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화 : 파주 집결(集結)파주의 밤거리는 조용하고 어두웠다. 밤이라서인지 아니면 이곳의 위치 때문인지 사람들이 밖에 잘 돌아다니지 않고 있었다.
이곳은 완전히 시골처럼 주변에 산지가 많았고, 풀벌레들이 우는 소리도 가득했다. 초여름이라서 그런지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 같았다.
그런 더위 속에서 한 산들이 둘러싸는 곳에서 고급 펜션으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있었다. 이곳은 북한과 가깝고, 주변에 몬스터들도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에 거주를 하던 주민들은 거의 다 떠나고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상위 계약자들이 거주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 고급스러워 보이는 펜
션도 아마 계약자들의 건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펜션 2층 발코니에 한 여인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신경질적이게 소리를 질렀다.
"아악! 더워! 더워! 덥다고! 왜 전기는 안 들어와서 에어컨을 켤 수가 없는데!"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여인의 주위에 2명의 남자 중 그나마 나이가 있어 보이는 남자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여기뿐 만이 아니라 아래에 B급 계약자들이 쓰는 펜션에도 다 정전이라는데 어쩔 수 없잖아. 진아도 곧 온다니까. 아니면 진아가 오고 바로 떠날 수도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참아보자."
그렇게 남자가 말하자 옆에 있던 남자는 여인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여자에게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누나가 그렇게 신경질적이라서 여태 남자가 없는 거라고. 이 기회에 참을성을 길러보는 건 어때?"
"뭐?! 내가 뭐 어때서! 이정도면 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좋잖아! 돈도 잘 버는데다가 소속도 좋고! 그런데 성격 때문에 남자가 없다는 게 말이 되?! 후우."
남자의 말에 버럭 화를 내는 여인은 짧은 티셔츠의 목 부분을 잡고 앞뒤로 펄럭였다. 젊은 남자는 그런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고,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남자는 그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전부 유진아의 레이드 파티의 A급 계약자들이었다.
제일 먼저 이들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것 같은 남자의 이름은 최영으로 32살에 탱커 형 계약자였다. 그리고 여인에게 비아냥거리며 말을 한 좀 젊은 남자의 이름은 한상만으로 26살의 최영과 마찬가지로 탱커 형 계약자였다. 마지막으로 더워서 짜증이 나있는 여인의 이름은 유혜영으로 30살에 딜러인 계약자였다. 지금 이 동네가 전부 정전이 나서 에어컨을 켤 수가 없어 열대야현상 때문에 다들 발코니로 나와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유혜영은 더위를 유독 많이 타는 편이였는데 성격도 그다지 좋지 못해서 이런 사단이 나버린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한상만이 그녀가 예민한 부분인 남자 이야기를 꺼내니 그녀는 더 열이 받았는지 더 짜증이 나는 표정을 지으며 더 신경질적이게 옷을 펄럭였다.
최영은 한상만을 보며 왜 그랬냐는 듯 원망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한상만은 그냥 웃을
뿐이었다.
그렇게 폭탄이 되어버린 유혜영의 짜증이 폭발하기 직전에 그들이 있는 테라스에서 누군가가 오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고 최영이 빨리 화제 바꾸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저기 진아 온다. 음?"
그렇게 말을 하던 최영이 이상한 듯 말을 흐리자 한상만도 그것을 봤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저 옆에 있는 사람이 진아누나가 말한 사람 같네."
"그 새로 합류 한다던 B급 계약자? 그런데 왜 여기로 데려오지?"
최영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그렇게 말을 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진아는 상하관계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사석에서는 그러지는 않았지만, 이런 레이드를 나가기 전 파티의 경우 위계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유진아가 미리 말을 했는지 이들도 새로 B급 계약자 한명이 추가가 된다는 말을 들어
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유진아가 그 사람을 왜 이곳으로 데리고 오느냐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때 유혜영이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질렀다.
"아! 그게 뭐가 중요해! 그냥 가서 물어보면 되지!"
그렇게 말을 하며 유혜영이 발코니에서 나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그런 그녀를 보며 두 남자는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그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그들이 아래로 내려가자 때마침 정전도 풀렸는지 넓은 거실의 불이 켜지면서 동시에 에어컨도 켜졌다. 그제야 유혜영의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때 유진아가 대문을 열며 아직은 미지근한 공기를 느끼면서 짐을 들고 들어왔다. 그런 그녀를 보며 유혜영이 입을 열었다.
"진아 이제 오면 어떡해."
그녀가 유진아를 타박을 하는 듯이 말을 하자 한상만이 그런 유혜영을 보면서 말을 했다.
"에이 누나 그래도 파티장인데 좀 격식을 차려보세요."
"맞다. 아무리 진아가 어리다고 해도 파티장이니 격식을 차릴 필요는 있지."
최영도 한상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아는 그렇게 서로 떠드는 세 사람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보며 말했다.
"자자. 조용히 하고, 오늘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 전화로 말했던 사람이야. 오빠 들어와."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를 보며 다들 대문으로 들어오는 성진을 관심 있게 봤다. 사실 이 파티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유성검가의 사람들이여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성진은 유성검가의 사람이 아니니 유진아가 그런 사람을 어떻게 데려왔을까? 라는 호기심도 있었고, B급 계약자라면서 이곳에 데려온 이유도 궁금했다.
다들 그렇게 성진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잘생기고 몸이 좋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이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계약자들에게 느껴지는 기운의 흔적도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다들 그것을 눈치 챘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때쯤에 유진아가 입을 열었다.
"자. 오빠 사람들은 우리 유성검가에도 몇 없는 A급 계약자들로 다들 A급 계약자가 된지는 1년이 넘지 않은 사람들이야."
어느새 성진뿐만이 아니라 유진아도 성진에게 말을 놓았다. 성진이 유진아의 집에 가서 일을 도와주는데 연인끼리 존대는 이상한 거 같다. 라는 성진의 말에 그렇게 말을 놓게 된 것이다.
"아아, 그렇구나. 안녕하세요."
그렇게 그들을 보며 성진이 고개를 숙이자 세 사람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반갑네요."
그렇게 최영과 한상만이 인사를 하는데 유혜영은 그냥 고개만 까딱거리며 인사를 할 뿐이었다. 그녀는 지금 유진아가 성진에게 친근하게 구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게 확 티가 나는 표정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유진아가 네 사람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서로 자기소개 할까? 이제 같은 레이드 파티인데 서로 이름이나 나이를 알면 편하잖아."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말에 남자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유혜영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유진아가 그렇게 말을 하니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혜영이 저렇게 노골적이게 나오니 최영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먼저 입을 열었다.
"흠흠, 나는 최영이라고 하네. 나이는 32살이고, 탱커에 특화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계약자네. 잘 부탁하네."
그렇게 말을 하는 최영을 보며 한상만이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하하, 형답지 않게 뭔 근엄한 척이야. 음, 어차피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니 말 놓을게 내 이름은 한상만이고, 나이는 26살. 나도 탱커 쪽에 속해 있지. 반가워."
한상만이 그렇게 촐싹대며 성진에게 자신을 소개하고는 손을 살짝 들어 흔들었다. 성진은 그런 그의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한상만의 차례가 끝나자 유혜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유진아가 시키니 할 수 없다는 식으로 하는 표정이었다.
"이름은 유혜영 나이……, 30살. 딜러다."
그렇게 까칠 하게 말하는 유혜영도 소개가 끝나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이름은 성진이라고 하고 나이는 26살에 아직은 B급 계약자이고, 능력적인 부분에서는 딜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암살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이렇게 기운을 숨기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풀면 기운이 들어나죠."
그때 성진이 기운을 아주 살짝 끌어내서 100정도의 기운을 들어내며 말했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다들 살짝 납득을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그들은 성진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듯이 수긍을 했다. 뭐 성진의 소개에는 틀린 말이 없었다. 이름이 성진이 맞았고, 나이도 26살에 능력적인 부분도 탱커이기도 했지만 네이트의 경우가 딜러에 가까웠음으로 딜러라고 할 수 있었다.
기운이 들어나게 하는 것도 이것이 제 기운의 전부입니다. 라고 말한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성진은 아직 B급 계약자가 맞았다. 단지 B급 계약자이지만 S급 웬만한 S급 계약자보다 강하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성진의 자기소개가 끝이 나자 한상만이 상당히 반갑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 동갑이다. 아 반갑다. 이런 곳에서 동갑을 만날 줄 몰랐다. 여기 다 형이나 누나들만 있어서 되게 불편했는데 게다가 파티장은 나보다 어린데 직위가 높아서 불편했는데 마침 잘됐다."
그렇게 엄청나게 반가워하는 한상만을 보며 성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그러게 여기서 동갑을 보내. 반갑다."
그렇게 성진과 한상만이 마주보며 악수를 하고 있었을 때 유혜영이 성진을 보며 까칠하게 말했다.
"그런데 그쪽은 뭔데 우리 진아랑 아는 사이인 거죠?"
유혜영이 성진을 보며 그렇게 말을 하자 유진아는 싸늘하게 유혜영을 보며 말했다.
"언니. 말 가려서 해."
"뭐?"
유혜영은 기가 막히고,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진아와 자신이 어릴 때부터 언니 동생 하며 지내온 사이인데 자신에게 저렇게 싸늘하게 대하는 것을 보니 살짝 화도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혜영이 유진아에게 따지려고 했을 때 성진이 유진아를 보며 말했다.
"에이, 진아야. 그렇게 말하면 쓰나. 네가 걱정 되는 거 같아서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 저분이 서운하시겠다."
"으응."
성진의 말에 그렇게 유진아가 풀이 죽은 듯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성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당황스러워 했다. 저런 유진아의 모습은 본적도 없었다. 항상 당당하고 소신이 있었던 유진아는 자신의
고집도 좀 강한 편이어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저렇게 싸늘하게 말을 하다 저렇게 갑자기 온순해지는 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성진을 제외 하고는 아무도 본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다들 그렇게 당황해 하고 있었을 때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제가 소개를 좀 못한 게 있네요. 그리고 저는 여기에 있는 유진아의 남자 친구입니다."
"에에?"
"뭐, 뭐라고?"
"흐음?!"
그렇게 말하는 성진의 말에 유진아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고개를 숙였고, 다들 얼빠진 소리를 내며 성진과 유진을 번가라 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들 그렇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자 유진아가 부끄러워하면서 입을 열었다.
"……사실이야."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말이 더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성진이 B급 계약자임에도 이 펜션으로 데려온 것이 이해가 되었고, 지금 레이드 인원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데 굳이 한명을 더 추가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다들 그렇게 놀라워하는 사이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봤다. 성진이 유진아의 집에서 그녀의 일을 돕고 있었을 때쯤 유준혁은 성진의 집 앞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시네. 어디 가신 건가?"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은 대문을 두드려보기도 하고 초인종을 눌러보기도 했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공간이동이 아닌 포탈을 열어서 성진의 방을 살짝 둘러봤는데 역시나 성진은 집 안에 없었다.
"어디 가셨을까."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전화기를 꺼내며 말했다.
"그래 형한테 성진 님의 전화번호 좀 물어보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아르논 협회 한국 지부 정보 관리실 실장인 자신의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수신음이 얼마 가지 않아서 소리가 들렸다.
-고객님의 사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유준혁은 그런 전화기를 보며 다시 쭈그려 앉으며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그렇게 유준혁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 작품 후기 ============================음 그 성진의 능력인 무게 조종과 중력 조종의 관한 설명을 하자면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무게 조종의 특징은 단일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게 조종의 근본을 보자면 중력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 그 대상의 본질적인 질량을 변환 시키는 것입니다.
중력 조종의 경우는 범위 대상입니다. 일정한 범위를 지정하고 그 부분의 중력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일정범위 안에 있는 중력 상수를 변환 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성진이 설정한 그 부분만 다른 행성처럼 되어 중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성진은 사기에요.
추천 많이 해주시고 내일은 2연참에 내일 모래는 3연참을 지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헙니다. 다음 화 부터는 본격적인 레이드의 시작이겠네요.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고 내일은 2연참에 내일 모래는 3연참을 지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헙니다. 다음 화 부터는 본격적인 레이드의 시작이겠네요.
< -- 북한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