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69화 (169/381)

169화 : 다시 돌아온 일상성진이 몸을 숨긴 데는 큰 이유는 없었다.

단지 자신의 힘이 사라지고 나니 뭔가 불안한 마음에 숨게 된 것이었다. 다만 회복이 빠른 편이니 빨리 회복이 돼서 기운을 차릴 줄 알았건 것이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린 것뿐이었다.

뭐 연락이라도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성진은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도플갱어와의 전투 때 휴대폰이 부셔졌다고는 하지만 연락할 방법은 충분히 있었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가 그게 길어지다 보니 연락하기가 좀 그래서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리고 조금 혼자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누나인 성유진이나 여자 친구인 유진아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으음. 엄청난 잔소리가 예상이 되지만, 뭐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연락 안하면 뭐 어떻다고. 그, 그래도 진아에게는 사과를 하는 게 좋겠지?"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레이드를 한 기간도 기간이었고, 잠적한 기간까지 더해서 이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비워둔 자취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성진은 그 안에서 걱정 어린 표정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는 성유진과 유진아를 보고 멈칫했다.

"아."

아직 기운의 회복이 다 마친 상황이 아니라 기감을 펼칠 생각을 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설마 안에 누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성진의 착오라고 할 수 있었다.

"……너, 너!"

"……흑."

성진이 그렇게 들어가서 짧게 입을 열자 안에 있던 두 사람은 성진을 보며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성유진은 성진을 보며 삿대질을 했고, 유진아는 다행이라는 듯이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아하하. 아, 안녕?"

이것이 일주일 만에 나타나서 자신의 누나와 여자 친구에게 한 첫 인사였다. '아 망했다.

'차근차근 설명을 하고 조금씩 시간을 두고 만나면서 그나마 잔소리를 덜 들으려고 한 성진의 계획이 무참히 무너져버린 순간이었다.

성진은 그 두 사람에게 그동안 나오지 못한 이유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든 상황을 설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뭐 귀찮아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숨기고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는 거짓부렁을 했지만 말이다.

성유진이 팔짱을 끼고 그렇게 의심의 눈초리로 성진을 노려다 보는 동안 유진아는 계속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흑, 흐윽.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그러니까 네 말은 도플갱어와 전투를 한 후에 엄청나게 무리를 한 나머지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정신을 차리고 지금 집에 온 거고, 그동안 네 매니저라는 유준혁이 너 대신 아르논 협회나 우리에게 안심을 시키려고 그렇게 말한 거다 이 말이지?"

"……응. 미안."

그렇게 대답을 하는 성진을 성유진이 노려봤다. 반성의 기미도 보이는 것 같고, 말도 맞는 것 같았다. 성진이 이렇게 나오니 그녀로써도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성유진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한숨을 쉬며 성진을 보며 말했다.

"나보다 진아한테 사과해. 나도 나지만 진아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아니? 나는 무슨 서방 죽은 미망인이라도 보는 줄 알았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어, 언니!"

그렇게 훌쩍이던 유진아가 장난스럽게 말하는 성유진을 보면서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도 훌쩍이고 있었지만, 자신이 그렇게 울었다는 사실이 성진에게 알리기가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진아야 미안. 내가 너무 무리 했다."

성진이 그렇게 진심을 담아서 사과를 하자 유진아는 부끄러워 붉어진 얼굴을 숙이며 작게 대답했다.

"……오, 오빠는 우릴 지키려고 그런 거니…, 괘, 괜찮아."

그렇게 둘을 보는 성유진이 곰곰이 생각을 하는 표정을 짓다가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한마디를 했다.

"잠깐! 그럼 뭐야 진이를 병원에 두지 않고, 자기 판단으로 그냥 자기 집으로 데려간 유준혁이 이 모든 원인을 제공 한 거잖아."

"그러고 보니……, 오빠가 정신을 잃었다면 병원으로 가는 게 더 좋았을 텐데?"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네!"

'내가 지시를 했지만 미안하다. 나라도 살아야지 않겠냐.'

그렇게 말을 하며 살의를 불태우는 두 여인을 보며 성진이 속으로 명복을 빌어주고 있었다. 모든 것은 성진의 명령을 들은 유준혁의 잘못이 되어 가고 있었다. 성진이 그렇게 속으로 유준혁의 명복을 빌어주고 있을 때 성유진이 성진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근데 너 다 회복 된 거 맞지?"

그렇게 물어보는 성유진의 말에 유진아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성진을 보며 물었다.

"맞아. 오빠 안색이 좀 안 좋아 보여."

"아, 다 회복 된 건 아니라서. 좀 더 쉬기는 해야 할 거 같아. 기운도 다 돌아온 게 아니고."

그렇게 말하는 성진의 말을 들은 두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다 회복이 안 되었다는 것이 일반 계약자에게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S급 계약자인 성진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사실상 B급 계약자라고는 했지만 고위 영혼과 계약을 했으니 자신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다가 성진의 안색은 정말로 안 좋아보였다.

가뜩이나 회복도 다 되지 않았는데 거의 한두 시간 동안 두 여자에게 시달렸으니 안색이 좀 안 좋아 진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이 들은 성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일단 우리는 너 온 거 봤으니 가볼게. 갑자기 아파지거나 좀 안 좋다 싶으면 바로 전화해!"

"오빠 진짜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야 돼 또 혼자서 고생하지 말고."

그렇게 말을 하는 두 여인을 보며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했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휴대폰은 없어도 집 전화는 있으니까. 뭐 여차하면 방독면 시켜서 하나 만들어오라면 되니까."

"꼭이야! 꼭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응, 알겠어."

유진아는 그렇게 끝까지 성진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성유진을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 둘 다 성진이 쉴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었다.

"어유! 좀 살겠네!"

성진은 그렇게 두 여자가 나간 뒤에 침대 위에 누우면서 천장을 봤다. 다행이도 성진이 없는 동안 성유진과 유진아가 청소를 했는지 먼지는 없어보였다. 그렇게 누워 있는 성진이 혼잣말로 입을 열었다.

"나와 봐."

성진 혼자 있는 방이었지만 성진은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부른 것이다. 그리고 그 확신에 져버리지 않고, 성진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서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유준혁이 나타났다. 이렇게 성진의 주변에 포탈을 열어 놓고 말을 들리는 즉시 나타나는 유준혁이었다.

성진이 알리고 싶지 않은 대화를 나누거나 그런 상황일 때는 포탈을 닫으라면 닫는 아주 충직한 매니저였다.

"……"

그렇게 나온 유준혁은 성진을 보며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듯 삐딱하게 서있었다. 아까부터 말을 들어온 유준혁으로써는 성진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어서 저렇게 있는 것이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이렇게 작게 반항을 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도 그런 그를 보며 한마디 했다.

"야 너는 누나나 진아를 보고 바로바로 능력 써서 도망갈 수라도 있잖아. 나도 살아야지."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유준혁은

'그럼 나는!'

이라고 하고 싶었으나 성진의 말대로 그는 바로바로 도망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네. 그나저나 왜 부르셨는지."

그렇게 유준혁이 말을 하자 성진은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음식 좀 시켜줘. 중국집, 닭발집, 돈까스집, 분식집, 치킨, 피자 등 여러 곳에서 총 200인분 정도 시켜. 내 카드로 계산하고."

"……알겠습니다."

성진은 그동안 마음껏 먹지 못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기운이 살짝 회복이 되니 엄청난 식욕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치 영혼이 진화를 하는 과정과 같아 성진도 빠르게 음식을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모르는 유준혁이 아니었기에 알겠다고 하고 전단지를 보며 이곳저곳에서 음식을 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성진이 돌아오고 있었다.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간부들이 모여 있는 회의실에는 강철은이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다른 간부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에 임하고 있었다.

강철은은 진중한 표정으로 간부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연구진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지금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사안이었다.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연구진과 계약자들이 온다는 공문이 온 뒤에 이 사안이 제일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시선이 되었다.

게다가 한국의 몇 없는 S급 계약자인 성진과 관련된 일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렸다. 계약자를 위한다는 아르논 협회 본회라지만 성진을 본회에 입회를 시킬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한국의 한 전력이 걸려 있는 상황이었으니 강철은을 비롯한 아르논 협회 한국 지부 인물들에게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강철은의 말에 과학 기술진 즉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간부가 일어나서 강철은과 다른 간부들을 보며 보고를 했다.

"저희 연구진의 결과로는 아무런 소득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회의 연구진들의 연구 시설과 연구 능력들을 모르는 상태로 그들도 저희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연구진의 능력은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지? 본회와 비교하지 말고 다른 나라에 비한다면 어떻다고 할 수 있지?"

"저희 연구진들을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르논 협회에 각 지부들 마다 연구시설들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인재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 한국에서도 수많은 인재들 덕에 다른 나라 지부들에 비해서 손색은 없습니다."

"다만 본회와의 차이가 심할 수도 있다는 얘기군."

"예. 사실 이런 기술시설들도 다 그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미 10년 전에도 이런 시설들을 만들어 냈을 정도니 지금은 얼마나 발전했을지 예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과학 기술진을 담당하고 있는 간부의 얘기를 들은 강철은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면서 간부를 보며 다시 질문을 했다.

"아니, 그 기술들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서 더 발전시킬 순 없는 건가? 충분히 가능 하리라 보이는데 불가능 한 것인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시설들의 다루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기술시설들을 분해해본 결과 지금 아르논 협회의 기술력은 지구의 기술력을 뛰어 넘은 다른 행성의 존재들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저희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간부의 말에 의하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기술력과 어떤 응용이 들어갔는지 알아야 그 기계가 어떤 원리로 작동을 하는 건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도대체 어떤 기술력으로 이것을 만들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애초에 소울스톤을 에너지화 시키는 법을 알 수가 없었으니 이것을 자신의 기술로 만드는 그런 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불가능 했고,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력으로 성진이 한 것을 알 수 있는 방법도 불가능하다고 나왔다. 그런 보고를 받은 강철은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하면서 한 사람을 보며 물었다.

"이렇다는데 아직까지 할 말이 없습니까? 성진 군."

강철은이 보며 물은 사람은 바로 회의 자리중 하나를 차고 앉아 있는 성진이었다. 몸이 회복되는 즉시 이 회의에 참석을 하겠냐는 강철은의 물음에 그렇겠다고 답을 한 뒤에 이 회의 장에 나왔다.

그의 등장으로 많은 부분이 해결되리라 생각을 했던 간부들은 아무 말을 하지 않는 성진의 모습을 보고 살짝 실망을 했다. 그래서 강철은이 나선 것이다.

강철은의 말을 들은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간부들을 보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제가 전투를 한 두 곳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고, 그 일이 몬스터의 침입과 생성을 막는 다는 말인가요? 그것으로 인해서 본회에서 연구진과 계약자들을 보냈다는 건가요?"

"예. 지금 알려진 것으로만 한다면 그렇게 나옵니다. 아마 성진 님의 능력적인 부분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지금 추측 중입니다."

"그렇게 추측을 하는 건 한국 지부뿐인가요?"

"아닙니다. 본회에서도 이미 성진 님을 조사하려는 의지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흐음. 저를 조사 한다는 것이 중요한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는 간부를 보며 성진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철은은 그런 성진의 미소를 보며 겁화의 마녀라고 불리던 성유진이 일을 벌이기 전에 표정과 흡사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음, 문체가 이상해진거 같은데?

하고 보셨다면 당연합니다.

한달간 쉬고 어제부터 글썼거든요 ㅋㅋㅋㅋㅋ죄송해요 ㅠㅠㅠ 때리지 마세요, ㅋㅋㅋㅋㅋ그나저나 전화 후기 술먹고 썼는데 너무 하이텐션이네요 ㅋㅋㅋㅋ그냥 저런 것도 좋은거 같아서 그냥 두려고요 ㅎㅎ너무 오랜만에 왔다고 잊지 마세요 ;ㅁ;다음 화는 몇시에 나올까요? 5시? 7시?

아 그리고 출판은 해도 연재는 계속합니다 ㅋㅋㅋㅋ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다음 화는 몇시에 나올까요? 5시?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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