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73화 (173/381)

173화 : 새로운 집

"오호! 이거 대단한데?"

성진이 겉에서만 봤을 때에도 충분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안으로 들어와서 보는 집은 장난이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집의 크기도 크기였지만, 안에 인테리어들이 모두 완벽했다.

비록 가구들이 없어서 썰렁해 보이기는 했지만, 가구는 언제든지 사면 그만이었다. 그래도 정이 들었다는 그 원룸에 있다가 이곳에 와보니 숨이 좀 트이는 기분이었다. 그때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이곳에 와보니 그곳이 얼마나 숨통이 막히는 곳인지 알게 되었다.

마음에 든 것은 1층 거실이 다른 층보다 천장이 높았고, 부엌과 큰 방 하나와 샤워 실, 그리고 정원과 연결되어 있는 큰 창문이 딸려있는 굉장하다고 할 수 있는 거실이 있었다.

햇빛까지 들어와서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 그런 대단한 집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겉에서 보기에 4층의 건물이었지만 1층의 높이가 설계가 되어서인지 총 3층의 구성이었다.2층에는 방 4개와 1층 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웬만한 가정집들 보다는 넓은 거실과 그 거실의 한쪽 면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진 문이 있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장관을 볼 수가 있는 배란다가 있었다. 그리고 3층에는 그냥 큰 방 하나가 있었는데 꼭대기 층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 집을 설계한 설계사의 생각인지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은 있었지만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계단은 없었다.3층으로 가려면 2층 거실에 있는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했다.

그런 불편함이 있었지만 3층 역시 넓고 쾌적했다. 계단이나 거실 같은 그런 것들이 없어서 인지 1층에 있는 안방보다 더 커보였다.

아마 창고용 방으로 쓰이는 곳으로 보였다. 그래도 성진은 뭐든 마음에 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환호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끝난 줄만 알았던 집소개가 중년여인의 말로 인해 두 사람 다 알 수 있었다.

"아, 한군데 남은 곳이 있어요."

그렇게 말을 하는 중년여성을 보며 성진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진이 겉에서 봤을 때의 부분들은 다 돌아본 것 같았다.

차고의 경우는 이곳에 이미 자신의 차를 사와서 주차를 한 유준혁과 같이 차도 둘러볼 겸 해서 차고와 정원도 봤다. 그런데도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하니까 성진과 유준혁으로써는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가 남아 있다고 하니 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성진이 물었다.

"아, 어디가 남았죠?"

"남은 곳은 지하실입니다."

"아하."

중년여인의 말을 들은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을 했다. 지하실은 밖에서도 보이지 않았으니 모를 만 했었다. 기운을 돌려서 알 수도 있었겠지만 평상시에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 성진이었다.

그렇게 말을 하며 중년여인은 안방으로 들어가서 안내를 했다.

"이곳 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중년여인이 가리키는 거는 옷장으로 생각되었던 문이었는데 성진도 그냥 방을 훑어보면서 그냥 붙박이장이구나 생각을 했는데 저게 지하실로 가는 문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살짝 못미덥다는 표정을 하는 둘을 보며 중년여인은 미소를 지으면서 붙박이장으로 보였던 그 문을 열면서 입을 열었다.

"이곳이 이 집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인 바로 지하실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이곳 때문에 계약자 분들이 많이 찾는데 계약자 분들도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인지라. 이제야 제 주인을 만나게 되는 군요."

아까 있었던 해프닝은 금방 잊었는지 능청스럽게 말을 하는 중년여인의 말에 성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의 가격은 잘 몰랐지만 계약자들이 잘 찾는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중년여인을 필두로 해서 세 사람은 지하실로 내려갔다. 중년여인의 뒤를 따르는 유준혁은 가만히 있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성진의 두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단을 한 수십 초 쯤 걸어 내려갔을까? 드디어 보이는 지하실이 등장을 했다.

그것을 보는 성진은 물론이고, 잘 놀라지 않는 유준혁까지 방독면을 벗어서 볼만큼 대단했다.

온벽이 철판과 같은 금속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지하실이었는데 도배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거의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크기의 지하공간이라는 점이였다.

어떻게 가정집에 이런 지하실을 설치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중년여인을 보자 중년여인은 그런 둘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설명을 했다.

"이곳을 만든 사람은 아르논 협회의 장인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인 최영일 장인께서 만드셨습니다."

"그, 그래서 가격이……."

"……최영일 장인이라 역시."

처음으로 유준혁이 반응을 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었던 성진도 최영일 장인이라는 이름에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전까지 일반인이었던, 성진조차 알 수 있을 정도로 최영일 장인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장인이자 계약자였다.

계약자로써의 능력은 빈약했다. 몬스터를 잡을 수도 없었다.

그 약하다고 알려진 랭크 1의 몬스터에게 대항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제작이라는 능력이었다.

제작이라는 능력은 요즘에는 흔히 쓰이지 않는 대장장이의 기술로 계약자들의 무기를 만들거나 하는 그런 능력이었는데 그중 한국에서는 가장 유명한 장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검인 그리고 지금은 네이트의 보금자리가 되어버린 용아도도 사실 최영일 장인과 다른 장인들과 함께 만들어진 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성진에게는 최영일 장인의 이름은 누구보다도 친숙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지켜주는 검도 최영일 장인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이제 잠을 자고 쉬는 집마저도 최영일 장인이 만든 집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다면 최영일 장인의 작품들이라면 언론에 모두 발표가 되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런데 이런 집을 만들었다는 말은 성진은 처음 들었다. 그렇게 의문에 찬 표정이 되자 중년여인이 다시 설명을 이었다.

"네, 두 분 다 최장인의 작품인 이 집이 발표가 되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실 거 같은데 원래 무기 장인으로 유명하신 최영일 장인님께서 10년 전쯤에 아르논 협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의뢰를 받고 이 집을 만드셨지만, 최장인께서는 이 집을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 하셔서 발표를 하지 않은 곳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중년여인의 말을 들은 성진은 지하실을 둘러보면서 말도 안 된다는 소리라고 생각을 했다. 이런 곳이 마음에 안 들었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성진은 이 지하실 아니 지하 연무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발을 살짝 두드리고는 그 바닥에서 울리는 진동을 느꼈다.

'미친, 나정도의 힘에는 균열이 갈지는 몰라도 웬만한 A급 계약자의 능력으로는 흠집도 못 내겠는데?'

성진이 생각한 데로였다.

이 철판으로 보이는 것들이 다 계약자의 능력들을 대부분 무효화를 시키는 금속들이었다. 아마 몬스터의 사체들을 이용해서 만든 금속 같았다.

몬스터들이 계약자들의 능력에 죽기는 하다만 능력에 살짝 저항하는 그런 속성들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것들을 증폭시켜서 능력들을 대부분 무효화하는 이런 금속을 만든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니. 최영일 장인이라는 자가 오만한 것이거나.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던가, 누군가가 이 집을 숨기려고 일부러 최영일 장인에게 그렇게 지시를 내린 것일 수도 있었다.

성진은 어느 것이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생각을 하기에는 A급 계약자의 능력까지 막는 다는 것은 유준혁 모르고 있었다. 유준혁이 모르는 것을 중년여인은 죽어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성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거 완전 횡재했다!'

이런 곳이라면 확실히 유현도 노리고 올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지하에 연무장이 있다면 몬스터를 사냥하지 않아도 연습을 할 수 있으니 상당히 매력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성진의 능력을 버틸 가가 문제였는데 그런 것은 능력의 세기를 약하게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우연히도 상당히 좋은 연습실이 딸려있는 집을 사게 되었으니 성진으로써는 돈이 아무리 많이 든다고 해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저번에 아레나를 막은 공로와 함께 와이번의 소울스톤을 팔아서 얻은 돈이 어마무시 했기에 얼마가 들어서라도 이 집은 사기로 결심을 맺었다, 아까 유현이 나설 때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당장 계약합시다."

성진은 이런 일은 꾸물거리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말이 있었다.

'모름지기 남자는 지를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라면 지르고 보는 것이다.

' 라는 말이 있었다. 성진은 왜인지 받으면 악성파일이 날아올 것 같은 사이트에서 많이 본 말이었지만, 그 말이 꽤나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웬만하면 그 말을 따라왔다.

지금도 그 순간이었다. 지를지 말지 고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라면 지르고 봐야 되었다.

그렇게 미소를 짓는 중년여인을 보며 유준혁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왜인지 저 표정을 보면 맑은 계약인 것 같았는데 뭔가 흐린 계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성진의 마음에 들었고, 성진이 돈이 얼마나 되건 간에 좋고, 넓은 집을 구해오라고 했으니 유준혁의 임무는 끝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있는데 왜 굳이 차를 샀는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공식 석상이나 파티 같은 곳에 가끔 필요하다는 성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고급 스포츠카 한 대와 최고급 세단 한 대를 샀다. 그런데다가 이런 고가의 집을 샀으니 얼마를 썼는지는 유준혁으로써는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뭐 성진이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돈을 많이 쓰는 것 아니냐고 전에 말을 했을 때 성진이

'돈이 있으니까 쓰는 거지 없으면 안 쓰는 거야.'

라는 말에 할 말을 잃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해서 이제는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다.

그렇게 계약서를 쓰는 성진을 보며 살짝 한숨이 나오기는 했지만, 성진이 S급 계약자라는 것을 아니 이제 평생 굶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부럽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평생 해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돈을 성진은 몇 번의 사냥으로 벌수가 있었다.

게다가 주인이 자기 돈을 자기가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뭐라고 할 이유도 없어서 유준혁은 그냥 가만히 있는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유준혁의 월급도 성진이 아닌 아르논 협회에서 준다. 뭔가 비참하기도 했다.

뭐 가끔 가다가 사냥을 한 남은 소울스톤이나 사체들을 성진이 유준혁에게 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소소한 기쁨이 유준혁에게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계약이 마친 성진은 중년여인에게 집문서 등 여러 가지 문서들을 받고 또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듣고 유준혁을 보았다.

유준혁은 저 표시가

'귀찮으니까 네가 알아서해.'

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낸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 유준혁은 성진의 눈빛만 봐도 그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유준혁은 성진에게 받은 서류들을 챙겨서 유준혁만의 공간에 넣은 뒤에 중년여인을 배웅을 했다.

성진은 그런 유준혁을 신경 쓰지 않고, 정원에 나와서 멀리서 보이는 차고에 있는 자신의 애마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잠들어있는 자신의 애마를 빨리 몰아보고 싶었지만, 성진은 성급하지 않았다.

곧 저 녀석을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집을 사기는 했지만 가구들을 사야지 끝이 나는 것이었다.

집이 아무리 좋기는 하지만 가구들이 있어야 집도 사는 법이었다.

그렇게 중년 여인을 배웅을 하고 돌아온 유준혁을 보며 성진이 입을 열었다.

"이 집에 어울리는 가구점은 찾아뒀나?"

"아, 그, 그게 사실……."

그렇게 머뭇거리는 유준혁을 보며 성진은 깜빡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시 열었다.

"뭐 가구는 오늘 안에 둘러봐서 산다고 치고, 오늘 쓴 돈은 얼마지? 차 두 대에 이런 집까지 사서 엄청나게 쓴 거 같은데 나는 잘 모르니 잘 말해봐."

유준혁은 말을 해야 하나 꺼려졌지만, 딱히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어 보고를 시작했다.

"차를 사는데 스포츠카는 이곳에 오면서 세금과 여러 가지 요인들 때문에 40억 가까이 들었고, 세단의 경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서 7억 5천만 원 정도 들었고, 집을 사는데 250억 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구의 경우는 마스터의 누님과 마스터의 애인이신 유진아양께서 구입을 했습니다."

성진은 갑자기 등장을 하는 누나와 유진아의 얘기에 놀라서 유준혁을 보면서 물었다.

"뭐? 누나하고 진아가 골랐다고?"

"예, 그래서 총 약 310억 정도 썼습니다. 가구를 사는 데는 제가 집을 알아본다는 것을 알아차린 두 분께서 이 집이 예쁘다고 이 집을 고르시고 가구도 이 집의 인테리어에 맞춰서 주문을 했습니다. 늦어도 2시간 뒤에는 배달이 되어 올 겁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며 성진이 짜증이 난 듯이 말을 했다.

"아 젠장 아직도 700억 넘게 남았잖아!"

유준혁은 살다 살다 돈을 적게 썼다고 짜증을 내는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하 미친놈 700억 남았데 허허젠장 내가 저돈 있었으면 연재를 안하고 놀았다!!!!!!!

어? 아니 농담입니다 ;ㅅ;그나저나 슬슬 성진이 성격도 변하고 갑질의 병아리가 되었네여아 근데 여러분! 추천진짜 저 놀랐습니다.

와 400이 넘다니 허허 진짜 놀라워요. 근데 할 수 있으면서 왜 여태껏 안하셨어요ㅕ!!!!

계속 해주세요 ㅜㅠㅠ 이작가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저 지금 밤 새서 소설씁니다. 자면 12시꺼 못쓰고 잘까봐 지금 안자고 소설써요!!! 그러니까 제게 조금씩 기를!

아니 이건 원기옥이고 하하 졸려서 정신이 이상한가봐요.

아무튼 3연참 하는 동안에는 추천좀 많이 눌러주세요 ㅋㅋㅋㅋ 힘들면 바로 2연참 갈건데 아마 조회수가 돌아올때까지 3연참 하다 힘들면 2연참 할거 같아요.

그럼 저는 이만 12시꺼 쓰러 갑니다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제게 조금씩 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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