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화 : 두 개의 능력
"도착했군."
성진이 도착을 한 곳은 성진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개화산 인근의 계약자 전용 주차장이었다. 이번에도 개화산 근처에 온 이유는 우선 차도 가져와야 했고 능력을 개발하는데 괜히 높은 랭크의 몬스터랑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이곳에서 대지의 갑옷을 개화한 것도 그랬고,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이곳에 찾은 것이다. 검치호랑이는 여전히 잘 안 잡히는 몬스터였기 때문에 이곳은 다른 곳들보다 사람이 적었다.
남이 자신의 능력을 본다는 것은 어지간히 껄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솔직히
능력을 개화를 하면서 시험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경우에 자신도 의도치 않게 남들에게 노출 되는 것들이 있었다.
아르논 협회에서 만들어놓은 능력 연습장도 있었는데 성진은 땅을 매개체로 해서 그런 곳에서 능력을 썼다 자칫 건물에 손상이 가면 어쩌나 해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
"그럼 가볼까?"
오늘은 용아도 놓고 왔다. 사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능력을 시험하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용아는 딱히 필요가 없었다.
뭐 사냥을 한다고 해도 검치호랑이 정도면 이제 성진의 능력만으로도 잡고도 모자라서 넘칠 것이다. 그래서 성진이 이곳을 택한 것이다. 사람도 없고,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으니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이곳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성진의 입장이었지만 말이다.
보통 D급 계약자 아니 C급 계약자도 혼자서 검치호랑이는 죽이지 못한다. 하지만 성진은 지금 C급 계약자지만 그 전에 D급 계약자였을 때도 용아 없이 혼자 검치호랑이를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새삼스럽게 성진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성진은 유진아의 능력을 본 뒤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의 실력이 별로라는 믿음까지 생겨버렸다. 겸손도 좋았지만 너무 심하면 오히려 꼴 보기 싫게 된다.
아무튼 간에 성진은 우선 입구를 통과를 하고 난 뒤에 바로 정산으로 향했다. 전에 필드 던전이 있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잘 해결이 돼서 그런지 아무런 이상도 없었고, 통제도 없었다.
성진이 몇 번 도약을 해서 도착을 한 정상은 성진의 예상대로 너무나도 조용했다. 몬스터들도 없었고, 사람들도 없었다.
사람들은 원래 이곳에서 잘 사냥을 하지 않았지만 몬스터들이 없는 것은 좀 의외였다. 대부분 강한 몬스터들이 정상을 차지하려고 싸우는데 지금 성진이 주위를 기로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적어도 정상 근방에는 몬스터들이 없었다.
"음, 아마 필드 던전이 있던 영향 때문인가?"
성진은 그렇게 단순히 생각을 했다.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었고, 조용하면 성진에
게만 좋았으니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성진은 몸을 풀면서 일단 뭔가를 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오고 나니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갈피도 잡히지 않았다. 아니 일단 능력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으음, 일단 대지의 갑옷을 써볼까?"
성진은 우선 대지의 갑옷을 쓰면 뭔가 영감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운을 몸에 두르며 대지의 갑옷을 발동했다. 땅에서 나오는 돌멩이들과 흙들이 성진의 기운을 만나서 부드럽게 변하면서 성진의 몸을 에워쌌다. 이제는 많이 써봐서 그러려니 하는 성진이었지만 솔직히 놀라운 일이었다. 보통 계약자들의 능력은 기운이 변형이 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공격을 하거나 육체를 강화하거나 무기를 강화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성진의 능력은 땅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우선 발동이 되지 않았다. 약점이라면 약점인 것이 바다에 나가면 성진은 무기력해 지는 것이다. 땅을 이용해서 능력을 쓰는 것이니 기운의 효율이 매우 높았다. 게다가 능력을 쓰는데 있어서 기운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갈 뿐만이 아니라 대지의 갑옷의 경우 계속
땅과 교감을 나눠서 기운을 더 빨리 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성진에게는 레아라는 신급 영혼이 있었다. 그런 영혼들에게는 권능이 있었다. 아니 모든 계약영혼들에는 권능이 있었다. 그 권능을 부분적으로 성진이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싱크로율이 높아질수록 거기에 비례를 하면서 권능을 쓸 수 있는 권한이 더 높아지는 것이었다.
레아의 권능은 '대지의 축복' 쉽게 말하자면 땅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회복이 빨라지고 기운이 증폭이 된다. 성진의 기운과 체력이 빨리 회복이 되는 데는 레아의 권능 덕이었다. 금기인 이유 때문에 아직 성진에게 자세히 말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성진도 그것정도는 눈치 채고 있었다. 레아의 능력 덕에 빠르게 회복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기운을 증폭시켜준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성진이 땅의 송곳을 3배의 크기로 만들라고 했다면 원래 그 정도 드는 기운에서 그 기운을 소모하는 것을 줄이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증폭으로 매웠다. 그런 식으로 성진은 기운의 효율을 최대라고 하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효율이 대단해졌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성진은 그냥
'내 기운이 많아졌구나.'
라는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대지의 축복으로 성진이 현재 받을 수 있는 증폭은 200% 즉 2배나 증폭이 되었다. 위력 면에서나 효율 면에서나 2배 이상이 증폭이 되었다. 게다가 성진의 영혼이 커지면서 기운의 양이 증가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성진의 기운의 일반 계약자들을 뛰어넘었다는 것이었다. 지금 성진의 경우 땅의 송곳을 쓴다고 가정을 했을 때 한번의 5발을 쏘는 땅의 송곳을 쓰는 기운은 2초면 회복이 되었다.
사기를 넘어서 괴물이라고 할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기운의 효율을 높이고 거기에 증폭이 돼서 기운의 소모를 최소한으로 소모를 하게 한다.
성진은 대지의 갑옷을 만든 뒤에 기운이 빠르게 회복이 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기운이 얼마 달지 않은 것도 확인을 했다.
"뭐지? 대지의 갑옷은 좀 많이 깎이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다지 안 깎이네? 게다가 회복율이 장난 아닌데?"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자신의 회복을 보면서 진심으로 감탄을 했다. 게다가 대지의 갑옷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도 확연히 줄어나가 있었다.
거기에 더 신기 한 것은 그 소모가 된 기운이 빠르게 회복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정도 속도라면 1분 이내에 전부 회복이 될 것 같았다.
기운이 증가를 한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증가를 한줄 몰랐다. 자신이 강해진 줄은 알았지만 그 한계를 모르는 격이었다.
"음, 기운의 양을 시험해보고 싶지만 우선 새로운 능력이 더 중요해."
기운의 최대치를 시험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랬다가 갑자기 몬스터가 나타나면 좀 난감했기에 우선 능력을 떠올리는 거 먼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으으, 그렇게 말을 해도 도무지 어떻게 해야 능력을 쓰는 것인지 진짜 갈피도 잡히지 않네."
힌트는 거대 로봇이었다. 거대 로봇을 생각했을 때 성진의 기운이 살짝 꿈틀거리면서 성진의 감각을 자극시켰다. 그래서 성진은 본능적으로 거대 로봇, 아니면 로봇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것은 확실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어떻게 능력을 쓰는데 이용을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우선 그 힌트만 가지고 문제를 풀기에는 문제의 난이도가 너무나도 어려웠다. 비유를 하자면
'거대 로봇, 혹은 로봇과 연관되는 (무엇)을 그리세요.'
그 무엇이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맞추라는 것이냐. 성진은 그런 난감함을 느끼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었다.
"일단 차근차근하게 생각을 해보자."
일단 성진은 침착하게 생각을 했다. 아니 급할 필요도 없으니 원래 침착하기는 했다. 성진은 곰곰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었다. 처음 대지의 갑옷을 생각을 했을 때는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 대지의 갑옷은 그냥 딱 뭔가 느낌이 있었다. 방어용 능력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가지 능력 다 뭔가 애매했다.
공격이라고 하기에 좀 그랬고, 그렇다고 방어라고 하기에는 아닌 것도 같았다. 그렇다고 버프용 능력인지 떠올리니 그것도 고개를 저었다. 아니 버프용 능력이라고 떠올렸을 때 아니라는 느낌 보다는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 방어, 버프 이 세 가지 능력 외에 어떤 능력이 있겠는가. 지금 당장 성진이 아는 것 외에는 마땅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아 진짜 답답하네. 뭔가 감이라도 잡혀야 쓰던가말던가 하지 이거는 뭐 능력을 쓰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그렇다고 레아는 금기라고 말 못해줄 것이 뻔하고 아니 어쩌라는 거냐고!"
그렇게 짜증이 나서 성진이 소리를 질렀다. 분해서 풀리지도 않았고, 너무 애매한 것들이 많았다.
알려고 해도 알기가 쉽지 않았다. 아니 왜 대지의 갑옷은 이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왜 이러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알려주면 뭔가 덧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란 말인가.
성진이 그렇게 짜증을 내고 있을 때 조금씩 그래도 진정하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호흡을 하면서 좀 진정시켰다.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자면서 이게 무슨 꼴이냐면서 성진은 자신을 질책했다.'후우, 우선 차근차근하게 생각을 해보자. 일단 내가 쓰는 능력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보자. 내 순수한 능력은 우선 대지의 갑옷 이지만 용아의 능력도 내가 기운을 소모하는 것이니 내 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 성진이 생각을 하려는 것은 능력이 어떤 식으로 발동이 되냐는 것을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진의 순수한 능력인지 용아에게서 나오는 능력인지는 상관이 없었다. 능력의 발동 원리를 알고 싶은 것뿐이었다.
그것을 알게 된다면 뭔가 실마리가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 성진에게는 그 실마리도 상당히 소중한 것이었다.
"우선 내가 쓸 수 있는 능력은 대지의 갑옷과 용아로 쓸 수 있는 능력은 땅의 송곳, 석화폭파, 석화? 아니야 석화는 내가 기운을 써서 쓰는 능력이 아닌 용아에 담겨져 있는 순수한 능력이야."
성진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의 말을 다시 한 번 들으면서 생각을 하고 의문을 했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으로 자신의 말을 정리 했다. 일단 성진은 용화의 능력 중 석화는 제외를 했다. 일단 용아의 기본 능력이라고 할 수 있었고, 땅의 송곳을 쓰면서 석화를 시키는 것은 기운이 살짝 소모가 되었지만 그것으로는 발동 조건을 알 수 없을 거 같아 일단 제외를 했다.
그렇게 제외를 하고 남은 능력은 모두 3가지. 성진의 능력인 대지의 갑옷과 나머지는 용아의 능력인 땅의 송곳과 석화폭파였다. 우선 성진은 용아의 능력들을 떠올렸다.
"용아의 능력 중 일단 땅의 송곳은 땅을 매개체로 하면서 용아로 이용해서 쓰는 능력. 땅이 없다면 땅의 송곳은 쓸 수 없고, 용아에 기운을 담은 다음에 땅을 찌르면서 그 기운을 땅으로 이동시켜서 상대 주변의 땅을 송곳처럼 변형시켜서 공격을 하는 능력이야."
성진은 그렇게 땅의 송곳이 어떻게 발동 되는 지를 떠올리면서 말을 했다. 그렇게 말을 하고 나니 좀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땅의 송곳은 성진에게 공격능력이 없어서 많이 애용하는 능력이었다. 기운의 소모도 적었고, 활용이 너무 좋아 많이 쓰는 능력이었다.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 능력인 석화폭파를 떠올렸다.
"다음은 석화폭파. 뭐 쓴 적이 한번 밖에 없지만 일단 떠올려 보면 이건 상대의 몸을 이용해서 쓰는 기술, 석화가 되어 있는 상대를 향해 기운이 응집이 된 용아를 찌르면 석화가 된 세포들이나 부분이 기운으로 인해 폭발하는 식의 능력."
상당히 위력적인 공격이었다. 내부를 쉽게 파괴 할 수 있는 능력이었고, 육체가 아닌 기운이 응집이 되어 있는 몬스터들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능력이었다. 성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음 대지의 갑옷을 떠올려봤다. 성진이 스스로 알아낸 능력
이었다. 나머지 두 능력은 우연하게 알아 낸 것이었지만 대지의 갑옷은 성진이 활용까지 다 알아내서 손수 깨달은 능력이었다.
게다가 성진의 본 능력이기도 했으니 성진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대지의 갑옷은 일단 기운을 내 몸에 두르면 그것에 반응을 해서 땅들의 일부가 올라와 기운과 융합이 돼서 매우 단단한 갑옷이 되는 것이 특징이지. 활용성이 매우 높아서 자신이 상상을 하는 대로 기운을 조절하면서 그 상상도대로 능력을 쓰면 갑옷의 외형까지 바꿀 수 있다…, 어?"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다가 뭔가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 떠올리면서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뭐야 그런 거였어?"
============================ 작품 후기
==ㅠㅠ 3연참 기다리는 분들에게 죄송한데 병원에 가니까 좀 쉬라고 하네여 ㅠㅠ무리 좀 한 것 같다더군요. ;ㅅ;그래서 한 2주 정도 매일 2연참 하겠습니다. 하루 2편 쓰는 건 그다지 무리가 오지 않아요 속도가 좀 빠른 편이라;;100화 이후엔 3연참의 궤도로 가겠습니다! 라고 말한게 너무 민망해지네요.
그래서 보답이랄까 절단신공좀 써봤어여.
ㅋㅋ빨리 허리 회복해서 빠르면 1주일! 늦으면 2주일 안에 3연참의 궤도로 올려놓겠습니다!
하루 2편 쓰는 건 그다지 무리가 오지 않아요 속도가 좀 빠른 편이라;;100화 이후엔 3연참의 궤도로 가겠습니다! 라고 말한게 너무 민망해지네요.
그래서 한 2주 정도 매일 2연참 하겠습니다. 하루 2편 쓰는 건 그다지 무리가 오지 않아요 속도가 좀 빠른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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