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화 : 북한으로!
"아, 아, 아, 아니 그러니까 너희 둘이 사귄다고?"
유혜영은 성진과 유진아를 보며 그렇게 물었다.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유진아도 부끄러워서 그런지 고개를 숙인 채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그런 둘의 대답에 유혜영은 물론이요 최영하고 한상만도 놀라서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그들은 옛날부터 유진아와 수련을 같이 하는 사이였다.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남자를 왜 혐오 하게 되었는지도 알고 있었다. 처음 최영과 한상만도 그녀에게 말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유진아는 남자들을 혐오했다. 다른 남자들도 그랬지만 옛날에는 유성검가의 남자 제자들을 특히나 혐오를 했다.
어렸던 그녀에게 남자란 남자 제자들 밖에 없었기에 유성검가의 남자 제자들은 그녀의 그런 혐오스럽다는 눈빛을 견뎌야했다. 뭐 나이가 들면서 그 생각이 바꿔서 유성검가의 남자 제자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가족처럼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남자들을 혐오하는 유진아였다. 워낙 그녀의 미모도 아름다워서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최근 들어서 그런 것이 사라진 것 같다 생각이 들었더니 이렇게 남자 친구를 만들어 오다니 세 사람은 황당한 것을 넘어서서 뭔가 억울함도 있었다.
유진아를 제외한 세 사람은 솔직히 수련에 바빠서 연애를 할 시간이 없었다. 유진아의 경우가 재능이 뛰어나서 빠르게 A급 계약자가 된 것이었지만 이들의 나이에도 A급 계약자가 된 것은 빠르다고 할 수 있는 나이였다.
그만큼 노력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연애를 못해본 그들로써는 억울한 감도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유진아도 그것을 알고 저렇게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다들 놀라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성진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서서 얘기를 하는 것 보다 차라리 소파에 앉아서 하는 게 편한 거 같은데요?"
"그러는 게 좋겠네."
"그래 일단 앉지."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다들 수긍을 하면서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성진과 유진아가 같이 앉았고, 그 맞은편에 남은 세 사람이 성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제일 먼저 한상만이 말을 했다.
"그런데 너희 둘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무슨 접전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한상만의 말에 최영도 그렇고 유혜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했다. 한상만의 말대로 솔직히 둘의 연관이 없어 보이기는 했다. 성진은 일단 그냥 계약자인 것 같았지만, 유진아의 경우는 유성검가의 딸이었다.
그런 유진아와 성진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접전이 그다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자 성진이 한상만의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처음 만난 건 아르논 협회 헬스장에서 검술교사인 진아를 처음 봤지."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한상만이 환호를 하면서 입을 열었다.
"오오! 검술교사와! 오오 짜식 대단한데!"
그렇게 말을 하는 한상만을 보면서 성진은 성격이 활발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며 말했다.
"아냐. 그때는 그냥 검술 수련만 했지."
"미친. 그게 말이 되냐? 솔직히 파티장 외모가 어디 한 미모냐?"
한상만의 말을 듣고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했다. 아직도 이런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여자 친구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뭐, 그때는 그냥 검만 배워야겠다. 생각을 했거든 그래서 아무런 관심 없이 수련만 했지 게다가 엄청 빡세서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
"하긴, 파티장이 가르쳤다면 나라도 토 나왔겠다."
한상만은 성진의 말을 듣더니 진심으로 그건 좀 아니라는 듯 표정을 구겼다. 그런 한상만을 유진아가 조용히 노려보자 입을 자연스럽게 다무는 한상만이였다.
그때 최영이 궁금하다는 듯이 말을 했다.
"그럼 둘이 가까워 진건 언제인거야? 진아 성격으로는 먼저 다가가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최영이 그렇게 말을 하자 유진아가 발끈 하며 말했다.
"내가 뭐!"
"솔직히 좀 남자들을 되게 혐오스럽다는 듯이 보잖아. 그런데 어떻게 가까워졌나, 궁금하네."
최영의 말에 한상만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이 궁금하다고 표현을 했다. 유진아가 그렇게 성진을 보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유진아에게 고갯짓으로 이번에는 유진아보고 말하라는 것 같았다. 유진아는 그런 성진의 제스처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거의 평생 같이 수련을 해온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낯부끄러웠지만, 저렇게 궁금해 하니 대답을 해주지 않고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진아는 말했다.
"하아. 그렇게 검술 지도가 끝나고, 유진언니한테 자기 동생하고 소개팅을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기에 유진언니의 부탁이니 그래 가봐야겠다 했는데 마침 성진오빠가 나와서 그러다보니……, 사귀게 됐지이. 응. 그래 그래서 사귀게 됐지."
유진아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소개팅 첫날부터 그렇게 격렬했던 밤이 떠올라서 흐지부지하게 넘어가면서 말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말을 듣고 유혜영이 놀라서 유진아를 보며 되물었다.
"유진언니? 얘가 그, 그 성유진 동생이라고?"
그런 유혜영의 말에 유진아는 뒷말을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응. 성진. 성유진. 성이 같잖아."
"그, 그 겁화의 마녀 누님 말하는 거야?"
"유진언니가 그 유진언니 말고 어디 있다 그래."
"흐음."
다들 유진아의 말에 입을 벌리며 성진을 보면서 놀라워했다. 사실 이들도 다 성유진과 아는 사람들이었다. 성유진이 은근 유성검가와 인연이 깊은 편이었다.
그것보다 세 사람은 성진이 성유진의 동생이라는 사실에 놀라서 뭐라고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성진은 좀 민망하다는 듯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봤다.
유진아는 이제 더 이상 질문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들었는지 그들을 보면서 박수를 치더니 쌀쌀한 말투로 말했다.
"자자! 이제 전원이 모였으니 휴식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회의를 가지고 출발하도록 한다."
"쳇. 꼭 이럴 때 그러더라."
"그럼 내일들 보지."
"……"
한상만과 최영이 유진아의 말을 듣고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유혜영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성진이 성유진의 동생이라는 것이 상당히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유진아는 그렇게 그들을 돌려보내자 좀 한시름 놓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다시 소파에 앉았다. 성진은 그런 유진아를 보면서 물었다.
"그럼 나는 어느 방에 묵어야 돼?"
"아, 오빠는 1층에 있는 저기 방을 쓰면 되."
성진은 유진아가 가리키는 방 쪽으로 가서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유진아에게 말했다.
"그럼 좀 자. 일 하느랴 좀 힘들었겠다."
"아니야. 오빠가 도와줘서 금방 끝났잖아. 나는 괜찮으니까 오빠나 좀 쉬어."
"하, 그래 그럼 나는 먼저 잘게. 잘 자고 내일 보자."
"응, 오빠도 잘 자."
성진은 유진아와 그렇게 대화를 나는 뒤에 자신의 짐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성진은 자신의 가방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며 문을 닫고 바로 침대 위로 누웠다.
"으음. 편하다."
유진아의 집에서도 느꼈지만, 요즘 이렇게 좋은 침대들에서 자다보니 성진은 자신의 침대가 얼마나 볼품없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성진은 아까 전 그 세 사람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좀 엉망인 것 같아 보였지만, 뭐랄까 재밌는 분위기였다. 서로 아껴주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 한상만이라는 애도 괜찮은 거 같고, 최영이라는 형님도 좀 과묵하신 분인 거 같지만, 나쁜 분 같지는 않고, 그리고 그 유혜영이라는 누님은 음……"
성진은 유혜영을 생각하면서 살짝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유진아와 성진이 들어 왔을 때는 분명 살짝 적개심을 들어냈었다. 의심을 하면서 성진이 유진아를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유진아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성진이 성유진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적개심은 사라진 것 같았지만, 의심은 아직 지워지지 않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뭐 그래도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는 안보이니까."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넘어갔다. 이 레이드 파티에서 계속 끼어 있을 것도 아니었으니 그렇게까지 신경 쓸 이유는 필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 성진이 B급 계약자라고 말해서 유지가 되는 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B급 계약자인 것은 맞았지만 힘과 능력적인 면에서는 이미 S급 계약자를 뛰어 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성진이 언제까지 그것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운이 나쁘다면 이번에 들킬 수도 있는 것이고, 운이 좋다고 해도 한두 번 더 속일 수 있을 정도였다.
성진이 S급 계약자라는 것은 조금만 조사를 하면 나오는 일이었으니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이 S급 계약자정도의 힘을 가졌다고 알려지게 되면 레이드 파티에는 못 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그래도 이번에는 좀 즐길 수 있을 것 같네."
지금 아르논 협회에서 성진에 관한 것을 일단은 숨기고 있었으니 일반 계약자가 성진이 S급 계약자라는 것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레이드는 좀 즐기자는 의미가 강했다. 파티사냥은 어떻게 하는 건지도 궁금했고, 유진아의 진정한 전투 실력도 궁금했다. 그래서 성진은 무슨 소풍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설레며 내일은 어떨까? 상상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오싹!
성진은 온몸에 개미가 물어뜯는 것 같은 소름이 돋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광기에 미친 아레나를 처음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림자."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성진의 그림자는 순식간에 방안을 빠져나와서 밖으로 향했다. 성진이 느낀 것이 기분 탓이 아니라면 정말 위험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이 네이트의 새로운 능력인 자신의 몸을 그림자로 만드는 은신 상태로 빠르게 밖으로 나가니 그 느낌을 가지고 있던 것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건 뭐였지."
성진도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고 있으며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모를 정도로 강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솔직히 상식선을 벗어난 강함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방금 그런 성진이라도 두려움을 느낀 그 기운은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성진은 그 기운을 느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꿨다.
'너무 쉽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을 거 같군.'
성진은 만일 자신이 느낀 기운이 기분 탓이 아니고, 그 기운을 가진 존재가 나타나면 성진은 자신의 전력을 다해서 싸울 생각이었다. 진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이길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성진을 긴장 시킬 정도의 그 기운은 지금은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고 사라져버렸다.
"……감각이 뛰어나군."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낮게 젖은 목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거의 1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어느 한 펜션을 노려보고 있었다. 인간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지만 이 존재는 그런 제약이 없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펜션 밖에서 두리번거리는 성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때 그 존재에게만 들리는 관능적인 여인의 목소리가 울렸다.
[나의 후계자여. 무엇을 그렇게 있는가.]하지만 그 존재의 근처에는 아무런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존재는 이미 익숙하다는 듯 그런 여인의 목소리를 듣고는 존재가 낮게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거리에서 내 미세한 기운을 잡아냈다. 그는 강하다."
[나의 후계자인 너 또한 강하다. 싸우고 싶어서 그런가.]
"……"
존재는 과묵하게 자신의 입을 닫았다. 여인은 저것이 긍정의 대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후계자여.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겠지.]
"……안다."
[그래. 후계자여 레아의 후계자는 천천히 먹어도 된다.]
"……그것도 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
그런 그 존재의 말에 여인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그것은 네 뜻이다.]그런 여인의 말을 들으며 존재는 검게 반들거리는 눈동자로 성진이 들어간 펜션을 노려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아아, 죄송합니다.
레이드 들어갈 줄 알았는데 안들어가네요 ㅋㅋㅋㅋㅋㅋ진짜 다음편에 가겠네요. 그나저나 쟤는 누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리고 추천좀 많이 해주세요 ㅠㅠㅠ 매 화마다 200넘기면 기쁘겠습니다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매 화마다 200넘기면 기쁘겠습니다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매 화마다 200넘기면 기쁘겠습니다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매 화마다 200넘기면 기쁘겠습니다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매 화마다 200넘기면 기쁘겠습니다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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