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화 : 두 개의 능력성진은 알 수 있었다. 아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능력을 발동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러나 성진은 그래도 고민이 있는지 턱을 잡으며 혼잣말로 떠들었다.
"음, 우선 능력을 쓰는 것에 팁은 얻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발동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어. 일단 도전을 해보는 게 좋으려나?"
그렇게 말한 성진이 얻은 팁이라는 것은 능력을 발동 할 때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기운과 상상력이었다.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이유는 석화폭파는 조건부 능력이라서 제외를 한다면 땅
의 송곳이나 대지의 갑옷의 경우 생각을 하며 능력을 서야 능력이 제대로 발동이 되는 경우였다. 우선 땅의 송곳 같은 경우는 성진이
'어디에 만들어서 적을 어떻게 맞추겠다.'
라는 것이 없으면 능력 발동에 좀 차질이 생긴다. 그리고 상상력으로 응용을 할 수가 있었다. 그 거대한 땅의 송곳이 그런 것이었다.
대지의 갑옷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기운의 운용을 잘 할 수 있었으면서도 성진은 매우 투박한 대지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아니 투박하다 못해 그냥 흙더미가 움직이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볼품이 없었다. 그럼에도 방어력은 뛰어났지만 너무 모양이 빠졌으니 좀 그랬다. 그러나 성진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지금과 같은 용의 비늘로 만들어진 갑옷과 용의 머리와 같은 투구를 만든 것이다. 상상력으로 응용을 하는 것이었다. 이번 능력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직감은 보통 틀리지 않았기에 성진은 이게 분명 다른 힌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정확히 떠오르는 것이 없으니 성진이 답답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어떤 식으로 알아낼지 떠올랐다.
일단 그냥 기운을 무작정 활용을 해보다 보면 능력에 대해 뭔가를 더 알아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기운을 활용하다 보면 기운을 더 세밀하게 다를 수 있게 돼서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좋아 그럼 일단 공격능력은 아닌 것 같고 우선 땅의 송곳처럼 일단 땅에 흘려볼까?"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자신의 몸 안에 마치 태평양처럼 드넓은 대양처럼 느껴지는 기운을 조금씩 땅으로 흘려보내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땅의 송곳과 비슷한 기운의 운용이었지만 용아를 통해서 기운을 보내는 게 아닌 성진의 몸을 타고 직접적으로 기운을 흘려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기운을 상당히 빼는 것 같았는데 성진은 그다지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때 성진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 뭐지?'
기운을 운용을 하며 집중을 하는 성진은 말로 하지는 못하고 그저 생각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지금 성진은 자신의 기운의 양을 정확히 몰랐다.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몰랐다.
그래서 이번에 기운을 운용을 하면서 자신이 전에 가지고 있던 기운의 양과 비교를 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함을 느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뭔가 매우 이상했다. 우선 기운의 양이 너무 많아 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운의 양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존재감이 너무나도 커서 그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개미가 거대한 빌딩을 보면 그냥 벽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이치와 비슷했다. 무협 소설에서는 이런 경지를 반박귀진(返撲歸眞)이라고 했다. 너무 강해져서 오히려 무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과 같이 변한다는 경지였는데 성진의 기운이 지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유진아도 성진의 기운의 양을 알 수가 없었다. 성유진조차 성진이 기운이 많다고만 느꼈을 뿐 성진의 그 거대한 기운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지금 성진의 기운은 A급 계약자 이상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기운의 질은 잘 몰라도 양만으로 한다면 일반 A급 계약자의 2배에서 3배는 될 만한 기운의 양을 가지고 있었다. 레아의 권능인 증폭 덕에 기운을 쓸 수 있는 양이 더 많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런
것을 성진 본인도 알지 못했기에 놀란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전에 성진이 가지고 있던 기운의 양이 100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지금은 1000정도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성진은 처음에 기운을 운용을 할 때 10정도면 충분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전과 같았으면 10분에 1에 해당되는 양에 속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10의 기운을 보냈는데 1000에서 10은 100분의 1이였다. 1%라는 것이다. 한없이 적은 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체감 상 너무 적다고 느꼈다. 적어도 10%는 빠져나갈 줄 알고 생각을 했는데 정작 빠져 나간 것은 1%도 되지 않으니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 기운이 이렇게 증가를 했나? 전보다 10배는 많아 진 것 같은데? 그럼 기운의 양을 올려볼까?'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기운을 보낸 것을 잡아서 땅속에서 모이게 하면서 그 기운이 100이 되게끔 기운을 내보냈다. 이번에는 확실히 뭔가 많이 빠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전에는 전력이라고 할 수 있
는 양이었는데 지금 성진에게는 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기운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무, 뭐 이리 회복이 빨라.'
성진은 자신의 기운이 빠지자 그 자리를 차지를 하며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차는 기운을 보며 어이가 없어하고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초당 1의 기운이 회복이 되고 있었다. 이건 정말 미친 속도였다. 아니 회복이 이렇게 빠르게 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고, 이런 것을 처음 느껴보는 성진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 그리고 이건 또 뭐야.'
성진은 또 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성진이 땅으로 흘려보내고 땅에서 모으고 있던 기운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성진은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건 둘 다 레아의 권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땅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성진의 기운의 회복은 더 빨라지고 기운의 효율은 높아진다. 그리고 기운의 양과 질이 증폭이 된다.
사기 아니 이건 거의 버그 수준이었다. 치트키로 게임을 하는 것과 이것이 뭐가 다른가. 기운이 거의 무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진이었다. 성진은 자신의 발밑에 모으고 있던 기운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성진이 기운을 준 것은 100이라는 기운이었는데 지금은 300정도로 늘어나 있었다. 성진은 왜 그런 것인지 몰랐다.
게다가 성진이 100의 기운을 썼으니까 900의 기운이 남아야 했는데 지금 회복이 거의 다 되어서 1000에 가까운 기운으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성진의 기운이 이렇게 빠르게 그리고 더 많게 회복과 증폭이 되는 이유는 레아의 권능도 있었지만 지금 땅의 속성 때문인 이유도 있었다. 아르논이 생겨난 이후로 기운이 생겨났다. 그 기운은 아르논에서부터 지구로 보내져서 몬스터들이 생기고 계약자들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르논의 그 막대한 양의 기운을 몬스터와 계약자들이 쓰기는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기운들은 어떻게 될까?
대부분 땅에 스며들거나 대기 중으로 날아갈 것이다. 아니면 바다에 스며들어가거나 그렇게 될 것이다. 바다의 경우와 대기의 경우는 기운이 함유가 되어 있다고 해도 그릇이 없고 자유로운 두 매개체는 수시로 움직여서 그 기운을 감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땅은 그렇지 않다. 땅은 움직이지 않았다. 땅에 스며든 기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기운들이 지금 성진의 회복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었고, 성진의 기운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성진이 땅에 보내서 모으고 있는 기운들은 땅에 스며든 기운들을 빨아 먹으면서 점점 더 거대해져 가고 있었다. 성진의 통제에 따르고 있었지만 성진은 자신이 모은 기운이 이렇게 거대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게 레아의 힘인가?'
성진은 이것이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신은 인간이었다. 능력을 쓰는 계약자라지만 인간이었다. 이런 힘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었다. 이런 힘은 분명히 레아와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레아는 대지의 여신이라고 알려진 신급 영혼이다. 아니 존재이다. 그들은 어쩌면 인간들 보다 상위에 있는 생명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힘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아르논만 봐도 그랬다. 인간 중 도대체 어느 자가 저런 거대한 천체인 아르논을 보낼 수 있단 말인가. 말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성진은 레아와 다른 존재들이 그러니 신급
이라고 생각 되는 영혼들이 정말로 인간이 보기에는 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성진이 느끼고 있는 것은 아주 일부라고 생각을 했다. 일부만 느꼈는데도 이리 엄청난데 그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개미도 인간을 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입장이라면 성진은 충분히 레아와 다른 신급 영혼들이 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놀라운 일들도 레아라는 대지의 여신이 만들어낸 힘일 것이다.
'아마, 땅하고 붙어 있어서 이렇게 쓸 수가 있는 건가?'
솔직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성진도 살짝 느꼈다시피 이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역시 대지의 여신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모습은 영락없는 평범한 여자들이니…….'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레아를 떠올리니 도저히 매치는 되지 않았지만 레아가 대단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런 힘을 가지고 있어도 외형과 비슷한 연령대와 행동을 하니 어떻게 보면 이것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성진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성진이 땅으로 흘리고 잡고 있던 기운의 양이 성진의 기운의 총량과 같은 1000이 넘어가고 있었다.
'으, 따, 땅에서 아무래도 계속 있으면 내 통제를 빠져 나갈 거 같은데?'
지금은 성진의 통제에 잘 모이고 있었지만 이것이 더 커져서 성진의 통제에 빠져 나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아니 확실히 큰 폭발이 있을 것 같았다. 지금 성진이 통제를 하고 있다고 하나 그것을 빠져 나가려고 기운들이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저곳에 성진의 기운이 들어간 것은 1000중에 100밖에 되지 않으니 점점 통제를 잃을 것이다.
그러면서 기운들이 수많은 곳으로 흩어지면서 땅이 터져나갈 수도 있었다. 기운이라는 것이 그렇게 예민하고 섬세해서 작은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형태나 속성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이, 일단 땅에서 빼내야겠어.'
성진은 통제를 잃기 전에 기운들을 빼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새로운 능력은 둘째 치고 이 어마어마한 기운에 온 신경을 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성진의 판단은 맞다고 할 수 있었다. 방금 그 기운을 성진이 계속 땅에 두고 있었다면 아마 개화산이 터졌을 것이다. 1000이라고 비유를 해서 그 양이 얼마나 대단해 보이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일반 C급 계약자의 기운의 총량이 평균 50도 되지 않는다. 그런 것이 20배나 더 많은 것이다.
성진의 기운은 그렇다고 쳐도 성진이 통제하는 저 기운이 한꺼번에 통제를 잃게 되면 A급 계약자의 기운의 총량 평균이 200에서 500사이였는데 거의 A급 계약자 5명이나 유진과 같은 A급 계약자 2명이 전력을 다해서 능력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쉬울 것이다.
개화산만 부셔지면 다행이었다. 그 주변 강서구 일대가 쓸릴 수도 있었다. 이 기운 단 한방으로 말이다.
'이, 이거 기운만으로 공격도 할 수 있겠는데, 아니 지금은 그런 잡생각보다는 통제에 더 신경을 쓰자. 통제에!'
그렇게 성진은 기운들을 땅 밖으로 꺼냈다. 계속 땅에 있으면 기운이 점점 더 커져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때 성진의 머릿속으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성진은 기운에 통제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잠시 잊고 그 스쳐지나 간 것을 떠올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그 거대한 기운 덩어리들에 기운을 더 쏟아 부었다.
'그래 더! 더!'
그렇게 생각을 하는 성진의 기운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기운은 더 바른 속도로 거대해져갔다. 하지만 성진은 그 거대해 지는 것을 압축을 시키고 있었다.
자신의 기운을 유입시키면서 기운의 겉을 포장을 하면서 압박을 하며 압축시키고 있었다. 레아의 권능인 '대지의 축복'을 받으며 회복이 되는 족족 성진은 기운 덩어리에 쏟아 붇고 있었다.
엄청난 기운들이 모이고 이제는 성진의 기운을 능가해버리고 말았다. 지금 모인 기운의 양은 2500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기운의 양에 2.5배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기운만으로도 엄청난 기운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성진은 자신의 기운을 뽐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새로운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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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진이 능력 각성했어요!!!!
오우!!!! 그런 의미에서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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