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06화 (106/381)

106화 : S급 계약자 청염의 아레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강철은의 대답에도 성진은 대답이 없었다. 강철은이 보니 휴대폰 액정이 꺼져있었다. 성진이 전화를 끊은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기를 부리는 성진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와이번 20마리만 있었다면 조금만 버텨라 지원군을 보내주겠다. 이런 상황이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은 아레나가 향하고 있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성진이 저렇게 오기를 부리는 것을 보면 용아의 새로운 능력을 믿고 있는 모양이었는데 S급 계약자인 청염의 아레나에게는 성진이 휘두르는 용아는

그냥 장난감이라고 생각을 할지도 몰랐다.

그 정도로 실력차이가 분명해보였다. 강철은이 봤을 때는 성유진이 아레나와 싸운다고 한다면 그녀의 털끝하나 건들지 못하고 성유진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최고의 A급 계약자조차 건들 수도 없는 그녀인데 성진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렇게 강철은은 다급해져서 직원들을 보며 말했다.

"보, 본부로 가자! 빨리!"

"예!"

그렇게 말을 한 강철은은 제발 성진이 아레나에게 걸리지 않기를 기도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강철은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런 간절한 바람밖에 없었다.

'제, 제발 걸리지 않길…….'

강철은의 그런 염원이 이뤄질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었지만 그는 적어도 간절히 아주 간절히 원했다. 만일 성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것에 슬퍼할 그녀를 보기 싫었

다. 본부로 향한 강철은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했다.

"개화산 주변에 있는 인근 주민들 모두 대피시켜! 적어도 개화산을 반경으로 2킬로미터 안에는 민간인이 들어가 있으면 안 된다! 상대는 청염의 아레나다! 다시 한 번 말한다! 근처에 있는 계약자들과 아르논 소속 계약자들을 전부 그곳에 돌려서 개화산 정상을 지점으로 반경 2킬로미터 안에는 민간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

"실장님! 개화산 인근에 충격대비용 방어막을 형성하겠습니다."

"그런 걸로 버티지 못하니까 서울에 있는 계약자들과 그 근방에 있는 계약자들을 모두 호출 시켜서 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게 해! 계약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운으로 만든 방어막 출력기가 아니면 버디지 못할 수도 있다!"

다들 강철은의 말에 계속 분주해져있었다. 이미 아르논 협회 특공대들은 개화산 인근으로 나가서 방어막 구축에 힘을 쏟고 있었다. 청염의 아레나가 조심을 한다고 해도 그 충격까지는 어찌 될지 모르는 변수였다. 그러니 아르논 협회에서 이렇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미 개화산에 있는 검문소가 활성화가 되면서 충격대비용 방어막이 형성을 하고 있

었다. 이 방어막은 생명체의 출입은 가능했지만 충격을 동반한 생명체의 탈출을 방어하는 식이었다.

그러니까 계약자가 들어가는 것을 막지는 못하지만 몬스터가 들어가서 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방어막이었다. 이것에 쓰이는 소울스톤의 소모양이 상당해서 웬만하면 쓰이지 않는 것이었지만 지금같이 긴박한 상황에 쓰이지 않으면 어떨 때 쓰란 말인가. 항상 랭크 2 몬스터의 소울스톤 10개 이상으로 방어막을 구축하는데 쓰였지만 그것으로 부족할 수도 있기에 강철은은 계약자들을 소집을 한 것이다. 이런 것으로 막을 수 있었으면 좋았지만 강철은은 쉽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투광인 아레나가 너무나도 쉽게 끝낼 것 같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바탕 크게 버려놓을 것 같았다. 그곳에 성진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선 방어막 구축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때 한 직원의 보고가 들렸다.

"방어막 구축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와이번 20마리로 추정되는 몬스터 감지기에 잡혔습니다."

"속도와 방향은 어떻지?"

강철은의 말에 직원은 빠르게 대답을 했다.

"방향은 여전히 성진 씨가 있는 개화산 정상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속도를 봤을 때는 2분 후 성진 씨와 충돌이 예상이 됩니다."

"청염의 아레나는 어디에 있지?"

강철은은 성진의 위치는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그렇다고 쳤다. 와이번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장 문제인 것은 아레나라고 생각을 했다. 아레나가 이번 사건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청염의 아레나는 빠른 속도로 개화산 정상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준 GPS에 달린 발신기를 봤을 때 와이번과 비슷한 속도로 개화산 정상에 도착을 할 것 같습니다."

"맙소사."

가망이 없었다. 아니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과 아레나가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이것을 막을 방도를 생각을 하던 강철은이 말했다.

"성진군과 청염의 아레나를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

"그, 그게 없습니다. 특공대원을 성진 씨에게 보내더라도 와이번과 청염의 아레나와의 속도보다는 느릴 것입니다. 우연히 청염의 아레나가 성진 씨를 보지 않고 빠르게 와이번을 처리하고 돌아온다면 몰라도 성진 씨와 청염의 아레나가 접촉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직원의 말이 맞았다. 게다가 직원은 성진이 아레나를 보고 도망을 친다고 가정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었을 때를 가정하며 말한 것이었다. 성진이 직원의 뜻대로 가만히 있을 리는 전무했다.

"젠장."

강철은은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민간 주민은 지금 대피를 시키는 중이었고, 방어막도 형성이 되었지만 정작 성진은 움직이지 않고 계속 개화산 정상에 서서 가만히 있었다.

이대로 가면 둘의 접촉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젠자아앙!"

그렇게 강철은의 절규가 본부에 울려 퍼졌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레나가 이성을 유지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에 차라리 그냥 와이번이 물러가기를 바라는 것 보다 더 가능성이 없어 보였지만 그렇게 바라는 것 외에 강철은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성진은 강철은의 전화를 끊고 리더 대지의 병사를 보며 물었다.

"너희 100명이 상대할 수 있는 와이번의 최대의 숫자는 몇이지?"

<와이번은 제가 알기론 인간들의 기준에서는 랭크 4의 몬스터입니다. 아무리 저희가 강하다고 해도 50짜리의 기운을 가진 저희 100명으로는 5마리를 묶어두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만 저희를 땅으로 돌려보내고 5명만 남겨서 각각 1000의 기

운을 남긴다면 와이번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무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당연한 말이었다. A급 계약자들 중 최강인 그러니까 유진의 기운의 양이 거의 500에서 600에 머물러 있었다. 그것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기운의 양이었다.

그런데 한 명당 기운 1000씩 가지고 있는 자들이 와이번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었다.

이들은 능력은 없었지만 그 기운 전부를 육체의 힘에 쏟아 붙는다고 할 수 있었기에 어떻게 본다면 A급 능력자들을 훨씬 뛰어 넘는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그런 리더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20마리의 와이번과 싸운다면 어떻지?"

성진의 난감한 질문에도 리더 대지의 병사는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즉답을 해주었다.

<20마리라면 상당히 까다롭겠지만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창조주님께서 같이 참전을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자아가 있는 것도 놀라운데 이런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하지만 성진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아니 오히려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다.

저들은 돌이나 나무, 자갈, 흙 등 땅과 관련이 있는 계약영혼들이었다. 땅이 없는 곳이면 몰라도 땅에 있는 정보들은 거의 수집할 수 있었다. 그들이 검치호랑이나 다른 몬스터들을 알고 있는 것들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땅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이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이들이 곧 땅이었고, 땅이 곧 이들이었다. 이들을 지배하는 성진이야 말로 실로 대지의 지배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간단한 브리핑을 들은 성진이 말했다.

"그럼 최소 인원으로 만들어서 와이번을 상대한다. 나도 전투를 한다."

그렇게 말하는 성진의 말을 듣고 대지의 병사들은 고개를 조아리며 동시에 대답을 했다. 100명이 일제히 한순간에 대답을 하자 그런 장관은 없을 것이라고 성진은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은 창조주의 뜻대로.>

그렇게 말을 하면서 대지의 병사들이 20명씩 서로의 몸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크기는 그대로였다. 20명이 융합이 되는 것 같다고 할 수 있었는데 부피가 그대로인 것을 보며 성진은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합체를 한 대지의 병사가 5명이 남은 것을 보고는 성진은 그들에게 느껴지는 기세역시 변한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전에는 자신에 비해 한참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모습을 보니 용아가 없이는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 만큼 그들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런 이들이 5명이나 있으니 성진은 든든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것 같은 든든함이 느껴졌다. 정말로 성진도 전투에 참여를 한다면 와이번 20마리라도 쓰러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성진은 북쪽에서 날아오는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정체를 성진도 알고 있었다. 와이번이었다.

얼핏 봐도 엄청난 위용이 이곳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성진은 살짝 긴장을 했다. 전에도 와이번을 보며 벌벌 떨었던 성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전에 느꼈던 와이번보다 강한 거 같은데?"

아직 와이번들이 멀리 있었다. 그렇지만 성진은 그들의 기운을 얼핏 느낄 수 있었는데 전에 본 와이번보다 전부 강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이번에는 도망칠 생각이 아닌 승리를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이번에는 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자신도 충분히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확실히 전과는 달라진 그의 태도였다. 시도조차 생각을 하지 못했던 얼마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 성진은 이곳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싸울 것이라는 다짐 아니 각오를 했다. 이곳에서 죽는다면 자신이 약할 뿐이었고, 이긴다면 자신이 강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성진은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니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렇게 달라진 눈빛을 하는 성진의 두 눈동자가 금색으로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지의 병사들에게 말을 했다.

"곧 온다. 준비하라."

병사들은 아무런 긴장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겐 죽음이란 없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며 긴장을 하지 않았다. 육체적인 힘들을 봤을 때 성진은 대지의 병사들보다 살짝 떨어진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능력이 있다면 성진이 이길 수 있었다. 아니 이기는 게 정상적이었다. 대지의 병사들은 육체적인 능력만 있었으니 능력이 있는 성진을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충성심 외에는 다른 것들이 없었다. 그래서 성진보다 강한 것이었다.

성진은 사람이다. 감정이 있고,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성진의 약점이었지만 그런 것이 없는 대지의 병사들이 오히려 성진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진이 아무리 다짐을 하더라도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그러니 대지의 병사보다는 좀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성진이 큰 병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모르는 것이 아닌 대지의 병사들이었기에 그런 예상과 계산까지 넣은 결과 와이번 20마리는 죽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그들이 날아다닌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육체능력이라면 충분히

죽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공중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승리를 다짐 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성진과 대지의 병사들은 약하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와이번들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는 성진의 눈에 와이번의 모습이 자세하게 보일 정도로 가까워졌다. 거리로 따지자면 거의 1킬로미터에서 2킬로미터쯤 될 것 같았다. 아니면 그것보다 더 가까웠을 지도 몰랐다. 와이번이 하늘을 날고 있었으니 더 멀어 보일 수도 있었다.

꿀꺽.

성진은 긴장을 했는지 마른침을 삼켰다.

긴장이 되었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전에 본 와이번보다 다들 커다래보였다. 멀리서 보는데도 그렇게 느꼈으면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커다래질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는 성진은 긴장을 했다.

그때 리더 대지의 병사가 성진에게 말했다.

<외람된 말이지만 창조주님께서는 강합니다. 저런 와이번들 따위보다 훨씬 강하십니

다. 그러니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심한 긴장은 자신을 갉아 먹는 법입니다.>리더 대지의 병사의 말에 성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 말이 맞았다. 긴장을 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성진은 그러면서 말했다.

"알았다. 고맙군."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그러면서 성진은 다른 대지의 병사들을 보고도 말했다.

"그럼 모두 전투 준비!"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의 등 뒤에서 엄청나게 불길하고 끔찍한 기운이 일순간 느껴지더니 성진의 앞에 있던 와이번들이 푸른 불꽃을 터트리며 공중에서 사라져버렸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펑!

============================ 작품 후기

==

"헐? 작가양반 저건 너무 센 거 아님?"

"뭔 솔 저게 S급 계약자들 중 '하'임 약한 거임."

"저게? ㄷㄷㄷ ㅈㅈ"

"...... 야 너는 한 1년만 기다리면 유닛 몇억 뽑음;;"

"그럼 뭐함 소울스톤SCV임;;"

"ㅋㅋㅋㅋㅋㅋㅋ걸림"

선작, 추천, 쿠폰, 코멘, 사랑, 지적, 후원, 서평 감사합니다. 감사한 목록이 는 것 같으면 기분 탓이에여

"

< --  S급 계약자 청염의 아레나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