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75화 (175/381)

175화 : 새로운 집어두운 공간.

아무도 없는 공간.

나는 그렇게 홀로 떠있다.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알 수 없다. 빛이 있지만, 어두운 이 공간. 어둠이 있지만 밝은 이 공간. 이곳은 나를 안다.

나또한 이곳을 안다.

하지만 기억은 나를 거부했다. 나와 공존하기를 거부했다.

기억은 이 공간 어딘가에 있다. 나는 그 기억을 가져야 하는가.

이 공간은 나이자 내가 아니다. 이 공간 속에 있는 기억도 나이자 내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기억을 찾아야 하는가. 알 수 없다.

아니 알 필요가 없다. 나는 이 공간에 홀로 떠있다. 아무도 없고, 빛과 어둠이 섞여 있는 이곳에 나는 있다.

나는 힘이 있는가. 나는 힘이 없는가. 수많은 의문이 나의 머릿속을 휘젓는다.

나인지도 모르는 내가 나의 힘을 알고 있는 것인가.

아니 나는 나를 너무 모른다.

나는 나를 알 필요가 있다. 기억을 찾을 필요가 생겼다.

기억을 찾아라.

성진은 피곤한 듯 몸을 일으켜서 고개를 휘저었다. 머리가 너무 아팠다. 머리 안에 뭔가 들어 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개운한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 성진은 짜증이 나는 표정으로 거칠게 머리를 긁어댔다.

"으으음, 시발 또 이 꿈이야."

사실 성진은 이 꿈을 한번 꾼 것이 아니다. 오늘만 벌써 12번째이다.

정확히는 성진이 도플갱어와 싸운 뒤부터 계속 이런 꿈을 꾸고 있었다. 매일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이 꿈을 꾼 뒤에 일어나면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온통 어둠인 것 같으면서도 모든 것이 빛인 것도 같은 그런 꿈이었다. 왜 이런 꿈을 꾸는지 성진도 알 수 없고, 꿈을 꾸지 않는 방법도 몰랐다.

"하, 젠장. 레아나 네이트에게 물어봐야겠다. 진짜 도저히 못 참겠다."

성진은 참다 참다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아서 레아와 네이트가 담긴 용아와 현무암이 각각 성진의 양손에 빛으로 나타났다. 이제 어디에 있든 간에 성진이 이렇게 의지로 원하면서 기운을 쓰게 되면 성진의 손으로 소환이 되었다.

성진은 그렇게 소환된 두 물건 속으로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다른 계약자들이라면 살짝 부담스러운 기운의 소모였지만 성진에게는 숨을 쉬면 채워지는 그 정도의 기운밖에 되지 않았으니 부담스러울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성진의 기운의 양은 도플갱어와 싸운 뒤로 영혼의 크기가 넓어졌는지 아니면 기운을 담는 육체의 그릇이 커졌는지 성진은 전보다 훨씬 많은 양의 기운을 쓸 수가 있었다.

그런 뒤로 능력들을 써본 적은 없었지만 능력들의 위력도 놀라갔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성진에게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매일 꾸는 이 꿈 때문에 하루 일과를 못할 정도로 머리가 아플 때도 있었다. 몸이 아프거나 하기도 했지만, 머리가 아픈 것이 제일 심했다.

레아와 네이트라면 이것이 무엇인지 왜 이러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르는 것이었다. 성진이 그렇게 기운을 불어 넣자 현무암과 용아에게서 각각 황금색 빛과 검은색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빛이 뭉쳐서 형상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그 황금색 빛과 검은색 빛을 보는 성진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져있었다.

항상 꿈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런 빛들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보니 레아와 네이트의 빛이었다. 그렇게 네이트와 레아가 오랜만에 소환이 돼서 기분 좋게 성진을 마지하려고 했는데 레아와 네이트가 나타나고 그 둘을 보는 성진의 표정이 상당히 썩어 있었다. 마치

'야 저 여자 봤냐? 나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던데 하, 내가 잘 생긴 게 죄지.'

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성진의 그런 표정을 보는 것이 처음인 레아와 네이트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뭐라고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멀뚱멀뚱하게 시선을 회피했다. 그때 성진은 갑자기 꿈의 내용이 생각나서 표정이 썩은 것도 모른 채 일단 레아와 네이트를 보며 입을 열었다.

"너희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성진은 평상시라면 왜 빨리 우리를 안 불렀냐고 뭐라고 하는 레아와 네이트가 왜 조용한지 의문이 들었지만 조용하면 좋으니 그냥 신경 쓰지 않고 물어보았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레아와 네이트는 서로 눈빛을 마주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아무래도 화난 거 같지?'][

'그런 거 같은데 적당히 말을 해요.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도 읽는 게 안 되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그런 네이트의 생각에 레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했다. 성진이 착하고 자신들을 위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자신들에게 화나 있는 게 아니더라도 지금은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다.

원래라면 성진의 생각을 좀 읽어서 무슨 일인지 알고, 대비를 할 수 있었는데 무슨 일에서인지 며칠 전부터 성진의 생각을 읽는 것이 되지 않았다.

기억을 보는 것은 되고, 성진의 시야에서 보는 것도 가능했는데 성진의 생각을 읽는 것은 안 되었다.

왜인지는 지금은 모르겠으나 일단 성진의 물음에 답하는 것이 좋았다.

[네. 주인님 뭐를 물어보시려고요?]

"아아, 별거는 아니고, 내 꿈에 대해서인데 이게 무슨 꿈인지 잘 모르겠어. 내 기억을 읽어서 한번 알아봐줘. 할 수 있지?"

[아, 네. 알겠습니다. 뭐 저와 레아님이 알아서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주인님 기운 빼지 않도록 돌아갈게요.]

그렇게 말을 하며 네이트와 레아가 다시 물건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성진은 그런 둘이 갑자기 왜 그런지 이해도 하지 못한 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안방에 있는 샤워실로 들어가서 뜨거운 물을 틀고 샤워를 했다.

솨아아아아.

따듯한 물에서 나오는 증기들이 샤워실 안에 퍼지고 성진은 그 따듯한 물줄기에 몸을 적셨다. 따듯한 물들이 성진의 살을 타고 내려가면서 성진은 간밤에 꾸었던 꿈에게서 얻었던 피로도 물과 같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따듯한 물에 몸을 적시는 성진은 몸이 나른해지면서 개운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러면서 꿈에 관한 내용을 곰곰이 생각했다.

'하나도 생각이 안나. 뭔가 어둡고 빛나는 것들만 있고, 꿈에서 누가 뭐라고 하는 거는 알겠는데 무슨 말을 하는 지는 하나도 모르겠어…….'

성진은 꿈을 꾸었지만, 그 내용에 관해서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그래서 네이트와 레아를 불렀던 것이다.

자신의 기억을 읽을 수 있으니 그 꿈에 관한 것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거다.

그런 다음에 그 꿈을 보고 자신에게 전달을 하면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을 말을 해주면서 성진에게 매우 도움이 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성진은 계속 네이트와 레아에게 도움들을 많이 받는데 반면 성진은 레아와 네이트에게 해주는 것이 없는 것 같았다.

너무 부려먹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유준혁의 경우는 성진에게 충성을 바치지 않으면 유준혁에게 좋지 않았으니 성진은 마구 부려먹어도 그다지 꺼리길 것이 없었다. 그런데 레아와 네이트는 달랐다.

성진의 계약영혼이자 성진에게 소중한 이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자주 소환도 못해주고. 진짜 미안하네. 내가 해주는 게 많이 없구나. 맨날 뭐라 하기만하고, 이건 좀 바꿔야겠네. 좋은 게 없을까?'

뭐를 해주고 싶은데 그 둘이 영혼 상태라서 성진이 해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다.

그동안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도 이제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냥 모른 척 할 수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뭐라도 해주려는 노력이 있어야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성진이 비록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더라도 일단 노력은 할 생각이었다. 샤워를 하고 나니 꿈 때문에 겪은 두통도 사라졌고, 머리도 맑아졌다.

정신이 맑아지니 일단 성진은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끼고 유준혁을 불렀다.

"방독면 나와."

그렇게 한마디만 하니 성진의 앞에 공간이 일렁이다가 방독면을 쓰고 있는 유준혁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성진을 보면서 인사를 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그렇게 말을 하며 인사를 하는 유준혁을 보니 성진은 새삼스럽게 유준혁이 정말 유용하다는 것을 느껴졌다. 부르면 바로오니 정말 편하다고 느껴졌다. 확실히 편하긴 한 것 같다. 성진은 그렇게 느끼면서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일단 아침식사는 어떡하지? 나 배고픈데 말이야."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말에 유준혁은 어제부터 준비를 한 것을 보고 하려고 했다. 성진의 식성은 일반 계약자들과는 달랐다.

확실히 신의 권능을 S급이 아닌 B급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체력 소모가 큰 것도 있었다.

성진이 아무리 기운이 강하고 영혼의 크기가 크고, 육체의 그릇이 크다고는 해도 아직 B급 계약자였다.

계속 발동 되어 있는 레아의 권능 때문에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이다. 뭐 성진은 그런 것은 잘 모르고 자신의 회복이 빠른 것이 밥을 그만큼 많이 먹는 것이라고 얼핏 정답에 가깝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유준혁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을 하도록 했다. 일단 집의 크기가 너무 컸다.

일단 비어있는 방들도 너무 많았다. 방하나가 거의 일반 아파트집 하나 만했으니 오죽하겠는가.

집이 크니 청소를 하는 것도 곤란했다. 그러다보니 일단 고용인들을 만드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유능한 고용인을 쓰는 것도 힘들었다.

게다가 이정도의 집이라면 한두 명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할 것 같았다.

최소 3명은 있어야지 정원까지 건들 수 있을지 하는 여지를 둘 수 있었다. 적어도 5명 정도가 있어야 일이 편한 것이었다.

게다가 성진이 삼시세끼를 집에서 먹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2끼는 집에서 먹는다고 치면 5명도 모자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유능한 고용인들을 찾은 보고를 유준혁이 시작을 했다. 이것이 성진이 시킨 일이 아니라서 보고를 하기에 있어서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일단 마스터께서 아침을 드셔야 하는데 오늘은 적당히 근처에 있는 식당가에서 공수를 해온다고 하더라도 매일 하실 식사가 문제입니다. 게다가 이런 큰 집에 매일 청소를 하지 않는 다고 하더라도 2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야 합니다."

"흐음. 그렇지. 확실히 그렇지."

성진은 유준혁의 말을 들으면서 일단 배고픈 것을 참고 유준혁의 말에 귀를 기우렸다. 유준혁은 일단 자신의 말을 듣는 성진을 보면서 안심을 하고 계속 해서 말을 이어갔다.

"예, 그래서 마스터께서 시키지는 않으셨지만 제가 알아서 고용인들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왔습니다. 일단, 이런 집에 마스터의 식성을 계산한다면 아무리 유능한 고용인들이라고 해도 적어도 5명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진은 대답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의사를 표현했다. 유준혁의 말대로 자신은 음식을 많이 먹으니 사람이 적어서는 안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확실히 계약자가 아니고서는 지치기 마련이었다.

요리와 가사에 관련이 된 장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장인들은 보통 다들 아르논 협회와 계약을 하고 다른 곳에 파견을 한다든가, 아니면 어느 단체들에 직접 수장을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빠져 있어서 장인인 고용인을 만드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성진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는 한다더라도 돈으로는 안 되는 것들도 많았다. 유준혁도 일단 모집을 받는 다는 것을 띄우고 상대들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었다.

뭐 일반인들을 고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여러 사람이 일을 분담을 해서 하니 일률도 높아지고 말이다.

성진은 그것을 듣고 곰곰이 생각을 한 뒤에 유준혁에게 말했다.

"그래 그럼 알아서 처리해줘. 뭐 조건이나 이런 것 보다는 일단 그 사람의 능력적인 면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뽑으면 나한테 말해. 그래도 같이 일할 사람인데 면접 같은 건 봐야지 않겠어? 인성도 봐야하니. 역시 일처리는 잘하네. 내가 시키기도 전에 일을 잘 하네."

유준혁은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말에 살짝 감동을 먹은 눈치였다. 이렇게 성진이 창찬을 해주는 것은 처음인지라 확실히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준혁은 그런 성진을 보며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예! 더 확실하게 처리를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아침 식사를 공수하러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며 유준혁이 사라져버렸다. 그런 유준혁이 있던 자리를 보더니 성진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단순하단 말이야. 그나저나 꿈이 정말 거슬리네. 애들이 뭐라도 알아오면 좋으련만."

============================ 작품 후기 ============================다음 화는 5시나 7시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투표중인데 모바일인 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1번 허허 작가 양반 남자라면 모름지기 3연참은 10일은 가볍게 해야 하는 것 아니오?

2번 허어, 이런 무식한 놈을 봤나! 작가양반 몸도 생각해야지 가볍게 일주일만 하시오.3번 물은 물이고, 바람은 바람이오라.

작가님 편하실대로 하십시오.

4번 됐고, 3연참 안해도 좋으니까 재밌게 좀 써라 저게 뭐냐 저게 ㅉㅉ이중에 하나를 골라주세요 호호아 소설 쓰다보니 다시 감각이 돌아오네요 역시 노력이 답이네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ㅎㅎ그러니까 추천해주시죠. ;ㅅ; 적어도 한 화에 200은 넘겨주세요 그래야 노력을 하는 맛이 나죠 ㅠㅠ 아 그리고 돈벌라고 소설을 쓴다고 하셨는데 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소설이 즐거워서 하는데 그걸 하면서 돈도 버니 좋죠. 그런데 700억이 있으면 더 재밌는 사업이나 하겠죠 ㅋㅋㅋㅋㅋㅋ 1억이나 2억 있었으면 소설 열심히 썼을 듯요 ㅋㅋㅋㅋㅋㅋ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추천해주시죠. ;ㅅ; 적어도 한 화에 200은 넘겨주세요 그래야 노력을 하는 맛이 나죠 ㅠㅠ 그래야 노력을 하는 맛이 나죠 ㅠㅠ 그러니까 추천해주시죠. ;ㅅ; 적어도 한 화에 200은 넘겨주세요 그래야 노력을 하는 맛이 나죠 ㅠㅠ 그러니까 추천해주시죠. ;ㅅ; 적어도 한 화에 200은 넘겨주세요 그래야 노력을 하는 맛이 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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