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79화 (79/381)

79화 : 탈출, 그리고 그 이후

"그건 그렇고, 누나."

"응?"

"원래 능력이 새로 생기면 어떻게 알게 되는 거야?"

성진은 자신에게 능력이 새로 생겼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대지의 갑옷처럼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경험을 해본 누나에게 먼저 물어본 것이다.

그러나 유진도 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민을 하는 표정이었다.

"음, 뭐라고 해야 하지?"

유진이 고민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계약자들이 한 단계 위로 올라갈수록 능력이 생긴다. B급까지는 능력이 최소 5에서 최대 7개까지 생기는 계약자도 있었다. 그런데 그 능력들을 쓰기 전에는 그 능력이 어떤 능력인지 감이 잡히지도 않을 때가 있었는데 유진의 경우는 어릴 적 수업 때 그녀는 14살 때 계약자가 되어서 계약자 학생들이 듣는 특별한 교육을 이수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능력을 쓸 수 있었다. 그녀와 같이 어릴 때 계약을 하게 되면서 능력을 여러 가지로 연습을 하게 되는 계약자들은 솔직히 성진처럼 능력을 어떻게 알아보느냐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 그들은 머릿속에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능력을 쓸 수 있게 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유진은 성진에게 할 말을 고민하는 것이었다.

"음, 누나는 교육과정을 거치고 나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거라서 뭐랄까 머릿속에 이미 쓰는 법을 알게 된다고 해야 하나? 너처럼 성인이 돼서 계약을 하고 난 뒤에 그 사람들이 능력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는 하는데 누나는 그냥 많이 생각하라는 말 말고는 뭐라고 해줄 말이 없다."

"그래?"

유진의 말에 성진은 딱히 아쉽거나 하지 않았다. 들으면 좋고, 별 방법이 없다면 그냥 성진이 써보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성진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뭐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기운을 운용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성진은 떠오른 것이 있었다.

"아 누나 근데 지금이 며칠이야?"

"응?"

유진은 순간 다른 생각을 하랴 성진의 질문을 듣지 못하고 무슨 질문을 했는지 몰라 잠시 멈칫했다. 그것을 보며 성진은 답답하다는 식으로 유진에게 되물었다.

"그러니까 내가 얼마 만에 필드 던전에서 나온 거야? 필드 던전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며."

성진은 전에 유진에게 들었던 것을 물어봤다. 그런데 유진은 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성진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성진이 다시 말하자 그제야 그녀는 알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얼마 안 됐어. 네가 필드 던전으로 들어 간지 15분? 지나고 나왔거든 아마 그곳의 시간이 이곳의 시간보다 빨랐던 거 같아."

그렇게 말하던 유진은 계속 문을 힐끔 거리며 봤다. 그러다 성진도 그것을 눈치 채고 유진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유 내가 뭔 생각을 하는 거야.'

그렇게 다시 성진이와의 대화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성진이 기습적으로 질문을 해왔다.

"누나 누구 기다리는 사람 있어?"

"아, 아냐."

그렇게 화들짝 놀라는 유진을 보며 성진은 이상하게 생각을 했다. 뭐 그렇지만 그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다.

뭐 누나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있어도 유진 알아서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성진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성진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이 말의 주제를 바꿨다.

"그럼 누나 소개팅은?"

"아 그러네. …음."

성진의 말에 유진이 잠시 고민을 했다. 솔직히 성진의 몸에 이상은 없었다. 이 병원에서도 바로 내일 퇴원하기로 되어 있었다. 내일이 화요일이었으니 내일 모래 수요일이 소개팅이었다. 성진도 딱히 아픈 구석도 안보였지만 뭔가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고 했고, 그래도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성진에게 소개시켜줄 여자는 유진에게 아는 동생이었지만 가족과 같이 아끼는 동생이었다. 그런 애와 자신의 남동생이 솔직히 잘 되었으면 했다.

둘이 잘 어울릴 거라 생각이 들었고, 서로 만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소개팅을 제안한 것이었다. 성진이야 뭐 누나의 부탁 때문에 하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레아의 관한 정보가 소개팅과 그 이후 5번의 만남으로 교환이 되는 거면 확실히 싸게 먹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또 솔직히 성진은 소개팅이라는 것을 한번도 해보지를 못했다. 대학을 다닐 때 그 흔한 과팅도 하지 못했다. 성진은 아웃사이더 일명 아싸 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늘 혼자 다니고, 혼자 있었다. 고등학교 때 서민수에게 배신을 당하고 친구에 대한 불신이 생긴 성진에게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학교를 다니다 휴학을 하고 다시 복학을 했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는 군대도 강제가 아닌 지원 체계로 바뀌다 보니 복학생이 많지 않아 그들을 그다지 위하는 세상이 아니어서 성진은 조용히, 조용히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 솔직히 좀 소개팅이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성진이 유진에게 물었고 유진은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유진이 그렇게 고민을 하는 것 같아 성진이 먼저 말했다.

"누나 그냥 예정대로 하자 뭐 오늘도 월요일 밤인 거잖아. 나야 뭐 회복은 다 됐고, 딱히 신경 쓰이는 거라고는 능력 말고는 없으니까. 뭐 내일도 퇴원하기 전에 강철은 실장님을 만나면 딱히 다른 일은 없잖아."

"그래. 그러면 누난 전화 좀 하고 올게."

유진은 기분이 좋아졌다. 성진이 소개팅을 적극적이게 하려는 모습이 마음에 든 것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빼더니 이제는 그러지 않는 거 같았다.

그렇게 유진은 병실을 빠져 나갔다. 유진의 전 휴대폰은 유진의 분노에 의해서 녹아 내렸지만 아르논 협회에서 만든 것이라 전화번호나 다른 저장되었던 것들이 그대로 다른 휴대폰에 이전이 되어 다시 유진의 번호 그대로 만들어 진 것이 있었다.

유진이 그렇게 소개팅상대에게 전화를 걸로 간 사이 성진은 생각에 빠졌다.

'내 능력을 알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라.'

성진은 천장을 보며 자신의 오른손을 들어봤다. 전보다 좋아진 피부와 그 안에 느껴지는 엄청난 힘이 성진은 알 수 있었다.

엄청나게 강해졌다. 하지만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없었다. 빨리 시험해보고 싶었으나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성진은 자신의 육체가 변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운이 대폭 늘어난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바로 이것을 시험해 보다가 무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

다.

성진의 영혼과 성진의 육체가 동화가 되어 있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운과 힘은 육체와 동화가 아직 덜 끝났다는 기분이 성진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딱히 이것을 빨리 조급하게 해결하거나 써보는 것은 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직 육체가 성진의 힘에 익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을 굳이 실험하겠다고 설치다가는 육체에 반드시 무리가 갔다. 이 힘과 육체가 동화 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성진은 그런 김에 좀 쉴 생각이었다.

육체적으로는 피로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솔직히 좀 피곤했다.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하고 몬스터들을 죽이면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서 생기는 피로였다. 성진은 한 달이 되지도 않은 짧은 시간동안 몬스터를 수백이나 죽여 왔다.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몬스터들을 죽여 왔는데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지 않을 리가 없었다.

어릴 때 계약을 한 계약자들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어른이 되기 전에 당연하게 생각 되는 것이 몬스터를 죽이는 것이다. 그런 사고가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들이 몬스터를 죽인다고 해서 정신적인 이상이 나올리는 거의 드물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몇 명은 몬스터들을 죽이는 것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마음이 약하고 생명을 죽이지 못하는 선한 이들이 보통 그랬다. 사실 자신이 아니더라도 몬스터를 죽일 계약자가 없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거나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는 이들은 섣불리 몬스터를 잡을 수 없어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몬스터들을 죽이다가도

'생명을 해친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들도 살아 있었고, 숨을 쉬고, 움직이고, 생각을 하며 생활을 했다.

그런 생명을 죽인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는 이들은 정신병까지 호소하기도 했다. 물론 아무렇지 않게 몬스터들을 죽이는 계약자들이 사이코패스라는 소리가 아니었다. 몬스터는 분명 인류의 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정기적으로 그 수를 줄이지 않으면 인류에게 막심한 피해를 줄 수도 있었다. 성진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 몬스터는 인류에게 적이고, 해롭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성진이 레아의 말을 듣고, 그리고 또 수많은 생명을 해했다는 생각이 들자 죄

책감같이 드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분명 인류에게 해롭고 인간을 해치기도 하는 몬스터들이었지만 성진은 솔직히 회의감이 들고 있었다.

자신이 아니어도 몬스터를 잡을 계약자는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자신이 왜 몬스터를 죽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돈? 지금도 충분히 벌었다. 강함? 지금도 충분히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성진은 뭘 위해서 사냥을 멈추지 않는 것인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야. 그런 생각은 나중에 하자.'

성진은 고개를 흔들면서 회의감을 지웠다. 지금은 일단 능력에 관해서만 생각을 하고 싶었다. 저 문제의 해답을 갖는 것은 언젠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것 보다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생겼는지 궁금했다.

'음, 방어 능력은 아닌 거 같은데….'

성진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지의 갑옷처럼 방어 능력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헷갈렸다. 공격능력인 것 같으면서 아닌 것 같았다.

우선 버프능력은 아닌 것 같았다. 적어도 둘 중 버프능력은 없는 것 같았다. 게다가 어떻게 사용을 해야 할 지도 생각이 안 되었다. 대지의 갑옷은 처음부터 능력을 쓸 수 있게 생각이 났는데 이 두 능력은 그러지 못했다.

어떤 능력인지 감도 안 잡히는데다가 어떻게 능력을 써야 하는 지도 갈피조차 안 잡혔다.

"하, 진짜 짜증나네. 뭔 힌트가 있어야 알던가 하지 아니 문제를 주지도 않고 그 문제를 어떻게 풀라는 거야."

그렇게 투덜거리며 성진은 눈을 감았다. 유진이 계속 생각을 하라고 했기에 계속 하는 것이었지 그런 것이 없었다면 그냥 짜증만 냈을 것이다.

솔직히 감도 잡히지 않는 능력을 무슨 수로 알아 내냔 말인가. 성진에게 있어서는 어려운 문제였다. 솔직히 감도 안 잡혔지만 그래도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일단 레아는 대지의 여신 그러면 또 돌이나 흙, 땅 같은 것과 연관이 있을 거다.'

성진은 그렇게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그나마 힌트라는 것이 땅과 관련된 능력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없었으면 솔직히 성진은 포기하고 잠이나 잤을 것이다.

우선 성진은 땅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여러 가지를 상상해 봤다. 일단 방어 능력은 아니었기에 방패 같은 것들은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럼 무기를 소환하거나 그런 건가?'

그런 생각을 해봤다. 땅의 무기를 소환한다? 그 생각을 해보고 성진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쓸모가 없어 보이는 능력이었다.

게다가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적어도 그것에 맞는 능력이라면 감이 올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땅의 무기를 떠올린 성진은 그런 감이 오지 않았다. 게다가 그런 능력이 있다면 솔직히 성진은 잘 쓰지 않을 것 같았다.

이미 최고의 무기인 용아가 있는데 능력으로 만든 무기가 용아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몬스터들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랭크 6의 몬스터인 어스드래곤의 뼈를 녹이고 만든 무기였으니 당연히 지금 성진이 쓰는 능력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성진은 계속해서 상상을 해봤다. 땅으로 어떤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떠올렸다. 처음에는 좀 다양하고 체계적인 상상을 하다 성진은 쓸 때 없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크큭. 막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거대 로봇 같은 거가 있으면 재밌겠네."

그렇게 성진이 생각을 했다. 그슨대와 싸울 때 그 거대한 대지의 갑옷이 움직이면 딱 로봇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진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대지의 갑옷을 그렇게 크게 만드는데 그 당시 성진의 기운을 모조리 쏟아 부어야 했다. 기운의 소모가 막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성진은 감이 잡혔다.

"응? 뭐지?"

그것도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능력 모두 감이 잡혔다. 거대 로봇이라는 것에서 두 가지 능력에 관한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뭔지 정확하게는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 뭔가 감이 오기 시작했다.

"오호! 이거 엄청난 능력인데?"

감이 잡힌 성진은 상당히 기대를 했다. 어릴 적 거대 로봇을 조종하는 꿈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다음화부터 외전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능력 안알랴줌

ㅋㅋㅋ어? 어? 죄, 죄송해요;;빠, 빨리 외전 다 쓸게요 ㅠㅠ 그, 그리고! 안알려 줘도 다 아시면서!

선작, 추천, 쿠폰, 코멘, 지적 감사합니다.

ㅋㅋ능력 안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화부터 외전 들어갑니다

ㅋㅋㅋ능력 안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품 후기

ㅋㅋㅋ============================ 작품 후기

ㅋㅋ

< --  외전 - 각자의 사정.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