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42화 (142/381)

142화 : 새로운 능력과 새로운 도구?

성진은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방독면을 쓴 사내의 목을 잡은 손에 더 힘을 주며 물었다.

"왜 또 온 거냐고 물었다. 대답하지 않으면 목을 터트려주지."

"케, 케엑, 컥, 컥."

방독면을 쓴 사내는 숨이 조여 오는 고통을 느끼면서 성진의 팔을 두드렸다. 절대 공격의 의사가 아닌 그저 살려달라는 발버둥 같았다. 그것을 보며 성진은 눈매를 좁히며 말했다.

"말하기 싫나?"

"커억, 컥!"

방독면을 쓴 사내는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하려고 그 아픈 상황과 숨이 조여 오고 점점 질식할 것과도 같은 상황에서 고개와 두 손을 들고 절래 절래 저으며 절대 아니라고 하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계속 눈매를 날카롭게 했다.

성진이 저렇게 자신을 노려보는 것이 답답했는지 방독면을 쓴 사내는 공기를 마시지 못해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손을 가리켰다.

"아. 목을 조르고 있으니 말을 못했군. 근데 목을 놓으면 도망가지 않나? 순간이동 능력이 있으니 그럴 것 같은데."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방독면을 쓴 사내는 아까와 다르게 힘이 없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방독면의 생각으로는 자신이 순간이동을 하려고 해도 도망치지는 못할 것 같았다.

그의 능력은 자신과 자신의 신체에 닿아있는 것을 순간 이동 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능력을 쓰려고 하면 바로 발동이 되는 것도 아니고 살짝 그 틈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번에 자신의 목을 틀어잡은 성진의 속도를 봐서는 절대 도망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목을 잡혀서 중간에 계산이 방해가 되면 능력도 무용지불이 돼서 쓸 수 없게 된다. 성진은 자신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 도망치면 그때는 네놈을 찾아서 죽여주마."

누군가에게 이렇게 심하게 대한 적이 없는 성진은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었다. 흔히 뻥카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진의 분위기와 힘에는 이런 농담까지도 진짜라고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지고 있었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방독면을 쓴 사내의 목을 풀어주었다. 방독면을 쓴 사내는 목에 가해지던 압박이 풀리자 살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동시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콜록, 콜록, 콜록.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공기를 달콤하게 마시는 방독면을 쓴 사내를 보며 성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번에는 또 뭔 짜증나는 일을 만드는 건가 싶기도 했고, 뭔 지랄을 할까?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성진은 목을 잡고 위협을 한 것이다. 계약자와 계약자 사이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라면 성진 자신이 분명 위라고 생각이 들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 성진은 S급 계약자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S급 계약자에게 도전을 하는 짓은 자살행위라고 할 수 있었다. 뭐 성진이 상대를 죽이지만 않으면 그다지 문제가 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죽인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으로 써는 아르논 협회에서 그냥 묻어둘 것 같았다.

원래 세상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었다. 성진이야 그럴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권력과 힘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진은 방독면을 슨 사내에게 자신도 필요에 의하면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가짜로 어필을 한 것이다.

"말 안 하나."

"마,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진의 그런 위협이 먹혔는지 방독면을 쓴 사내는 몸을 떨며 성진에게 공손하게 대답을 했다. 처음 봤을 때 그 오만하듯 말을 하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성진이 그냥 위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방독면을 쓴 사내의 입장에서는 위

협이 아닌 성진이 경고를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한 방독면을 쓴 사내는 성진이 어느 때라도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 하는 것 같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처음에 질투가 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서 짜증을 내듯이 말을 하며 자신의 멋대로 행동한 것이 너무 철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어떻게 자신이 이런 사내에게 그렇게 행동을 했단 말인가.

표현을 하자면 떨어지는 운석 밑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낙하지점으로 향하는 짓과 같았다. 그냥 자살 행위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방독면을 쓴 사내는 알아서 기었다.

"제, 제가 온 이유는 제 행동에 대한 처벌 때문입니다."

"음. 그게 뭐지?"

방독면을 쓴 사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 되물었다. 성진의 질문을 다시 받은 방독면을 쓴 사내는 다시 설명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제가 성진님께 자세한 상황을 말해드리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한 점이 아르논 협회에서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행위는 S급 계약자를 우롱한 행위이며 아르논 협

에 정식 요원으로 실격이라는 판정이 내려지고, 요원의 자리에서 강등이 되어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방독면을 쓴 사내의 말에 성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방독면을 쓴 사내가 그렇게 심한 짓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한 대상이 문제였다. 그것이 하필 S급 계약자가 된 성진이었으니 대상을 골라도 한참 잘못 고른 것이다.

방독면을 쓴 사내가 성진이 S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행동을 한 것은 성진을 우롱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라고 판결이 내려졌고, 처벌을 받기 위해서 성진에게 온 것이었다.

성진은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판결을 받고 처벌을 받는데 왜 성진에게 오냔 말인가. 그것도 상당히 귀찮게 말이다.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은 성진이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나한테 온 거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사과라고 하러왔나."

성진이 생각하기에는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벌을 조금이라도 감면을 받고 싶으면 성진이 용서를 하는 것이 제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진은 방독면을 쓴 사내가 자신에게 와서 선처를 해달라고 온 것이라고 생각

을 했다. 뭐 자신은 그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방독면을 쓴 사내의 입에서 뜻밖에 얘기가 나왔다.

"아닙니다. 제가 받을 처벌은 성진님이 선처를 해주신다고 해결 된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사과를 하러 온 것도 맞지만 제게 내려진 처벌이 성진님과 관련이 있어서 온 것입니다. 그전에 제가 그때는 너무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성진을 보며 절을 하는 방독면을 보며 성진은 미간을 접히며 말했다.

"그래서 네놈의 처벌이 뭔데 나랑 상관이 있다는 거지?"

성진은 진심으로 지금 상황이 귀찮았다. 그냥 빨리 해결하고 싶었고, 집으로 가서 준비를 할 것도 많았다. 새로운 능력을 빨리 개발을 하고 싶은 성진이라서 조급해져서 이렇게 거칠게 나오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성진의 생각을 읽었는지 방독면을 쓴 사내도 빠르게 고개를 들면서 성진을 보며 말 했다.

"제 처벌은 요원 직에서 강등이 되어 고위 계약자를 보조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매니저가 되라는 것이 제 처벌입니다."

"으음, 그래서 아르논 측에서는 내 보조를 하라는 의미에서 너를 내 매니저로 보냈다. 이 소리 인가?"

"예, 그렇습니다."

성진의 말에 방독면을 쓴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했다. 성진은 생각을 해보니 좀 좋은 것 같았다. 매니저도 없었고, 지환에게 시키기에는 솔직히 성진이 너무 빠르게 S급이 되다 보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방독면을 쓴 사내 자체도 A급 계약자인 것 같았는데 그런 자를 매니저로 쓴다는 것은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유용하다고 해도 뭐랄까 저 놈은 그다지 끌리는 느낌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반감이 들고 있었다.

첫 인상부터가 그랬으니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성진은 그래서 방독면을 쓴 사내를 보며 되물었다.

"그러면 내가 싫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다른 계약자의 보조로 가는 것인가?"

성진의 질문에 방독면을 쓴 사내는 잠시 머뭇거리면서 성진에게 말을 했다.

"……성진 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A급 계약자입니다. A급 계약자 밑에 있는 매니저는

A급 계약자이기 힘듭니다. 뭐 정말 유능한 A급 계약자라면 몰라도 현재 성진 님이 제가 매니저를 하는 것이 정말 싫으시다면 저는 매니저가 아닌 군에 소속이 되어 북한 정화작업에 들어가야 하게 됩니다."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했다. 확실히 공간이동 능력을 쓰는 계약자가 있다는 건 들어보지도 못했다. 탱커, 딜러, 버퍼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런 계약자가 가끔 나온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성진은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확실히 그가 성진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공간이동이라는 것이 너무 메리트가 너무 좋았다. 원할 때 어디로 보내달라고 하면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 비유를 하자면 공간이동 포탈 캡슐을 얻는 셈이었다. 확실히 이득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얘는 너무 뺀질댈 것 같았다. 솔직히 일을 함에 있어서 좀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아르논 협회의 요원으로 있으면서 그런 사고를 치는 것만 봐도 자신의 기분대로 나가는 성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쯤 방독면을 쓴 사내도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제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전부터 조금 제 기분에 맞춰서 한 것은 사실입니다. 좀 즉흥적인 면도 있으니 당연한 말입니다. 하, 하지만 성진 님의 매니저가 된다면 그럴

일이 없다고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한 번만 믿어주십시오!"

그렇게 성진을 보며 방독면을 슨 사내가 다시 절을 했다. 성진은 그것을 보면서 조금 마음이 흔들렸다. 자신에게 그런 민망함을 준 일이 화가 나기는 했으나 이미 지나간 일이었고, 나름 잘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 것을 계속 가슴에 담아두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확실히 쓸모가 있어보였고, 아르논 협회에서 요원, 그것도 정보 관리부에 있던 요원이라면 상당한 일처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일만 좀 잘못해서 그렇지 확실히 무능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라면 실수를 할 수 있고, 그런 것은 개선하면 되는 것이었다.

방독면을 쓴 사내는 처음에는 성진에게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거절당하면 그냥 군에 소속이 되어서 북한 정화작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북한 정화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성진이 두려워진 것도 있었지만 북한 정화작업이 더 안 좋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군대라는 점이다.

군대는 자신의 개인행동이 철저히 줄어들고, 그곳에서 이탈을 하면 탈영이 되어버린

다. 공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방독면을 쓴 사내에게는 지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군대에는 여자도 거의 없었다.

그러니 차라리 성진의 밑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간절하게 성진에게 굽실거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진의 매니저를 한다면 S급 계약자의 힘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S급 계약자의 능력을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당연히 이것은 기회라고 생각이 든 것이었다. 성진도 방독면을 쓴 사내의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이름은 뭐지."

방독면을 쓴 사내는 성진의 말에 기뻐서 고개를 들면서 성진을 보며 말했다.

"유준혁이라고 합니다!"

성진은 유준혁의 성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형제 사이가 맞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다시 유준혁을 보면서 물었다.

"네 능력이 정확히 뭐 인거지? A급 능력자이니 자유롭게 능력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데."

그렇게 말하는 성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뭐 원래는 자신의 능력은 남에게 알리는 행위는 계약자들이라면 모두가 꺼리는 행위였다. 그러나 유준혁은 이미 성진이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을 하며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해주었다.

"정확히는 물체를 순간 이동을 시킨다던가, 공간을 잠시 열어서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통로를 만드는 능력입니다. 다만 기운의 양에 비례해서 순간이동을 할 수가 있고, 공간통로는 인간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성진은 명확한 설명을 듣고 나니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좋은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이 있기는 했으나 그것은 순간이동으로 커버가 가능한 단점이었다. 다만 기운이 많이 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때 성진이 유준혁을 보면서 물었다.

"그럼 내가 너에게 월급을 주는 건가? 그리고 기간은 언제까지지?"

"월급은 성진 님께서 지불 하는 것이 아니고 저는 아르논 소속이니 아르논에서 지급을 합니다. 그리고……, 기간은 성진 님이 다른 매니저를 원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게는 선택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곧 성진이 원하는 것이 기간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무한하다고 할 수도 있고, 한없이 짧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성진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을 보는 유준혁은 차라리 군대가 낫나?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후후, 성진에게 공간이동 자유 포탈이 하나 생겼네요. 참 좋은 도구네요. 이제 이동하는데 분량은 사라지겠군요. 후후후후후이것이 제 선물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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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도구네요. 이제 이동하는데 분량은 사라지겠군요. 후후후후후이것이 제 선물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제 선물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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