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화 : 새로운 능력과 새로운 도구?
개화산으로 이동을 한 성진과 유준혁은 폐허가 되어버린 개화산으로 이동을 했다. 그러면서 성진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여기가 거의 중앙 쪽인가?"
그렇게 물어보는 성진을 보며 유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정확히는 이곳이 정상이 있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지금은 거의 폐허라고 할 수 있지만요. 그리고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는데 이곳은 지금 연구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어서 불시에 발견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진 님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 적발이 된다고 해도 그다지 문제가 될 일이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말씀드
리는 겁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면서 성진은 의아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곳에서 뭘 조사를 한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와이번의 소울스톤이라면 성진이 대지의 병사들을 시켜서 한곳에 모아둬서 딱히 조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와이번의 소울스톤을 못 찾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뭘 조사를 하는 지 궁금해서 성진이 유준혁을 보면서 물었다.
"무슨 조사를 하는 거지? 와이번의 소울스톤이라면 한곳에 모아둬서 찾는 데는 어렵지 않았을 텐데? 또 뭔가 이상이 생겼나? 지반이라 던지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내심 불안했다. 아레나가 공중에 떠있을 때 성진도 위로 가기위해 엄청나게 세게 땅을 찬 것이 걸린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서 지반 안이 붕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불안하기는 했다. 그런 성진을 보면서 유준혁이 대답을 했다.
"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와이번의 소울스톤들도 성진 님이 소유권을 제외한 10개를 발견하고 회수를 했습니다. 조사를 하는 것은 몬스터에 관한 것입니다."
"몬스터? 갑자기 웬 몬스터?"
성진은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몬스터를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렇게 물었다. 몬스터를 조사를 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했다. 유준혁도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고 성진을 보며 다시 차근차근하게 설명을 이었다.
"그러니까 이곳 개화산은 랭크 2 몬스터인 검치호랑이들의 생성지, 그러니까 게임으로 치자면 몬스터들이 리젠이 되는 그런 사냥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말을 알고 있다는 듯이 표현을 했다. 전에 들었다시피 몬스터들은 밤사이에 그 숫자가 다시 늘어났다. 하지만 그것도 일정한 수 이상으로는 증가하지는 않았다. 부족했을 때만 다시 그 부족한 수만큼 채워졌다.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도 이런 현상을 정확히 알아내지는 못했다. 다만 몬스터들이 지구의 제 2의 위성인 아르논과 관련이 있다고 밖에 연관을 내지 못했다고 들었다.
그것들을 떠올리는 성진을 보면서 유준혁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성진 님과 청염의 아레나가 싸우고 개화산이 이렇게 된 이후로 이 지역에서는 몬스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 몬스터들이 없네."
성진도 유준혁의 말을 들으니 이곳에 몬스터들이 생성이 되지 않고 있었다. 벌써 2일 하고도 반나절이 지났는데 몬스터들이 보이지 않았다. 성진이 몬스터들을 거의 학살을 하다시피 했을 때도 그 다음날이면 멀쩡하게 다시 보이는 것들이 몬스터들이였다.
그런데 개화산이 무너지고 나서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검치호랑이는커녕 다른 몬스터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성진은 자신이 많은 것을 부셨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이 그렇게 이상한 감상에 젖어 있었을 때 유준혁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연구진들도 이상하게 생각을 하면서 조사를 하며 이상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전투로 인해서 검문소도 파괴가 되어서 갑작스럽게 몬스터가 나타나면 곤란하니 말이죠. 검문소 같은 경우 10일에서 20일 사이이면 만들어지니 그 사이에만 조사를 빠듯하게 할 것 같습니다."
성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유준혁의 말에 동의를 했다. 확실히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몬스터가 만들어지면 도심으로 올 것이 거의 100%의 확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르논 협회에서도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도 할 것이며 몬스터가 왜 갑자기 나오지 않는 것인지도 알아보려고 할 것이다. 그때 성진이 떠오른 것이 있었다. 성진이 생각을 하기에는 몬스터들은 아르논의 기운에서 알 수 없는 어떤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갑자기 대지의 병사들이 떠올랐다. 대지의 병사들도 땅에 흡수가 되어 있는 아르논에게서 나온 기운을 바탕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몬스터와 이성이 있냐없냐에 따라서 달랐지만, 그것과 대지의 병사들이 성진의 능력을 매개체로 만들어 진 것을 제외 하면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성진은 대지의 병사들을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의 뒤에 있는 유준혁이 뭔가 거슬렸다. 생각을 해보니 유준혁을 어떻게 믿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성진은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내가 너를 어떻게 믿지?"
"……예?"
갑자기 가만히 있다가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면 뭐라고 하겠는가. 유준혁은 갑작스러움 성진의 말에 당황하는 수밖에 없었다. 성진은 생각을 해보니 미심적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좋은 도구 하나 얻었구나 생각을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얘를 뭘 믿고 내가 일을 맡기지? 아직 정식으로 계약서를 만든 것도 없었다. 서로 구두로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다 믿기도 난감했고, 믿지 않는 다고 하면 일을 시킬 때 불편하고 그럴 것 같았다. 성진이야 유준혁이 배신을 한다면 처분 할 수 있는 위치와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만약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렇게 안일하게 있다가 뒤통수를 맞으면 성진의 입장에서는 아프진 않더라도 기분이 매우 더러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를 어떻게 믿냐고. 지금 우리는 구두로밖에 계약을 한 상황이니 내가 너를 믿기 힘든 상황이지. 게다가 전에 본 그런 일도 있었고, 그런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지?"
"……"
성진이 저렇게 말을 하면 솔직히 유준혁의 입장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생각을 하는 것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고, 자신에게 믿음을 주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는 했다.
하지만 유준혁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성진에게 말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제가 만일 배신을 한다면 성진 님께서는 저를 죽이시거나 하시겠죠. 그리고 그렇게 하더라도 아무도 성진 님을 뭐라 하지 않겠고요."
처음에 자신은 안 그럴 것이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다른 쪽으로 말이 나와서 성진은 신기하다는 듯이 유준혁을 보며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준혁의 말도 맞는 말이었다. 뭐 성진이야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유준혁이 예를 든 것뿐이니 그냥 잠자코 듣고 있었다. 성진이 진짜로 사람을 죽인다고 해도 그것에 타당성이 조금이라도 있고,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그냥 눈감아 줄 것이 뻔 하기도 했다.
"그러시면 되는 겁니다. 제가 배신을 한다면 그렇게 성진 님이 저를 어떻게 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배신을 했다면 그런 것을 각오하고 했을 테니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기도 하고요.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성진은 그렇게 말하는 유준혁이 더 흥미로워 지기 시작했다. 보통은 믿음을 주려고
온갖 입에 발린 말들을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준혁은 그러지 않고, 자기가 배신을 하면 죽이라고 한다. 그것에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성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준혁을 보면서 그의 말들을 듣고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람마음을 돌리는 것도 어렵고, 거기다가 남에게 자신을 믿게 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저는 그렇게 성진 님의 마음을 돌리거나 믿어달라고 하기 전에 그냥 저를 써주셨으면 합니다. 딱히 믿음이 없다고 해도 그런 것이라면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이어지는 유준혁의 말을 들었다.
"솔직히 저도 그다지 성진 님에게 온전한 충성을 바치기에는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라 저는 성진 님을 믿겠습니다. 이런 대사는 하지 못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준혁은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성진도 그 진심을 느꼈다. 이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전보다는 더 믿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믿을 만 했다.
성진이 어디서인가 들은 말에는 자신을 믿어달라는 사람보다 자신을 믿지 말라는 사람을 더 믿으라는 말이 있었다. 자신을 믿어달라는 사람은 자신에게 무언가를 뜯어가
려는 사람이고, 자신을 믿지 말라는 사람은 자신도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하는 의미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성진은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음, 뭐 그러지. 네 말대로 네가 배신을 한다고 해서 큰 피해가 오더라도 너를 조지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겠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유준혁은 살짝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뭔가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진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오만이 아닌 사실이었다. 저 것을 보니 유준혁은 성진은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생각이 들었다. 순간이었지만 성진에게서 미약하게 살기가 흘렀는데 그것을 본 유준혁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성진이 의도를 한 것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살짝 나온 것이었는데 그것만으로 유준혁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멎는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유준혁은 자신이 A급 계약자이며 나름 강한 계약자라고 자부심을 떨고, 자존심을 부리기도 했지만 성진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성진이 저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자신으로써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매사 의심을 하고, 질투가 심한 유준혁이 성진과 같이 저런 여유가 나올 리가 없었다.
절대로 없었다. 그래서인지 성진의 저런 모습을 보니 유준혁은 살짝 성진에게 동경이 들기도 했다. 자신도 저렇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그래 믿을 수 있겠다고는 못하겠지만 내 말만 잘 들으면 별탈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예, 알겠습니다."
사실 성진의 성격은 이렇게 남을 압박을 하고 이렇게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오는 성격이 아니었다. 이번에 지배인의 말을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변했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에게 있어서는 유준혁은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생긴 자신의 직속 부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좀 신경을 쓰고 이렇게 강하게 나오려고 하는 것이었다. 뭐 처음에도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음, 그러면 내 능력들을 보고 놀라지는 마라. 어디 가서 말할 생각도 하지 말고."
"당연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면서 성진은 살짝 장난기가 발동을 했다. 원래라면 대지의 병사를 불러서 와이번의 소울스톤을 꺼내려고 했을 텐데 살짝 장난기가 발동이
돼서 엄청나게 많은 대지의 병사들을 만들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성진이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나와라 나의 병사들이여."
원래라면 대지의 병사. 라고 말을 했을 텐데 무언가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었는데 막상 성진이 하고 나니 민망해지기는 했다. 유준혁도 저게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뻘쭘해 해야 하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들이 울리기 시작했다.
"뭐, 뭐지 이건?"
성진은 그런 유준혁의 반응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게 내 능력이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는 동시에 성진의 뒤에 엄청난 수의 대지의 병사들이 땅에서 솟아나면서 동시에 다들 성진을 보면서 무릎을 꿇으며 합창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마스터님의 불음에 응답합니다.>
그렇게 엄청난 수의 병사들이 성진을 보며 저렇게 인사를 하니 유준혁의 입장에서는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고, 엄청난 장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이것이 가능한 일이기는 한가? 아무리 소환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정도로 많은 수의 병력들을 소환하는 것은 정보 관리실 요원이었던 유준혁도 들어보지 못한 그런 상황이었다.
게다가 저들이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소환을 하는 능력들로 나오는 소환수들이랑 질적으로 달랐다. 유준혁도 능력으로 소환수를 소환하는 계약자들을 봐서 알고 있었지만 소환수들이 저렇게 이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냥 본능만 남아 있어서 소환자의 말을 듣는 소환수 말고는 그다지 보지 못했다. 게다가 그들에게서 하나, 하나 느껴지는 기운을 살펴보니 모두들 C급 계약자들을 넘는 듯한 기운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S급 계약자인가……."
유준혁은 그렇게 말을 하며 대지의 병사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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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화도 전개가 느리다고요? 하하하 걱정하지 마십쇼!!!!!
오늘은 3연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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