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 드러나는 성진의 정체알버튼이 자신이 죽였다고 말을 하자 한명인은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이렇게 되면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좀 난감하기는 했다.
그때 알버튼이 한명인을 보며 말했다.
"아, 그 부분에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죽이기는 했으나 책임을 회피하려거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제 국가의 명령에 따른 것뿐이니 안심하세요."
"명령이요?"
다들 알버튼의 말을 듣고 그를 보며 되물었다. 무슨 명령이 있었기에 S급이라는 유능
한 전투원을 죽인단 말인가. 그들로써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으니 이렇게 의문을 가지는 것도 당연했다.
다들 그렇게 알버튼에게 되묻자 알버튼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었다.
"자세히는 말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저희 미국에서도 솔직히 아레나를 꺼리는 입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데리고 있는 것도 거의 많이 봐줬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강한 자를 보면 싸우려는 그녀의 성향 때문에 사고를 더 일으키면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죠. 그래서 제가 아레나가 날 뛰는 것을 느끼자마자 바로 한국으로 향한 것입니다."
알버튼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믿는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대로 말해서 그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아레나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이 일 모두가 미국이 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만들고 있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의심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일단 상대가 이렇게 말을 하는데 뭐라고 따지기에도 애매 했다. 그래서 한명인은 일단 이곳에서 잠시 물러나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일단 그렇게 알고는 있겠습니다만 지금 한국의 국민들은 혼란해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산 하나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혼란스럽지 않겠습니까? 이 문제는 사실 처음에 아르논 협회만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국가 간의 문제로 커졌습니다."
사실이 그랬다. 처음에는 협회를 조사를 하려고 하다 와이번의 습격으로 여기까지 이어진 일이었다. 그것이 커져서 이제는 국가 간에 해결을 해야 할 문제였다.
이건 아르논 협회의 선을 떠났다고 할 수 있었다. 만일 몬스터를 사냥을 하다가 산이 날아간 것이라면 아르논 협회에서 처리할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고 미국인 S급 계약자와 한국인인 성진과의 전투로 피해가 생긴 것이다. 이것은 이제 아르논 협회의 선을 떠났다고 할 수 있는 단계였다. 이 일로 두 나라가 전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심각한 상황임을 알고 있는 듯이 한명인은 다시 말을 이었다.
"아직 국민들은 몬스터와의 전투로 그렇게 된 줄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사실 와이번 20마리 정도는 여기 있는 성진 씨 혼자서도 처리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청염의 아레나의 참견으로 이렇게까지 일이 커져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 간의 문제를 협회만 왈가왈부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한명인은 성진이 처음부터 그럴 수 있었다면 아레나가 가는 것을 말렸겠지만 몰랐으니 말리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참견을 했다고 할 만 한 것이 그녀가 먼저 가겠다고 했다. 아무도 그녀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믿고 한명인이 나서는 것이었다. 확실히 이것은 아레나의 참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성진은 그때 뭐라고 할 말을 하려고 했지만 강철은이 그것을 간신히 제지했다. 여기서 성진이 뭐라고 한다면 기껏 여기까지 온 것이 다 무너지는 것이다. 게다가 한명인이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 돼서 좀 난처해 질 수도 있었다.
성진에 대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해도 확실히 지금 인터넷이 폭주를 하고 있다고 할 만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었다. 사상자는 1명도 나오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그것도 한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산 하나가 소멸했다. 게다가 지진과도 같은 울림이 일어났고, 엄청난 먼지 구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정부를 욕하며 이게 국민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냐. 라며 비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들은 혼란 속에 빠져 있었다.
이 상황에서 혼란이 오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 그런 것을 지금 물고 늘어지는데 알버
튼은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들며 한명인에게 말을 했다.
"그렇군요. 그럼 제가 일단 미국에 상황 설명을 해놓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뭐라고 말씀드릴 것이 없군요. 저희에게도 시한폭탄이었던 아레나를 감찰단에 넣은 건 미국이 아닌 제 소견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 그 발언에 책임을 지실 수 있습니까? 이건 지금 국가 간의 사건이라고 할 정도로 규모가 있는데요. 그 발언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고 하는 말씀입니까?"
한명인은 알버튼의 말에 매가 사냥감을 낚아 올리듯이 꼬리를 잡아 물고 늘어졌다. 확실히 이런 자리에서는 말 하나하나가 그 사람에게 돌아올 수 있는 자리였으니 조심을 하고 또 조심을 해야 했다.
그렇게 본다면 알버튼의 말은 자신이 다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한명인은 그것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국도 저 발언에 생각을 해서 자기들은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하며 모든 책임을 알버튼에게 지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고 말하는 한명인의 속을 들어다 보기라도 했는지 알버튼은 미소를 지으며 걱정 말라는 듯이 말했다.
"물론 제 책임이라고 하지만 저를 이곳에 책임자로 올린 것은 미국입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미국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 부분에서는 걱정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알버튼이 말을 하고 있었을 그때 문을 열고 한명인의 비서가 들어와서 인사를 했다. 그것을 본 한명인이 알버튼을 보면서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잠깐 보고를 들을 수 있을 까요?"
"물론입니다."
한명인은 그렇게 말을 하는 알버튼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를 표하며 비서를 보고 보고를 하라는 눈짓을 주었다.
한명인의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파일을 보며 보고를 시작했다.
"우선 알버튼님께서 한국에 들어왔다는 기록은 없었습니다만 중국에 들어온 기록은 있었습니다.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시간 49분 전에 도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라졌다는 기록이 방금 전에 중국에 올라온 것을 봐서는 알버튼님의 말은 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본인 앞에서 사실여부를 말을 하는 것은 솔직히 매우 실례가 되는 행동이었지만 성진을 제외하고 이곳에 있는 모두가 그것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비서는 다른 보고가 있었는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방금 새롭게 보고가 된 것인데 알버튼님과 성진님이 오면서 가지고온 시신은 청염의 아레나 본인으로 확인이 되었고, 사망 확인을 끝낸 상태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고마워요. 새로운 보고가 있으면 와주세요. 그럼 이만 가보세요."
한명인이 그렇게 말을 하자 비서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 뒤에 문을 열고 다시 나가봤다. 그렇게 한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버튼을 보며 말했다.
"알버튼 씨의 진술이 거짓이 없는 것이 확실 한 것 같군요."
알버튼은 그런 한명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그가 지금까지
말 한 것 중에는 거짓이 없었다.
그때 한명인은 표정을 살짝 굳히며 말했다.
"아르논 협회는 그냥 국제적인 계약자 협회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버튼 씨도 알고 있을 겁니다."
한명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대로 확실히 아르논 협회는 그냥 계약자들의 협회라고 보기에는 애매했다. 한국뿐 만이 아닌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아르논 협회는 각 나라마다 뿌리 깊게 박힌 나무였다. 그러니 나라와 연관이 없다고는 아르논 협회 회장이 말을 하고 있었지만 연관이 없을 수가 없는 위치라고 할 수 있었다.
"일단 저만 해도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지부장을 하면서 한국에 한 장관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별반 다를 것 없죠."
알버튼은 한명인이 왜 이런 말을 꺼내는지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이 한명인에게 물었다.
확실히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기는 했다. 솔직히 뜬금없다고
할 수 있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시는지."
알버튼이 그렇게 묻자 한명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지금 아르논 협회 한국 지부 총 지부장이 아닌 한국의 계약자관리부 장관으로써 물어보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보상을 하실 수 있는 것이죠? 알버튼 씨의 입장이 아닌 미국의 입장을 들어야겠지만 우선 적으로 미국이 가능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혀서 알버튼 씨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다른 오해는 말아주시죠."
한명인의 말에 알버튼은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한명인의 꾀가 대단했다. 여기서 알버튼이 말을 하면 미국에서 그것과 비슷하게나 그것 이상을 해줘야 한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알버튼이 입을 열어서 그것이 만일 부당하자고 생각을 하면 한명인이 그를 말로 공격하면서 몰 것이다. 물론 알버튼은 몰릴 생각이 없었지만 한명인의 꾀가 대단하다고는 인정을 했다.
확실히 늙은 여우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이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못한다면 알버튼이 몰릴 수도 있었고, 여기서 너무 높게 말을 한다면 그가
미국에게 질타를 받을 것이다.
이도저도 아닌 난감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유의 미소를 잃지 않고 알버튼은 한명인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제가 뭐라고 말을 한다 해도 그것이 전부 이뤄 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군요. 저는 한낱 개인일 뿐이고 미국은 거대한 연방국가입니다. 그러니 제가 알 수 있는 것이 한정이 되어서 딱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애매하군요."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 한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버튼의 말을 인정을 했다.
한명인은 알버튼이 쉬운 상대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여기서 물러날 한명인이 아니었다. 그녀가 공을 들여서 반드시 유리한 입장을 만드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었다.
여기서 얕잡아 보이면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상한선이라는 것도 모르는 것은 아닐 것 아닙니까? 그냥 묻는 것이니 부담은 갖지 말아 주시죠. 그 정도는 해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감찰단장을 맡으셨다면 그리 낮은 위치도 아닌 것 같고, 상한선이나 적정선은 알고 있으실 것 같은데 아까는 책임을 본인이 져도 상관없다는 말씀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요?"
한명인은 제대로 찔렀다고 생각을 했다. 분명 이번에도 말을 하지 못한다면 알버튼의 아까의 말이 거짓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 한명인은 그곳을 찌른 것이다.
게다가 알버튼의 여유롭던 표정도 살짝 흔들리는 기색도 보였다. 이것을 지켜보는 성진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알버튼은 능력 면에서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보다 뛰어났다. 지금 기운이 다 회복이 된 성진이라도 지금 승부를 가리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자신이 명백하게 아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성진이 보기에는 그런 강한 남자를 말로 휘어 감듯이 말을 하는 한명인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솔직히 자신이라면 저렇게 할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저럴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그때 알버튼이 할 수 없다는 듯이 두 손을 살짝 들며 말했다.
"이런 제가 졌습니다. 일단 제가 말할 수 있는 보상부분은 미국에서 지급을 할 수 있는 보상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1억 불의 보상은 가능 할 것 같다고 보고, 거기에 아레나가 잡은 와이번의 소울스톤도 넘겨드릴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정확한 것은 미국의 대사관이랑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군요. 그리고 이번 감찰은 제 권한으로 없던 것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찰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긴 하니 말이죠."
알버튼의 말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벌렸다. 그 보상의 가치를 잘 모르는 성진만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성진은 잘 몰랐지만 확실히 파격적인 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냥 알버튼이 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저 말대로 보상이 된다면 확실히 대단한 보상임은 틀림이 없었다.
============================ 작품 후기
==1억 불이면 나름 괜찮은 보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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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길어지니까 까먹게 되네여 좀 간략하게 해야 할듯요;;
< -- 드러나는 성진의 정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