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화 : 다시 돌아온 일상성진의 그런 미소를 보며 불안에 떠는 강철은은 바로 성진을 보며 물었다. 지금 저 미소는 무언가 반드시 일을 벌인다는 듯의 장난기 어린 표정이었다. 마치 어린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뭘 어쩌실 생각입니까?"
"흐음? 뭘 말이죠? 저는 딱히 뭘 하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이 일들은 성진 군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일이라는 건 인정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강철은은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화제를 돌려서 성진을 보며 질문을 넣었다. 성진은 그런 강철은을 보며 뭐라고 답할지 고민을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흠. 솔직히 말해서 추측은 한다면 제가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도 어떻게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철은이 성진을 보니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 무언가를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었기에 강철은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을 안다고 해도 강철은이 성진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성진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전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존에 있었던 S급 계약자들 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평가 되던 미국의 계약자인 아레나를 제압을 할 정도였으니 말을 다한 셈이었다. '그리고 3년에 한번 아르논 협회에서 주최하는 국제적인 대회인 계약자 토너먼트가 올해에 열린다.
그곳에서 S급 계약자들의 경기를 위해서라면 성진 군이 나가주는 수 밖에 없다.'강철은이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었다.
3년에 한번 아르논 협회에서 주최하는 계약자 토너먼트. 일반인들 중 운동선수들의 대회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올림픽 등 여러 가지 경기들이 있었다면 계약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계약자 토너먼트였다. 계약자 토너먼트의 대회는 3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아르논 협회에서 환상으로 만들어낸 몬스터들을 랭크별로 혼자서 최대 몇 랭크까지 쓰러트리는 지 대결하는 경기.5인 1조로 파티원들과 함께 환상으로 만들어진 몬스터들을 최대 몇 랭크까지 쓰러트리는지 대결을 하는 경기.
마지막으로 계약자와 계약자 끼리 1대 1로 각자의 능력을 써서 상대를 제압하는 경기가 나눠져 있었다. 각 경기들은 모두 같은 급끼리 대결을 나눠졌었다.
계약자 토너먼트의 경우는 각 나라에서 그 경기들의 대표자들을 뽑을 정도로 그 경쟁이 치열했다. 그 이유는 이 계약자 토너먼트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나라에게는 아르논 협회에서 S급 무기를 상품으로 줬다.
참고로 성진이 가지고 있는 용아의 경우 S급 무기에 해당했다. S급 무기는 그 무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들이 있어서 강한 계약자가 그 무기의 주인이 되었을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는데 그런 전력들이 상승 할수록 국가발전에 더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각 나라들이 치열하게 계약자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국가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다른 급들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좀 높은 순위 안에 들었지만 S급끼리의 경쟁에서는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다른 나라들에서 10명씩 있는 S급 계약자가 한국에는 4명뿐이 없었으니 계약자 토너먼트의 경기 중 5인 1조로 나가는 경기에 출전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4명뿐이 출전을 하지 못해서 S급들이 나가는 경기들에서는 중하위권에 속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성진 군이 있다면 S급 파티 경기에도 나갈 수 있다. 게다가 이번에 성진 군이 쓰러트린 몬스터의 랭크가 5였다.
랭크 5의 몬스터를 홀로 쓰러트리는 힘이라면 한국이 S급 부분 경기들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강철은뿐이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간부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국가적인 전력 차원에서 성진은 엄청난 인재라 쩔쩔 매는 수밖에 없었는데 올해열리는 계약자 토너먼트도 상당히 중요했다. 그래서 그런지 강철은뿐만이 아니라 다른 간부들도 성진을 대함에 있어서 살짝 어려움을 느꼈다. 강철은은 게다가 자신이 사귀고 있는 여자의 동생이기도 했으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해야 하는 말은 해야 했기에 공과 사를 구분을 잘하는 강철은이 성진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일단 본회 쪽에서 조사하는데 있어서 성진 군은 협조를 할 마음이 있습니까?"
"으음. 뭐 저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고 간단히 질문들을 하는 것이라면 저야 딱히 상관은 없죠. 제 능력으로 좋은 곳에 쓰인다면 그것도 나름 좋은 일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그런 걸로 딱히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니 걱정하지는 마세요."
그렇게 말하는 성진의 말을 들으며 강철은은 자신의 불안감이 단순한 기우였거니 하고 넘어가 버렸다. 성진이 직접적으로 말썽을 부린 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으니 괜한 기우였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안심을 하는 강철은과 다른 간부들을 보며 성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면 저는 슬슬 가보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쉬다보니 밀린 일들이 많아서요."
"아, 그럼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강철은이 성진을 보며 말하면서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었고, 성진도 강철은의 손을 잡으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다른 간부들은 그렇게 성진이 사라지자 무겁게 가라앉았던 회의장의 분위기가 살짝 풀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성진이 아무리 기운을 억제를 하고, 조절을 했다고 해도 은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진의 존재감은 막대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거대한 존재감이 빠져나가니 간부들을 은연중에 누르고 있던 압박이 사라졌다.
"그럼 다시 회의를 시작하지."
이제 성진의 부분이 반은 해결 되다시피 되었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 강철은이 간부들을 보며 그렇게 말을 했다. 간부들도 성진이 괜찮다고는 했으나 최대한 자신들이 일을 나서야 본회에서 움직이려는 것을 빠르게 대비 할 수 있어서였다.
성진은 그만큼 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니 이미 그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성진은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에서 나가고 있었다. 성진은 밖으로 나가면서 생각을 했다.
'내가 싸운 곳들에서 몬스터들이 생성이 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몬스터의 침입을 막는다고?'
아까 회의장에서 놀라지 않은 척을 했지만, 성진도 속으로 매우 놀랐다. 솔직히 말해서 개화산 때 그런 말을 해서 어렴풋이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이 아닌 단순히 산을 부셔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넘겼다.
그런데 지금 말을 들어보니 그다지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산을 부셔서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몬스터가 그 지역에 얼씬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확실히 연구를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소리.
게다가 성진이 아니더라도 지역을 초토화한 S급 계약자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저번에 아레나만 해도 성진과 싸우면서 개화산이 무너지는 것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아무리 산을 부셔도 몬스터가 생성 되는데 이상이 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성진이 싸운 곳에서만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면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도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는 것. 그렇게 생각을 한 성진은 자신의 어떤 능력으로 땅들이 그렇게 되었는지 금방 떠올릴 수 있었다.
"기운 흡수."
레아의 권능인 '대지의 축복'을 이용한 대량 기운 흡수가 가장 유력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냥 계약자의 능력 따위가 아닌 무려 사람들에게 알려진 신의 권능으로 응용한 능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저 심증일 뿐이니 정확히 맞다 할 수가 없었다.
뭐 이렇건 저렇던 간에 성진은 그다지 그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지금 문제는 회의장에서 계속 성진에게 걸린 건 아르논 협회 본회라는 곳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이었다.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바로 도착하는 것도 아니고, S급 계약자라고 알려져 있으니 아니 이미 S급 계약자 카드를 받았으니 나에게 강경하게 나오진 않겠지. 게다가……'성진의 능력으로 몬스터들의 땅을 정화 할 수 있다면 아르논 협회의 입장에서는 성진에게 굽실거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 이상 생각해도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진은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이제는 강자가 되어서 그런지 여유가 넘쳐나는 성진이었다.
'아르논 협회 본회보다 걸리는 건 역시 도플갱어와의 전투였지.'
성진은 이미 한참이 지나버린 일을 신경 쓰고 있었다.
성진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나 완벽하지는 못했다. 랭크 5의 도플갱어를 쓰러트리는데 그런 고전을 했다는 것이 성진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개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도플갱어를 쓰러트리기는 했지만 도플갱어가 자신의 능력들을 가지고 응용한 것들이 성진에게는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능력들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도플갱어의 응용기술들은 솔직히 성진으로써는 충격적이었다.
특히 그 용암거인은 성진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대지의 갑옷에 용암의 능력을 쓸 줄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다.
게다가 그런 용암으로 만들어진 대지의 갑옷 안에 독을 넣어서 폭발을 시켜 대지의 갑옷의 파편들로 파괴력을 높이는 기술도 성진에게는 놀랍다고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응용하는 기술들을 만들어야겠어. 일단 그보다 먼저 할 일이.'
도플갱어와의 전투로 얻은 것이 많은 성진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고 떠오른 성진이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로비 가운데에서 홀로 서있는 채 조용히 말했다.
"방독면 나와라."
"…예."
성진이 부르고 몇 초 뒤에 성진의 앞에 방독면 같은 것을 쓴 채 고개를 숙인 유준혁이 나타났다. 성진은 그런 유준혁을 보며 말했다.
"내가 알아 놓으라는 것은 다 해결했어?"
"예, 당연합니다. 제일 좋은 곳으로 알아봤습니다."
"으흠 그래? 그럼 일단 가자."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이 유준혁의 어깨를 잡자. 유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그렇게 대답을 하는 유준혁의 목소리만 로비에 울린 채 그 둘은 그곳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저 유준혁의 목소리만 잠시 울렸다 사라질 뿐이었다.
성진이 유준혁에게 알아보라고 한 곳은 바로 이곳이었다. 거의 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어 보이는 이곳이 바로 성진이 알아보라고 한 곳이었다.
그동안 새로 집을 구해서 살자고 생각을 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맞지 않아 계속 미뤄오던 일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가족들 다 불러서 이곳에서 살고 싶었지만 완고한 아버지의 성격 때문에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노후대비를 거의 완벽하다시피 하신 성진의 아버지인 성준혁은 가끔 성진과 성유진에게 용돈을 받는다고 해도 거의 거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에 성진의 어머니인 양선희 여사가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집을 살만큼 큰돈은 양선희 여사도 거절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아마 부천을 떠나지 않을 생각인 듯싶었다.
성진의 동생이자 성씨 집안의 막내인 성유나가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대학의 갈 경우에는 아마 성유진의 집에서 머물게 될 것 같았지만, 성진의 두 부모님은 부천에 정이 들어 어디를 가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성진도 원룸에 오래 살다보니 그 원룸에 애착이 가서 그냥 거기서 살까도 싶었는데 이 집을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대박."
겉으로는 상위층인척을 해도 이런 집들은 처음 보는 성진에게는 상당한 충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도플갱어가 쓴 기술들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바로 사라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과장을 좀 섞어서 축구장을 만들어도 될 것 같은 정원에 크게 자리를 잡은 4층 높이의 건물 집을 보니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할 정도였다. 아무리 유진아의 집이 좋아보여도 이 집과 비교를 한다면 상당히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겉에는 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성진은 이런 집에서 자신이 살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넋을 잃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유준혁이 물었다.
"가격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제일 좋은 집들을 알아보는 중에 발견한 것인데 마음에 드십니까?"
성진은 그런 것을 물어보는 유준혁에게 그딴 것을 묻냐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계약서 가져와."
"……가격은 안 물어보십니까?"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유준혁은 가격도 묻지 않고 계약먼저 하려는 성진을 보며 그렇게 말을 했지만, 성진은 그런 유준혁을 보면서 인상을 구기며 되물었다.
"내가 못살 정도야?"
"그건 아닙니다만……."
"그럼 계약서 가져와."
"알겠습니다. 그러면 공인중개사를 데려오겠습니다."
자신의 주인이 저리 말하니 유준혁도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성진이 이번에 와이번의 소울스톤들을 팔아서 엄청난 돈을 얻었지만, 그래도 유준혁의 입장에서는 너무 헤프게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하긴 돈이야 언제 건 벌 수 있으신 분이시니 상관없지.'
그렇게 유준혁이 이 근처에서 기다리겠다는 공인중개사를 찾아가려고 할 때 근방에서 어떤 남자의 큰 외침이 들였다.
"아! 그니까 나한테 팔아!"
뭔가 또 곤란한 일에 휘말렸다고 생각이 드는 유준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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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올릴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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