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 북한으로!
그렇게 유진아와 그녀의 일행들이 검문소로 가자 검문소에 있는 경비병들이 나와서 인사를 했다. 미리 유진아가 연락을 한 결과였다.
"유성검가사람들이시군요. 계약자카드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이곳은 북한과 한국의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북한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자들은 극히 일부였기 때문에 연락을 미리 넣어두면 이런 간단한 절차만으로 넘어 갈 수 있었다. 단, 아르논 협회에서 북한에 넘나들 수 있는 통행허가를 받은 단체나 개인만 가능 했다.
그렇게 유진아가 자신의 카드를 건네주자 경비병은 몇 가지만 보고나서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카드를 유진아에게 돌려주었다.
"가자."
그렇게 검문과정을 마친 유진아가 말을 하자 다시 대열이 움직이며 북한을 향해서 가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개성이었다.
그렇게 계속 가는 유진아를 보며 유혜영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진아야. 그 네 남친은 안 기다려?"
"왜?"
두 여자의 말에 최영과 한상만은 일부러 얘기에 끼지 않고, 그냥 묵묵히 걷고만 있었다. 유혜영은 그냥 계속 걷기만 하는 유진아를 보며 화가 났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화가 난 것 같아 보였다.
"진아야. 내가 미안하니까. 여기서 기다리다 가자."
"응? 무슨 소리야."
유진아는 손을 들어서 일행들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신호를 본 B급 계약자들은 걸음을 멈췄다. 유진아도 걸음을 멈추며 유혜영을 보며 물었다.
"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언니?"
"여기서 네 남친 기다리자고."
유혜영이 그렇게 말을 하자 유진아는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성진을 기다리자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표정이었다.
유혜영도 그때 유진아의 반응을 보며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며 유진아를 보며 물었다.
"너 그거 때문에 화난 거 아니었어?"
"에? 내가 그걸로 왜 화를 내. 저기서 기다리니까 빨리 가는 거였는데."
"뭐? 저기서 기다……리고 있네."
유혜영은 그럴 리가 있냐면서 유진아가 가리킨 쪽을 봤는데 정말로 성진이 손을 흔들며 걸어오고 있었다. 유혜영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성진이 저기 있는 것을 뭐
라고 하겠는가. 성진은 그런 일행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안 오고 뭐하고 있었어."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손목에는 무슨 원통형 팔찌가 하나 차여져 있었다. 그 원통형 팔찌는 방어구의 용품으로 팔찌에 기운을 넣으면 팔찌가 기운에 반응을 해서 에너지 막을 생성을 하는 그런 고급 방어구라고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딱히 그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계약자들에게는 좀 희귀한 방어구일지 몰라도 유성검가 사람들에게는 쓸 수도 있지. 하는 그런 방어구였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며 다가오자 유혜영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유진아는 일행이 다 모인 것 같아 냉철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일행도 다 모였으니 간단하게 지금 목적을 말하겠다!"
유진아는 일행 전원이 들을 수 있게 목소리에 기운을 살짝 담으며 큰소리로 말을 했다. 다들 그런 유진아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우리는 내일 중으로 개성에 있는 한 산으로 이동을 할 것이다. 그 전에 일단 오늘은 이곳과 개성의 사이에 있는 산 중턱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을 가다듬는 시간
을 가질 것이다. 새로운 인원이 왔으니 그런 작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어 개성으로 직행 하는 것은 일단 미루기로 결정을 했다. 질문 있나?"
그런 유진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말에 성진도 놀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여자 친구의 카리스마에 감탄을 했다. 그런 카리스마에 모두들 눌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질문이 없는 것인지 아무도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을 보는 유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각 조로 이동을 해서 움직이도록 한다. 각조의 조장은 오늘의 목적지를 알고 있으므로 조장의 뒤를 놓치지 말도록."
유진아는 여태 그런 일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하는 말이었다. 유진아는 설마 성진이 조장을 놓칠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하며 말했다.
"그럼 각 조별로 이동 한다!"
파파파팟!
그렇게 제각각 자신이 속한 조로 들어가서 빠른 속도로 이동을 했다. 거의 속도를 따진다면 다들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 같았다.
성진은 성진이 속한 조인 딜러조에 투입이 되어 딜러조 조장인 유혜영의 뒤를 쫒았다. 성진이 느끼기에는 한없이 느린 속도라고 할 수 있어서 여유롭게 쫒아가고 있었다. 그때 유혜영이 성진에게 다가가서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내가 더 나이가 많으니 말 놔도 되지?"
"당연하죠."
성진은 그렇게 유혜영에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이미 말을 편하게 하며 물어보니 여기서
'아니요. 존댓말로 해주시죠.'
라고는 할 수 없었으니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한 것이다.
뭐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자신의 누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에게 존댓말을 듣는 것도 솔직히 좀 껄끄럽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성진이 대답을 하자 유혜영이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성유진 걔는 잘 지내?"
유혜영이 그렇게 망설이듯 대답을 하자 성진은 왜 그런 것을 묻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일단 유혜영의 말에 대답을 해주었다.
"네, 뭐 누나야 항상 잘 지내죠."
"음 하긴. 그러네. 걔가 어디 가서 못산다는 말이 더 이상하게 들리겠네."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혜영의 말을 들은 성진은 확실히 그렇다는 생각을 하며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대화가 끝난 둘은 살짝 뻘쭘해지자 다시 유혜영이 말을 걸었다.
"그런데 진아하고는 얼마나 사귀었어?"
"한 8일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소개팅을 한 시점에서 성진은 사귀었다고 계산을 했을 때 적어도 8일정도 사귀었다는 얘기였다. 뭔가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8일이 흘렀으니 성진은 그냥 기분 탓이라고 생각을 하며 넘어갔다. 유혜영은 성진이 말을 하고 난 뒤에 웃긴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푸하하하! 8일? 하하하, 귀엽네. 진도는 나갔냐? 손은 못 잡았을 리는 없고, 키스는 해봤냐?"
"……"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혜영의 말에 성진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소개팅을 했던 그 날을 떠올리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을 보는 유혜영도 웃음을 멈추고 정색을 하며 성진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설마 해, 해, 했냐?"
성진은 그런 유혜영의 말을 듣고는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유혜영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저도 목적지 아니까 저 먼저 갈게요."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속도를 더 올렸다. 최대한 빨리 이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그래도 실력을 숨기는 마당에 그럴 수도 없고, 적당히 뛰어줬다.
그랬더니 유혜영이 불타는 눈빛으로 성진을 노려보면서 외쳤다.
"너 이 변태 새끼! 잡히면 죽일 거야!"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혜영이 더 속도를 높였지만, 성진이 잡힐 리가 없었다. 그 둘의 그런 술래잡기가 시작이 되자 그것에 고생을 하는 것은 그 뒤에 죽어라 쫒아오는 B급 계약자 3명이었다. 하필 딜러라서 육체능력들이 약한 사람들인데 저들이 저렇게 달리니 땀을 뻘뻘 흘리며 쫒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만일 길을 잃는다면 그냥 여기서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유혜영이나 성진은 그 사실을 까먹고 성진은 도망가는데 열중을 했고, 유혜영은 성진을 잡는데 열중을 했다.
그런 3명의 딜러들은 죽을 각오를 하며 뛰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지옥훈련을 하는 B급 계약자들이었다.
다른 조들은 목적장소에까지 거리가 얼마 걸리지 않아서 다들 하나 둘씩 도착하고 있었다. 유진아가 조장으로 있는 전략조와 최영이 조장인 탱커조가 도착을 해 있을 때는 이미 딜러조원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어서 죽으려고 하고 있었다.
게다가 유혜영의 조는 딜러조였는데 육체 능력이 다른 조에 비해 딸리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전략조와 탱커조를 누르고 제일 먼저 와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딜러조는 텐트까지 이미 만든 뒤에 그 안에서 죽을 듯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을 보며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딜러조가 이렇게 빨리 온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매일 꼴찌만 하던 조가 이번에는 제일 먼저 도착을 했으니 의아해 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뭐, 뭐지?"
유진아도 당황을 해서 그렇게 보고 있었는데 열 받은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텐트로 와서 살짝 지친 기색을 보이며 바닥에 누웠다. 그러면서 유혜영이 한마디 했다.
"에라이! 안 잡는다! 내가! 짜증나서 안 잡는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혜영의 근처에 있는 그림자에서 성진이 튀어나오더니 한마디 했다.
"입이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랬다고, 안 잡는 게 아니라 못 잡으니 안 잡겠다. 아
닌가요?"
성진의 말에 유혜영은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졌다. 내가 졌어."
그렇게 말을 하는 유혜영은 바닥에 눕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자리에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유진아와 다른 사람들은 그런 유혜영을 보며 그녀가 저렇게 항복을 선언 한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멍하게 보던 유진아가 다시 머리가 돌아가고, 이성이 돌아오니 성진을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아! 성진오빠! 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아까 연습해본다고 했잖아! 그걸 말한 이유가 뭔데 혜영언니를 저렇게 만들어!"
성진은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유진아를 처음보기는 했으나 성진도 잘못한 감이 있어서 화가 나기보다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S급이 A급을 가지고 논 것이고, 성진을 어떻게 보면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성진이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는지 유진아가 고개를 획하고 돌리며 말했다.
"오늘 오빠는 굶어."
"……진심으로 잘못했다. 다신 그러지 않을게. 미안하다."
성진과 유진아가 대화를 하는 것을 듣고,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성진을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것이 아니라 유진아의 성격 때문 인 것 같았다. 성진도 가끔 느끼는 것이 있었는데 남들을 대할 때는 솔직히 성진이라도 읽기가 힘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성진의 앞에서만 서면 저렇게 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미 성진과 유진아가 사귀는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B급 계약자들은 그러지 못했다. 알려주지 않아서 유진아가 왜 저렇게 행동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둘은 티격태격하다가 유진아도 주변의 시선들을 느꼈는지 괜히 헛기침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흠흠. 그럼 연습은 딜러조들이 우선 쓰러진 관계로 아침이나 새벽으로 미루도록 하고, 일단……"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는 조금 조금씩 더워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여름의 점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일단 점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마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은 이 점심과 오늘 저녁뿐이니 맛있게 먹고 모두들 기운을 내도록. 딜러조는 일단 음식을 만드는 조에서 열외를 하도록 하겠다."
딜러조에 여자가 2명이나 있었는데 열외를 하는 것은 꽤나 큰 타격이었지만, 이들 중 유진아의 말에 아무도 토를 잘지 않았다. 다들 거의 죽을 것 같이 보였는데 저기에 일을 시키기에는 유진아가 생각하기에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다. 게다가 오늘은 특별히 그녀가 음식솜씨를 뽐낼 생각이었다. 유진아는 큰소리로 일행들에게 말했다.
"오늘 요리에는 나도 참가를 한다."
다들 유진아의 말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유진아의 요리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그 맛을 잊을 멍청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들 유진아가 그렇게 말하자 빠르게 자신들의 짐을 풀며 요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진아도 자신의 짐에서 요리 도구들을 꺼내며 요리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런 유진아의 행동에 성진도 소매를 걷는 척을 하며 유진아를 보며 물었다.
"그럼 나는 뭐해야해?"
"오빠는 이따 딜러조 다 일어나면 먹어. 그게 오빠책임이야."
"하, 하지만……. 그, 그래 알았어."
성진은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축 처진 어깨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아마 열매를 찾으러 가는 것 같았다.
성진의 그런 불쌍한 모습에도 유진아는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며 요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후우, 코난이 많다는 건 안 좋은 거군요.
이번화 분량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친구 생일인지라 ㅠㅠ 쓸쓸한 저의 몇 없는 친한 친구인데다가 곧 있으면 군대를 가는 지라 ㅠㅠ 놀아주느랴 글이 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ㅠ 그래서 오늘이 3연참 입니다만, 내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ㅠ 오늘은 2연참입니다. 그래요, 혹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만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오늘은 2연참입니다. 그래요, 혹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만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오늘은 2연참입니다. 그래요, 혹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만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오늘은 2연참입니다. 그래요, 혹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만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오늘은 2연참입니다. 그래요, 혹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만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오늘은 2연참입니다. 그래요, 혹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만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습격(襲擊).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