 있으면 성진이 낯 뜨거워서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의식이 절로 되었다.

26살의 건장한 청년에게 연예인보다 예쁜 여자가 옷을 벗고 가만히 있다면 아무리 여성에게 관심이 없는 남성이라도 어딘가의 힘이 솟아오를 것이 당연했다. 정도로 이하란의 외모와 육체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그래서 우선 제일 먼저 옷을 사려고 한 것이다. 상당히 의식이 되었으니 뭔가 부끄럽기도 했고, 유진아에게 뭔가 찔리기도 하는 것 같아서 빨리 옷을 입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화, 확실히 몸매가 장난이 아니긴 했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지하 연무장에 도착한 성진은 쇼핑백들을 띄운 채로 맨 바닥에 앉아있는 하란과 그 주위에 앉아 있는 2명의 영혼이 있는 것을 보며 말했다.

"옷들을 사이즈 별로 사왔는데 어느 사이즈가 맞는지 보고 그 사이즈로 다시 옷을 사오려고……, 하는데 너희 뭐하냐?"

그렇게 말을 이으려던 성진은 하란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고 있었다. 그런 둘을 보면서 무표정인 하란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레아와 네이트는 성진을 보더니 엉엉 울면서 성진에게 따지듯이 말을 했다.

[흑, 흐윽. 그런거 그냥 거기다 두고 가면 되잖아! 왜 하란이를 괴롭히는데!][훌쩍, 흐윽. 맞아요. 우리, 우리 막내인 하란이 괴롭히지 마세요. 흐아앙.]

"아, 알겠어. 미, 미안하다. 여, 여기다 둘 테니까 이, 입어보고 사이즈 맞는 걸로 정해서 나중에 말해줘. 그 나중에 다시 올게."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공중에 띄웠던 쇼핑백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바닥에 놓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원래라면 내가 뭐! 하며 소리를 지르며 맞대응을 했겠지만 뭔가 너무 서럽게 울고들 있어서 뭐랄까 건드리면 안 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우는 여자를 건드리는 것이 가장 후회가 남는 짓이라는 것을 모르는 성진이 아니었기에 일단 그냥 물러났다. 뭐 싸우지 않고, 하란에게 잘 대해주려는 것 같아서 좋기도 했다.

하란만 육체를 가지게 되어서 저 둘이 질투를 느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잘 지낼 것 같아서 성진은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솔직히 좀 궁금하기는 했다.

성진이 없는 사이에 사람의 생활을 가르치라고 했는데 그걸 안하고 지금 뭐를 하는 것인가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알아서 잘 하리라 믿고 성진은 일단 안방으로 올라왔다. 레아와 네이트가 저렇게 하란을 보며 불쌍하다고 슬프게 울게 된 것은 성진이 처음 셋을 두고 지하 연무장을 빠져나갔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진이 나가고 사실 레아와 네이트 뭔가를 알려주려고 했다. 그러던 중에 레아가 아까까지만 해도 서로 으르렁거리던 네이트를 보며 물었다.

[네이트. 근데 얘 어느 일족의 아이인거 같아? 나는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아봐서 잘 모르겠는데? 너는 혹시 알아?][아니요. 저희 일족이 아무리 오래 존속을 해왔지만 저런 느낌은 처음이네요. 조화? 빛과 어둠? 조화의 태극?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우주적인 느낌도 많이 나고요. 저도 이런 일족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그런데 그럴 수가 있나? 우리 정도가 모르는 일족도 있었나?][있을 리가……, 없죠.]그렇게 말을 하는 둘은 동시에 하란을 봤다.

뭔가 미심적은 부분이 많았다. 어느 한 일족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은 돌연변이거나 인간들이 알고 있는 악마의 가능성일 수도 있었다.

악마라고 해서 빛을 못 쓰는 것은 아니었기에 둘은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레아가 답답했는지 아니면 궁금했는지 하란을 보면서 물었다.

[성진이한테 하란이라는 이름을 받았나? 뭐 아무튼 하란. 너는 어느 일족이야? 혹시 그쪽의 일족인 거야? 힘으로 봐서는 거의 나나 네이트는 몰라도 그 바로 아래에 존재 같은데?]그렇게 말을 하는 레아였다. 레아와 네이트의 경우 고위 영혼들 중에서도 거의 최상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영혼들이었다.

그 바로 아래라고 하면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거의 상위나 최상위의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는데 그런 존재들은 흔치 않았다.

최상위에 있는 영혼들도 그 수가 적었지만 최상위와 상위에 사이에 있는 자들도 최상위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적어서 레아와 네이트가 모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악마 쪽의 영혼이라고 하더라도 저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거의 장군급 악마라는 소리였는데 장군급 악마들을 모를 리가 없는 둘이었다.

그런 레아의 말을 들은 하란은 곰곰이 생각을 하면서 레아와 네이트를 보며 뭔가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 표정을 짓더니 작은 입을 열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 선배님들이 허락한 기억을 좀 읽어본 결과 저는 그 둘에 속하지 않은 존재인거 같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는 끝없는 어둠과 끝없는 빛만 있는 세계였습니다. 오로지 저 혼자만 있는 세계였습니다."

3명은 성진을 통해서 서로의 기억을 조금씩 읽을 수 있었는데 허락을 한다면 웬만한 기억들은 전부 읽을 수 있었다. 레아와 네이트는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자신들의 기억을 일부분 열어두었고, 하란이 그것을 읽고 두 영혼에게 말한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레아와 네이트는 살짝 당황했다. 저런 말은 들어본 기억이 없었고, 다른 세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해서 살짝 놀란 것이다.

[그러면 그 세계에서는 뭘 하셨죠? 일단 세계라니까 뭐라도 있는 곳 아니었어요?]그렇게 말을 하는 네이트를 보며 하란은 고개를 저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설명을 했다.

"아닙니다. 그곳에는 그 어떠한 개념도 없습니다. 어둠과 빛이라는 것도 주인님의 기억을 읽고 나서 알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는 자신의 모습조차 알 수 없는 곳입니다. 그림자는 어둠에 먹혀버리고 자신의 모습은 빛에 먹혀버리니 자신의 모습을 알 수가 없는 그런 무지의 세계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런 곳에서 계속 살다가 갑자기 성진과 계약을 하게 돼서 이곳으로 넘어 왔다는 말이야?]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두 선배님들이 허락해주신 기억을 읽어보면 계약이라는 것은 모든 영혼이 있는 자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그것이 저에게도 포함이 된 모양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하란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하란의 말이 맞아서 딱히 뭐라고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때 레아가 살짝 묘한 표정으로 하란을 보면서 물었다.

[그러면 너는 그동안 네가 누군지도 몰랐고, 네가 뭐를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거네?]

"네, 그렇습니다. 그 동한 저는 항상 어둠과 빛 말고는 다른 것과 함께 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행이도 그곳에는 그 어떠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과 고독을 느낄 수도 없어서 그냥 생각이라는 것도 하지 않고 살아와서 다행히 주인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것도 없었다고?]

아까부터 하란이 계속 말을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그것을 잘 알 리가 없었다. 그 어떠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레아와 네이트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렇게 묻는 레아를 보며 하란이 깜빡했다는 듯이 그 둘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 저도 제 기억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제가 제 기억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별건 없겠지만 그래도 그 편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하란이 자신의 기억을 일종의 기운으로 변환을 해서 두 사람에게 나눠서 기운을 흘려주었다. 인간의 육체를 얻어서인지 기운을 담을 수 있었는데 그것으로 인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았다.

그중 하나가 자신의 기억을 나눠 주는 일이었고, 말이다. 그렇게 레아와 네이트는 하란이 건네준 기억의 편린들을 눈을 감고 기억을 읽어보았다.

[……이게 가능하다고? 이, 이게?][……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그렇게 하란의 기억을 읽는 레아와 네이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기억을 읽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하란의 기억으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끊임없이 변하는 어둠과 빛 그리고 그곳에서 왜 존재 하는지 모르는 하란의 존재. 그 세 가지 존재밖에 없었다.

아니 기억을 읽은 둘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란은 그저 어둠이었으며 그저 빛이었다.

어둠이 있을 때는 어둠이었고, 빛이 있을 때는 그저 빛이었다.

자신이 존재 한다는 것을 몰랐다.

그 어떠한 개념이 없었다. 생각을 이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니 생각이라는 것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존재 하지 않았다.

어둠에 속하는 고독, 외로움, 슬픔도 없었고, 빛에 속하는 기쁨, 희망, 사랑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그냥 그 공간에 있다는 느낌도 없고, 살아 있다고, 존재한다는 것도 느낄 수 없었다.

생각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떠한 것이 하란의 눈에 들어왔다.

빛도 아니고, 어둠도 아닌 그 다른 것이었다. 아니 하란으로써는 모르는 것이었다.

그때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하란에게 호기심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존재라는 의의가 생겨난 것이다. 궁금한 하란은 그곳으로 갔다.

아니 갔다는 것을 몰랐고, 그것이 궁금하다는 호기심으로 그곳에 이끌렸다는 것이 맞았다.

그곳으로 간 하란은 어딘가로 빨려 들어갔고,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었다.

그곳은 어둠과 빛만 있는 공간이 아닌 빛이 있었고, 세상이 있었고, 그 모든 것이 있는 곳이었다.

땅이 있고, 하늘이 있고, 사람이 있었다.

하란이 처음 본 사람은 거대한 거인이었던 형상의 것의 앞에서 대자로 누워있는 남자가 보였다.

그 남자를 보며 하란은 알 수 있었다.

그 남자가 자신을 이곳으로 부른 자임을 알게 되었다. 그 어떤 것도 몰랐던 하란은 호기심이란 것이 생겨남으로써 본능이 깨어났고, 존재라는 것이 깨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하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적으로 그 남자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이제야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 남자는 하란의 몸을 만들어주고, 이름을 만들어주었다.

하란은 성진을 위해 영혼을 받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성진은 은인이었으며 삶의 목적이자. 자신의 존재를 알게 해준 자였다.

자신의 기억을 건네준 하란은 조용히 눈을 감으며 자신도 기억을 읽으며 회상을 했다. 이것은 자신의 영혼에 깊게 새겨야 할 영원한 기억이었다.

그렇게 눈을 뜬 하란은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당황이라는 것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억과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만 아직 감정이라는 것은 크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표현을 잘 못했는데 그녀에게 처음으로 그런 작은 변화가 생겼다.

눈을 뜬 하란의 앞에는 영혼인 상태인 주제에 눈물과 콧물을 다 빼며 울고 있는 자신의 두 선배들이 보였다. 하란으로써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레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너, 너, 너 흐윽. 우, 우리가 가족 해줄게. 우, 우리가 언니 해줄게 흐윽.]그렇게 말을 하는 레아를 보며 네이트도 눈물을 흘리고는 입을 열었다.

[흐윽, 흑. 그래요. 저희가 언니 해줄게요. 이제 혼자가 아니에요. 흐윽. 힘내야 해요.]그렇게 말을 하는 두 영혼의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하란이었지만, 저들이 자신을 위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에 뭔가 가슴에서 찌릿하고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그 둘을 보며 하란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느끼며 생각을 했다.'가슴이 아프다.

찌릿하고, 아프다. 아픈 건 고통이라고 했는데 뭔가 다른 거 같다.

뭐랄까? 따듯한 아픔이다.'그렇게 느끼는 하란은 자신의 심장이 있는 부분을 만지면서 레아와 네이트를 보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언니들."

그렇게 말을 하는 하란의 말을 듣고는 레아와 네이트는 놀란 듯이 두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면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래요! 저희는 이제 가족이에요! 흐윽, 저, 절대 떨어지지 말아요!][그래! 맞아! 우린 가족이야! 헤어지지 말고 평생 이렇게 언니들과 살자! 흐윽, 언니들이 돌봐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란은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과 자매의 연을 맺는 두 영혼을 보며 아주 작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작게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작품 후기 ============================결론 먼저 말하겠습니다.

하루 2연재 체제로 돌리겠습니다.

저번 화 댓글에 제가 항상 고맙게 생각하신 독자님이 하차를 하신다며 장문에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그 댓글을 보며 정말 한심하게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그저 소설이 좋아서 글을 쓰던 저는 어디로인가 사라졌고, 순위와 돈에 연연하는 제가 있네요.

초심 잃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요즘 순위를 올리자고 억지로 무리를 해가면서 3연참을 하다보니 제가 정작 즐기면서 쓰지를 못하고 이것저것 싸지르는 것만 많은것 같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위해서 하루 2회 연재를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초심을 찾게 된다면 가끔씩 3연재를 올리겠습니다.

최근 들어 못난 모습과 못나게 소설을 써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소설에게 이 못난 작가가 미안하다!!!!!!!!!!!!!!!!!!!!! 뭐 돈은 출판하면서 벌리겠거니 생각을 하고 마음 비우면서 재밌게 글을 써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소설에게 이 몬난 작가라서 정말 미안하다아!!!!!!!!!!!!!!!!!!!!!!!!!!!!!!!!!!!!!!!!!!!!!!!!!!

다음 화는 12시에 올라옵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에게 약속 못지켜서 정말 미안하다!!!!!!!!!!!!!!!!!!!!!!!!!!!!!!!!!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뭐 돈은 출판하면서 벌리겠거니 생각을 하고 마음 비우면서 재밌게 글을 써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소설에게 이 몬난 작가라서 정말 미안하다뭐 돈은 출판하면서 벌리겠거니 생각을 하고 마음 비우면서 재밌게 글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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