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화 : 레이드? 레이드?!
성진은 그렇게 강철은에게 루시퍼의 관한 정보를 듣고 난 뒤에 자신감 어린 표정을 지었다. 강철은은 그런 자신감이 드러나 있는 성진의 표정을 보며 뭔가 기대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루시퍼의 대한 정보를 다 전달을 하고 나서 강철은은 성진에게 새로운 계약자 카드를 건네면서 말했다.
"그럼 카드갱신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루시퍼나 그 외에 정보를 원하신다면 이곳 아르논 협회 한국 총지부에 오셔서 꼭대기 층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곳에는 아르논 협회가 가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정보들을 담고 있는 도서관입니다."
"물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죠?"
성진의 말에 강철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물론입니다. S급 계약자인 성진군의 특혜라고 할 수 있죠."
"음, 그나저나 S급 계약자의 특혜가 뭐가 있나요? 그 부분에서는 설명을 해주시지 않은 것 같은데요?"
성진의 말에 강철은은 깜빡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 그 것을 설명하는 것을 까먹었군요. 음, 정확히 어떤 권리를 가진다고 일일이 설명을 하는 것 보다 비유를 하자면 간부보다는 위에 있고, 지부장 아래의 권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아르논 협회에서 본회에서 극비라고 알려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기도 무상으로 대여를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혜택이 있는 것 같아서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S급 계약자가 된 이후에 대우가 확실하게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성진은 뭔가 계속 걸린다는 표정을 짓더니 강철은을 보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강철은 지부장님 왜 저한테 성진군이라고 부르시면서 존댓말을 하시죠? 전에는 성진 씨나 성진 님이라고 부르던 거 같은데 성진군이라고 부르면서 존댓말을 하니 좀 어색한 느낌이 드는데요."
"아……, 그렇군요."
그렇게 말을 하는 강철은을 보면서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그냥 앞으로는 존댓말 하지 마시고 반말로 해도 돼요. 제가 S급 계약자이지만 강철은 실장님 아니 강철은 지부장님은 지부장이시니까 저보다 아르논 협회에서는 위잖아요. 음, 그리고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데 사석에서는 저도 그냥 형이라고 불러도 되죠?"
"아, 무, 물론입니다."
강철은은 기뻐서 그렇게 대답을 했지만 성진은 그런 강철은을 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아직도 존댓말이네요."
"아, 아 그, 그게."
"뭐 천천히 고쳐지겠죠.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형."
그렇게 말하며 성진은 지부장실을 나갔다. 강철은은 성진이 나간 문을 보면서 감동을 먹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진이 자신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할 줄은 상상도 못한 것이다.
"그, 그래 이렇게 처남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거야!"
그렇게 엄청난 야망을 꿈꾸는 강철은은 자신의 집무실인 지부장실에서 아직도 살짝 어색하게 집무를 보기 시작했다.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강철은이었다.
성진은 강철은과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지의 갑옷을 발동해서 날개를 만든 뒤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옥상의 군데군데가 파인 흔적이 있었지만 뭐 그거야 성진이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시멘트인지 아니면 대리석으로 만든 것인지 성진의 날개가 전과 다르게 흰색에 가까운 색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주차장에서는 아스팔트 색으로 날개가 만들어져서 마치 타락한 천사와 같은 검은 빛의 날개가 되었다.
성진은 그것이 흥미로웠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성진의 능력들은 땅을 매개체로 쓰는 능력이었는데 땅의 색이 변하면 그 능력을 쓰는 것도 색이 변하는 것 같았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대지의 갑옷은 그런 것 같았다.
"으음,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
그렇게 말을 하면서 바람을 맞는 성진은 강철은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아니 대화라기보다 성진이 일방적으로 강철은에게 루시퍼에 관한 정보를 얻은 것뿐이었다. 그것을 떠올린 성진은 속도를 높이면서 다시 생각을 했다.'루시퍼, 오만의 지휘자……, 인가. 아니 강지부장님은 죽음의 군대와 오만의 지휘자.
라고 하셨지'성진의 생각은 강철은의 들은 정보로 떠올리는 것이었다. 강철은에게 얻은 정보는 솔직히 많지 않았다. 루시퍼의 전투 스타일 같은 것도 없었다. 고작 해봐야 루시퍼의 전력 정도였다. 성진은 다시 강철은이 한 말을 떠올렸다.
강철은에게 얻은 루시퍼라는 마왕의 정보는 미비하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상 한국 계약자와 루시퍼와의 접전은 없었다. 부끄러운 말이었지만 한국의 S급 계약자들을 포함한 계약자들로는 루시퍼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는 전력이 되지 못했다.
한국에 있는 계약자들이 모두 힘을 나서면 그 영역까지 가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고, 게다가 그나마 있는 S급 계약자들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 중이었다. 다행인 것은 4명 중 1명이 꾸준하게 몬스터들을 줄이려고 하고는 있으니 그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아르논 협회에서는 계약자가 말썽을 일으키면 보통 군대로 끌고 가서 계약자 부대에 속하게 하고 북한에 있는 몬스터들을 쓰러트리고 있었다.
자진 입대를 하는 계약자들도 좀 있었지만 그럼에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시피 했다. 거의 하루에 예를 들어서 1000마리를 죽이면 500마리가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 계약자들도 사람인지라 매일 1000마리씩 죽일 수는 없었다.
심지어 S급 계약자 중 한 명도 하루를 날뛰면 일주일은 쉬고는 그랬다. 계약자들 중에 나이가 제일로 많은 계약자라서 그런지 확실히 회복에 있어서는 좀 더디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성진이 강철은에게 받은 정보는 중국과 러시아 측에서 알아온 정보였다. 상대적으로 백두산이 중국과 러시아 쪽에 더 가까운 탓에 한국 측에서는 볼 수 없는 루시퍼를 간혹 본 경우가 있었다. 가끔 탐사를 나갔다가 돌아오는 계약자들이 있다고 들었다.7명의 마왕이라고 해도 인간들을 보면 무조건적으로 죽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분노를 상징하는 사탄과, 식욕을 상징하는 벨제부브, 질투를 상징하는 레비아탄의 경우는 인간을 보면 족족 죽이는 성향이 있어서 그들을 위성으로 얼핏 관찰 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이 없었다.
아무리 계약자가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허무하게 계약자를 죽일 수는 없었으니 되도록 마왕들을 관찰하는 멍청한 짓은 많이 하지 않았다. 다만 마왕을 죽이면 엄청난 부를 얻을 줄 알고 욕망에 눈이 멀어서 불법으로 레이드를 꾸려서 마왕들을 상대하려고 하는 계약자들도 있었다.
거의 죽었지만 돌아오더라도 그 계약자들의 국가들이 사형을 내리고는 했다. 아르논
협회에서 마왕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인류는 멸망할 수도 있다는 말 때문에 마왕 죽이려는 짓은 엄청난 범죄행위로 치부되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일어났다.
굳이 가만히 있는 애들을 건들 이유는 없다. 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도 있는 반면 마왕들이 어떤 존재들인지 궁금한 자들도 있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마왕을 관찰하는 자들도 생겨났다. 지형적으로 남극에 있는 나태의 마왕 벨페고르는 그가 나타나고 나서 더 얼어붙는 남극에는 이젠 그 누구도 다가 갈 수 없었다. 완전히 바다까지 얼어 남극 주변에는 생명체들이 존재를 할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 외에 탐욕을 상징하는 맘몬과 색욕을 상징하는 아스모데우스, 마지막으로 오만을 상징하는 루시퍼는 인간들을 종종 살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일단 맘몬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는 탐욕스러운 물건을 주면 살려주는 경우가 있었고, 아스모데우스는 여자를 넘기면 나머지는 살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 여자들은 하나같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 죽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루시퍼의 경우는 아주, 아주 특이했다. 다른 마왕들의 경우는 관찰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이 내려진 벨페고르를 제외하고는 마왕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계약자들을 죽이거나 상대했다. 그러나 루시퍼의 경우는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의 S급 계약자의 증언으로는 그 당시 자신들도 모르게 백두산 근방에 가자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고 나니 어떤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르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그 목소리는 중국의 S급 계약자 일행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찮은 인간들이여. 조금이라도 나에게 흥미를 준다면 그 하찮은 목숨은 그냥 살려주도록 하지.]그렇게 음성이 끝나고 나서 과거 인간들이었다고 생각이 드는 시체들이 일어나서 갑자기 공격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시체들이 일어나서 공격을 하는 것뿐이었다면 그 중국의 S급 계약자만 살아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시체들은 계약자들과 같이 능력들을 썼다고 말을 했는데 쓰러트리면 쓰러트릴수록 남아 있는 시체들의 능력이 강해졌다고 한다. 마지막에 시체가 하나 남자 S급 계약자를 뛰어넘은 힘을 냈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주를 선택을 한 계약자는 결국 혼자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 도망치면서 루시퍼로 추정이 되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인간이여 나는 여기서 기다릴 테니 어디 더 강한 자들을 끌고 와보도록 해라.]
그런 오만스러운 말투에 비해 그 계약자는 루시퍼의 모습은 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시체들과 주구장창 싸우다가 나왔다고 한다. 말 그대로 오만을 상징하는 루시퍼의 행동답다고 할 수 있었지만 루시퍼 본신의 힘이 약하냐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의견들이 나오고는 있었지만 아무도 나설 수 없는 문제였다. 아르논 협회에서도 루시퍼의 대한 문제는 상당히 고민을 할 정도였다. 러시아에서도 루시퍼의 영역으로 들어갔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전의 중국의 S급 계약자와 일치하는 소견이 나왔다.
게다가 그 러시아의 계약자들은 영상까지 찍어서 아르논 협회에 제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섣불리 나설 수가 없었다. 그만큼 마왕들의 위용이 대단한 것이었다.
'뭐, 지금은 그냥 알아만 두자. 어차피 빠른 시일 안에 볼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냥 기억만 해두고 나중으로 미루자. 지금은 레이드가 더 중요하지!'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이 지금 향하는 곳은 바로 유진아의 집이었다.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 나누려는 생각을 가지고 성진이 간 것이다. 처음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려서 적어도 레이드 일정이 잡힌 부분까지 발이 잡힐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이 잘 풀렸다.
이 일이 잘 풀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한 강철은의 노고는 몰랐지만 대충 강철은이 자신을 위해줬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성진이 그래서 마지막에 강철은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다.
그렇게 유진아의 집, 그것도 아파트 옥상에 착지를 했다. 이제 레이드에 관한 것에 집중을 해도 되니 성진은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보통 A급 계약자들도 레이드 전날에는 조심을 하고 긴장을 하기도 했는데 성진에게는 그런 건 그냥 소풍쯤으로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딱히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본의 아니게 성진은 레이드가 쉽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말하자면 성진이 마음만 먹으면 그 던전 통째로도 날릴 수 있었다. 산도 하나 날렸는데 그것보다 작은 던전이라고 못 날리겠는가.
그런 힘의 자신감이 있는 성진으로써는 어쩔 수 없이 레이드가 쉽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냥 성진이 아무 능력을 쓰지 않고도 용아가 가지고 있는 능력인 땅의 송곳만으로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진은 그렇게 옥상에서 내려와서 유진아가 사는 집인 301호로 내려갔다. 그다지 힘겹지 않게 성진은 3층으로 내려와서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띵동-
그렇게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유진아의 음성소리가 들렸다.
-누구시……, 어? 오빠? 오빠세요?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목소리를 듣고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나야."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카메라로 보고 있는지 유진아는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들어가서 말할게 문 좀 열어줘."
그렇게 성진의 말을 듣고는 유진아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성진에게 말을 했다.
-자, 잠시 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성진은 갑자기 왜 그러지?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성진으로써는 살짝 답답해졌는데 그때 전자벨소리가 울리더니 301호라고 적혀 있는 대문이 쩍하고 열리면서 유진아가 나왔다.
"드, 들어오세요."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머릿결이 젖어서 찰랑찰랑 거리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유진아의 모습을 보면서 마른 침을 삼켰다.
============================ 작품 후기
==한 분이 질문을 하셨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S급 계약자 수가 너무 적다고 하셨는데 러시아가 10명 이상, 중국이 그것에 배 이상은 많다고 적었습니다.
그 정확한 전력을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쓴것인데 제가 다시 보니 그런 내용을 적은 것이 없더군요. 다음에는 헷갈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질문사항있으시면 코멘트로 달아주세요, 그럼 제가 다음화에 그 질문 사항을 넣어서 말씀해드리겠습니다.
스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하하 정상인 코스프레 좀 했는데 어울리지 않습니까?!
후후후후후후후후 이것이 저랍니다! 저 회복했어요! 소고기 그것도 채끝살 먹었거든요!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레이드? 레이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