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28화 (128/381)

128화 :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네.

성진이 그렇게 전화를 끊었을 때 마침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노크소리가 들리고 얼마 후에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2명이 카트를 끌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마지막으로 지배인이 성진을 보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웨이터는 와인과 양주 등 술들을 가지고 왔고, 웨이트리스는 메뉴들 중에서 샐러드와 스프 종류들만 있었다. 성진이 그것을 보고 살짝 의아해 하자 지배인이 그것을 바로 눈치 채고 성진에게 설명을 했다.

"성진 님께서 빠르게 메뉴들이 오는 것을 원하는 것 같으셔서 우선적으로 빨리 가능한 음식들 먼저 나르도록 시켰습니다. 코스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아, 괜찮아요. 이게 더 좋은 것 같네요."

성진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 게다가 지금 나온 양도 일반인이 혼자서 먹기에는 무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그러니 성진은 이것들을 다 먹기 전에는 다음 요리가 온다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전에도 겪어봤지만 영혼이 진화를 한 뒤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들어가는 것이 멈추면 안 되는 것이 중요했다. 중간에 먹는 것을 멈추게 된다면 정말 미친 듯한 허기가 밀려왔었는데 성진은 그때 공기밥 5공기로 간신히 막을 수 있었다.

전 메뉴를 시켰고, 상당히 많은 양을 시켰으니 성진은 안심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 모자를 것 같다 싶으면 중간에 시켜도 되었고 말이다. 지금 시킨 것으로만 메뉴가 30개 정도가 있었는데 그것만 계산을 해도 150인분이었다. 성진은 지금 심정으로는 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도중에 술과 음식들이 전부 세팅이 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며 성진은 지배인에게 말을 했다.

"지배인님 제가 지금 먹을 것을 중간에 끊기면 안 됩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말을 듣고 지배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표시를 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계약자에 관한 것일 거라는 추측을 할 뿐이지 성진에게 아

무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당연합니다. 제가 재료를 운반하는 업소에 연락을 넣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부족하시면 당장 불러만 주십시오."

"네, 그럼 지배인님만 믿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면서 지배인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카트를 끌고 나가면서 지배인도 같이 나갔다. 지배인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빠르게 다음 요리가 나올 수 있게끔 지시를 내리러 빠르게 이동을 했다. 주방에 있는 요리사들뿐만이 아니라 홀에서 일을 하는 웨이터, 웨이트리스들도 같이 바빠졌다.

성진은 그렇게 스프를 먼저 먹기 시작했다. 스푼으로 스프를 떠먹는데 뭔가 뜨겁게 타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성진의 몸이 영양분이 들어오자마자 미친 듯이 소화를 하고 있었다. 위액과 기운들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빠르게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었다.

'이거 위험하다.'

성진은 스푼으로 스프를 마시기에는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의 기운과 육체

가 영양분을 원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성진이 뭔가를 먹고 있었지만 점점 더 그것을 받아 드리는 속도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먹는 속도에 비해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면 성진의 육체와 기운은 성진의 몸을 스스로 갉아 먹게 돼서 세포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다.

재생력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어마어마한 육체의 능력과 거의 S급 계약자와 맞먹는 기운의 양이 영양분들을 쉴 틈 없이 빨아드리니 성진도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자세한 것은 몰랐지만 성진은 이대로 가다가는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푼을 놓고 성진은 그릇을 들고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이렇게 무식하게 먹지 않으면 성진의 몸을 갉아 먹을 것이다. 성진은 그렇게 스프 종류들을 빠르게 마시면서 그 다음에는 샐러드들을 손으로 집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생각보다 너무 빨랐다. 이렇게까지 먹는 속도가 빠른 줄 알았다면 지배인이 나가기 전에 더 주문을 했을 것이다.150인분 따위로는 성진의 이 폭주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성진의 모습이 배가 고파서 먹는 느낌이 아닌 살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지금 성진은 그냥 음식들을 먹는 것이 아니었다. 살려고 먹는 것이었다. 지금 이것을 멈춘다면 성진은 스스로 붕괴가 될 것이다. 아무런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을 때는 육체와 기운들이 먹을 영양분이 없어서 시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 시작을 하니 멈추지 않은 폭주 기관차처럼 끝을 보겠다고 달리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자신의 상황을 느끼고는 빠르게 음식을 섭취했다. 그렇게 음식을 먹는 성진의 몸에서는 엄청난 열기들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방안의 온도를 순식간에 30도 이상의 방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에어컨이 가동이 되고 있음에도 30도 이상의 온도로 순식간에 올라간 것이다. 게다가 30도의 온도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었다.

성진은 그런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샐러드를 마구잡이로 잡히는 대로 입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이제 곧 음식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걱정이 되었다. 음식이 떨어진 채로 1분만 지나도 성진의 목숨이 위험해 질 수 도 있다. 지금 이것은 현실이었다. 본능은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 성진의 통제에도 말을 듣지 않았다. 이미 고삐 풀린 야생마가 있는 힘껏 날 뛰고 있는 중이었다.

성진이 그렇게 불안해하고 있을 때 술이 보였다. 술도 칼로리가 높았다. 성진은 그것이 떠오르고 샐러드를 다 먹어치운 다음에 술을 마셨다. 와인 잔에 있던 와인은 단번에 원샷을 했다.

그러고도 부족했는지 웨이터가 가져왔던 술 10병 중 2병을 들고 병 채로 입에 가져가서 들이 붇다시피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성진은 빠르게 벨을 눌렀다. 술도 다 떨어지게 되면 큰일이었다.

그렇게 벨이 울리자마자 지배인이 쏜살 같이 노크를 하고 문을 열자 이미 방안의 온도가 40도 이상이 되어서 뜨거운 열풍이 지배인을 향해서 불었다. 지배인도 계약자인지라 이 정도의 온도에는 아무렇지 않게 들어 올 수 있었다.

그런 성진의 상태를 보며 지배인이 살짝 불안하다는 듯이 성진에게 물었다.

"뭐 필요하신 게 있으신가요?"

그렇게 말을 하는 지배인을 보며 잠시 술을 마시는 것을 멈추고 성진이 말을 했다. 그런 성진의 모습은 매우 다급했고, 성진의 목소리는 불안함에 차있었다.

"술하고 음식을 빨리! 최대한 빨리!"

정확한 말을 해줄 수가 없었다. 성진은 술을 마시는 것을 잠시 멈추고 말을 하는 동안에 엄청나게 빠르게 영양분을 섭취하는 기운과 육체를 보며 기겁하며 다시 술을 마셨다. 성진의 모습을 보니 지배인은 전후 상황은 모르겠지만 성진이 시킨 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배인은 성진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빠르게 술이 있는 창고로 달려갔다. 성진이 마시고 있는 술이 마지막인 것을 지배인도 봤기 때문에 다급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배인은 계약자의 육체능력을 보여주며 한번에 50병이 넘는 술을 가지고 와서 성진의 근처에 놓고는 말을 했다.

"음식도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문을 닫고 지배인이 빠르게 나갔다. 성진은 지배인에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배인도 그것에 이해를 할 것이었다. 성진은 빠르게 다른 술들을 따서 입에 붇고 있었다.

반면 지배인은 성진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진의 말로 의하면 음식물 그러니까 영양분을 빠르게 섭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배인은 그렇게 주방으로 달려가서 일단 최대한 빠르게 음식을 만들라고 했다.

아무런 장식도 필요 없이 일단 빠르게 요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렸다. 그렇게 만들어진 몇 개의 요리를 카트로 끌고 갔다. 다른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본인들이 하겠다고 했지만 지배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까 지배인이 느낀 온도를 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엄청나게 뜨겁다고 할 수 있었다. 갑자기 불어 닥치는 열풍에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어서 계약자인 지배인이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성진은 자신의 손이 닿으니 끓는 술들을 보면서 난감해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옷에 불이 붙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기 시작했다. 성진의 몸은 그렇게 점점 뜨거워져가고 있었다. 성진은 기운으로 몸을 감싸며 열기를 뿜지 않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성진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은 기운도 있었지만 성진의 신진대사의 움직임 때문에 이런 열기가 일어나는 것이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차갑게 만들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냥 성진은 자신의 육체가 원하는 대로 음식을 빠르게 섭취를 하는 것 말고는 별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성진이 술의 대부분을 마시고 있자 성진은 느껴졌다. 이제 술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느껴졌다. 술을 섭취하는 것보다 그것을 흡수하려는 힘이 더 빠르고 강했다. 성진은 그래도 술을 마시고 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일단 술을 미친 듯이 마시고 있었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면서 지배인이 2개의 카트를 끌고 들어왔다. 예의가 없는 행동이었지만 지금 그런 지배인을 질책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성진은 지배인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가지고 오는 지배인은 당황했다. 열기도 더 뜨거워졌으며 방금까지 분명 50병의 술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4병도 남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놀랐지만 그렇게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었다.

"더 음식을 가져오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지배인은 아무렇게나 음식이 담긴 접시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아니 거의 던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성진은 그런 음식들이 감사할 정도로 빠르게 음식들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러면서 중간에 지배인이 술을 다시 가져왔다. 성진은 오른손으로는 음식을 집었고, 왼손으로는 술병을 입으로 가져가며 미친 듯이 먹어댔다. 완전히 사람이라고 하기에 무리라고 할 정도로 게걸스러웠다.

성진은 손과 옷, 얼굴들이 술과 음식들로 더러워졌지만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먹는 것을 당장 멈추면 죽게 생겼는데 그런 것 따위를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 남에게 추하게 보여도 일단 사는 것이 먼저였다.

그렇게 성진은 미친 듯이 먹어댔다. 그렇게 음식이 바닥이 날 때쯤에 지배인이 다시 와서 음식을 조달을 해주었다. 성진은 지배인의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이미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만큼 지배인의 상황대처능력이 탁월했고, 빨랐다. 왜 유진이 지배인을 매니저로 삼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이런 빠른 대처능력과 그런 빠른 대처능력처럼 빠른 행동이 아마 유진의 눈에 띈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성진이 그렇게 먹으면서 성진의 육체는 뭔가 달라지고 있었다. 아니 육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성진의 기운들이 달라지고 있었다. 뭔가 전에는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면 점점 그런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게다가 처음에 성진이 영혼진화를 이루면서 황금빛 두 눈동자는 점점 갈색으로 변했다가 성진이 음식을 섭취하면서부터 다시 황금색의 눈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금화처럼 빛나는 성진의 눈이 음식들을 보면서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지배인은 이러다가 재료들이 바닥이 나는 것은 아닌가 걱정까지 들고 있었다. 성진이 주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알아서 요리를 하라고 시킨 것이었는데 우선적으로 빠르게 하라고 해서 재료들이 금방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제 손님들이 한창 올 시간이었다. 그런데 재료가 바닥이 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것보다 성진이 더 이상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뭔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성진 혼자서만 200인분을 먹어 치웠지만 지금까지도 그 속도가 거의 줄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빨랐다. 아직까지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먹는 성진이 놀랍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의문을 품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때 마침 모두를 구원을 할 재료수송차량이 도착을 해서 재료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 성진이 재료수송차량을 더 빨리 오라고 시켰을 때는 반신반의를 했었지만 지금 보니 그것이 이해가 되었다.

성진은 점점 먹으면서 엄청난 기운들이 쌓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기운들을 느끼며 성진은 계속 음식들을 먹는 수밖에 없었다. 성진은 그렇게 먹으면서 자신의 근육들의 경련을 느낄 수 있었다.

성진은 그 근육들의 떨림 안에서 이제는 잠이 들어버린 엄청난 기운과 육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

말로는 뭐라고 할 수 없는 이 힘을 느낀 성진은 그 자리에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 작품 후기

==아 이번편도 완급조절이 안 된 느낌이 드네요;오늘도 휴식을 하면서 좀 쉬는데 어제 등에 뭔 종양 같은데 났네여; 척추쪽인데 음 병원 가봐야겠어여.

점심때 글 안올라오면 죽을병

ㅋㅋㅋ농담이고 다음화는 점심 쯤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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