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35화 (135/381)

135화 : 판결(判決)?

성진은 순간적으로 생각을 해봤다. 아니 무슨 증인이 이런 자리에 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성진을 끌고 온 그 방독면을 쓴 사내가 성진을 강제로 끌고 온 것도 그랬다. 이게 무슨 증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성진이 서있는 자리는 마치 취조를 위한 자리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증인석이란 말인가. 그것도 모자라서 처음에 강철은이 취한 태도는 증인에게 하기에 부적절한 태도였다.

성진은 지금 이것이 자신을 호구라고 보는 저 7명의 사람의 농간이라고 생각이 든 것이다. 잠시 당황을 했지만 성진은 이성을 잃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저들이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은 성진이 이민을 간다고 협박을 한다고 했을 때였다. 그것이 두려워서 저렇게 멋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성진은 강철은이 더 괘씸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지금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에 제가 속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강압적인 분위기로 저를 압박을 하다가 제가 이민이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번복하는 것이 더 안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성진이 그렇게 강하게 나오자 강철은은 진짜 억울하다는 듯이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아니, 성진군, 저희가 언제 압박을 했다고 합니까! 저희는 그저 처음에 공문을 읽어 주고 그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할 생각에 성진군을 부른 것입니다. 분명이 성진군을 이곳에 모셔온 계약자가 말해주지 않았나요?"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는 강철은을 보면서 방독면을 쓴 사내를 떠올리면서 말했다.

"하, 말하기는 했죠. 정확히 '지금 상부에서 찾고 계십니다.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도 공문이 내려온 상태이고, 이곳에서 저항을 하신다면 저희야 어쩔 수 없이 가는 수밖

에 없지만 아르논 협회의 공적이 되실 확률도 있습니다.'라고 했죠. 이게 어딜 봐서 증인을 대하는 태도라는 거죠?"

성진은 방금 전에 방독면이 쓴 사내가 한말을 똑같이 재현을 했다. 그것을 들은 강철은의 표정이 점점 썩어 들어갔다. 강철은뿐만이 아니라 다른 실장들도 성진의 말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강철은은 그렇게 화가 난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강철은의 물음에 옆에 앉은 남성은 자신도 무슨 영문인지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분명히 제대로 일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자신도 몰랐다. 저 말을 들어보면 성진은 제대로 전달을 받은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강철은의 옆에 앉아 있던 남성이 일어나서 성진을 보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모셔올 때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보 관리실을 맡고 있는 실장 유준성이라고 합니다. 저희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성진은 저 말이 말도 되지 않는 다고 생각을 했다. 성진은 그런 유준성이라는 남자를 보면서 물었다.

"실수요? 이게 실수라는 건가요? 아니 실수라고 쳐도 이게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죄송합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준혁! 당장 나와서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라!"

슈슛.

그렇게 남자가 소리를 지르자 성진은 뭘 하는 짓인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봤는데 그때 방독면을 쓴 사내가 다시 나타났다. 성진은 그 사내가 나타나자 눈가를 가늘게 뜨면서 사내를 노려봤다. 그렇게 갑자기 나타난 사내는 그런 유준성을 보면서 말했다.

"예, 실장님 부르셨습니까?"

유준성은 그런 사내를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너! 성진 씨를 보고 뭐라고 했기에 성진 씨가 저렇게 말을 하는 건지 설명을 할 수 있나?"

"……"

방독면을 쓴 사내 그러니까 준혁이라고 불린 사내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숙이는 것 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준혁을 보고는 한숨을 쉬고는 유준성은 고개를 저으며 고개를 숙였다.

성진은 이 상황이 너무나도 기가 막혔다. 이게 지금 뭐하자는 꼴인가. 아르논 협회라는 전 세계 정부라고 할 수 있는 협회의 한국 지부가 이렇게 부실하고, 어설프다는 생각에 성진은 헛웃음만 나왔다. 그때 유준성이 고개를 숙이며 성진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직원 교육이 잘 안 된 모양이었나 봅니다. 제가 이렇게 사과를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성진은 순간 이게 사과로 해결이 될 문제입니까? 라고 말하면서 따지고 싶었지만 왜인지 그럴 수 없었다. 그냥 단순한 직원과 상사의 관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도 비슷한 것 같아 형제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성진이 세게 나가야 할 부분이었지만 이쯤 하기로 했다. 이제 와서 이것이 쇼인지 아닌지는 딱히 상관이 없을 것 같았다. 강철은도 딱히 거짓말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이쯤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방독면을 쓴 사내, 그러니까 준혁이라는 사내가 일어나서 성진을 보더니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연애를 해보지 못해서 부러워서 그랬습니다. 그게 이렇게 일이 크게 벌어졌을 줄 저는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

준혁이라는 사내의 말에 모두들 할 말이 없다는 듯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성진도 이건 또 뭔 병신인가? 하는 표정으로 준혁이라는 사내를 봤다. 그렇게 정적이 흐르는데 그것을 강철은이 깼다.

"하아, 지금 아르논 협회 한국지부가 말이 아닙니다. 한국 정부에서도 개입을 하고, 본회에서도 지금 공문까지 내린 상황인데다가 한명인 총지부장과 실질적인 간부들이 지금 부재인 상황이라서 통솔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성진은 강철은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환경을 잘 모르는 성진도 이것이 원활한 활동이 되지 않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다. 강철은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성진을 보며 말을 이었다.

"저희는 성진군이 우선적으로 증인으로 소환이 되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나간 것입니다. 이곳이 재판장이라고는 하나 아르논 협회의 재판장이라서 평범한 문물을 접한 사람이라면 익숙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성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자신이 서있는 자리가 증인석인 줄 몰랐다. 그냥 피고인석이라고 생각을 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이런 곳은 항상 피고인석이라고 생각을 해서 성진도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이다.

"일단 자리를 옮기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성진군. 제가 변명을 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강철은을 보며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락을 했다. 확실히 성진이 이 해프닝으로 인해서 화가 나기는 했지만 상대측에 실수로 인해서 생긴 오해였다. 이 정도는 살짝 넘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여기서 더 강하게 나갈 수도 있는 명분이 성진에게는 있었지만, 성진은 이민을 갈 생각이 없었고, 여기서 더 강하게 나간다면 겉으로는 잘 마무리가 될지 몰라도 속으로는 아마 성진을 보며 안 좋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 이쯤에서 넘어가기로 생각을 했다.

"그러죠. 단, 강철은 실장님과 단 둘이 얘기를 하고 싶네요."

성진의 말에 다른 실장들은 그저 가만히 있었고, 강철은은 성진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러도록 하죠. 그럼 지부장실로 가죠."

강철은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과 강철은 그리고 나머지 실장들이 재판장 밖으로 나갔다. 재판장에는 그렇게 정보 관리실 실장인 유준성과 방독면을 쓰고 있는 준혁만이 남아 있었다. 유준성은 그런 준혁, 아니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꼴통새끼야. 너 때문에 이 형이 간부 자리에 못 오르면 너 가만 안 둘 거다."

성진의 예상대로 둘은 형제지간이었는데 그다지 사이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형의 말을 들은 유준혁은 살짝 뜸을 드리고는 말했다.

"……형은 나 아니었어도 안 됐어."

"무, 뭐?"

슈슛

그렇게 말을 한 유준혁이 자신의 능력인 순간이동을 쓰면서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유준성은 자신의 동생인 유준혁이 있었던 자리를 보면서 이를 바득 갈았다. 저 동생 놈의 새끼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성진과 강철은은 단 둘이서 지부장실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그 둘 중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바로 강철은이었다. 강철은은 성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면서 말을 했다.

"직원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보니 저로써도 통솔을 하기 좀 힘들군요. 지금은 살짝 불안정한 상태라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진은 강철은의 말을 들으면서 무슨 뜻인 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렇게까지 티를

내는데 모른 척하는 것이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그런 강철은을 보며 성진도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를 했다.

"저도 오해를 해서 죄송하네요. 조금 더 알아보고 따지던가 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강철은 총지부장님."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강철은은 능청스럽게도 어떻게 알았냐는 듯이 표정을 지으며 성진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아니 어떻게 아셨습니까? 허허,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대단하시네요."

성진은 그렇게 너스레를 떠는 강철은을 보면서 살짝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강철은은 처음 봐서 그런지 살짝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성진이 강철은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었지만 그것이 오해라고 생각이 들고 강철은이 사과를 하니 다시 전처럼 훈훈하게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다.

"음. 그럼 각설하고 저를 부른 이유가 뭔가요? 그런 공문만 말하는 거라면 그런 재판장 위에 세우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증인이라고 하는 것도 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아르논 협회의 기술력이라면 그때 무슨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굳이 아르논 협회의 기술력이 아니더라도 도청장치나 CCTV를 설치해놨다면 다 알 수 있고, 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뭐 성진이 말한 부분은 그것뿐만이 아니라 더 세세하게 알아 낼 수 있는데 왜 자신을 증인으로 세웠냐. 이거였다. 성진의 말에 강철은도 다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습니다. 사실 한명인과 성진군의 상황은 이미 정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한명인과 나머지 3명의 간부들은 국가의 거대한 전력을 방출을 할 뻔 한 죄를 묻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국가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으음."

성진은 자신 때문에 그렇게 정신에 이상이 오기까지 한 이들이 이제는 재판까지 받는다고 하니 살짝 죄책감이 생기기는 했으나 그들이 자신에게 한 짓을 생각을 하고 바로 날려버렸다. 그런 자들에게는 죄책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강철은의 말이 이어졌다.

"성진군을 부른 이유는 일단 S급 계약자임을 아르논 협회에서 인정을 하고 계약자 정보를 갱신하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미 다 내려진 판결을 말하고 이렇게 따로 자리를 가져서 S급 계약자로 갱신을 하려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아아, 그런 거군요."

성진도 이해가 되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강철은의 말에 거짓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까는 살짝 흥분해서 잘 몰랐었지만 다시 차분하게 강철은을 보니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되지 않았다. 그렇게 강철은의 말이 끝난 줄 알았는데 강철은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더 말할 것이 있죠. S급 계약자는 우선 일반 사냥터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성진은 그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힘 조절을 잠깐이라도 못할 경우 큰일이 나는 수도 있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잘 아시리라 생각이 들어서 굳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항들도 말해주자면 일단 S급 계약자는 던전에 레이드를 가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랭크 4 이상의 몬스터가 있는 사냥터라면 상관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레이드는 할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에다가 또 다른 것도 있었는지 강철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아무 계약자나 출입을 할 수 없는 북한의 땅, 그러니까 죽음의 땅에서 사냥을 하실 수 있는 자격이 주워 집니다."

성진은 강철은의 말에 흥미가 돋았다. 과거 북한이라고 불리던 한국과 피를 나눈 형제들의 나라가 아무런 것도 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진 북한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성진은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그것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저번 화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네요.

제가 차여서 찡찡 대면서 쓰다보니까 글이 망가진 모양입니다. 살짝 수정을 했습니다.

아주 살짝요. 진짜 죄송합니다. 작가가 실수를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그냥 소설만 쓰겠습니다. 사실 독자분들이 전화에서 너무 주인공을 까셔서 아 그래 바꾸자 하고 바꾸고 한 번

에 바뀌면 좀 어두운 분위기가 될까 나름의 반전의 요소로 재미를 주려고 했는데 그게 독이 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이제 차였다고 찡찡 안댈게요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죽음의 땅, 북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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