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화 : 푸른 화염(火焰)과 대지(大地)의 거인(巨人)아레나가 공중에 떠오른 것을 보며 성진도 긴장을 했다. 여태까지 한 능력들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강했다. 아니 괴물과도 같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장난이었고, 이제부터 진지하게 한다는 말에 성진은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눈높이와 비슷하게 떠오른 아레나를 보면서 성진은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할지 좀 난감하기는 했다. 상대는 자신보다 작았고, 성진은 주먹보다는 검을 많이 쓰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어떤 공격을 효과적으로 해야 할지 주먹으로는 좀 난감하기는 했었다.
반면 아레나는 흥분에 몸을 떨고 있었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었다. S급 계약자가 된 이후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전투였다. 이런 흥미진진한 전투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다.
아레나는 성진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성진이 이렇게 거대해 진 것에 장점이자 단점은 거대하다는 것이었다.
성진이 거대한 것만큼 성진에게 아레나는 작았다. 그러니 공격을 하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속도가 빠르다고는 해도 그것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아레나는 몸을 움직였다. 그것에 반응을 해서 성진도 대지의 갑옷을 움직였다쉬이익!
아레나는 성진에게서 멀어지면서 초고온의 푸른 구슬을 쏘아 보냈다. 이것이 그녀의 기술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내는 기술이었다.
"이것도 받아봐라."
그녀의 기술인 슈퍼노바(supernova) 즉 초신성이라는 이름이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성진에게로 날아가면서 점점 거대해지면서 엄청난 폭발을 냈다. 성진도 그 위력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성진은 그녀의 기술인 초신성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두 팔을 교차시키면서 충격에 대비를 했다. 그때 엄청난 열기와 함께 느껴지는 폭발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굉장한 빛과 열기가 성진을 둘러쌓다.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초신성은 별이 폭발하는 단계로 급격하게 엄청난 빛을 내고 사라지는 별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능력인 초신성도 그와 비슷했다. 엄청난 열기와 함께 엄청난 빛과 폭발이 거기에 동반을 하게 되었다.
그런 폭발이 일어나면서 마치 핵이 터진 듯한 버섯구름이 성진이 있던 자리에 피어올랐다. 그녀가 성진에게 빠르게 멀어져 간 것은 초신성의 위력에 자신도 휩쓸리지 않으려고 그런 것이었다.
자칫하면 자기 자신까지 죽을 수 있는 그런 위력의 기술이 초신성이었다. 아레나는 이 정도라면 성진이 자랑을 하던 대지의 갑옷을 거의 녹이고 성진에게도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우."
성진이 이 일격에 죽었단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초신성이 아무리 대단한 위력을 낸다고 하더라도 코로나로도 살짝 밖에 녹이지 못한 대지의 갑옷 때문에 대부분의 충격을 완화했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초신성이 강하더라도 대지의 갑옷은 전부 녹일 수는 없다고 인정을 했다. 그만큼 대지의 갑옷이 대단하기도 했다. 콰앙!
그때 그런 버섯구름이 피어오른 곳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빠져 나오더니 아레나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
아레나에게 빠르게 다가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대지의 갑옷을 입고 있는 성진이였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거대한 대지의 갑옷의 손 부분이었다. 아레나는 미처 대처를 하지도 못한 채 그 손과 충돌을 했다. 그 공격에 아레나는 빠른 속도로 지면으로 추락했다. 아니 내다 꽂혔다. 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았다. 대처를 하지는 못했지만 방심하고 있지는 않아 다행히 큰 충격을 입지는 않았다.
"크으으윽!"
하지만 큰 충격이 없을 뿐이었지 충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불이라는 것은 공격이 매우 위력적이지만 방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전무하다고 할 정도로 취약했다. 아레나만 봐도 그랬다.
다른 S급 계약자라면 방어 능력이 몇 가지 쯤 있었지만 아레나는 그런 것이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코로나도 방어 능력이라고 하기에 좀 그랬다. 그냥 공격을 해서 적의 접근을 차단 하는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공격 능력이었지 방어 능력은 아닌 셈이었다. 방금 아레나가 성진의 공격을 맞기 전에 한 행동은 최대한 빠르게 성진의 공격속도에 맞춰서 땅으로 향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방금도 그렇게 해서 성진의 손에 의한 충격을 덜 수 있었고, 그것 덕분에 지면에 충돌을 하는 것을 조금 완화할 수 있었다. 땅을 녹이면서 자신의 몸을 열로 보호하고는 눅눅해진 땅에 추락함으로 충격을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충격이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그냥 높은 곳에서 물에 떨어지는 것도 상당한 충격을 느꼈는데 하물며 땅이었다. 충격이 없을 수가 없었다.
아레나는 충격을 입었지만 그래도 큰 상처는 하나도 없었다. 그것이 그녀의 경험으로 쌓은 실력이었다.
그때 아레나는 더 이상 고통에 젖어 있을 수도 없었고, 자신의 경험으로 잘 막았다고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
아레나는 자신에게 비친 태양을 가려서 까맣게 그늘이 진 어떤 거대한 무언가가 자신에게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당장 피하려고 했다. 저런 거대한 성진의 몸이 떨어진다면 이 아레나는 물론이고 이 일대는 엄청난 충격으로 지진이 온 것 같은 진동도 울릴 것이다.
아레나는 그것을 피하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충격의 여파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젠장!"
쿠오오오오오오오!
엄청난 충격이 서울 일대를 울리게 만들었다. 방금 그 충격에 개화산은 이미 산이라
고 부르기 힘든 지경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평지보다 못한 수준의 땅이 되어버렸다.
이정도의 충격이었으면 주변에 있는 도시에도 충격이 갔겠지만 성진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지금 당장 힘을 쓰지 않으면 죽게 생겼는데 가만히 당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게다가 방금 같이 아레나가 잠깐 보인 빈틈으로 공격을 이어가야 성진이 이길 수가 있었다. 사람을 친다는 거부감 따위는 느낄 수 없었다. 아니 아레나가 죽었다고 해도 죄책감이나 거부감 같은 감정은 들지 않을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아레나는 성진을 죽이려고 했다. 그런데 성진은 그냥 이겨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적당히 하는 것은 자살 행위였다.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에게 자비란 오만에 불과 했다. 성진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레나보다 강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한다는 것은 오만에 불과 했다고 생각을 해서 이렇게 무자비한 공격을 날린 것이다.
확실히 위력 면에서는 대단했다. 성진은 공중에서 몸을 웅크리며 떨어지는 것을 생각했다. 그 전에 아레나를 땅으로 보낸 뒤 한다면 더 위력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운석과 비슷한 위력으로 떨어지는데 그 위력이 사소할 리가 없었다. 성진이 즉흥적으
로 만들어낸 기술이었지만 위력하나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주변으로 흙먼지가 일어났고, 시야가 뿌옇게 가려졌다. 이 일대를 보는 것은 거의 힘들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아, 하아. 죽었겠지?"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했다. 솔직히 이런 공격을 대비하기에는 처음에 날린 성진의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분명히 성진이 승리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일어나서 확인을 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위에서 봐도 흙먼지 때문에 너무 시야가 어지러워서 주변 상황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때 성진은 밑에서 보이는 푸르고 작은 불꽃하나를 볼 수 있었다. 성진이 처음 맞았던 초신성이라는 기술이었다.
"?!"
성진은 그것을 보자 바로 두 팔을 교차하며 충격에 대비를 하려고 했으나 초신성은 흙먼지들에 둘러 싸여서 거대한 폭발을 만들고 있었다.
공기 중에 고체 가루들이 떠다니면서 그 농도가 일정해 지면 작은 불꽃에 닿으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분진폭발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초신성의 위력까지 더해지니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버렸다.
퍼퍼퍼퍼퍼퍼퍼펑!
"크악!"
성진도 이번에는 엄청난 충격에 무사하지는 못했다. 처음에 맞는 초신성은 성진의 두 팔에 가로막혀서 별 위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거기에 분진폭발까지 이어지니 엄청난 위력을 만들어 내버린 것이다. 그 주변 일대가 원형으로 녹아들어갔다. 검문소에서 발동 시킨 방어막이 아니었으면 이미 강서구는 초토화가 되었을 것이다. 다행이도 방어막이 아직까지 제 구실을 해줘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성진이 그 폭발로 상당히 밀려나가자 근처에 있던 한강까지 건들고 말았다. 그러면서 개화산이 있던 곳이 상당히 파여서 성진이 밀린 부분을 따라서 한강으로 물이 채워지고 있었다.
성진은 방금 그 충격으로 대지의 갑옷 하반신이 전부 녹아 내렸다. 허벅지 부분까지
녹아 내렸으니 방금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성진은 기운을 써서 바로 대지의 갑옷을 수리를 하고 있었지만 증폭을 써가면서도 상당히 기운이 빠져나갔다.
지금은 거의 100의 기운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빠르게 차오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자, 자폭한 건가?"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의 근처에서 분노에 찬 아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놈이 자초한 일이다. 죽이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네놈이 자초한 일이다. 죽여주마."
"?!"
성진은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뒤에서 아레나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아레나가 악귀와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성진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이 사뭇 달라져 있었다.
아까는 그냥 옷을 입고 있는 추세였다면 지금은 온 몸을 푸른 불꽃으로 둘러싸며 마치 성진이 대지의 갑옷을 입은 것과 비슷하게 하고 있었다.
게다가 무슨 채찍 같은 걸 들고 있었는데 그것 역시 능력으로 만들었는지 푸른 불꽃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아레나의 모습을 보며 당황했다.
아레나의 모습이 변해서가 아닌 아무런 상처가 없다는 것을 보고 당황 한 것이다. 솔직히 성진은 그 일격으로 아레나가 상당한 충격을 먹었거나 마지막에 날린 분진폭발을 이용한 초신성을 보고 자폭을 한 줄 알았다.
그만큼 강렬한 위력이었고, 그 안에 있었다면 아레나도 그것에 휩쓸려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레나는 성진을 보면서 분노로 일관하고 있었다. 성진을 찢어 죽여야 속이 좀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가 좋다고는 해도 자신이 이기는 전투가 좋은 것이다. 자신이 이렇게 비참하게 당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자존심이 상했다. 저런 노란 원숭이에게 당하는 것이 그녀의 고고한 자존심을 건들고 만 것이다. 확실히 아까 성진의 공격은 상당히 위력적이었고,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아레나의 경
험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모두 아레나의 머릿속에 경험으로 싸이고 싸여서 그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아레나는 성진이 아니다. 그녀라고 처음부터 S급 계약자는 아니었다. 약한 시절도 있었으며 죽음의 문턱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들이 허무할 정도로 성진과 아레나의 실력차이가 있는 거도 아니었다. 아레나는 성진이 떨어지는 순간에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을 빨리 뜨겁게 만들어 땅을 파고 들어갔다.
상당히 굴욕적이기는 했으나 살려면 어쩔 수가 없었다. 아주 오래전에 그녀가 암살자부대에 활동을 하고 있었을 때 이런 굴욕도 상당히 당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 것이었으니 당연했다.
그러나 이제는 강해졌다. 세계에 몇 없는 S급 계약자였다. 그런데 그럼에도 자신이 이런 굴욕을 느껴야 한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모욕을 당하고 살만큼 그녀는 착하지 않았다.
그녀가 마지막까지 아끼고, 아끼던 기술까지 써버렸다. '청염의 아레나' 그녀가 그녀의 최고의 기술이었다.
자신의 몸을 초고온으로 만들어서 상대를 말살하는 기술이었다. 다만 이 능력을 쓰는데 한계가 공기의 주입이 빠르게 사라진다는 것에 있었다. 게다가 이 기술을 오래 쓰면 그녀 뿐 만이 아니라 지구의 대기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었다.
뭐 공기의 능력자인 S급 계약자가 그런 위기가 온다면 막긴 하겠지만 공기가 사라지면 아레나가 죽을 수도 있었기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었다.
이것이 마지막 결전이라고 둘은 생각을 하고 서로를 마주보며 공격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성진은 대지의 갑옷을 복구 하느랴 기운의 상당부분을 써버렸다. 이제 남은 기운의 양은 100도 남지 않았다. 계속해서 복구를 하다 보니 회복과 증폭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운이 무한할 수가 없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성진에게도 그다지 오랜 시간이 남은 것은 아니었다. 성진에게도 아레나에게도 이번 공방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가할 최고이자 마지막 공방을 시작을 하려던 참이었다.
============================ 작품 후기
==;;; 너무 성진이가 압도적이여서 뭔 전투가 아니라 사람이 개미가지고 노는 줄;;이제 본격적인 전투가 나오겠져? 근데 개화산이 너무 좁아서 제대로 못싸우겠데여;;성진이만 거의 50미터임
ㅋㅋ내가 봐도 억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선작, 추천, 코멘, 지적, 사랑,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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