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04화 (104/381)

104화 : S급 계약자 청염의 아레나인천국제공항에서 한 검은색 리무진 앞에 서있는 여자가 말했다.

"으음~ 이곳이 한국 인가요~?"

생각보다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 라는 듯이 한국을 깔보는 말투가 울렸지만 아무도 그녀보고 뭐라고 하지 못했다. 사자머리와도 같은 금빛머리카락과 날카로운 푸른 두 눈동자에 185센티미터가 넘어가는 큰 골격의 여자였다.

그렇게 커다란 덩치와 날카로운 인상은 충분히 남성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가 아니고 그녀라고 칭한 이유는 그녀의 덩치처럼 큰 상의가 찢길 것 같은 두 언덕 때문이었다.

역시 한국 여성의 풍만함과는 비교대상이 애초에 불가능한 육감적인 몸매였다. 하지만 그녀의 주위에 풍겨오는 위압감 때문에 아무도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근처로 강철은이 다가와서 허리를 숙이고는 영어로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아르논 협회 강철은 실장이라고 합니다."

"No~, No~. 한국어로 하세요. 번역 통신기 있으니까."

강철은의 유창한 영어에 그녀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답을 했다. 하지만 강철은은 놀라지 않았다. 아르논 협회에서 만들어진 번역 통신기라는 기계의 능력이었다. 어떤 말을 해도 상대의 말이 자신의 언어로 바뀌고 자신이 하는 말도 그 사람이 듣기에 편한 언어로 번역이 되는 약이였다. 통신기라고 했지만 알약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 알을 먹으면 한 달간은 효과가 유지가 되는 약이였다.

요즘 시대에 매우 획기적인 알약이었지만 그 가격이 매우 비쌌고, 아무에게나 팔지 않는 알약이어서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알약이 아닌 영구적인 기계도 있었지만 알약보다는 불편하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강철은은 그녀를 보며 최대한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게 공손하게 말했다.

"그럼 협회로 모시겠습니다."

"Yes. 좋아요."

영어로 들리는 부분은 그녀가 의도 하는 것 같았다. 좀 장난스러운 분위기였지만 강철은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녀가 이곳에 온 감찰단들 중 가장 꺼려지는 상대인 청염의 아레나다. 저렇게 웃고 있어보여도 한 순간에 변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녀가 여태까지 해온 일들은 사실 비공식적인 일들이었지만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강철은도 그녀에 관한 정보를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가 없었다.

그녀가 처음 세계에 모습을 들어 낸 것은 미국이 한 테러 단체와 싸웠을 때였다. 계약자들로 구성이 되어 있던 그 테러 단체는 A급 계약자들도 몇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녀는 인질인척 그들 사이로 녹아들어 갔었다.

그때 미국의 인질들은 그녀를 포함해서 30명 가까이 되었고, 그 근처에는 작은 마을이 있어서 살짝 난감한 상태였는데 그 마을을 포함해서 테러단체들이 그녀의 의해서 모두 소멸을 했다.

그 자리는 마치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땅이 파여 있었는데 겉면이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그랬다. 엄청난 고열로 인해서 그 지리가 녹았다고 결론이 났다. 그곳에서 발견 된 것은 온 몸을 벗고 있었던 그녀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그때 그녀의 나신을 본 사람들은 전부 죽었다. 그때 미국에 있던 인질들도 전부 사망을 했고, 무고한 마을 시민들도 한순간에 녹아버렸다.

그래서 미국에서 그녀보고 따졌다. 왜 인질을 죽였냐고 문책을 넣었더니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없는 인질 따위가 국가에 해가 된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라고 했다. 그 사건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위험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만들었다. 그 일은 미국이 재빨리 덮으려고 했으나 아르논 협회의 사람들이라면 그 일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녀가 아무리 자신의 나라밖에 모르는 여자라고 해도 아르논 협회까지 무시를 할 수는 없었다.

그때 엄청난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이 인공위성에 찍힌 것이다. 그래서 다들 그녀의 능력이 청염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고는 그녀의 이름 앞에 청염의 아레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가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밖에 모르고, 군국주의라는 것이 아니었

다. 그녀가 미국보다 사랑하는 것은 바로 전투였다. 그녀는 피, 살육, 전투에 미쳐있었다. 엄청난 전투광이라고 생각되는 그녀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와의 싸움을 말리면 그 말리는 자들조차 죽여 버린다. 통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그녀의 직속상관인 알버튼이라는 미국에 또 다른 S급 계약자였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전투 중에 그의 말 외에는 아무의 말도 듣지 않는다고 했다. 다들 아마 그가 그녀의 직속상관인지 꽤 돼서 그런 것일 것이다. 라거나 아니면 둘이 무슨 관계이다. 라고 떠들어 댔지만 사실은 둘 밖에 모른다고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알려줄 리가 없었으니 알 수 있는 방도는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강철은이 지금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오늘 감찰단에 그녀의 상관인 알버튼은 오지 않았다. 알버튼은 오늘이 아닌 내일 온다는 소리를 들었다. 감찰이 하루 이틀사이에 끝내지는 않아 내일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알버튼은 다른 일 때문에 늦는 것이라고 미국에서 말을 했지만 아마 아레나를 위협용으로 쓰려고 일부러 그렇게 배치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머리가 있었다면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강철은은 그렇게 아레나를 정중하게 모시며 같이 리무진을 탔다. 그가 운전기사를 할 정도로 낮은 신분은 아니었기에 아레나와 같이 탄 것이었다.

원래라면 다른 간부가 이것을 했어야 하는데 간부들 보다는 강철은이 더 믿음직스럽다면서 이곳으로 모셔오는 일은 강철은에게 맡긴다며 한명인 총 지부장이 부탁을 한 것이다. 다 같이 마중을 나가고는 싶었으나 체면이라는 것이 있었다. 총 지부장이라는 사람이 고작 감찰단들에게 마중을 나가는 것은 우리나라가 속국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한명인은 강철은에게 시킨 것이다.

사실 그 말고는 다른 적임자가 없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같이 타는 강철은을 보며 아레나가 미소를 지었다. 여자라고 했지만 그녀의 미소는 날카로웠고, 마치 남성의 카리스마도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긴장 하지 마세요~ 우리 상관님이 이곳에서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 하셔서 그럴 생각이랍니다. 나도 그리 무식한 여자는 아니에요~"

그녀의 애교가 섞인 말투에 강철은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방심은

절대 하지 않았다.

저 말을 그대로 받아 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강철은은 그 직원을 잘라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저건 일종의 협박이었다. 사람은 죽이지 말라는 뜻은 다른 것은 부시거나 없애도 된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녀라면 그것을 실행할 힘이 있었다.

강철은은 절대 방심을 하지 않고 긴장을 하며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로 향하는 리무진에서 아레나를 의식을 했다.

아레나는 강철은이 그러거나 말거나 창문 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며 혼잣말로 말했다.

"다 약해빠졌네. 너무 작기도 하고, 지루해."

오싹.

그 무미건조한 한 마디의 말에 강철은은 몸을 떨었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추워서 몸이 떨렸다 방금 그 말을 들은 강철은은 진심으로 이 여자가 무섭다고 느껴졌다.

별거 아닌 말 같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계약자들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강철은은 그녀가 방금 한말에 담긴 광기를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이 가질 수 없는 광기와 탐욕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 짧은 한마디의 말에 강철은은 두려워졌다. 이 여자는 그냥 괴물이었다. 그녀는 지금 무표정이었지만 강철은은 알 수 있었다.

지금 그녀는 밖의 풍경을 보면서 즐기고 있었다. 자신이 나서면 이 도시하나 쯤은 날려 먹을 수 있다는 상상을 하고 있는 그냥 악마처럼 보이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여자를 통제하는 알버튼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괴물들만 있는 것인지 강철은은 두렵기 시작했다.

전에도 한국에 있는 S급 계약자들을 본적이 있었다. 그들은 이렇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아레나는 아니다. 광기와 살의로 가득 찬 눈빛을 강철은은 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강철은은 그녀를 건들지 않는다고 해서 과연 그녀가 가만히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런 자를 통제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이봐요 도착한 거 같은데~? 이렇게 좁은 나라를 살면서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니야?"

강철은은 그녀의 비아냥거림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다 도착을 해있던 것을 확인을 했다. 그러고는 그녀를 보며 허리를 숙이면서 말했다.

"조, 죄송합니다."

"됐어요~ 그럴 수도 있죠. 안내나 해요."

그렇게 말을 하는 아레나는 먼저 리무진에서 내렸다. 강철은은 재빨리 몸을 움직여서 그녀를 안내했다. 총 지부장실로 안내를 했고, 곧이어 도착을 한 총 지부장실에는 한명인 총 지부장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총 지부장실로 안내를 받은 아레나는 한명인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아르논 협회 미국 총 지사에서 나온 감찰단 아레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둘은 그렇게 마주보며 악수를 했다. 키가 작은 한명인 총 지부장은 손을 좀 올려서 악

수를 청했고, 아레나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악수를 했다. 한명인은 치욕스러웠지만 참는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속국인 한국이라는 나라는 처음 오는데 생각 외로 좋군요."

저것은 도발이었다. 명백한 도발이었다. 그러나 노련한 한명인은 그것을 그냥 넘길 한명인이 아니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군요. 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 아닌 우방국입니다."

"호호, 그걸 믿는 사람도 있군요. 재미있네요."

그녀의 비아냥거림에 한명인은 이를 바짝 깨물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1~2년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노련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한명인을 보며 그저 날카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아레나는 자리에 앉았다. 누가 봐도 자신이 더 위라고 생각을 하고 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한명인은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그녀가 앉자 자신도 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저희 지부에는 어떤 것들을 감찰하러 오셨는지 알 수 있을 까요?"

"호호, 그걸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게 말을 하는 아레나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계속 웃고만 있던 그녀의 눈이 날카로운 듯이 한명인을 보고 있었다. 마치 포식자의 눈빛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명인은 그것을 보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앉으면서 자신을 협박하는 이들을 질리도록 많이 봐왔다. 긴장을 하기는 했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아레나의 말에 한명인은 뻔뻔하게 대답을 했다.

"모르니 물어 보는 것입니다."

그런 그녀의 대답에 아레나는 싸늘한 표정이 되었다. 아무래도 그녀의 심기를 건든 것 같았다. 강철은은 긴장을 했지만 한명인이 잘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를 본지 벌써 14년이 넘어갔다. 그가 입사를 했을 때도 그녀는 총지부장이었다. 그런 그녀의 실력이 헛것이 아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강철은이었다. 한명인은 강철은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잘 해내라라고 생각을 했다. 그때 누군가 허겁지겁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강철은은 물론 한명인도 이게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고, 당황한 표정이 지어졌

다.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이 누군 줄 알고 저리 함부로 한다는 말인가. 게다가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하필 한명인이 그런 말을 한 뒤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 없는 일이였다. 한명인은 싸늘한 목소리로 방금 들어온 사람을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지금 감찰……"

"허억, 허억. 비, 비상사태입니다!"

그녀의 말을 자르고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왔다. 강철은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며 놀랐다. 자신의 직속 부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뭐가 비상사태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상황보다 비상 사태인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직원은 그런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자신의 말을 했다.

"지, 지금 강서구에 위치한 개화산 근처로 와이번 때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숫자는 적어도 20마리에서 30마리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그게 무슨 소리인가?"

아니 지금 이런 상황에서 와이번이 왜 튀어나온다는 말인가. 상황에 맞지 않는 상황이란 말인가. 그렇게 놀라서 강철은이 되물으니 직원이 말을 이었다.

"지, 지금 속도로만 보면 개화산까지 도착시간은 15분 남짓입니다. 주, 주변 주민들을 대피 시켜야 합니다!"

와이번이 최소 20마리라면 A급 능력자들만으로 역부족이었다. 적어도 S급 계약자가 있어야 했다. 그런데 한명인 총 지부장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 하필 S급 계약자들이 모두 출타 중 일 때……"

지금 한국에 있는 4명의 S급 계약자들 중 한국에 있는 S급 계약자는 2명이었는데 그 두 명도 한명은 북한쪽을 토벌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독도에 있었다.15분 내로 강서구까지 올 수가 없는 거리였다. 그렇게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을 보며 아레나가 미소를 말했다.

"호호, 마침 몸도 뻐근했는데 잘 되었군요. 좌표를 주세요. 제가 처리해드리죠."

그녀가 나선다면 한국은 입장이 불리해 질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의 도

움이라도 받아야 할 때였다. 한명인은 한국이 좀 불리해지는 것 따위보다 그 곳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을 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아레나님에게 좌표를 드려!"

그렇게 한명인이 말했다. 그리고는 직원들이 한명인의 말을 들은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그녀에게 좌표를 주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그때 처음 문을 열고 들어온 직원 하나가 몰래 강철은의 곁에 오자 강철은은 지금 같은 비상사태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나 듣고는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개화산에 성진 씨가 있습니다. 전에 백화점 와이번 일로 와이번들이 그때 묻은 와이번의 피 냄새를 맡고 성진 씨에게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남이 위험해졌다!'

============================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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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처남이 위험해!"

"????? 강철찡 언제부터 성진이가 네 처남임?"

"????? 유진이랑 저랑 사귀니 처남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쓸 생각이 없는데?"

선작, 추천, 코멘, 지적, 쿠폰, 서평, 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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