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32화 (132/381)

132화 : 우리 집에 왜왔니~ 왜 왔니~ 왜 왔니~성진은 그렇게 젓가락을 놀리며 아주 맛있게 밥을 먹고 있었다. 유진아는 그런 성진의 밥그릇이 비워질 때 마다 성진에게 물었다.

"더 드릴까요?"

"와 진짜 맛있다. 염치 불구하고 한 그릇 더 먹을 게."

"오빠 지금 그 말만 다섯 번째인 거 아세요?"

사람이 이정도로 먹으면 다들 놀랄 것이었지만 유진아는 계약자였다. 계약자들 중에는 음식으로 기운을 보충하는 이들도 있어서 성진의 행동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유진아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성진의 밥그릇에 밥을 퍼주었다. 그것을 받아 들면서 성진은 유진아의 밥그릇을 보니 처음과 똑같은 양인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면서 성진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진아 너는 왜 안 먹어?"

그러고 보니 유진아는 성진이 먹는 것만 보고 있었다. 성진이 음식들의 대부분을 먹을 때 까지 유진아는 그냥 가만히 두 손으로 턱을 괴며 성진이 먹는 것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아, 저도 먹어야죠."

유진아도 그렇게 말을 하면서 젓가락을 들며 음식들을 건들면서 먹었다. 유진아가 밥을 먹는 것을 본 성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씨 너무 맛있어서 나 혼자 계속 먹었네.'

원래 여자를 배려하면서 음식을 건네주기도 하면서 연인끼리의 그런 오붓한 식사를 상상을 했던 성진은 자신도 모르게 정신없이 먹어댔다. 식탐이 심한 성진에게는 이런

요리들을 한번 맛보고는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그 정도로 유진아의 요리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성진과 유진아는 밥을 다 먹고 나서 만족을 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이 생각을 했던 그런 상황들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요리들이 매우 뛰어나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유진아의 경우는 성진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심이 들기도 하고 자신감도 생겨서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요리를 좋아하고 즐겨왔었지만 그 어느 누구에게 해주는 요리들 중에서 가장 떨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번이었다. 유진에게 전화를 해서 성진이 한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들었으면서도 혹시라도 성진이 싫어하면 어쩌지? 라고 생각을 하며 걱정을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성진이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으니 유진아는 별로 못 먹었음에도 배부르고 만족스러웠다. 그때 성진이 일어서서 말했다.

"그럼 설거지는 내가 할게."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면서 유진아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오빠는 손님인데…."

확실히 성진은 이곳에 손님으로 온 것이고, 집주인인 유진아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손님인 성진이 설거지를 하는 것은 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기는 했다. 유진아가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깨끗하게 비운 그릇들을 포개면서 말했다.

"그래도 내가 먹은 건데 내가 하는 게 맞지. 그러면 이렇게 하자. 내가 설거지를 할 테니 진아는 과일을 깎아 오면 되지. 안 그래? 그 한쪽이 다하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않을까?"

"그, 그래도……"

"그리고 회의를 하려면 둘이 빠르게 다 하고 난 뒤에 같이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도 같고 안 그래?"

유진아는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 성진을 말릴 수가 없어서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했다. 그런 성진은 그런 유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성진이 말을 했다.

"너무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 나도 도울 수 있게 해줘."

"……네에."

그렇게 말한 성진은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한 유진아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그릇들을 한꺼번에 들고 부엌에 있는 싱크대로 가서 물을 틀었다. 그러고는 주방세제를 수세미에 묻히고는 처음에는 그릇들을 흐르는 물로 대충 닦아낸 다음 수세미질을 하기 시작했다.

성진이 그렇게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니 유진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상상을 했다.

'우리 둘이 결혼을 해도 이렇게 살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던 유진아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저었다.

'내, 내가 무슨 생각을 한담. 과, 과일이나 깎자.'

그렇게 정신을 차린 유진아가 과일을 찾고, 성진이 그릇들을 설거지 하는 싱크대 옆에 있는 싱크대에 나란히 서서 과일들을 씻었다.

둘이 그렇게 나란히 서서 성진은 그릇을 씻고, 유진아는 과일을 씻으면서 깎고 있으니까 뭔가 이상하고 묘한 분위기가 피어올랐다. '이거 마치……'

'……신혼부부 같잖아.'

둘 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서로 살짝 민망해져서 얼굴들을 붉히면서 각자 자기의 일을 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성진이 그릇들을 다 씻고 손을 씻는 과정에서 유진아도 마지막 과일을 다 깎았다.

"다 했다."

"저도 다 했어요."

둘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성진은 유진아를 도와서 과일 그릇을 들고 다시 테이블에 들고 갔다. 성진은 과일들을 담은 그릇들을 테이블에 놓으면서 아까 자신이 앉았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유진아도 남은 과일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유진아를 보며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회의를 해볼까?"

"아, 회의요."

유진아는 좀 난감했다. 사실 성진을 초대하려고 명분을 만들다보니 레이드에 관한 얘기를 하자고, 그러니까 회의를 하자는 구실로 불러내기는 했다. 그런데 성진이 진짜 그것대로 회의를 하자고 할지는 몰라서 살짝 난감했다.

성진과 소개팅 이후로 만났을 때부터 성진이 답답하고 이런 연애에 관한 것에는 눈치가 느린 것을 깨달았는데 그 뜨거웠던 밤 이후에는 좀 나아졌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남자 정말로 눈치가 없었다.

"하아, 그러게요. 회의 해야죠."

성진은 그렇게 회의를 하자는 유진아가 갑자기 한숨을 쉬는 이유를 잘 몰랐지만 뭐 그러려니 하며 생각을 넘겼다. 레이드라는 것이 저렇게 A급 계약자도 한숨이 나오게 하는 것이구나. 라고만 생각을 했다.

성진은 여태까지 파티를 해오거나 파티를 한 계약자들의 사냥을 본적이 없었다. 게다가 레이드의 경우는 들어 본적도 거의 없을 정도로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성진

은 살짝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유진아에게 물었다.

"내가 레이드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좀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니?"

유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겠다는 표시를 했다. 확실히 이 남자가 눈치가 없기는 했지만 그렇고 그런 일(?)은 회의가 끝나고 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했고, 성진이 레이드에 대해 정말 모르는 것 같아서 유진아도 살짝 걱정이 들어서 설명을 해주려 했다. 레이드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도움이 더 되리라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방해가 되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유진아의 레이드 팀이 프로들이고,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성진이 그들 사이에 껴서 사냥을 해야 하는데 손발이 다소 안 맞더라도 정보들을 알면 큰 방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혼자서 사냥을 해왔다고 그랬으니 단체 사냥이 불편하기는 해도 혼자서 사냥을 해온 센스가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유진아는 성진이 용아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전에 수련에서 보았던 그런 근성과 노력이라면 성진이 방해가 될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일단 오빠가 아는 레이드 사냥이 어느 정도의 지식이에요?"

유진아의 질문에 성진은 살짝 생각을 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유진아를 보면서 말했다.

"거의 전혀 없다고 봐도 돼. 일단 나는 계약을 한 게 성인 때여서 정확한 교육도 못 받았고, 계약자가 되고 나서도 혼자 사냥을 하는 것 선호했지, 누나한테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으로 말하기는 민망한데 내 무기가 좀 대단해서 혼자 사냥하는 것을 해보려고 했지."

유진아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거의 초보라고 할 수 있는 자가 그런 대단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이해가 되었다. 성진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검을 휘두르는 게 솔직히 힘들다 보니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배운 거고 그런 것 빼고는 다른 계약자들과의 교류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 말이야. 내가 어느 정도의 정보력이 있다는 건 이 설명이면 충분 할 것 같다."

성진의 말에 유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의 상황만 알게 되었지만 성진이 계약자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정보가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어느 정도의 기본 정보를 제외한다면 사냥을 하면서 다른 계약자들과 교환할 수 있는 그런 정보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었다. 유진아는 성진의 상황이 그렇다는 것을 알자 빠르게 성진에게 설명을 했다.

"일단 오빠. 레이드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전에 말했듯이 던전 레이드와 높은 랭크를 사냥 하는 레이드가 있어요. 그건 기억나죠?"

유진아가 그렇게 물어보자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전화로 잠깐 들었지만 그런 것을 잊을 성진이 아니었다. 성진이 그렇게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유진아가 계속 말을 이었다.

"솔직히 오빠한테 대략적인 레이드의 현황이나 어떻게 손발을 맞추는지 보다는 우선 저 두 레이드의 특성들이나 장단점 같은 것들을 알려줄게요."

유진아가 그렇게 말을 하니 성진은 기대가 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유진아의 말에 귀를 기우렸다. 성진은 개인적으로 이런 말들을 듣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그런 성진을 보면서 유진아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럼 일단 저희가 갈 레이드가 아닌 상위 랭크의 몬스터들을 잡을 때 쓰는 레이드 먼

저 설명을 할게요. 우선 시간 저축이 빨라요. 몬스터 한 마리만 죽이면 되는 것이니 시간적인 요소는 상당히 빨리 끝나요."

성진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수의 사람이 던전이 아닌 그냥 필드에서 몬스터를 잡는다면 수월하게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당연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보통 레이드 팀들이 필드에 있는 상위 랭크 몬스터를 공략을 하는 그런 레이드 팀들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시간도 빨리 들어가고 사람 수도 그렇게 많이 필요 한 것도 아니니 말이에요."

"사람이 많이 안 들어 간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보통 필드에서 되게 많은 인원이 사냥을 하게 되면 정신이 없어서 계약자도 공격을 막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체계적인 길드나 그런 곳에서는 계약자들을 서포터 해주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길드에 소속이 되어 있지 않고, 그냥 큰돈 한번 만지겠다. 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니 인원을 줄이죠. 그렇게 줄여도 적어도 20명이지만 말이죠."

성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유진아의 말을 들었다.

"던전 레이드의 경우는 길드에 소속이 되어있지 않는 팀들의 경우 100명 이상이 참가

하기도 해요."

"무, 뭐 이리 많이 참여를 해? 무슨 전쟁이라도 하는 건가?"

확실히 많은 수였다. 사냥을 할 수 있는 계약자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100명의 레이드 팀이 모이는 것은 확실히 많다고 할 수 있는 수였다. 그렇게 놀라워하는 성진을 보며 유진아가 계속 말을 이었다.

"그것도 최소 C급 이상만 레이드 팀에 낄 수 있죠. D급들의 경우는 매우 위험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보통의 그런 던전의 레이드 대장들은 A급 계약자들이 대장을 맡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이번 레이드의 대장을 맡는 거고요."

유진아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아직도 성진은 그녀가 와이번을 잡는 그 순간이 너무나도 멋있어서 기억을 하고 있었다.

"일단 저희 길드의 경우는 저희 집인 유성검가에서 거느리는 길드 중에 하나에요.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대장을 맡을 수 있는 거고요. 일단 이번 저희 레이드 팀의 경우는 저를 포함해서 A급 계약자 4명과 B급 계약자 10명이서 하는 레이드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아, 그렇구나. 다, 다행이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저것이 대단한 전력인가?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제 S급 계약자를 이기고 나니 성진은 전투력과 전력에 관한 부분이 살짝 흔들렸다. 높은지 낮은지를 잘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이 너무 위에 있으니 아래에 있는 전력을 잘 모른다고 하는 것이 옳았다.

그렇게 성진이 안심을 하는 것 같아 유진아는 미소를 지으며 계속 설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띵동~ 띵동~

"응?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유진아는 표정에 들어나지는 않았지만 성진은 그녀가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표정에서는 들어나지 않았지만 심기가 뒤틀렸다는 것이 딱하고 보였다. 그리고 성진은 왜인지 모르게 저 초인종 소리가 자신과 유진아를 방해하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닌 살짝 자신과 관련이 되어 있는 불길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설마 그 일이 벌써?'

============================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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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작가 양반 오붓하게 둘이서 대화하는데 저게 무슨 방해임?!"

"닥쳐 커플 새끼야! 내가 너희 방해 할 거야!"

"?!!!! 이유가 뭔데! 전까지만 해도 흐뭇하다며!"

"닥쳐! 죽여 버릴 거야!"

< --  우리 집에 왜왔니~ 왜 왔니~ 왜 왔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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