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76화 (176/381)

176화 : 새로운 집성진은 아침을 먹은 뒤에 할 일도 마땅히 없었다. 당분간은 몬스터를 사냥하지 말라는 아르논 협회 측의 말이 있었으니 집에서 죽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성진은 할 것이 마땅하지 않았다. 계약자가 되기 전에는 하루 종일 알바를 했고, 계약자가 된 이후에도 하루 종일 수련이나 몬스터 사냥을 했는데 이제 성진의 실력으로는 웬만한 수련보다는 실전이 더 도움이 되었기에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 진짜 심심하네. 그냥 방독면이 하는 일 좀 같이 해볼까나."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사실 유준혁이 고용인을 뽑는 일에 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계약자가 되기 전에도 장인이나 그런 비전투 계약자들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다른 일 같았으면 유준혁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겠지만, 좀 흥미도 생겨서 성진은 자신이 면접도 보겠다고 한 것이다. 뭐 지금도 딱히 할 일도 없고 고용인들의 경력이나 이력을 볼 수 있으니 더 좋을 것도 같다고 생각을 했다.

"방독면 들었으면 나와라."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앞에 방독면을 벗은 유준혁이 나타났다. 1층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는 성진의 앞에 유준혁이 여러 개의 종이 서류들을 꺼내 놓으면서 입을 열었다.

"마침 서류들을 보고 있던 참입니다. 게다가 지원을 한 사람이 많아서 꽤 난처했는데 마스터께서 관심이 있다고 하셔서 시간이 빨리 될 것 같습니다."

성진은 수북하게 싸인 서류들을 보았다. 대부분 이력서들은 1장이나 많아봐야 2장인데 성진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 쌓여 있는 서류들은 거의 1미터 가까이 쌓여있었다.

많아봐야 30명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무슨 이렇게 사람이 많이 지원을 했냐는 듯이 성진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유준혁을 봤다. 유준혁은 성진의 그런 눈빛을 보고 유준혁은 방독면을 벗어서 딱 보이는 유준혁은 헤헤 거리면서 웃으면서 얼버무리려고 했는데 성진의 표정이 너무 험악했다.

"……"

"하하, 사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아르논 협회에다가 고용인 지원 신청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르논 협회에서 구인 공고를 낼 때 'S급 계약자의 고용인 지원 신청' 이렇게 올려놓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지원자가 상당히 많네요."

요즘 새로운 S급 계약자가 등장을 했다는 이슈 때문에 더 지원자가 많아졌을 것이다. 성진도 아르논 협회에서 그런 구인 공고를 내는 것은 알았다.

성진이 예전에 알바를 구하려고 가끔 구인 공고 사이트 같은 곳에 들어가면 가끔 보이던 아르논 협회의 구인 공고들이 있는 것을 봤다. 아마 아르논 협회에서 다른 구인 공고 사이트에 의뢰를 넣는 방식으로 하는 것 같다.

성진도 매번 넣었지만 항상 떨어지고, 면접까지 간적도 없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너무 많은 것 같았다.

무슨 대기업도 아니고 지원을 이렇게 까지나 했나는 듯이 보니 유준혁이 알아서 대답을 했다.

"아, 가끔 S급 계약자가 구인 공고를 내면 거의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2백장 정도는 왔는데 요새 새로운 S급 계약자가 나타나서 새로운 고용인을 많이 뽑을까, 또 혹시나 해서 궁금해서 지원을 넣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군. 확실히 엄청 많기는 하네."

성진은 좀 피곤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게 자신에게 일을 달라고 매달리는 사람들의 수라고 생각하니 뭔가 뿌듯해졌다고 생각을 했다.

저 이력서들을 보니 뭔가 자신이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생겨서 뭔가 힘들어도 뿌듯하다는 느낌 때문에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 유준혁도 자신의 밑에 부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 다 기대에 부푼 상태로 서류 고르기에 나서려고 했다.

그때 유준혁이 깜빡했다는 듯이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아, 마스터 깜빡했는데요. 중간 중간 아르논 협회에서 보낸 고용인들 하고 고용인 겸 매니저 리스트도 넣었을 겁니다. 확인 해주세요."

성진은 이미 서류들을 읽고 있는 작업에 들어가서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서 여러 서류뭉치들을 들고 탈락과 합격 보류가 써져 있는 바구니에 각각 서류들을 담았다.

성진은 짜증나는 것이 별로 이력들도 없는데 알바로 생각을 하고 이력서를 넣는 사람들도 있었다. 게다가 성진에게 지금 필요 없는 스펙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서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성진의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거의 무조건 탈락이라고 해도 무방해서 탈락서류들은 거의 신경 쓰지도 않았다. 뭐 반쯤 호기심쯤으로 지원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성진은 과거에 자신을 뽑지 않았던 계약자들을 보며 욕하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서류들을 둘러보니 자신도 이렇게 해서 잘려 나갔다고 생각이 들어 웃음이 픽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때 성진의 눈에 걸리는 이력서가 하나 있었다.

확인을 해보니 아르논 협회에서 추천을 한 이력서는 아니었다. 아르논 협회에 추천을 한 이력서들은 상단에 아르논 협회 마크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아르논 협회에서 추천을 한 이력서들은 거의 다 합격이었고, 아닌 것들도 보류에 넣었다.

그런데 그런 아르논 협회에서 추천을 하지 않은 이력서라서 그냥 대충 훑어보는데 실적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뭐야. 요리 장인? 게다가 C급 계약자? C급 계약자 요리 장인이라고?"

성진이 그렇게 놀란 듯이 말을 하자 유준혁은 깜짝 놀라서 성진이 들고 있는 이력서를 봤다. 이력서의 내용은 간단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실적들은 대단했다.

"대, 대단한데요? 아르논 협회 요리 장인 랭크에 A랭크인데다가 20년간 한 단체의 요리 마스터로 일을 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왜 이런 고용인 구직에 이력서를 넣었지?"

그건 성진도 의문이었다. 성진도 잘은 모르지만 아르논 협회에서는 장인 랭크라는 것이 있었다.

장인의 기술과 경력, 그리고 실력에 따라서 계약자 등급과 똑같이 나눈 등급이 있었다. 그런데 그 중 요리 장인들의 수가 가장 많았는데 대신에 높은 랭크의 장인들은 적었다.

다른 장인들은 땀을 흘려가면서 능력을 쓰면서 무기를 만들든가 도구를 만들거나 하는데 요리 장인들은 요리 능력을 쓰지 않아도 할 수 있으니 굳이 피곤하게 능력을 써야 하냐는 주의인 장인들이 많아서 높은 랭크의 장인들이 적었다.

그런 요리 장인 랭크가 A랭크인 것은 상당한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 단체의 요리마스터라는 것은 전투 계약자들로 따지자면 한 길드의 길드장이라는 소리와 같았다.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이 왜 굳이 이런 고용인 구인 공고에 넣었는지 성진은 호기심이 돌았다. 요리 장인이라고 하면 요리를 담당하는 사람은 이 사람 하나면 충분했다.

아무리 성진이 많이 먹는다고 한들 요리 장인의 요리 속도는 무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만 고용비가 너무 비쌌다. 장인들은 기본적으로 고용비들이 너무 비싸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성진은 호기심에 동했는지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일단 요리 장인이라고 하니까 왜 고용인 이력에 고용을 했는지 뒷조사를 좀 해와 봐."

"그럼 다른 고용인들은 어떡하죠? 요리 장인을 고용한다고 쳐도 청소를 할 수 있는 고용인들이 필요하기는 할 텐데요?"

"일단 그 요리 장인 먼저 알아 봐. 이 서류들은 내가 심사를 볼 테니까 이 장인의 뒤 좀 알아봐.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있는 것도 같아서 말이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이 고개를 숙이며 사라졌다. 성진은 유준혁을 신경 쓰지 않고 아까 그 이력서의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으음, 요리 장인 A랭크 인데다가 한 단체의 요리마스터로 일을 한 사람이 고용인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뭔가 있는데? 게다가 나이도 많았어. 상당히 자존심이 있을 텐데 그런데도 고용인을 하겠다고 이력서를 넣는다고? 뭔가 있어."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했다. 장인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높은 자리에 있는 장인 일수록 자존심과 자부심이 강했다.

그런 장인인데다가 한 단체를 이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왜 자신에게 지원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유준혁에게 조사를 하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면 계속 해서 서류 심사를 해볼까."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남은 이력서들을 보면서 토가 나올 것 같은 표정을 하며 하나하나 이력서들을 보고 있었다.

"후우, 면접까지 봐야 하다니 내 꼴이 너무 엉망이군."

그렇게 말을 하는 중년여인은 한숨을 쉬면서 깔끔한 옷을 입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중년여인의 이름은 이진숙. 한때 요리 단체의 수장이었으며 요리 장인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던 A랭크 요리 장인이다.

그런 그녀가 면접을 보러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지만 구인 공고에 지원을 한건 그녀였다. 쉽게 말해서 그녀는 성진이 하라는 대로 따를 필요가 있었다.

우선 고용인으로 지원을 넣은 것이니 그럴 필요가 있고, 그래야 했다.

"하아. 내 처지가 어떻게 돼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말로만 들어 봐도 그녀는 자신이 장인이라는 것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부류였다. 게다가 전투 계약자들을 극도로 혐오하는 장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전투 계약자들은 모두 자신들이 다인 양 으스대며 자랑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오만하다고 생각을 했다.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들은 자신들과 같은 장인들이 있어서 가능 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주의였다.

그런 그녀였지만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전투 계약자들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는 S급 계약자의 밑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그녀에게도 사정이라는 것이 있었다. 정말 전투 계약자들을 혐오하는 그녀였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게다가 자신의 이력정도라면 바로 합격이라고 전화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면접을 보라는 말에 짜증이 난 것이다.

어디 자신의 이력을 무시하는 처사도 아니고 이게 뭐란 말인가.

게다가 한번 정점을 찍어본 그녀로서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정점을 찍고, 20년이 지났고, 게다가 작은 단체였던 곳을 거의 대기업의 위치까지 성장을 시킨 자신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는 자신이 만든 단체에 무참하게 버려졌다.

게다가 그녀에게 누명까지 씌웠다. 비자금을 형성을 하고, 식재료들을 조작했다는 누명은 상당히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법정에 서고 싶었는데도 너무나도 증거들이 확실해서 뭐라고 발뺌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런 이진숙은 그렇게 요리계를 떠났다.

그동안의 정이라서 그런지 몇몇의 친구들이 그녀에게 돈을 빌려주었지만, 어떻게 생겨버린 빚들이 너무나도 컸다. 게다가 이진숙은 이혼을 해서 자식을 홀로 키우는 입장이었는데 아들과 딸 둘을 키우는데 빚이 있으면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있던 단체의 막힘 때문에 더 이상 요리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녀에게는 없었다. 한때 정점을 찍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처량한 신세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장인으로써의 자부심은 잃지 않고 살아왔다.

그것이 독이 되어 다른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그녀의 큰딸과 아들이 계약자로 각성을 한 것이다. 흔치 않은 일인데다가 둘이 한꺼번에 각성을 해서 이진숙도 상당히 놀라워했다.

그런데 이것이 이진숙에게는 상황이 악화가 되는 촉진제라고 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인 큰딸은 계약자가 된지 꽤 되었지만 이제야 그 능력을 알게 된 경우였고, 중학생인 아들의 경우는 이제 계약자의 계약을 맺고 계약자가 된 경우였다.

두 아이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진숙은 자신을 닮았다면 저 아이들도 비전투 계약자일 확률이 컸다. 아르논 협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계약자 카드에 빚이 생겨난다.

아이들이라서 큰 빚은 아니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큰 빚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그런 계약자들은 크고 나서 아르논 협회에 일을 하면서 돈을 갚거나 사냥을 하면서 돈을 갚았다.

그런데 지금 빚도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까지 빚이 지게 생겼으니 이진숙의 입장으로써는 미치고 팔딱 뛰는 입장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이진숙은 자신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꺾은 채 막일이라도 하려고 어쩔 수 없이 구인 공고들을 보려고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S급 계약자가 고용인을 구한다는 구인 공고를 본 것이었다.

전투 계약자를 너무나도 혐오하는 그녀였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쯤은 희생할 수 있고, 자존심은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어머니기에 노력을 할 것이다.

"그래 힘내자."

그렇게 말을 하는 어머니가 집을 나섰다.

============================ 작품 후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어제 왜 3연참 안했냐고요? 하하하하하하 잤어요,;ㅅ; 때리지 말아주세요. 피곤해서 잤어요 ㅠㅠ 대신에 최소 일주일은 3연참 하겠습니다.

적어도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는 3연참 할게요 그러나 한번 봐주세요 뿌잉뿌잉 아 저건 내가 봐도 심했다 ;;;; 죄송요. 다음화는 12시에 나옵니다. 진짜에요ㅠㅠ그러니까 추천좀 많이 해주세요. 추천이 적으니까 힘이 안나요 ㅠㅠ어제 왜 3연참 안했냐고요? 하하하하하하 잤어요,;ㅅ; 때리지 말아주세요. 피곤해서 잤어요 ㅠㅠ 대신에 최소 일주일은 3연참 하겠습;ㅅ; 때리지 말아주세요. 피곤해서 잤어요 ㅠㅠ 대신에 최소 일주일은 3연참 하겠습니다.

적어도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는 3연참 할게요 그러나 한번 봐주세요 어제 왜 3연참 안했냐고요? 하하하하하하 잤어요,;ㅅ; 때리지 말아주세요. 피곤해서 잤어요 ㅠㅠ 대신에 최소 일주일은 3연참 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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