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79화 (179/381)

179화 : 창조의 장성진은 이제 자신의 의지를 벗어난 기운들의 뭉치를 보면서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는 두통이 느껴지고 있었다.

뭔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크윽."

[주인님!][성진아!]그렇게 성진이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리자 레아와 네이트는 성진에게 다가와서 걱정 어린 눈빛을 했다. 성진은 괜찮다는 듯 손을 들었지만, 상당한 두통이었다.

비유를 한다면 억지로 누가 뇌를 꺼내는 느낌이랄까? 그런 고통이 느껴져도 성진은 참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서 혹시 모를 대비를 하고 있었다.

무언가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성진이 만들려고 했던 데불이라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기운들은 눈에 보일 정도로 기운을 서로 뭉쳐다가 사람의 형상과 같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기운은 끊임없이 주변에 다른 기운들을 빨아 드리고 있었다.

"이게 몬스터일 확률도 있지 않아?"

[확실한 건 잘 모르겠지만, 저 반응은 몬스터가 만들어 질 때랑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만일 적이라면……]네이트는 뒷말을 흐렸지만 성진도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성진은 못이길 확률이 컸다.

지금 성진은 저 기운을 빨아드리는 저 현상 때문에 자신의 2가지 장점을 모두 잃었다.

우선 땅에 기운들이 모두 저 기운들의 뭉치로 빨려 들어가니 성진이 흡수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기운도 없었고, 기운의 회복도 느려졌다.

게다가 창조를 한다고 기운을 소모하다가 저 기운 뭉치에게 거의 9000의 기운을 잃었다. 지금 성진에게 남아 있는 기운은 3000정도.

성진의 기술들은 모두 기운을 많이 소모하는 편이라서 3000의 기운도 적다고 할 수 있는 양이었다. 만일 저 기운을 모두 흡수한 적이 성진에게 적의를 표하면 상당히 난감 할 수밖에 없었다.

몬스터가 저런 방식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듣고 나서는 성진은 완전히 회복과 전투 준비를 하면서 긴장을 하고 있었다.

점점 기운들은 주변의 기운을 흡수라고 점점 사람의 형태를 만들어 가더니 주변에 엄청난 빛과 엄청난 어둠을 순식간에 뿌렸다.

"이, 이게 무슨!"

성진은 이런 강력한 빛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니, 꿈속에서가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았다. 어둡지만 밝았고, 밝았지만 어두웠던 그런 느낌이었다.

빛과 어둠이 한 번에 지하 연무장을 뒤덮자 성진은 빠르게 레아와 네이트의 소환을 역소환 시켰다. 지금 레아와 네이트는 기운을 빼먹기 때문에 성진은 빠르게 판단을 해서 기운의 소실을 막으려고 했다.

최대한 회복을 빨리 해야 했다.

[주, 주인님!][서, 성진아!]그렇게 성진을 부르는 두 영혼이 다시 계약을 한 각각의 물건으로 빛으로 변해서 돌아갔다. 성진은 그것을 보고 빠르게 회복을 하려고 했지만 주변의 기운이 너무 모자라는 탓에서인지 회복이 무척 더뎠다.

성진은 경계를 하며 주변을 돌아봤지만 지하 연무장은 마치 광활한 우주와 같이 어둠과 함께 빛이 공존하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을 붙잡고 있는 중력과 발에 닿고 있는 땅이 아니었으면 정말로 이곳이 우주라고 착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할 정도였다.

성진이 그렇게 긴장을 하고 있는 그때 반은 어둠과 반은 빛으로 형상을 이룬 존재가 나타나더니 지하 연무장에 넓게 퍼져있는 어둠과 빛을 다시 모으고 있었다.

"크, 크윽."

그 존재가 어둠과 빛을 다 흡수를 한 뒤에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 기운의 파동이 지하 연무장을 강타했다. 다행이 성진이나 지하 연무장은 튼튼해서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성진은 그렇게 기운의 파동이 사라지자 눈을 뜨고 그 존재가 있던 곳을 노려봤다. 그곳에는 어둠처럼 검은 머리와 빛처럼 하얀 머리카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두 눈동자가 마치 아무런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것처럼 잿빛의 눈동자였는데 그 눈동자로 성진을 보고 있었다.

오싹.

성진은 그 존재의 눈을 보고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저건 지금의 상태가 아니라 온 몸이 온전하다고 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존재는 형상이 여자였고, 온몸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나체였지만, 성진은 지금 그딴 것을 신경 쓸 겨를이 되지 않았다. 저 존재가 여자라는 보장도 없었고, 자신의 적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었다.

저 눈빛은 인간의 눈빛이 아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눈빛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의 꿈에서 나온 존재라고 확신이 들었다. 그녀가 악인지 선인지는 몰라도 성진이 한 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지금 내 상태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다.'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좌절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성진에게 다가왔다. 성진은 그런 여인을 보며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성진이 이곳에서 그녀와 싸운다면 서울이 날아갈 것이다. 적어도 수만 명의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러기는 성진은 싫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서 이긴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이길 수 있다는 확신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성진이 포기하고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성진은 그 자리에 그냥 서서 기다렸다.

자신이 이렇게 포기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화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때 성진의 앞에 서있던 그녀는 성진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저의 어둠이자. 저의 빛이시여. 저에게 이름을 내려주십시오."

"……?"

성진은 그렇게 자신의 앞에서 바짝 엎드려서 절을 하고 있는 여자를 보며 그저 멍 때리고 있었다. 아니 이게 어떤 상황인지도 잘 모르겠고, 저 여자가 뭐라고 하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성진이 가만히 있자 그녀는 엎드려 있는 채에서 고개만 들어서 힘겨운 자세로 성진을 위로 올려다보면서 아담한 입술로 말했다.

"제게 이름을 주십시오."

"……그, 그러니까 너는 누군데?"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자신이 생각해도 정말 한심한 질문이었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미 떠나간 말이었다. 게다가 이제야 긴장이 좀 풀렸는지 성진은 그녀의 외적인 부분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훌륭하다고 할 정도의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가슴과, 뽀얀 살결, 그리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상당한 미녀인데다가 잿빛 눈동자와 하얀 머리카락과 검은 머리카락이 조화롭게 이뤄진 모습이 상당히 그녀를 몽환적으로 만들었다. 꿀꺽.

성진은 긴장이 풀리고 결국 이런 매혹적인 여자를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게다가 그런 그녀가 바짝 엎드린 채로 힘겨운 자세로 성진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것도 나신으로 말이다.

성진은 갑자기 떠오른 유진아의 생각에 고개를 획하고 돌렸다. 그런 성진의 반응을 보더니 그녀는 성진을 그대로 올려다보면서 아담한 입을 열며 말했다.

"저는 어둠이시자 빛이신 주인님의 종이자 주인님의 하수인입니다."

"……."

어느 신체 건장한 남자 앞에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미녀가 나신으로 바짝 엎드려서 저렇게 말을 하면 누구라도 눈이 돌아서 여자에게 덤볐겠지만, 성진은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텼다.

이때 S급 계약자가 단순한 S급 계약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성진은 그렇게 가까스로 참은 다음에 다시 그녀의 눈을 피하며 말을 했다.

"그, 그러면 네가 내 계약영혼이라는 거야? 그, 그런데 어떻게 계약영혼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육체를 가질 수 있는 거야?"

그렇게 성진이 묻자 그녀는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그것은 주인님께서 제 육체를 창조해 주셔서입니다. 제 영혼은 오갈 곳이 없어 괘씸하게도 주인님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주인님이 어떤 물건을 만드시는 것을 느끼고 그곳으로 기운과 함께 들어가서 이렇게 육체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그녀는 계약도구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는데 마침 성진이 창조의 능력을 쓰고 있다가 그 창조의 능력을 느끼고 같이 섞여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서 이 세계에 현현 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직접 몸을 가지고 이 지구에 들어 올 수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한지가 의문스러웠다.

성진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자 그녀가 다시 입을 열어서 설명을 이었다.

"저는 주인님의 다른 계약영혼들과 달리 이 지구도 아니고, 저들이 살고 있는 곳도 아닌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무도 저의 정체를 알 수 없고, 아무도 저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같은 제약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성진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다. 이름이라는 것이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고, 그것이 그 존재의 의의이자 그 존재의 본질이라는 것이 이름이라는 것이라는 설명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그녀는 다른 계약 영혼들과는 다르게 지구에서 태어난 하급 계약영혼들이나, 레아와 네이트처럼 다른 행성, 다른 우주라고 생각 되는 곳에서도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즉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니 이름도 없었으며 그녀의 존재를 아는 자들이 없어 그녀에게 제약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네가 내 계약영혼이라는 소리지?"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와 계약을 할 수가 있는 거야? 너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태어났고, 이름도 없는데 어떻게 나와 계약을 할 수 있는 거야?"

"저도 모릅니다."

"아……. 그, 그렇구나."

성진은 너무나도 시원시원하게 대답을 하는 그녀를 보고 딱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아니 자기도 모른다는데 뭐라고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게 성진이 난감해 하고 있었을 때 다시 그녀가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저에게 이름을 주십시오."

그녀에게서 보이는 감정의 편린들은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할 정도로 보이지 않았는데 성진은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그녀는 성진에게 진심으로 이름을 원하고 있었다.

그것도 애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성진은 곰곰이 생각에 들어갔다.

어떤 이름이 좋을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성진의 의도를 알았는지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에서도 살짝 환하게 변한 것 같은 착각이 이렀다. 하지만 성진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면 당장 성진을 뜯어 말리고 작명소로 가자고 했을 것이다.

평소 성진의 이름 짓는 센스는 최악이라고 할 정도였다. 만일 대지의 병사들이 성진이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주려고 곰곰이 생각을 하려고 하는 것이면 전멸을 각오하더라도 성진에게 덤벼서 그를 말려야 한다고 생각을 할 정도였다.

이름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자신들 뿐이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대지의 병사들이라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쳐서 성진을 말릴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성진을 말릴 수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악마적인 작명 센스를 모르는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에서 기대하고 있다는 묘한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성진이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좋은 게 생각이 났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보며 말했다.

"네 이름은 하란이다. 이하란."

"이… 하… 란?"

그렇게 말을 하는 그녀 아니 하란을 보며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하란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름의 뜻은 여름의 빛. 뭐 이런 뜻이야.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여름 하자와 빛날 란자를 써서 만든 거야. 여름의 빛. 어때? 마음에 들어?"

"주인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은 마음에 들건 마음에 들지 않던, 제게는 평생 가져가야 할 이름입니다. 제게 이름을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며 무표정인 채로 있었지만 왜인지 그녀의 주위에 꽃들과 싱글벙글한 분위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성진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하란이라."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녀가 지낼 만한 방은 얼마든지 있어서 상관은 없었지만 그녀를 누구에게 소개를 어떻게 하냐는 것이 문제였다.

'뭐 주민등록증 같은걸 만들 수도 있으려나?'

지금 등록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도 불법적인 일로 쓴다면 충분히 가능 할 거라고 생각이 드는 성진이었다.

'뭐 나중에 방독면에게 시키면 되겠는데 일단 제일 문제는……'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하란을 보면서 말을 했다.

"옷이군."

일단 그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옷이 제일로 필요했다. 그런데 여자 옷을 사본 적이 없는 성진으로써는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이걸 어떡하지?"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거의 무지상태라고 할 수 있는 이하란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무래도 가르쳐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닌 것 같았다.

"휴우, 내 팔자야."

============================ 작품 후기 ============================오홍이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네요. 게다가 현신을 했네요. 하하.

너무 뜬금 없었나? ;ㅅ;너무 떡밥이 없어서 뜬금 없는 느낌이 너무 나는 거 같은데 ;ㅅ;좀 다음부터는 생각을 하고 만들겠습니다.

점점 성진은 물론이고 주변 인물들까지 사기가 되어 가네요.

;ㅅ; 추천수 보고 저 감동 먹을 뻔 했습니다.

제가 진짜 노력이 되는 한 계속 3연참을 하겠습니다.

힘들면 그 전에 말할게요 ㅠㅠ 감사합니다.

진짜 편당 200은 넘기게 해주세요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진짜 편당 200은 넘기게 해주세요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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