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25화 (125/381)

125화 :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네.

성진은 일단 위치의 근처에 내려왔다. 위치의 바로 앞에서 착지를 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혹시라도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어서 근처에 있는 골목에 착지를 했다.

그렇게 성진은 위치의 입구로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성진이 보니까 줄이 아주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이렇게 손님이 많은 것을 보면 위치가 얼마나 잘나가는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 부분이었다.

보통 레스토랑 같은 곳은 가격이 살짝 비싸서 사람들이 흔히 먹기에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위치는 가격은 그냥 평범한 패밀리레스토랑 가격과 비슷했는데 맛과 질적인 부분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인테리어까지 고급스럽고, 예뻐서 여성 고객들과 연인들이 자주 애용을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에 성진이 왔을 때는 그다지 사람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은 적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유진이 신경을 쓰기 시작해서 어느 때들과 다르게 대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와 사람 되게 많네. 장사가 잘 되나 보네."

그렇게 성진은 기다랗게 늘어져 있는 줄을 보더니 성진은 감탄을 했다. 얼마 전에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다가 성진은 위치의 음식들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맛이 좋기는 했다. 성진은 이곳보다 맛있는 곳을 가본 적이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위치의 음식은 상위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성진이 가본 곳이 한정적이기는 했으나 미각이 둔한 편은 아니었기에 위치의 실력을 인정을 한 것이다.

"여기가 줄 끝인가?"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줄 맨 마지막으로 걸어가서 자신의 차례가 되기까지 기다렸다. 성진이 그렇게 줄을 서자 주변에 있던 여성들이 술렁이고 있었다. 성진이 지금 추리닝과 티셔츠 하나를 입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성진의 외모를 가릴 수 없었다.

성진을 보며 술렁이는 여자들이 없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성진이 집이나 사냥터에만 가는 편이라서 이런 반응을 들은 적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성진도 모르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저 남자 좀 봐."

"어디어디? 헐, 대박. 뭐 저렇게 잘생겼데?"

다들 성진을 보면서 수군거렸지만 성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성진은 이런 쪽에는 둔한 편이었다. 여자들이 수군거리는 내용을 다 듣고는 있었지만 성진은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 이렇게 허름한 차림인 모습으로 있는데 저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성진은 무신경하게 여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있었다.

"모델 아닐까? 저런 비율에 저런 생김새인데 일반인일 리가 없잖아."

"그건 그런데 옷을 너무 안 꾸민 거 아니야? 그리고 얼굴도 대놓고 다니는 거 보면 모델은 아닌 거 같은데……."

"아, 그것도 그러네. 근데 일반인이라도 저렇게 안 꾸미고 다니나? 막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닐까? 알아볼까봐 변장하는 거 있잖아. 그런 거 아닐까?"

그렇게 수군거리는 말을 무시하면서 성진은 가만히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진의 모습에 옆에 남자가 있는 여자들도 몇 번씩 성진의 모습을 힐끔거리다가 남자랑 싸우는 여자들도 있을 정도였다. 워낙 성진의 모습이 잘생겨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으음, 배고프네."

꼬르르르륵.

성진은 그렇게 배고픈 배를 붙잡으면서 인상을 살짝 구겼다. 엄청난 허기가 밀려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성진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한 직원이 성진에게 오면서 종이를 건네려고 했다. 이렇게 손님이 많은 경우에는 레스토랑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었는데 번호표를 주는 식으로 해서 새치기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워낙 바빠서 성진에게 번호표를 주는 것을 잠시 잊기는 했지만 말이다.

번호표가 있음에도 줄을 서는 이유는 혹시나 해서였지만 번호표 순으로 들어가기 때

문에 큰 이변은 없었다. 그렇게 성진에게 종이를 건네주려는 직원이 말을 했다.

"손님 여기 번호표 있습니다. 어? 잠시 만요."

"예?"

성진은 그렇게 번호표를 받으려고 하는데 웨이터복장을 한 젊은 남성이 인상을 구겼다. 이유는 성진의 차림 때문이었다. 어딜 봐도 성진의 차림은 레스토랑에는 부적합한 옷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까지 허름한 옷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레스토랑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을 드려 보내는 것은 그 레스토랑의 이미지에 영향을 입을 수도 있었기에 출입을 막는 경우도 있었다. 위치는 그런 것이 딱히 없었지만 요즘 들어서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진상 손님들이 늘었다. 그래서 조금은 복장을 신경을 쓰기는 했다. 웨이터가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아, 손님 죄송하지만 복장 상태가 레스토랑에는 부적절하셔서 출입은 좀 힘들 것 같은데 어쩌죠?"

웨이터는 그래도 일단 성진을 보며 최대한 친절하게 말을 했다. 성진이 아직 잘못한 것도 없었고, 사람을 차별을 하는 그런 성품도 아니어서 정중하게 말을 한 것이었다. 그런 웨이터의 말에 성진은 살짝 당황 하면서 물었다.

"아, 이런 복장은 출입이 불가능한가요?"

그렇게 묻는 성진은 그런 것을 몰랐고, 항상 그냥 들어가서 먹고 나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알 리가 없었다. 게다가 위치는 오랜만에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서 직원이 저렇게 말을 하는데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누나가 이곳 사장이라는 것을 말을 하면 되었지만 성진은 그럴 생각이 딱히 없었다. 이번에는 성진이 돈을 주고 정당하게 사먹으려고 하려고 하는 것이라서 그런 특별대우를 받고 싶었으면 바로 입구로 갔을 것이다.

원래 위치의 직원들이라면 성진의 얼굴을 모두 알고 있었을 텐데 성진에게 번호표를 주는 웨이터의 경우는 이번에 인력이 부족해서 대거 뽑은 신입직원 중 한명이었다. 위치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않아서 모두 직원인 사람들이었다.

웨이터는 성진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성진에게 말을 했다. 다행이도 성진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예, 죄송합니다. 저희 방침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웨이터의 말에 성진은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다. 웨이터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곳이 아니면 성진의 허기를 달래줄 식당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전에 필드던전을 나오고 영혼이 진화를 했을 때의 허기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게 더 엄청난 허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라면 그때보다 배로 먹을 것 같았는데 그런 재료의 양을 보유한 큰 식당은 이 주변에는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있기야 있겠지만 성진은 이 근방에 그런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줄이 길었지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른 음식점을 찾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을 했다. 너무나도 허기가 지는 것이 계속 밀려오고 있었다.

"아,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최근에 생긴 사항인가요?"

성진은 살짝 짜증이 나서인지 직원에게 좀 툭 던지는 듯이 말을 했다. 성진은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듣는 웨이터의 입장은 달랐다. 지금 성진

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듣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평소의 성진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지금 성진은 살짝 예민한 상황이라서 자신이 어떻게 말을 하는 지 신경을 쓸 겨를이 있을 리가 없었다.

웨이터는 성진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시 한 번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 손님 죄송합니다. 이 사항이 만들어진 건 얼마 안 돼서요. 요즘 손님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만든 사항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드릴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성진도 그렇게까지 말을 하니 할 수 없다는 듯이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경호원으로 보이는 덩치 큰 사람이 성진에게 설명을 해준 웨이터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 있다면 경호원은 자신이 살짝 압박을 줘서 쫒으려고 하려고 온 것이었다. 마침 웨이터도 신입이었고, 살짝 불안해서 경호원이 이곳에 온 것이었다. 입구를 지키는 경호원이 2명이어서 올 수 있는 것이었다.

"무슨 일 있어?"

그렇게 웨이터를 보며 오는 경호원이 말을 했다. 그런 경호원을 보면서 웨이터는 여차하면 일어날 일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숨을 쉬며 경호원에게 말을 했다.

"아니에요. 이 손님의 복장이 그래서 그런 거예요."

경호원과 번호표를 주는 웨이터는 일을 하다 보니 살짝 친분이 생긴 사이였다. 지금은 형, 동생 거리면서 친하게 지낼 정도이니 말 다한 샘이었다. 경호원은 웨이터가 잘하는 것 같아서 내심 대견하다고 생각을 했다.

웨이터가 그렇게 말을 하며 경호원을 보자 경호원은 웃으면서 성진을 보며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다. 웨이터가 설명을 다 끝낸 것 같았으니 경호원이 죄송하다면서 다른 곳을 가보라고 하면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진을 봤다.

"허억! 서, 성진님 여기서 뭐하시고 계십니까!?"

경호원은 성진의 얼굴을 보며 벌벌 떨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 경호원의 경우는 늘릴 이유가 없어서 신입이 없어서 성진의 얼굴을 모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성진의 얼굴을 보고 놀란 경호원은 예전에 성진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성진을 쫓으려고 한 경호원이었다.

그때 이후로 경호원은 성진의 얼굴을 까먹으면 사람이 아니라면서 성진의 얼굴을 달달 외워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신참 웨이터가 진상을 맡게 된 것 같아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오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아, 식사를 하려고 왔는데……, 집도 근처니 옷을 갈아입고 와야겠네요."

성진의 그런 말에 경호원은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대로 입장하셔도 됩니다. 번호표도 상관없이 그냥 우선으로 들어가십시오."

"아…, 저분이 복장이 안 된다고 입장은 힘들 것 같다고 하던데…. 그리고 그건 새치기 아닌가요?"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경호원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성진이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사장의 동생이었다. 그 사장이 그냥 사장이라면 상관이 없었겠지만 사장이 그 유명한 겁화의 마녀였다. 경호원이 이리 겁을 먹는 것도 당연하기도 했다. 게다가 사장은 자신의 가족에게 끔찍이 아낀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 경호원은 그런 성

진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아, 아닙니다. 성진님은 저희 레스토랑 vvip라서 항상 우선 예약이 되어있으시니 새치기라고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입장을 하셔도 됩니다."

웨이터는 이런 상황을 그저 눈을 깜짝이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경호원이 이렇게 나서는 것을 보면 성진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 같았는데 웨이터는 자신이 실수를 하지는 않았다. 생각이 들면서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경호원의 말을 들어보니 vvip라고 한단다. 그런 사람이 왜 줄을 섰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웨이터는 지금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죄, 죄송합니다. 제, 제가 vvip고객인 줄 몰라서 그,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웨이터를 보며 성진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 잘못도 있는데요. 그럼 그렇게 알고 들어가겠습니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고 살짝 빠른 걸음으로 줄의 맨 앞으로 이동을 했다. 다들 방금 그 소란을 들었는지 불만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레스토랑의 vvip라고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성진은 원래 성격이었다면 줄을 서서 기다리겠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좀 급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들어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이기적이었는지 배가 고파오는 것이 또 느껴져 금방 그것을 잊었다.

그렇게 성진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웨이터가 경호원에게 물었다.

"저, 저분이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에요?"

그런 웨이터의 말을 들은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당연하지. 신참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전부터 있는 애들은 다 아는 분이다."

"뭐, 뭐하시는 분이신데요?"

웨이터는 경호원이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살짝 당황하며 물었다. 그러자 경호원이 웨이터에게만 들릴 정도로만 대답을 해주었다.

"우리 사장님의 동생분이시다."

직원이 아닌 사람들은 이곳의 사장이 누군지 몰랐지만 웨이터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안색이 매우 안 좋아진 얼굴이었다.

'저, 정중하게 해서 다행이다.'

웨이터는 평소 자신의 행실에 감사를 하며 잠시 멍을 때리면서 그 자리에 서있었다. 지금은 다리가 살짝 후들거려서 잠시 동안 이러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허허 뭔 연애에 짝사랑입니까;;; 아닙니다. 아니에여;;;

아니라고요!

짝사랑 아닙니다! ㅠㅠ 아니라고요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네.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