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화 : 파주 집결(集結)성진은 이곳을 향해 오는 헬기를 보며 너무 아쉬워 했다. 그래도 레아의 능력들은 모두 알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게다가 네이트의 능력도 거의 다 알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을 하려고 했다.
그림자의 경우는 알고 있지만 쓰지를 못한 경우였고, 환영과 함정은 하나의 능력이라고 하니 뭔가 헷갈리면서도 알 것 같은 상태라서 그다지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았다.
성진은 그냥 느긋하게 생각을 하자고 하며 헬기를 보고는 땅으로 내려왔다. 그러면서 연기가 흘러나오는 구덩이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니 이게 무슨 B급 계약자야."
강한 것은 좋았지만 살짝 정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었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늘 위에서 봤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땅으로 내려와서 보니 구덩이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적어도 지름이 500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깊이도 거의 100미터는 파여 있는 것 같았다. 기운을 많이 써서 쓴 것도 아니었다. 중력이 제일 많이 써서 100정도가 소모가 되었고, 돌멩이의 무게를 늘리는데 50도 들지 않았다. 용암처럼 뜨겁게 만드는 것도 돌멩이가 작아서 그런지 10도 들지 않았다. 독의 경우도 50을 넘지 않았다.
대지의 병사들에 쓴 기운들만 합하면 약 250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성진의 기운이 6000에 가깝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공격을 24번이나 할 수 있다는 소리였다.
게다가 성진이 땅에 내려오고 나서 발이 땅에 닿자마자 땅에 있던 기운들이 성진의 몸으로 들어와 방금 쓴 기운들을 빠르게 회복을 했다. 거의 땅만 있다면 무한한 힘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성진이 그렇게 구덩이를 감상하며 자신의 사기성을 느끼고 있을 때 헬기가 착륙을 하
며 거기에 있던 특공대원들이 내려 무장을 하고는 성진을 보며 말했다.
"너는 누구지! 이곳은 아르논 협회의 사람 외에는 들어올 수 없다! 소속과 이름을 대라!"
성진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방금 그 공격으로 성진이 만든 독연들이 다 사라지기는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좀 그렇기는 했다.
뭐 아무렴 어떻다는 듯 성진이 그들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소속은 없고, 이름은 성진이다."
그렇게 말을 하자 특공대들은 그 말을 듣고 술렁이기 시작했다. 5명밖에 없는 특공대원들이었지만, 성진의 말에 동요 하는 것이 제대로 보였다.
아마 저들에게도 보고가 내려졌을 것이다. 성진이 개화산에 들를 수도 있었기에 미리 개화산에서 근무를 보는 아르논 협회 직원들에게 일러 둔 것 같았다.
성진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특공대원들이 술렁이는 것을 보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이번에 영혼의 진화를 마치고 나서 성진의 성격이 매
우 달라졌다는 것이 보였다.
전에는 없던 여유가 있었고, 전에는 부족했던 이성적인 부분이 강화가 되었다. 그냥 평범하게 화낼 줄 알고, 장난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되었다.
전에 성진과는 조금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격식을 차릴 부분은 차렸지만 그렇지 않을 부분은 그러지 않았다. 이번에 아레나의 일과 한명인의 일들로 성진의 성격과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진화를 막 하고 난 이후에 지배인이 해준 말도 영향이 컸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고 술렁이던 특공대원들은 무장을 해제 하며 성진을 향해서 뛰어 왔다. 아까까지 공격을 할 태세로 거리를 벌리던 것을 가까이 와서 대화를 나누려고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실례했습니다. 아르논 협회 정보 관리부 소속 김대현이라고 합니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고개를 숙이는 김대현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김대현이 성진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지만 직위 면에서는 성진이 더 높았으니 성진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 뭐 그래도 김대현이 격식을 차리니 성진도 나름의 대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성
진은 김대현을 보며 말했다.
"음 여기서 잠깐 능력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되었나 보군요."
"아닙니다! 문제가 될 리가요. 저희는 그냥 무슨 이상 현상이 일어났나. 해서 온 것뿐입니다.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니 심려 쓰지 마십시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는 김대현을 보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며 김대현에게 물었다.
"이상 현상이라뇨?"
"아, 모르셨군요. 이 개화산이 원래 사냥터라는 것은 성진 님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 성진 님이 청염의 아레나와 싸운 이후에 몬스터가 생성이 되지 않아 그것에 대해 연구를 하며 혹시라도 다른 이상 현상이 일어날까 해서 저희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충격과 굉음이 들리기에 온 것뿐입니다."
성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김대현이 좀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성진은 김대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아, 이거 제가 실수를 한 것 같네요. 저는 그런 줄 알았으면 이런 곳에서 능력을 실험 하지는 않았을 텐데. 마침 가까워서 이곳에서 그런 것이거든요."
"아닙니다. 이 일은 상부에 보고를 하면 되는 일이니 굳이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진의 대답에 김대현은 불안불안 하던 표정이 좀 풀렸다. 혹시라도 심기를 건들까 걱정을 했는데 성진이 이렇게 예의 있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으음, 그러면 앞으로는 다른 곳 가서 해야겠군요. 그런 이상 현상을 감시 하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주신다면 저희야 감사하죠."
"음,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저기 있는 구덩이를 조사하시고 싶으시면 구덩이에 있는 연기가 다 사라지고 난 후에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제가 독 능력을 써서 만든 건데 혹시라도 모르니 하는 말입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성이 그렇게 감사의 인사를 하자 성진은 아니라며 손을 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한 뒤에 대지의 갑옷과 무게 조절을 써서 하늘 위로 빠르게 날아올랐다.
특공대원들은 그렇게 하늘에 점이 되어 사라져 가는 성진을 보며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성진은 하늘 위로 날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휴, 대지의 병사는 아직 아르논 협회에 알리는 건 좀 그렇지. 유준혁은 이제 내 사람이라고 해도 돼서 보여주기는 했는데 어디 가서 입 싸게 말할 사람은 아닌 거 같으니 일단 믿어 보자."
성진이 이렇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 엄청난 공격 속에서도 살아남은 대지의 병사가 있었다. 성진이 돌멩이를 던지기 직전에 합쳐져서 그 충격에 대비를 한 것이었다.
그 뒤에 성진은 네이트가 그림자라고 말한 그 능력을 쓰면서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멀리서 오는 헬기를 보며 성진이 그냥 대지의 병사에게 물러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성진은 그렇게 살짝 아쉬워하며 빠르게 하늘을 날고 있었다. 지금 성진이 이렇게 빠르게 날 수 있는 것은 성진의 무게는 1그램도 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무게가 1그램도 되지 않지만, 성진은 엄청난 육체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명백히 물리의 법칙인 질량 불변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었지만, 이미 기운으로 쓰는 능력들은 대부분 물리의 법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것을 성진이 신경 쓸 리도 없었고 말이다. 그렇게 혼자서 하늘 위를 빠르게 나는 성진은 그냥 이대로 파주까지 날아갈까 생각을 했다.
"음, 어차피 오늘 자정이라고 했으니까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장소야 지금 진아한테 전화를 하면 알 수 있는 거고 말이야."
그렇게 생각을 하던 성진은 고민을 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말했다.
"그냥 진아네 집에 있다가 같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성진은 그것이 최고의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집에 가서 짐을 대충 싼 뒤에 진아네 집으로 가는 것이 명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좋아 간다!"
그렇게 엄청난 속도를 내는 성진은 금방 자신의 집에 도착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성진이 짐을 챙기려는데 좀 고민을 하는 표정이 되었다.
"뭘 챙겨야 하지?"
그 동안 친구들하고 여행을 간적도 없었고, 학창시절에 가족끼리 가는 여행도 그다지 없었다. 학교에서 가던 수학여행이 끝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학에 와서도 MT는커녕 OT도 가지 않은 성진에게 있어서 여행 짐이란 좀 어려운 숙제라고 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성진은 간단하게 생각을 했다.
"음, 그다지 챙길 거는 없네. 그냥 옷하고, 속옷, 양말 뭐 그렇게 만 챙기면 되겠지?"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장롱 문을 열고 간단하게 옷가지들을 가방에 넣었다. 대충 넣으면 혹시라도 구겨질 지도 모르니 성진은 딱 각을 잡아서 옷을 깔끔하게 개운 뒤에 만족을 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진아에게 전화 하고 바로 가자."
유진아의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11시쯤이 되었다. 아침에 갔다고 해도 전화를 하고 가는 게 예의라고 생각이 들어서 성진은 휴대폰으로 유
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신음이 그다지 걸리지 않았는데 바로 전화를 받은 유진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오빠 왜요?
아침을 먹고 나간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서 전화를 건 것이 좀 그랬는지 유진아가 그렇게 말을 했다. 성진은 그런 유진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말했다.
"음 또 보고 싶어서 전화 했지."
성진은 그렇게 오글거리는 멘트를 날리자 유진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헤헤, 전 또 파주 어디에서 모이냐고 물어보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것 때문에 전화를 한 것도 있고, 겸사겸사 할 말도 있어서 전화 한 거야."
-네? 할 말이요?
그렇게 말하는 유진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그 나는 그 장소도 모르고 사람들도 잘 모르니까 너랑 같이 가는 게 어떨까 해서."
-아! 그거 좋네요.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말을 듣고는 성진이 아까 유진아가 무슨 일을 처리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나 성진이 유진아에게 물었다.
"그 일은 잘 되어가?"
-아, 네 뭐 그럭저럭요? 근데 양이 많아서 좀 걱정이 들기는 하네요. 에휴.
유진아가 그렇게 말하자 성진은 괜히 미안해졌다. 어제 자신이 그렇게 힘만 쓰지 않았어도 일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성진은 좋은 핑계가 생겼다 생각이 들었다.
"아, 그럼 내가 가서 도와줄게. 어제 내 책임도 좀 있고, 어차피 같이 가는 거 같이 있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아! 그래주시면 저야 고맙죠!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고 지금 갈게."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성진은 그런 유진아의 말을 듣고 전화를 끊은 뒤에 가방을 챙기고 용아에 비가시화 모드를 설정하는 기계를 끼우고 레아가 담긴 현무암도 가방에 넣고는 집을 나섰다. 그런데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뭐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뭔가 분명 잊은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생각은 나지 않았다.
"음, 나중에 생각나겠지. 뭐 뭘 놓고 왔어도 유준혁 시켜서 가져오라면 되니까."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집 밖에 나가 적당한 곳에서 대지의 갑옷을 만들고 빠르게 유진아의 집을 향해서 갔다. 빨리 가서 유진아를 도울 생각에 성진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유진아의 집에 갈 생각에 들떠서 지금 유준혁이 뭘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하늘을 날았다.
성진이 그렇게 유준혁이 뭘 하고 있는 지 관심 없이 유진아의 집으로 날아가고 있었을 때 대지의 병사 리더의 어깨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 유준혁이 눈을 떴다.
"으응?"
그렇게 유준혁이 정신을 차린 것을 알게 된 대지의 병사 리더는 그 자리에서 멈춰서 그를 내려주었다. 원래라면 진작 어딘가에 내려줬겠지만, 성진의 명력으로는 사람이 있는 곳에 그를 데려놓되 대지의 병사 리더가 걸리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어떤 방법으로 하려고 할지 고민을 하며 돌아다니던 중에 유준혁이 깨어난 것이다.
<잘 되었군. 그대가 정신을 차렸다면 내 임무는 끝났다고 할 수 있군.>
그렇게 말하는 대지의 병사 리더를 보며 유준혁이 살짝 정신을 못 차렸는지 대지의 병사 리더에게 물었다.
"여, 여기는 어디죠?"
<개화산이라네. 참고로 말하자면 자네가 정신을 잃은 지는 한 20분 정도 흐른 것 같군.>다음 질문을 미리 예상한 대지의 병사 리더가 그렇게 말하자 유준혁은 난감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대지의 병사 리더가 유준혁을 보며 다시 말을 했다.
<그러고 보니 마스터께서 자네보고 연락을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대지의 병사 리더는 기억이 났다는 듯이 말을 했는데 유준혁이 난감하다는 식으로 물어봤다.
"…근데 저 성진 님 번호 모르는데."
<……그럼 나는 이만.>그렇게 말을 하며 대지의 병사 리더는 땅으로 사라져갔다. 그것을 본 유준혁은 난감
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냥 성진 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지?"
그렇게 기가 막힐 정도로 타이밍이 나쁜 유준혁이었다.
============================ 작품 후기 ============================그 질문이 있었는데 그 무게 조종이 중력을 바꾸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좀 다릅니다. 무게를 줄이는 방법 중에 중력을 줄이는 방법도 있죠.
근데 성진의 경우는 능력을 써서 그 무게 자체를 변환 시키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력 조종은 기운을 써서 그 범위 안에 중력을 조종하는 것이고요.
좀 다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전개가 맞는 건지 계속 헷갈리네요. ㄷㄷ;; 아! 이번 화도 추천 많이 해주세요!!! ㅠㅠ추천수가 많아야 작가도 3연참을 할 맛이 난답니다.
ㅠㅠ
다음 화는 5시에서 7시 사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추천수가 많아야 작가도 3연참을 할 맛이 난답니다.
ㅠㅠ다음 화는 5시에서 7시 사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추천수가 많아야 작가도 3연참을 할 맛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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