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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마스터-158화 (158/381)

158화 : 습격(襲擊).

유진아는 그런 잿빛늑대들을 보며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 이런 몬스터들이 모일 수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어떻게 이것을 해결  해야 할지 모른다는 듯 망연자실해 했다. 그런 것은 유진아뿐만이 아니라 다른 파티원들도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무슨 몇 십의 군단이라면, 아니 적어도 100마리의 군단이라면 어떻게 해볼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아니었다. 이것은 도무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 유진아의 어깨에 누군가가 손을 올려놓았다. 유진아는 그 사람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

몬스터들의 엄청난 대군을 보며 유진아는 잠시 성진의 존재를 까먹은 것이다. 그렇다. 성진이 있었다. 성진이 있으면 저런 군대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불안해하는 유진아를 보며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알아서 할게."

"하, 하지만 파, 파티원들이……"

이런 상황에서 무슨 레이드냐는 말을 할 수도 있었지만, 성진이 지금 S급 계약자라는 것을 파티원들에게 알리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할 수 있었다. 이들에게만 알려지는 것이라면 그다지 상관없었겠지만, 이들에게만 알려지는 것이 아니었다.

유성검가는 단순히 무술만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유성검가도 계약자들이 속해있는 하나의 단체였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들이 보는 것이 올라갈 것이고 유성검가에 성진이 알려지는 것이었다. 유진아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S급 계약자니 유진아가 들이댔다. 이런 소리를 듣기 싫었다.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난 것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들에게 알려지면 그것이 불가능 해질 것이라고도 생각

이 들었다.

그런데 성진은 유진아가 무슨 걱정을 하는 지 알고 있다는 미소를 지으며 유진아를 보며 말했다.

"파티원들이 왜?"

"다, 다들 보고 있는 상황에서 오빠 정체가 들어나면……"

"응? 무슨 소리야. 다들 보고 있다니. 다들 텐트에서 떠들면서 쉬고 있잖아."

유진아는 성진의 말을 듣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냐면서 뭐라고 하려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정말로 다른 파티원들은 텐트 안에서 앉아 쉬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유진아가 아까 있었던 텐트 안에는 유혜영과 함께 유진아가 미소를 지으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유진아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마치 이건 아까의 상황으로 시간을 돌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 저건 난데?"

"후후, 내 또 다른 능력이야."

"다른 능력…?"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진아는 성진의 말을 듣고 되물었다. 무슨 능력이기에 이렇게 된 것인지 신기했고, 이상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잿빛늑대들이 으르렁대기만 하고 있고 달려들지를 않고 있었다. 만일 저들이 달려들었다면 만일 성진이 없었을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파티원들이 죽었을 것이다. 성진의 말을 들어보니 이상했다. 이 상황이 왜인지 성진이 의도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진아가 성진을 보자 성진은 유진아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대답해주었다.

"응. 내 다른 능력인 환영이라고 해야 하나? 정확히 말하면 환술이라고 해야 할 거야. 지금 파티원들은 몬스터들이 왔다는 것을 모르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때라고 환술을 써서 저렇게 쉬고 있는 거고, 잿빛늑대들은 우리가 엄청나게 많아보여서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성진이 쓴 능력은 네이트의 마지막 능력인 환영과 함정이었다. 상대에게 환각을 일으켜서 뭐가 뭐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거나 다른 것을 보여줌으로써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그 착각에 빠지게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떤 의미로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성진은 지금 그 능력을 써서 잿빛늑대들과 파티원들을 착각에 빠지게 한 것이다. 성진의 말을 이해했는지 유진아는 경악에 찬 표정으로 성진을 봤다. 한두 사람에게 환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환각을 보여 줬다는 것은 엄청난 기운이 소모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유진아는 그런 성진이 기운을 다 쓰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성진을 보며 걱정 어린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오빠 기운 너무 많이 쓴 거 아니에요? 이, 이렇게 많은 대상에게 환각을 보여주는 건 계속 기운이 나가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계속 기운이 나가지. 그래도 저 잿빛늑대들을 죽일 힘은 있으니까 너무 걱정 하지는 마. 그냥 잘 보고 있어."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유진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처럼 성진은 유진아의 뒤에 숨어 있을 생각이 없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였다. 뭐 랭크 2의 최상위 몬스터라지만, 성진에게는 그냥 귀찮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들이

라고 할 수 있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서 죽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몰려왔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성진은 자신의 팔짱을 끼고 그렇게 천천히 잿빛늑대들이 있는 곳으로 조금씩 내려갔다. 그런 성진의 모습을 보며 유진아는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성진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도 유진아는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냥 성진이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없었다. 성진은 잿빛늑대들에게 걸려 있는 환각을 지우고 자신만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성진은 그렇게 팔짱을 끼며 잿빛늑대들을 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너희는 이곳에 왔으면 안 됐어. 너희가 너희 부족을 잃었다는 것에 복수를 하러 왔든, 다른 어떤 존재가 시켰건 나는 별 관심 없다. 다만 네놈들이 내 즐거운 시간을 방해했다는 것은 절대 그냥 넘어 갈 수 없을 것 같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잿빛늑대들이 성진에게서 느껴지는 포식자의 강함을 느끼고, 몸을 떨었다. 성진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잿빛늑대들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은 모두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깨달은 것이다. 잿빛늑대들은 용감무쌍하기로 유명했다. 아무리 자신이 죽을 곳이라도 끝까지 싸우고 죽는 그런 몬스터로 인식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성진의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 잿빛늑대들은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그들의 수가 수백이 넘어갔지만 성진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거의 300대 1이라고 할 수 있는 싸움을 잿빛늑대들은 이미 포기를 한 것이었다. 성진은 그런 잿빛늑대들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너희를 살려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영혼으로 태어나라."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가볍게 발을 들며 다시 입을 열었다.

"독의 파동."

그렇게 말을 하며 살며시 든 발을 땅에 톡 하며 건드렸다. 그러자 정말 말도 안 되게 성진이 발로 건드린 자리부터 작은 파문이 이르기 시작했다.

차라랑.

그렇게 땅이 마치 물처럼 작음 파문이 이른 것 같은 파동이 잿빛늑대들을 향해서 퍼졌다. 그리고 잿빛늑대들이 서있는 바닥이 순식간에 검은 독으로 변해버렸다. 독으로 변한 땅에 닿은 모든 것은 독에 의해서 녹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익.

"깨갱! 깨갱!"

그렇게 개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지으며 잿빛늑대들이 고통스러워했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리 몬스터라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학살을 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성진은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진은 최소한의 자비를 베풀 생각이었다. 그것이 도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잿빛늑대들을 보며 오른손을 들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편히 쉬어라. 중력 증대."

딱!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성진은 중지와 엄치를 튕겼다. 그러자 잿빛늑대들이 있는 주위의 공기가 이상해지더니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는 동시에 잿빛늑대들이 빠르게 독에 빠져서 순식간에 온 몸이 녹아 없어졌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다시 손가락을 튕기며 독으로 만들어진 땅과 중력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순식간에 300마리가 넘는 잿빛늑대들을 죽인 성진은 허공에 대고 크게 말했다.

"나와라."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마자 성진의 앞에 있는 공간에서 방독면을 쓴 유준혁이 나와서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나왔다. 원래는 그냥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했지만, 방금 성진이 잿빛늑대들을 처리 한 것을 보고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유준혁은 그렇게 성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전에 본 대지의 병사들도 대단하다고 할 만한 능력이었지만, 이번 능력은 솔직히 유준혁은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정말 엄청나고 말도 되지 않았다. 성진은 유준혁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을 쓰지도 않으면서 유준혁을 보며 말했다.

"쟤들한테서 나온 소울스톤 다 우리 집으로 전송시켜놔. 거기서 2개는 너 가지고."

그렇게 하려면 상당한 기운이 소모가 되겠지만, 유준혁은 상관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성진이 후하게 인심을 써서 2개나 얻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유준혁은 그렇게 말하면서 잿빛늑대들이 죽어간 자리들을 뒤지며 소울스톤들을 찾기 시작했다. 반면 유진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성진을 봤다.

전부터 사람들이 S급 계약자, S급 계약자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사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A급과 그렇게 큰 차이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성진이 잿빛늑대들을 한 번에 죽이는 것을 보며 유진아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이게 S급 계약자."

유진아가 그렇게 성진을 보며 대단하다는 듯이 표정을 짓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대단해 보여?"

성진의 말에 유진아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했다. 성진은 그런 유진아의 모습에 너무나도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잠시 그것을 참고, 유진아를 보며 말했다.

"이제 안 들켰으니까 됐지?"

유진아는 지금 성진이 뭐라고 하는 지 잘 못 알아들었다. 그냥 성진이 지금 너무나도 멋있어 보이고 대단해 보인 다는 것만 생각을 하며 성진을 봤다. 성진도 그런 유진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성진의 능력으로 엄청난 독 기운들이 땅에 퍼지고 있을 때 그것을 아주 멀리서 지켜보는 한 존재가 있었다. 검은 빛의 눈동자가 번쩍이며 그의 백옥같이 하얀 피부와 대조가 되어 상당히 몽환적인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엄청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무표정으로 능력을 쓰고 있는 성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끝까지 자신을 들어내지 않는 군."

그의 계약영혼이 조금 더 기다리라고 했지만 그는 참기가 힘들어서 잿빛늑대들을 몰아서 공격을 시도해 보았다.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성진의 대략적인 전력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도 기운을 숨기고 있었지만, 적어도 능력을 쓸 때는 그 기운이 일어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성진은 기운을 쓰고, 능력을 써도 아무리 봐도 그의 전력을 알 수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그 자는 성진과 하루라도 빨리 싸우고 싶었다. 저만한 상대는 흔치 않은 상대였다. 게다가 자신의 계약영혼과도 관련이 있는 계약영혼의 계약자 인

것 같았다.

하지만, 기다리라는 계약영혼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가 계약영혼의 말을 듣고 있는 것은 단순했다.

"아직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강해져라. 더 더욱 강해져서 싸우자."

그는 그것을 원했다. 성진이 강해지기를 원했고, 그래서 더 재밌는 전투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원했다. 그것을 위해서 참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서 그냥 성진을 보기만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그렇게 중력을 쓰고 있는 성진을 보며 말했다.

"그것이 다라면 죽을 것이다."

그의 말이 들릴 리가 없지만, 그는 그렇게 말을 하며 조용히 어둠 속으로 사라져만 갔다. 그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단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그가 앞으로 성진에게 엄청난 위험이 되어 성진의 앞에 나타날 것을 알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후후 아쉽게도 성진의 정체가 아직 들어나지 않았네요.

게다가 성진이 점점 더 사기가 되어 가는데 저 근자감 쩌는 남자는 누굴까요? 궁금궁금은 어제 3연참 안해서 화나셨죠?

하하 저는 편했어요. 놀았거든요. 그래도 2회는 연재 했잖아요? 농담이고 요즘 글이 파파파팝! 하고 안써져요. 너무 놀았나봐요. 작가욕을 해주세요. 초심을 찾자!

아 그리고 떼로 있어서 힘들어 한게 아니고 그 기운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니 능력을 남발하지 않은 겁니다.

뭐 그렇게 썼어야 하는데 제가 안 쓴듯 ㅋㅋ 원래라면 저 정도 수면 유진아가 아니더라도 한상만 혼자도 다 썰 수 있어요. 그런데 기운을 전부 소비하면 그게 회복되는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리는 거라서 최대한 아끼는 거죠.

ps-코멘트에 그림으로 보고 싶은 캐릭터를 적어주시면 러프 버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 이작가 계속 말 바꾸네 약속 안지키네, 하시면서 욕해도 뭐라 할말은 없는데 저도 좀 쉬고 충전좀 하고 올게요 ㅠㅠ약속 못 지킨건 사실입니다만, 제가 게으르게 하루에 한편도 안올린적은 없지 않습니까! 는 술을 좋아하는데 요즘 소설쓰느랴 2달간 금주를 하다보니 오랜만에 마시니까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는 술을 좋아하는데 요즘 소설쓰느랴 2달간 금주를 하다보니 오랜만에 마시니까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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