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화 : 두 개의 능력
"끄응."
너무 자서 아픈 두통인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편두통인 것인지 유진아는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손으로 감싸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 어느 쪽이라고 해도 사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녀와 같은 A급 계약자가 지병으로 몸이 아프다는 건 어디서 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러니 그녀는 일반적인 두통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기운이 거의 돌아온 건가?"
유진아는 이런 현상을 가끔 느껴봐서 알 수 있었다. 이건 기운을 다 쓰고 나서 기운이 차면서 생기는 현기증 같은 것이었는데 기운을 얻게 돼서 갑작스러운 힘이 생기니 그것에 살짝 적응을 하지 못하고 어지러움을 느낀 것이다.
유진아는 그렇게 멍한 얼굴로 붉고, 커다란 눈으로 끔뻑끔뻑 거리면서 자신의 방안을 보았다. 뭔가 허전한 기분도 들기도 했다. 그런데 잠에서 덜 깬 그녀는 마침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오래 잔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원래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정신이 없는 것인지는 몰라도 지금 유진아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털썩.
그렇게 유진아는 잠이 더 자고 싶었는지 침대 위에 상체만 새웠던 것을 다시 누워버렸다.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기는 했으나 이건 그냥 유진아의 생활 같았다. 그러면서 유진아는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자려고 했는데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 그녀 혼자 사는 집이었으나 그렇게 프리하게 살지 않고,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혼자
사는 집임에도 꼭 옷을 입고 자는 유진아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지 않고 있으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든 것이다.
"앗!"
그렇게 유진아가 기억났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이불들을 끌어 모아서 자신을 꽁꽁 싸맨 다음에 주위를 미친 듯이 둘러봤다. 침대 옆이랑 자신의 방 구석구석을 봤다. 그러나 아무데에도 성진은 없었다. 화장실 문도 열려 있었는데 그곳에 성진은 없었다.
"꾸, 꿈이었나?"
자신이 자기 전 그 강렬했던 잠자리가 꿈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당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 강렬한 쾌감이 꿈이라는 것이 믿기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 당사자가 없는데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이 든 유진아는 혹시라도 성진이 있을지 모르니 옷장에서 속옷과 옷을 꺼내서 입은 뒤 집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냥 돌아다니다 성진이 있다면 민망할 수가 있었다. 섹스까지 한 사이었지만 그건
그거였고, 민망한 건 민망한 거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성진이 본다면 유진아가 평소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게다가 유진아도 평소에 옷을 입고 생활을 하니 그것이 더 편했다. 그렇게 옷을 입은 유진아가 집안을 돌아다녀 봤는데 그 아무 곳에도 성진은 없었다.
"이상하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유진아는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그때의 아랫배가 차는 느낌이 아직도 기억이 나고 있었다. 지금이야 기운을 찾고 몸에 힘이 돌아오니 약간 흐릿해지긴 했지만 살짝 남아 있는 느낌이란 게 있었다.
유진아가 그런 것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지는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성진이 내뺐다고 생각이 든 유진아는 조금씩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슬프면서도 서운한 기분이랄까? 쉽게 말하자면 배신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자신에게 일을 저질러 놨으면서 그냥 가는 것이 어디 있냔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한 유진아의 눈에 빨래 건조대에 말려져 있는 자신의 도복과 성진과 소개팅 할 때 입고 나간 원피스가 널려져 있었다.
"저, 저게 왜 저렇게 있지?"
의문이 든 유진아는 가서 냄새를 맡아보니 거의 완벽하게 빨래가 되어 있었다. 와이번의 피는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아 귀찮으면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한 유진아였는데 그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한 듯 아주 깨끗하게 빨려져 있었다.
마치 새로 산 듯 뽀송뽀송하게 말려져 있었다. 도복은 아애 찌든 때까지 싹 빨려 있어서 유진아가 살짝 놀라기도 했다. 자주 입기도 하고 많이 험하게 다루는 도복이여서 하얬던 도복이 금세 때가 묻어서 더러워 졌는데 그냥 세탁기로 돌려도 안 지워지기에 그냥 포기했다.
그런데 이렇게 깔끔하게 빨려져 있으니 유진으로써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혼자 사는 그녀였지만 가전제품이 없이는 뭘 할 수 없는 그녀였는데 세탁기로도 빨리지 않던 도복이 하얘지자 기분이 좋아진 것이다.
"설마 성진 오, 오빠가 한 건가?"
아직 오빠라고 하기에 좀 민망한 감이 있었지만 자신보다 나이도 많으니 오빠라고 말해주는 것은 그냥 자연스럽다고 생각을 했고, 이렇게 자주 불러야 익숙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이 든 유진아는 그러고 보니 집안이 조금씩 깨끗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성진을 찾느라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들도 묘하게 깨끗해진 기분이었다. 분명 성진 말고는 청소를 해줄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성진이 한 것이었다. 유진아가 몽유병이 있어서 한 것은 아닐 것 아닌가. 그렇게 감동을 받고 있는 유진아의 눈에 거실에 있는 소파 앞에 탁자에 놓여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오빠가 남겨놓은 건가?"
그렇게 부르다 보니 조금씩 어색함이 날아가고 있는 유진아였다. 그녀는 탁자로 가서 쪽지를 들면서 그곳에 써져있는 글을 읽었다. 아마 성진이 쓴 쪽지 일 것이다.
아마가 아니라 확실했다. 이 집의 번호는 그녀만 알고 있었고, 열쇠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그녀의 가족들조차 함부로 들어 올 수 없었으니 당연히 성진 말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
-아 먼저 가버려서 죄송해요. 일어나는 거 보고 가려고 했는데 반나절 동안 푹 주무시고 계셔서 차마 깨우지를 못했네요.
제 옷은 제가 빨았는데 남은 진아 씨 옷과 빌려 입은 도복은 제가 다 빨았어요. 그리고 집에 좀 먼지가 낄 것 같아서 살짝 청소도 했고요. 아마 기운이 회복이 되면서 푹 주무시는 것 같아서 그냥 갑니다. 그리고 그 일은다음에 만나서 말하죠. 말 놓기로 했는데 편지로 놓는 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좀 딱딱해 졌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 웃으면서 만나요. 제 번호 적고 갑니다. (010-0000-다음 기대할게 진아…야.
"헤헤."
그렇게 마지막 부분은 꾹 눌러쓴 흔적이 남아 있어서 유진아는 행복하다는 듯 웃음을 짓고 있었다. 매우 행복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그 광경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한 웃음이 유진아에게 걸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유진아는 지금 정말 행복했다. 이렇게 성진과의 인연이 좋게 맺어지는 것도 그랬고,
성진이 떠올라서 행복했다. 그냥 모든 게 다 행복했다. 성진이 먼저 이렇게 말한 것이 너무나도 행복 한 것이었다.
비록 쪽지였지만 성진의 마음이 확실히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 혼자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고, 이제 연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되게 귀엽네. 헤헷."
진아는 성진의 쪽지를 보며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진심을 전하려고 적은 쪽지에 감동을 한 것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진아야 라고 적은 것이 너무 귀여웠다. 마치 애기가 쑥스러워서 하지 않던 것을 한 것을 본 기분이라고 할까?
그런 성진의 쪽지를 보며 평생 간직해야겠다고 생각이 든 진아였다. 가보로 남겨 줄까 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살짝 모자란 듯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 보이는 진아는 소파에 엎드리면서 얼굴을 비벼댔다. 성진을 생각하니 또 얼굴이 붉어지면서 쑥스러워 그렇게 좋아서 죽을 것 같다며 행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누가 누굴 보고 귀엽다고 하는 지 살짝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뭐 성진도 진아가 자신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할지 모르니 비겼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성진은 되게
민망해 하며 쪽지를 찢기도 많이 찢었다.
그래도 저 내용보다 더 좋은 것을 생각하지 못해서 그냥 저 쪽지를 남겨 놓은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시작되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유진아가 잠에서 깨서 성진의 쪽지를 보며 기뻐하고 있기 정확히 하루 전에 그러니까 성진이 유진아의 집에서의 청소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을 때쯤이었다.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에 비상이 걸렸다. 비상사태도 이런 비상사태가 없었다. 아르논 협회가 한국에 들어선 이후로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비상사태였다.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을 때쯤에 강철은 실장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지부장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똑똑.
그렇게 형식적인 노크를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 강철은 실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수려하면서 화려한 느낌도 살짝 나는 회의실과 같은 방이 들어왔다. 척 보기에도 아무나 들어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강철은 실장의 직위는 낮은 직위는 아니었다.
거의 회의실처럼 넓게 만들어 놓은 지부장실에는 지금 강철은 실장을 살짝 못마땅한 듯 보고 있는 4명의 중년인들이 있었다. 1명은 중년 여인이었고, 나머지 3명은 중년 남성이었다. 강철은 실장도 모두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강철은 실장을 안 좋게 보고 있으나 그래도 그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아 보이는 중년 여성이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지부장인 한명인 총 지부장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나란히 앉아 있는 중년 남성들은 모두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의 간부들이었다. 원래 간부들의 수가 이리 적지는 않았지만 지금 비상이 난 상황에 급작스럽게 모은 간부가 저렇게 3명이라는 말이었다.
총 5명의 간부가 있는데 그중 3명이상 모였으니 회의는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강철은 실장은 계약자들을 관리하는 총괄 실장이고, 지금 비상이 걸린 일도 그와 관련된 일이었으니 그가 보고를 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일이 아니어도 평소에 가장 유능하다고 보는 강철은 실장이 보고를 하지만 말이다. 거의 매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매번 보고를 했다. 강철은 실장도 딱히 불만은 아니었기에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지금은 강철은 실장이 나서지 않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그가 들어오고 얼마 있지 않아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이 강철은 실장을 보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보고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의 말에 강철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파일을 열며 거기에 기록이 되어 있는 보고 자료를 보며 입을 열었다.
"우선 지금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는 최대의 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오! 이 저녁에 우리를 소집할 정도로 비상이오!"
강철은의 말에 씩씩대는 머리가 반쯤 벗겨진 간부가 말했다. 성질이 급한 그의 행동을 모를 사람이 이곳에는 없었기에 아무도 뭐라도 하지 않았다.
뭐라고 하면 더 시끄러워지니 그냥 강철은의 보고를 빨리 하게 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었다. 강철은도 그것을 알고 있으니 계속 말을 이었다.
"예, 비상상황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아르논 협회의 본 협회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지부에서 한국 지부에 감찰단을 파견한다는 통보가 들어왔습니다."
"뭐, 뭐라고?!"
쿵!
그렇게 머리가 반쯤 벗겨진 간부는 소리를 지르며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의 행동이 잘못 되고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아니었으나 모두 강철은의 말에 놀라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직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만 침착했다. 그녀는 주름진 미간을 구겼다. 이런 일은 그 동안 없었던 일이었다. 감찰이라는 것은 그다지 쉬운 것은 아니었으니 비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차라리 몬스터 때라도 온다면 이것보다는 더 확실하게 처리를 했을 것이다. 아니 간부들을 소집 하지도 않고 그냥 강철은의 선에서 해결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을 것이
다. 그러나 감찰이라면 말이 달라졌다.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은 미간을 좁히며 강철은에게 물었다.
"감찰의 목적은 무엇이죠?"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의 말에 강철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아르논 협회 본 회에 저희 한국 지부에서 전에 어스드래곤을 사냥한 것을 감췄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것만이라면 감찰까지 나서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것으로 검, 그러니까 지금은 용아도라고 불리는 검을 만든 것이 발각이 돼서 아마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용아도가 주인을 고르고 난 뒤에 알아낸 사실 같습니다."
"확실히 좋지 않은 상황이군요."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감찰을 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강력한 몬스터의 사체로 만든 무기는 현대의 핵과 비슷한 유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계약자가 그 무기의 진정한 힘을 끌어낸다면 전술핵과 비슷한 위력이 날 것이다. A급 계약자와 S급 계약자가 걸어 다니는 전술 무기라고 불릴 정도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니 감찰을 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는지 강철은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문제는 미국 지부에서 S급 계약자 한명을 감찰단에 넣고 2시간 후에 입국을 한다는 것을 저희 지부를 통해서 통보를 했습니다."
"!!!"
놀라지 않을 소식이 아니었다. S급 계약자라니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은 골치 아파지는 머리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강철은의 뒷말을 듣고 간부를 비롯해서 계속 침착해 왔던 한명인 한국 총 지부장조차 자리에서 일어나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그 S급 계약자는 청염의 아레나라고 했습니다."
============================ 작품 후기
==일단 첫 서평에 감동을 받은 것도 잠시 ㅠㅠ여러분들께 죄송한 게;; 지금 제가 시골을 다녀오고 할머니댁에도 다녀오고 하면서 여독이 아직까지 싸여 있어서 작가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어제 막 2편을 한꺼번에 올리는 실수까지 하고 정신도 없습니다.
요즘 허리도 다시 아프기도 하고요.
말이 길어지니 불안하시다고요? 예 맞아요. 100화가 되면 축하려고 3연참의 궤도에 진입한다는 말을 좀 미뤄야겠습니다 ㅠㅠ진짜 죄송하고 면목이 없네요;;
물리치료 받으면서 더 좋은 허리가 되서 빨리 연재할 수 있게 할게요 그런 의미로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하루 2연참만 하겠습니다.
잠만 다른 작가들은 쉰다면서 5일 막 한달도 쉬는데 난 쉰다면서 하루 2연참은 하네;; 미친듯;;;아무튼 죄송해여;ㅇ;빠르면 일주일 늦어지면 이주 뒤에 3연참의 궤도에 들어갈 수 있게 할게여 ㅠㅠ아 그리고 이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즌 2에 돌입이 되네요. 청염의 아레나 과연 누굴까여?
ㅋㅋㅋㅋㅋㅋ선작, 추천, 코멘, 쿠폰,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즌 2에 돌입이 되네요. 청염의 아레나 과연누굴까여?
ㅋㅋㅋㅋㅋㅋ
빠르면 일주일 늦어지면 이주 뒤에 3연참의 궤도에 들어갈 수 있게 할게여 ㅠㅠ아 그리고 이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즌 2에 돌입이 되네요. 청염의 아레나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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