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89화 (89/381)

89화 : 소개팅과 재회 그리고……

"뭐, 뭐지?"

성진은 그렇게 기운을 살펴보니 한층 위에 있는 곳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진아도 그것을 느꼈는지 천장을 보면서 중얼 거렸다.

"……아무래도 몬스터가 생긴 모양이네요."

"그런 것 같군요."

둘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을 때쯤에 사람들은 다들 밖으로 피신을 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이 사람 저사람 나가는데 성진과 진아 둘은 올라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성진은 용아가 없었지만 그래도 계약자이기 때문에 저 사람들과 같이 도망 갈 수는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었다. 죽지 않는 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필드 던전을 나온 이후로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일단 몬스터가 나온 것 같고 느껴지는 기운도 상당 한 것을 봐서는 최소 랭크 3인 몬스터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성진은 진아를 보면서 말했다.

"올라가 보죠."

"…예."

그렇게 식당 밖으로 나가면서 비상구로 내려가는 인파를 역으로 거스르면서 올라가는 성진은 고개를 살짝 갸우뚱거렸다. 방금 진아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성진은 이내 자신의 착각이라고 판단하고 그 생각을 지웠다.

그러나 성진의 생각대로 진아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 것이 맞았다. 지금 그녀의 표정은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무표정이었지만 그녀의 주위에 불길한 아우라가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지금 그녀는 화가 난 것이다.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이제 점점 좋아지는 분위기에 자

신의 소개를 하고 더 말을 이어가려는 찰나에 몬스터가 방해를 한 것이다. 여자의 분노는 실로 대단했다. 성진은 위로 올라갈수록 대단한 살기에 그저 놀라고 있었다. 이런 살기는 필드 던전에서 그슨대보다 훨씬 강력한 느낌이 들었다.

'대, 대단하네. 몬스터의 살기가 이렇게 강해지다니….'

그러나 그건 성진의 착각이었다. 지금 성진이 느끼고 있는 살기는 진아의 살기였다. 당장이라도 몬스터를 찢어 죽이고 싶다는 마음에 억제를 했음에도 성진이 느낄 정도로 세어 나온 것이 그 정도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실로 무섭지 않을 리가 없었다. 성진과 진아는 한층 위인 8층으로 올라가니 몇몇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몬스터는 보이지 않았다. 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아마 다 죽은 것 같았다. 그때 성진이 어제 이곳에 왔을 때 느꼈던 기운이 무엇인지 떠올렸다.

"아! 맞아 몬스터가 탄생할 때의 기운이었구나!"

전에 성진이 김영민의 페라리를 운전하면서 본 공간왜곡 현상을 봤을 때 생각하면 그 때의 기운과 어제 성진이 느낀 기운이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같은 기운

이었다.

다른 것이 있었다면 이번에 몬스터가 나왔다는 것하고 전에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차이가 있었다. 성진의 혼잣말에 진아가 성진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몬스터는 어디…"

성진이 그렇게 말할 때였다. 쿵쿵쿵쿵!

"크워어어어어!"

엄청난 굉음이 들리면서 한 가게에서 거대한 몸집을 가진 괴물이 나타났다. 그 괴물을 보면서 성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와, 와이번?"

이런 곳에서 와이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몰랐지만 정말 큰일이었다. 와이번은 랭

크 4의 몬스터로 그 악명이 자자했다. 드래곤의 사촌뻘로 드래곤의 것보다는 한참 수준이 낮지만 브레스를 쏘는 것은 여러 계약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창공의 지배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력했는데 랭크 4인 몬스터들 중에서 중위에 속하는 전투력이었지만 거의 최상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몬스터였다. 하늘을 날기에 그렇게 평가가 되는 것이었다.

벌벌벌.

성진은 와이번을 보면서 손과 발이 떨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막아보려고 했지만 떨리는 손과 발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 엄청난 살기다.'

성진은 와이번과 두 눈이 마주치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다. 엄청난 위압감이었다. 보통사람들이었다면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성진조차 그 살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 힘들 정도로 벌벌 떨고 있었다. 용아가 있었다고 해도 저런 괴물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공포에 떨고 있는 성진은 노란 파충류의 눈알을 보면서 절망에 빠져 들어갔다. 이길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곳으로 올라온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그런 성진을 와이번은 맛좋은 먹잇감으로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몬스터들도 기운을 미약하게나마 읽을 수 있었는데 성진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을 먹어 치우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포식자의 살기를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근본적인 공포가 성진의 몸에 떠올라서 성진의 머리를 마비시키고 있었다. 성진은 그래도 진아는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급 계약자라고 해도 저런 괴물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성진이 대지의 갑옷을 입고 달려든다면 어느 정도는 시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야지 여자를 구하겠다는 생각이 멋있는 척?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진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두려웠다. 미칠 듯이 두려웠다. 차라리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성진은 차라리 저 괴물에게 대항이라도 하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자신이 잠시 미끼가 되는 순간에 진아보고 도망가려고 하려고 그랬다. 랭크 4의 몬스터라면 A급 계약자도 혼자서 상대하는 것이 힘든 상대라는 말을 들었던 성진은 진아를 도망치게 하려고 했다.

그래서 성진은 진아를 보면서 말을 하려고 했다.

"진아 씨…?"

성진이 유진아를 보고 있을 때 유진아의 주변에서 어마어마한 살기와 불길해 보이는 아우라고 보이는 듯한 착각이 이렀다. 그런 검은 기류와도 같은 살기 속에서 그녀의 붉은 두 눈동자와 그 밑에 붉게 빛나고 있는 타투가 그녀를 더 무섭게 만들고 있었다.

"크워어어어어어!"

와이번은 자신의 맛있는 먹이 옆에 있는 다른 먹이를 보며 포효를 했다. 그때 느껴지는 엄청난 위압감에 와이번은 몸을 살짝 떨었다. 무표정한 얼굴에 엄청난 살기를 뿜어대며 붉은 두 눈동자로 와이번을 노려보는 유진아의 모습은 마치 사신이 강림을 했다면 저런 모습이리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

싸늘하게 식은 시체와 같은 그녀의 무표정에 와이번은 자신도 모르게 공포에 떨었다.

"쿠워어어어어어어어어!

쿵쿵!

자신이 공포에 떨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날개와 붙어 있는 앞발로 바닥을 두드리면서 굉장한 포효를 지르면서 유진아를 위협했다. 그러나 씨알도 먹히지 않는 행동이었다. 오히려 유진아의 화를 더 재촉하는 행동이 되어버렸다.

"네놈이 어떤 짓을 저지른 줄 아느냐!"

그런 유진아의 기백이 담김 기합에 성진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와이번의 살기? 그런 것은 유진아의 살기에 비하면 늑대 앞에 강아지와 같았다. 지금 유진아라는 사람이 성진의 아군이라는 생각이 없었다면 성진은 정신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 엄청난 살기에 성진은 조용히 말을 했다.

"이, 이게 A급 계약자…."

성진은 자신의 자신감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이고, 오만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았다. 전까지만 해도 A급 계약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유진아보고 도망치게 하려고 생각 했을 것일 수도 있었다. 은연중에 A급 계약자를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도 강하다. 나는 A급 계약자와 비슷하다.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성진의 생각은 그다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운과 육체적인 면에서 성진의 기운이 A급 계약자와 비슷하고 육체적인 능력에서는 A급 계약자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함은 달랐다. 힘이 있다고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성진은 제트기엔진을 단 자동차였다. 비록 같은 제트기 엔진이지만 제트기를 능가할 수는 없다. 그런 이치였다. 성능이 같다고 해서 그것을 쓰는 자가 다르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성진은 능력으로만 본다면 아직 C급 계약자였다.

물론 C급 계약자들에 비해서 엄청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B급에 준 할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B급을 이길 수는 없다. 엄연한 벽이 있는 것이다. 한계가 있었다. 성진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성진은 C급이었다. 성량은 비슷할지 몰라도 출력에서는 비교가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지금 그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A급 계약자의 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유진아의 기합에 완전히 공포에 질려버린 와이번을 보며 유진아는 천천히 와이번에게 다가갔다. 또각, 또각, 또각.

부르르르르!

그녀의 발걸음으로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자 백화점 바닥이 떨고 있는 듯한 진동이 느껴졌다. 성진은 알 수 있었다. 이 떨림은 와이번의 몸부림이라는 것을 말이다.

"네놈은 네놈의 한 짓의 처벌을 이제 받을 것이다."

그렇게 차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의 딱딱한 어투는 성진에게 소름이 돋

게 했다. 성진과 소개팅을 하면서 살짝 여성스러운 말투를 쓰던 그녀의 말투가 다시 딱딱하게 변하자 엄청난 박력이 느껴졌다.

"크워어어어!"

와이번도 그런 유진아의 모습에 몸을 떨면서 포효를 했지만 처음의 그 엄청난 포효에 비하면 지금은 겁먹은 강아지의 울음소리로 착각이 들 정도로 초라해보였다.

"머, 멋있다."

성진은 지금 유진아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바닥에 쓰러져서 죽어 있는 시체들을 보면서 화를 내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런 생각까지 하지 못했는데 새삼스럽게 그런 그녀가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진정하게 사람들을 위해서 분노를 하는 그녀의 모습. 성진은 멋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세차게 뛰는 심장을 느끼고 있었다. 뭔가 대단한 사람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설레는 마음에 심장이 세차게 두근거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성진의 생각처럼 유진아가 분노하는 이유는 그렇게 고귀하고 멋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속이 좁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이유였다.

'내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다니! 죽여 버리겠어!'

유진아에게 죽어나간 사람들? 솔직히 불쌍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전에 그녀가 화난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를 방해 받았다는 것에 있었다. 유진아도 사람이기에 그런 대단한 이유로 화를 내고 그러지 않았다.

어찌 보면 정말 사람답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유진아였다. 성진은 그것도 모르고 그녀의 분노가 고귀한 분노라고 생각을 하며 거의 감동을 먹었다는 표정으로 유진아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처형의 갑옷 소환."

유진아가 그렇게 말하자 유진아의 몸에서 붉은 빛이 일렁이더니 점점 그 형상이 갑옷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저것이 유진아의 능력중 하나인 갑옷 소환이라는 것이었다. 유진아의 온 몸을 둘러싸게 된 갑옷은 붉은 빛이 띄는 갑옷이었는데 전에 성진이 봤던 은색의 갑옷과는 매우 달랐다. 전에 은색의 갑옷은 뭐랄까 기사의 갑옷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지금 이 갑옷은 마치 여왕의 갑옷이라고 할 수 있는 갑옷 같았다.

그녀는 그런 갑옷을 입고 엄청난 기운을 뿜어대면서 와이번을 보며 말했다.

"네놈의 죄악을 심판해주마."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는 오른손을 들면서 손바닥으로 와이번을 가렸다. 그러면서 엄청난 기운들이 와이번의 주위를 둘러쌓다.

"크, 크르륵?"

유진아의 엄청난 기운들이 와이번 주위를 둘러싸면서 와이번은 이상한 소리를 냈다. 마치 의문을 하는 것 같았는데 유진아의 기운으로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모르는 두려움과 의문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와이번의 그 의문을 유진아가 풀어주려는지 차갑지만 아름다움 음성으로 말했다.

"검의 단두대."

지웅!

유진아의 한마디 말에 와이번의 주위에 있던 그 엄청난 기운들이 와이번의 목 주변으로 몰려 응집이 되더니 칼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붉게 빛나고 있는 붉은 빛의 검들이 생겨나면서 와이번의 목 주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족히 봐도 9자루는 되어 보였다. 유진아는 그런 붉은 빛의 검들을 보면서 펴고 있던 오른손을 세게 쥐며 말했다.

"처형."

푸욱!

9자루들의 날아다니던 검들이 일제히 와이번의 목에 동시에 박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와이번의 재생력은 계약자의 것보다 훨씬 뛰어나서 이렇게 그냥 둔다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모르는 유진아가 아니었다. 유진아는 오른손을 내리면서 말했다.

"처형 종료."

퍼퍼퍼퍼퍼퍼퍼펑!

그 말이 끝나자마자 와이번의 목에 박혀 있는 붉은 빛의 검들이 일제히 터져나가면서 와이번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그 엄청난 충격에 와이번의 푸른색 피가 사방으로 튀며 주위를 물들었다. 명백한 죽

음이었다. 와이번의 사체는 단두대에 오른 죄인들처럼 머리가 떨어져서 없는 그런 자들과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유진아의 최고이자 유진아를 검의 여왕으로 알리게 한 '검의 단두대'라는 능력이었다.

============================ 작품 후기

==후후 여러분들이 이것을 보고 있었을 때면 저는 아마 차에 있을 거 같네요.

후후 시골 후후 아마 저는 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겠죠. 후후그래서 독자님들의 반응이 보이지 않아요!! 지, 진짜에요.

;ㅁ; 그런 김에 지금 제가 소설을 질질 질질질질 끌고 있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음, 그냥 이유 없어요~ 헤헤 저는 그렇게 머리 쓰는 작가가 아니랍니다! 농담이고요. 머리는 안 쓰지만 이유는 있어요! 추, 추진력을 위해서입니다! 이번에는 제 생각으로 시즌 1때 보다는 진도가 빠를 거예요!! 장담합니다! 진도 무진장 빠를 거예요!!!

믿어주세여;ㅁ;선작, 추천, 코멘, 쿠폰, 지적 감사합니다.

장담합니다! 진도 무진장 빠를 거예요!!!

믿어주세여;ㅁ;

믿어주세여;ㅁ;장담합니다! 진도 무진장 빠를 거예요!!!

믿어주세여;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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