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화 : 판결(判決)?
강철은은 위에서 성진을 내려다봤다. 자리의 조건이 그러해서 그렇게 본 것이지만 성진은 왜인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강철은이 이곳에 성진을 부른 것이라면 이번에 성진이라도 솔직히 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가만히 있다가 끌려 온 것이었으니 기분이 좋을 리도 없었다. 그리고 성진이 아무리 죄가 있다고 한들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명백히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성진은 생각을 했다. 지배인이 해준 말에 성진은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알 수 있었다. 자신 혼자서 생각을 해본 것이지만 그것으로 성진의 변화는 대단했다.
이곳에 끌고 오기 전에 방독면을 쓴 사내가 말을 했듯이 성진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로는 S급 계약자로 알려져 왔다. 게다가 한국의 최연소 S급 계약자이자. 다른 4명의 S급 계약자들 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S급 계약자에서 하급이라고 알려진 아레나를 이길 수 있는 한국의 S급 계약자는 없었다. 한국에 있는 S급 계약자들은 모두들 하와 최하 사이였는데 그중에서도 아레나를 이길 수 있는 능력자는 없었다.
그러나 성진은 그것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했다. 아레나를 간단하게 꺾었다. 성진은 5번째 S급 계약자이지만 동시에 비공식 한국 최고의 S급 계약자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것 치고 너무 대우가 허술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일 다른 나라로 간다면 이들이 모두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군.'
성진은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런 생각도 했다. 물론 그럴 마음은 전혀 없었다. 가족이 우선 한국에 있었고, 이 땅에서 자라왔으니 당연이 정도 있었다. 게다가 성진은 다른 나라로 가서 그들의 언어를 배우기가 너무 싫었다.
번역 물약이나 기계들이 있었지만 너무 번거로웠다. 그런 것들을 쓸 바에는 차라리 한국에서 사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대우를 살짝 못했다면서 이민을 가는 건 좀 아니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뭐 그것으로 협박을 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성진은 지금 기분이 나빴고, 자신이 재판장에 선 것이 매우 기분이 안 좋았다. 성진의 앞에서 성진을 둘러싸며 성진을 보고 있는 자들이 모두 성진에게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아니겠는가.
"제가 왜 이곳에 서야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성진은 누구 하나가 자신을 보고 뭐라고 하면서 욕을 해도 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살짝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런 성진을 보면서 강철은이 성진을 보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성진을 봤다. 성진은 그런 강철은을 보며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자신을 과연 배신하는 것인가 생각을 하며 강철은이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 '아니 우선 내 편이 아니었나? 그러고 보니 내 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네. 그냥 내가 사람이 좋아 보이니 나만 그냥 강철은 실장님을 믿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믿은 것뿐인가?'
성진이 생각을 해보니 강철은이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명확한 무언가를 보인 적은 딱히 없었다. 성진에게 무슨 이득을 줬을 때 마다 자신의 누나인 유진의 압력이 들어갔었다.
'아니 오히려 강철은 실장은 나를 싫어 할 수도 있군. 누나가 그렇게 못살게 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성진이 생각을 해보니 그저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것이라는 게 떠올랐다. 그냥 강철은의 인상이 좋아서 무의식적으로 강철은이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그때 강철은이 입을 열었다.
"일단 성진군이 이곳에 온 이유는 아주 잘 알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어쩔 수 없으니 말씀해드립니다만 저희는 그저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내려온 공문을 알려드리고자 이곳에 모신 겁니다."
"공문? 그런 것은 그저 전화나 아니면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곳에 저를 부른 것은 제가 한 행동을 그것을 제게 말을 하려고 부른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요?"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면서 강철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렇게 생각 하실 수도 있겠군요. 확실히 성진군을 부른 이유는 공문을 알려드리고자 한 것도 있었지만 성진군이 한 행동에 관해서 판결을 내리려고 이곳으로 부른 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이곳에 성진군을 부른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성진군은 이곳에 자신이 있는 이유를 아직까지 전혀 모르시나요?"
성진은 저렇게까지 나오는 강철은을 보면서 헛웃음이 차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한 행동들은 모두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성진은 자신에게 그다지 큰 죄가 없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이렇게 자신을 쏘아붙이는 강철은을 보면서 배신감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이성을 찾고 강철은을 보면서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제가 딱히 뭐라고 말 할 것이 없는 것 같네요. 일단 공문먼저 듣도록 하죠."
성진은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그렇게 말을 했다. 그런 성진의 말을 듣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자 성진은 속으로 생각을 했다.
'확실히 한명인과 그 간부들과는 다르게 동요하는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군.'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는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도 성진에게는 이들을 협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묘안이 있었다.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다고 협박을 하는 것.
물론 진짜 갈 생각은 없었지만 당연히 말뿐이었지만 이것으로 이들을 협박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을 했다. 가뜩이나 한국의 전투계약자 수가 그렇게 많은 수가 아니었는데 S급 계약자를 놓치면 얼마나 큰 것을 잃는 것인지 성진도 이제 알고 있었다.
물론 성진은 S급 계약자가 아니었지만 그것을 이들이 알 리가 없었다. 그저 전투력이 웬만한 S급을 뛰어넘은 B급 계약자였지만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성진 말고는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보이기에는 성진은 이미 S급 계약자였다. 그러므로 성진의 가치는 이미 S급 계약자라고 봐도 무방했다. 뭐 사실은 그것보다 훨씬 높은 가치였지만 성진은 적어도 자신의 가치는 S급과 동일하거나 그 위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자신을 그냥 놓치기는 싫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것은 분명이 먹히는 협박이라고 생각을 했다.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도중 강철은이 한 종이를 들고는 그것을 보며 말했다.
"그럼 공문의 내용 먼저 말하겠습니다. 공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이번 사건은 명백히 미국의 계약자인 '청염의 아레나'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본회가 알아본 바로는
그녀로 인해서 이 문제가 시작이 되었고, 일이 커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말을 하는 강철은을 보며 성진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까지는 자신에게 좋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직 방심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이 일의 시시비비는 한국지부와 미국지부와의 해결을 하고 두 국가 간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본회는 이 일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번 일로 수면위로 떠오른 새로운 S급 계약자인 '성진'의 그 뒤에 행동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 말에 성진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아레나의 문제는 넘어갔으면서 그 다음 한명인의 일은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은 느낌이 살짝 들었다. 그래도 성진은 조용히 강철은이 읽는 공문에 집중을 했다.
" - 이번일로 S급 계약자라는 것이 드러난 '성진'은 한명인 및 다른 간부들과의 대화도중 그들에게 어떠한 일을 했고, 그 일 때문에 한명인 및 3명의 다른 간부들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단기간에는 복귀가 불가능 한 것으로 판정이 되었다."
그렇게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자신이 살기를 뿜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공포를 느꼈으니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정도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성진이 그
렇게 생각을 하는데 다시 강철은의 공문 내용이 들려왔다.
" - 그곳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까지는 본회에서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성진'은 일반인을 상대로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 이 일로 인해서 기정사실이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본회에서는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없으니 이 사항은 한국지부에서 조사를 하고 알아서 판결을 내도록 지시를 내린다. '성진'은 한국에 소속이 되어있는 계약자이니 한국지부에서 판결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한다. 라고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강철은의 말을 들은 성진은 인상을 매우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하."
성진은 정말로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터트렸다. 어이가 없었고, 너무 황당했다. 반면에 그럴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한명인과 그녀 외에 3명의 간부들이 어떤 짓을 했다고 해도 성진이 그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한 것은 사실이었으니 시시비비를 이곳에서 가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이 그렇게 기도 차지 않는 다는 듯이 어이가 없다는 웃음을 짓자 강철은이 성진에게 무었다.
"성진군 왜 그러시죠?"
"저로써는 정말 어이가 없군요. 당신들과 한명인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요. 그들은 저를 단지 몬스터를 죽이는 자로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급이 된 와이번의 소울스톤을 탐내고 그것을 뺏으려고 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들과 당신들이 비슷해 보이는 군요."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강철은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강철은이 이토록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을 왜 몰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성진군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 의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하, 정말로 어이가 없군요. 저를 무슨 바보로 아시는 모양입니까?"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정말로 화났다는 듯이 표정을 구겼다. 그것을 본 강철은은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당황했다. 성진은 그것을 보면서 더 화가 났다. 얼마나 자신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인가. 하며 화가 난 것이다.
"지금 저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으신데. 일단 재판장에 있으면서 제 변호사 하나 없는
것이 말이 되지 않을뿐더러, 이 상황을 보면 저를 압박하는 상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어떻게 설명을 하실 겁니까?"
그런 성진의 말에 강철은은 놀라서 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성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강철은을 보면서 성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
"오해다. 우리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 사실 너에게 좋은 의도였으니 우리에게 뭘 해줘라. 그런 식으로 저를 다시 애 다루듯이 하려나 본데 이미 늦었습니다. 저는 그리 바보가 아닙니다."
그런 성진의 말에 뭐라고 강철은이 하려고 했지만 그 옆에 있던 실장중 하나가 강철은을 막았다. 성진이 하는 말을 듣자는 행동 같았다. 그런 행동을 보면서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좀 놀라신 모양이네요. 제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는 표정들이신데 저로써는 매우 기분이 불쾌하군요. 아레나의 경우는 이곳에 있는 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한명인 총지부장과 그 외에 간부들과 제 대화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다들 조용히 성진을 보며 성진의 이야기를 들었다. 성진은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런 한명인 총지부장의 욕심과 저를 깔보는 것을 보고는 저는 솔직히 알버튼이라는 미국의 S급 계약자가 떠오르더군요. 이번에 무슨 감찰단으로 왔다던 그가 저에게 따로 명암을 주면서 미국이 어떤지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
"!"
"성진의 말에 다들 정숙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성진을 보면서 고개를 떨고 있었다. 방금 성진의 말의 의미를 모르는 자는 이곳에 없었다. 성진은 그런 실장들의 표정들을 둘러보며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저는 막말로 이민을 갈 수 있는 입장입니다. 이번 한명인 총지부장 일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국가가 저를 딱히 대우해준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강철은이 고개를 떨면서 입을 열었다.
"이, 이민이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성진군."
"하, 정말 뻔뻔하시군요. 지금이……"
성진이 말을 하는 것을 끊고 강철은이 말했다.
"아니 지금 이 자리는 성진군을 판결하려는 자리가 아니라 한명인 전 총지부장을 판결을 내리려는 자리입니다."
"으응?"
성진은 뭔가가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왜 한명인을 전 총 지부장이라고 말을 하는 것인지 성진은 살짝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뭔가가 한참 잘못 된 것 같았다.
"지금 성진군이 서있는 자리는 증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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