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33화 (133/381)

133화 : 우리 집에 왜왔니~ 왜 왔니~ 왜 왔니~성진이 그렇게 불길한 예감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대문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대문에서 유진아와 온몸을 검은색 옷으로 도배를 하고 방독면까지 쓴 한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의 가슴에 보라색 구가 그려진 마크가 달린 것을 봐서는 아르논 협회의 사람이 틀림없었다.

그 남성을 보면서 유진아는 대놓고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었다. 비록 지금 그녀의 실력이 A급들 중에서 중급에서 하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그녀의 뒤 배경과 성장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었다.

한국 아르논 협회는 계약자들의 도움이 되고, 또한 제제를 걸려고 만들어진 협회라고 볼 수 있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유진아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들이

닥친 남성을 보고 고운 시선으로 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곳에는 누구 허락을 맡고 오는 것이지."

예상대로 싸늘한 말투가 튀어나오자 아르논 협회에서 나온 남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서있었다. 게다가 방독면을 쓰고 있어서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가 남자라는 것도 그의 체형을 보고 안 것이었다.

아르논 협회에서 나온 남성은 유진아를 보지도 않고 그녀의 뒤에 있는 성진을 보면서 방독면 때문에 울리는 음성을 퍼트렸다.

"성진 씨 저희와 함께 가시죠."

"나는 무시하는 건가."

유진아의 주변이 싸늘하게 식었다. 공기마저 얼어붙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그럼에도 방독면을 쓴 남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저 성진을 보고 있었다. 아무리 유진아가 살기나 기운을 퍼트리지 않았다고 해도 그녀의 기백이라는 것이 있었다. A급 하급이라고 해도 그 기세는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방독면의 사내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 방독면의 사내가 적어도 B급 이상이거나 아니면 A급 이상 그러니까 유진아와 동급, 아니면 그 이상의 계약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유진아는 그렇게 태연하게 서있는 방독면의 남자가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고 있었다. 그때 성진이 나섰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 일 때문인가?"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왔다. 그것을 아무도 보고 어색하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평소에도 그러는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움과 카리스마가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 방독면의 남자는 성진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 씨가 '저지른' 그 일을 말씀 하시는 거라면 그 일 때문이 맞습니다."

성진은 남자가 말하는 '저지른'이라는 단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진도 유진아처럼 살짝 분위기를 바꿨다. 명백히 기분이 나쁘다는 투였다. 성진이 그렇게 분위기를 바꾸자 방독면의 사내는 움찔 하면서 놀랬다.

하지만 놀란 것은 그 뿐이 아니었다. 유진아도 매우 놀랐다. 방금 느낀 그 정도의 기운의 잔재정도면 자신을 넘고도 한참 넘는 수준이었다. 계약자가 된지 불과 3달도 되지 않았다는 사람이 가지고 있을 만한 기운이 아니었다.

"내가

'저지른?'

내가 저지른 일이라…. 다 자신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양심도 없군."

그렇게 냉기가 쌀쌀 부는 말을 하자 방독면을 쓴 사내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지금 상부에서 찾고 계십니다.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도 공문이 내려온 상태이고, 이곳에서 저항을 하신다면 저희야 어쩔 수 없이 가는 수밖에 없지만 아르논 협회의 공적이 되실 확률도 있습니다."

방독면을 쓴 사내는 혹시라도 성진이 마음이 변하기라도 해서 난리를 피울 까봐 겁이 났는지 저런 식으로 은근히 성진을 협박을 했다. 성진은 그런 방독면을 쓴 사내의 의도를 알았는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성진이 뭘 할 수 있는 것은 마땅히 없었다. 저렇게 협박을 해도 협박에 가까울 뿐이지 모두 거짓인 말은 없는 것 같았다. 공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진에게 척살명령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성진도 살짝 수긍을 했다. 그렇게 살짝이라도 기세가 사라지자 방독면을 쓴 사내도 살짝 안심이 되었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러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것이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그때 유진아가 방독면을 쓴 사내와 성진의 사이를 가로막으면서 방독면의 사내를 보며 엄청난 적의를 보였다. 지금 이 상황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것은 유진아였다. 여태 성진과 재밌게 얘기를 나누다가 택배인 줄 알고 나왔더니 성진보고 같이 가잔다.

이게 무슨 자다가 고자가 발기가 되는 소리냔 말인가. 유진아는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그때 성진에게 말을 하는 것을 듣고는 유진아는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진이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모양이었는데 그게 뭔가 이상 한 것 같았다.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공문까지 내려온단 말인가. 이건 함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유진아가 알고 있기에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공문이 내려온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한국에도 몇 번 와 본적이 없었는데 무슨 잘못 하나 만들었다고 아르논 협회에서 공문이 내려올 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 방독면을 쓴 사내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말이다. 유진아는 그렇게 두 사람의 사이에 파고들어서 방독면을 쓴 사내에게 말했다.

"너 지금 여기가 누구의 집인 줄 알고 이렇게 까부는 것인 줄 아나. 그리고 이 사람이 누군지 알고 그렇게 까부는 것인 줄 아나."

어찌 들으면 오만하고, 방자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할

자격도 권리도 충분히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아르논 협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계약자와 관련이 되어 있는 단체 중에 두 번째라고 할 수 있는 유성검가의 금지옥엽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녀 본인도 A급 계약자이자. 가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성진의 누나는 차세대 S급 계약자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계약자였으니 유진아가 이렇게 나오는 데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사람에게나 통하는 말이었다. 방독면을 쓴 사내는 그런 것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듯이 그저 가만히 서서 유진아를 보며 말했다.

"알고말고요. 일단 제 앞에 서있는 아가씨는 유성검가의 금지옥엽인 막내딸이자 본인도 A급 계약자로 알려져 있는 '검의 여왕' 유진아 씨의 집이고, 저기 성진 씨의 정체도 잘 알고 있죠."

"그걸 알면서도 이러는 건 무슨 자……"

유진아의 말을 끊고 방독면을 쓴 사내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제 말은 끝까지 들으십시오. 여기 있는 성진 씨는 우선 대한민국 A급 계약자들 중 최상위에 앉아게신 '겁화의 마녀' 성유진 씨의 동생이자 대한민국의 최연소이자 5번째

S급 계약자 이십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공문이 내려왔으니 이 이상 방해를 하신다면 아무리 '검의 여왕' 유진아 씨라고 해도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방독면을 쓴 사내의 말을 듣고는 유진아는 성진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인 적이 거의 없는 당황함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 남자가 지금 뭐라고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성진이 S급이라니 뭔가 이상했다. 성진은 분명 계약을 한지 3달도 되지 않았는데 S급 계약자라는 것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유진아는 성진을 봤다. 성진이라면 뭔가를 알고 있으니 이렇게 대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유진아가 그렇게 자신을 보자 살짝 난처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뭐 말을 하려 하기는 했는데 딱히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딱히 말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설마하니 이렇게 성진에게 들이닥칠 줄은 상상도 못한 것이다.

성진이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자 유진아는 자신도 가만히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물쩍대는 성진을 보면서 유진아가 당황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오, 오빠 쟤가 지금 뭐라고 하는 거예요? 설명 좀 해주세요."

급작스럽게 쟤가 된 방독면을 쓴 사내가 살짝 꿈틀거렸지만 성진은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유진아를 보면서 말했다.

"하아, 말을 하려 고는 했는데 기회가 없어서 말을 못했어. 이건 우리 누나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 딱히 말해서 뭐하나 싶기도 해서 말 안 했는데 화……났어?"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슬며시 유진아의 눈치를 봤다. 유진아는 그런 성진의 말에 뭐라고 해야 할 줄 몰라서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떨궜다.

"하아, 오빠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저렇게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 공문이 와요. 하아."

유진아는 자신이 지금까지 한 행동들이 뻘짓을 한 것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유진아는 그런 것에 화낼 만한 위인이 아니었다. 지금 한숨을 쉰 것도 뭔가 허무하게 느껴진 것 때문에 그런 것이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를 보면서 화가 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아, 레이드는 아쉽게도 못가겠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나 돌아오면

데이트할래? 전에는 와이번이 방해해서 제대로 한 것도 없었잖아. 제대로 데이트 하자."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방금까지 한숨을 쉬던 여자는 어디가고 성진을 보며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유진아가 조용히 말했다.

"그, 그럼 용서해줄 줄 아셨나본데 아, 아니거든요. 오면 바로 대련이나 할 줄 아세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유진아가 얼굴을 붉히니 설득력이 0에 가깝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성진은 그런 유진아를 보며 귀엽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상황을 방해 하는 것은 방독면의 사내였다.

"성진 씨. 상부에서 빨리 성진 씨를 모셔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금 좀 급한데 빨리 가실 수 있으십니까. 어차피 하시는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빨리 가시는 것이 성진 씨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산통을 깨는 방독면을 쓴 사내를 유진아와 성진이 죽일 듯이 노려봤다. 하지만 방독면을 쓴 사내는 그저 다른 곳을 보면서 그 두 사람의 시선을 피했다. 방독면을 쓴 사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니 찔리는 것은 없었다.

다만 유진아는 몰라도 성진이 죽일 듯 쳐다보는 것은 좀 무섭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런 방독면의 사내를 보며 성진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지금 간다."

"잘 생각 하셨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성진은 그렇게 말하는 방독면의 사내를 보면서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신발을 신고, 유진아를 보면서 성진이 입을 열었다.

"그럼 오면 연…"

슈슉그렇게 성진이 유진아에게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성진과 방독면을 쓴 사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유진아는 그런 능력을 쓰는 계약자를 본 적이 있었기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화가 난 듯한 표정이었다.

"……으으, 오빠한테 잘 다녀오라고 하려 했는데!"

그렇게 분노에 찬 유진아의 음성이 그녀의 집에 울려 퍼졌다. 연인들끼리 하는 그런

이별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을 끊은 방독면 남에게 화가 난 것이다. 감히 자신과 성진을 골탕 먹인 그 방독면을 쓴 사내를 다음에 본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하는 유진아였다.

성진은 순식간에 풍경들이 변하는 것을 느끼면서 살짝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역겹거나 속이 안 좋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곳이 어딘 지를 몰라서 난감한 상황이었다.

주위의 풍경이 바뀐 것은 인지를 했지만 살짝 느껴지는 어지러움과 갑작스럽게 밝은 곳으로 와서 그런지 시야를 제대로 확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지 정확히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성진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뒤에 있던 방독면의 사내가 능력을 써서 순간이동과 같

은 능력을 쓴 것 같았다. 순간이동 능력은 처음 봤지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그렇게는 놀라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말을 하는 도중에 그 능력을 쓴 방독면의 사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를 찾으려고 했다. 점점 돌아오는 시야로 주위를 둘러보며 성진은 처음 보는 관경이라서 그런지 두 눈이 커졌다.

"이, 이곳은?"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의 앞에서 좀 거리가 있는 곳에 한 남성이 앉아있는 채로 설명을 했다.

"성진군. 이곳은 재판장이니 좀 조용히 해줄 수 있으십니까?"

성진도 낯익은 목소리였다. 바로 강철은이었다.

성진은 강철은을 보면서 뭐라고 하기에 애매했다. 강철은의 말대로 이곳은 재판장이었다. 게다가 성진은 그곳에 가운데인 피고인의 자리 같은 곳에 서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성진의 앞을 둘러싸며 않아 있는 7명의 사람이 보였다.

거기 바로 성진의 앞에 있고, 가장 높이 앉아 있는 사람이 바로 강철은이었다.

============================ 작품 후기

==우리 집에 왜왔니~ 왜 왔니~ 왜 왔니~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성진이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가위 바위 보!

힝 진아찡 졌어.

죄송요. 작가가 이상해졌네요. 그리고 저 안 차였어요!

안 차였어요!!!! 고백도 하지 않고! 사귀지도 않은 단계였습니다! 안 차였다고요! ㅠ안 차였어여.... 눙물 ;ㅁ;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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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였어여.... 눙물 ;ㅁ;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판결(判決)?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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