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76화 (76/381)

76화 : 탈출, 그리고 그 이후영혼이 커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지금의 성진도 그랬다. 온몸이 불에 녹는 것처럼 뜨거웠다. 세포하나하나의 고통을 느끼는 것 같았다.

"크아아아악!"

그렇게 성진의 고통에 찬 몸부림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성진은 괴로웠지만 정신을 놓지 않았다. 레아의 말을 들어서가 아니었다. 이런 고통 속에서 레아의 말을 들었을 리가 없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그저 고통만이 느껴졌다. 하지만 레아의 말은 성진의 영혼에게 울리는 말이라 듣지는 못해도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있었다.

'버, 버틴다!'

"퉤!"

그렇게 성진이 이를 악물며 입안에 고인 검은 핏물을 뱉었다. 성진이 그렇게 고통을 견디려는 쯤에 성진에서 나오는 빛이 점점 옅어져갔다. 그에 따라서 성진의 고통도 점차 줄어들었다.

성진의 영혼이 커지는 작용. 그러니까 싱크로율이 갑자기 증대하는 이 반응이 성진의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싱크로율을 높이려고 성진의 온 몸을 돌아다니던 기운들은 너무나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성진의 불순물을 태웠다. 성진의 몸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성진의 근육에 있는 불순물들과 성진의 노폐물들을 녹이고 성진의 입으로 보내 죽은피를 뱉게 만들었다.

그 과정으로 성진의 육체는 더 깨끗해지고 더 강력해지고 있었다. 물론 이 고통은 엄청났지만 말이다.

쩌저저적!

성진의 영혼이 커지면서 육체와의 동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성진의 피부에 수백가닥의 균열이 일어났다.

그것이 깨지면서 사방으로 퍼져 날아갔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은 것처럼 성진의 피부는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처럼 되었다. 윤기가 살아있었으며 피부가 하얘지면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이제 영혼의 성장 통이 끝나면서 성진에게서 나오는 빛이 점점 사라지고 성진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자 성진의 입가에는 가느다란 미소가 지어졌다.

그 편안한 미소를 본다면 성진이 죽었을 것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성진은 단지 너무나도 힘겨웠던 고통이 사라지면서 마음에 안정이 되자 편안하게 잠이 든 것이다.

그런 거대한 고통을 이겨낸 것만으로 성진의 정신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정신력은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고, 육체 또한 그러했다. 그런 고통을 이겨낸 성진은 엄청난 정신력 소모에 피곤해서인지 잠이 들어버렸다. 그것도 몬스터들의 둥지라고 할 수 있는 필드에서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밤이었는지 주위가 어두웠다.

몬스터들의 활동 시기인데 너무나도 편안한 성진의 미소를 보며 다가오는 무리가 있었다.

성유진은 밤하늘에 하나의 불이 되어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날고 있었는데 눈물을 흘리자마자 그녀를 감싸고 있는 불 때문에 기체로 화해버렸다.

'성진아, 누나가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렇게 간절한 마음이 성진에게 전해질 리가 만무했지만 유진은 빠른 시간 내에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아르논 협회의 요원들은 성유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미리 마중을 나와 있었다. 유진이 '강철찡★'이라고 저장을 한 강철은 실장도 나와서 유진은 기다리고 있었다.

온 몸에 불을 둘렀던 유진은 땅으로 착지를 하면서 그 불들을 꺼버렸다. 신기하게도 유진의 주위에 불이 감싸고 있었는데도 유진의 옷은 타지 않고 그대로 그 형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강철은 실장은 긴장을 한 표정으로 성유진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일단 빨리 본부로 같이 가시죠."

유진은 별다른 말없이 강철은 실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이 사라지고 필드 던전으로 갔다고 추정이 된다고 한 것을 유진도 들어서 알았다. 하지만 경험 덕인지 유진은 이성을 잃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유진은 침착하고 이성적이게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병원에서 그 행동이 이성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진의 입장에서는 급하게 날아올 필요가 있었고, 순간적인 감정의 폭발은 어쩔 수 없었다. 유진도 인간이었고, 성진의 누나였다. 어느 누나가 동생이 실종이 되었다는데 감정적으로 변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처음에는 그렇게 감정적이게 행동을 했지만 이곳으로 날아오면서 머릿속을 정리한 유진이 강철은을 비롯해서 문책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이 성진을 실종 당하게 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유진도 안다. 아직 정확한 소식을 듣지 못했어도 그들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을 했다. 어찌 보면 성진의 잘못이다.

그러니 일단 무조건 감정적으로 행동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지해서 유진은 침착하게 강철은 실장을 따랐다. 이럴 때보면 유진은 상당히 무서운 여자라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 실종, 아니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성적으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유진이 무서운 이유였다.

그렇게 유진이 강철은 실장을 따라서 본부라고 말하는 곳으로 가자 성진의 행동 범위를 알아내고 언제 사라졌는지 알아내고 있어서 분주한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다. 유진은 큰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성진이 어디에 있으며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 지도 알아야 했다. 한시가 급했지만 우선 조금은 차분해 질 필요가 있었다. 그때 각 화면을 강철은 실장이 설명을 했다.

"우선 성진님은 성진님의 자택 근처에 있는 개화산 근처에 있는 사냥터에서 사냥을 했습니다. 전에도 그곳에서 사냥을 한 경험이 있었고,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그곳을 간 것 같았습니다."

강철은의 말에 유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성진은 D급 계약자였다. 그런데 유진이 알고 있는 개화산에 있는 사냥터는 랭크 2 몬스터인 검치호랑이가 군집해서 살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런 곳을 D급 계약자 따위가 사냥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그것을 눈치 챘는지 강철은 실장은 유진에게 덧붙여서 설명을 했다.

"성진님은 어스드래곤의 뼈로 만든 용아도의 주인입니다. 용아도의 능력을 최대한 개방을 한다면 최대 7가지의 능력을 개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 성진님이 아무리 약하더라도 2가지 이상의 능력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랭크 2 몬스터인 검치호랑이가 이길 수 없는 수준이지요."

사실 용아가 없어도 성진은 혼자서 검치호랑이는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유진은 용아의 능력을 인정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이 그렇게 넘어가자 강철은 실장은 계속해서 설명을 했다.

"그렇게 개화산으로 갔을 때에 아마 성진님은 필드 던전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드 던전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개화산 정상에서 성진님의 위치 전송이 끊긴 것으로 봐서는 필드 던전으로 들어갔다는 것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강철은 실장의 설명에 유진이 말했다.

"전송 시기가 끊긴 시간은 얼마나 되었지."

유진의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말투에 누구 하나 기분 나쁜 표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렵다는 표정을 하는 직원 몇몇이 있었다. 어느 누가 가족이 실종되었다는데 저렇게 냉정하고 이성적이게 사고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직원들은 유진의 말을 듣고 몸을 살짝 떨었다. 강철은 실장은 유진을 오랫동안 봐와서 그런지 그런 그녀를 보며 놀라지 않았다. 그냥 그녀의 물음에 입을 열며 답을 했다.

"지금으로부터 15분 정도 지났습니다."

실종이 된지 15분 만에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낸 아르논의 힘을 유진은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성진이 필드 던전으로 들어갔다고 하니 15분이면 빠른 시간이었지만

공간의 흐름이 다르니 성진이 느끼는 시간은 더 길 수도 있었다.

그러니 더 빨리 구해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무리 빨라도 개화산으로 가는 데는 10분 이상이 걸렸다. 하지만 유진이 만일 날아간다고 한다면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성진이 필드 던전으로 들어갔다는 것이 확정이 되자 유진아는 눈을 감고 강철은 실장에게 말했다.

"그 주위는 통제를 했나."

"예, 혹시 모를 다른 피해자가 있을까 해서 우선 검문소에 있는 직원들을 이용해서 필드 던전으로 추정되는 공간을 둘러싸서 지키라는 말을 내렸습니다만 필드 던전을 공략 할 수 있는 계약자들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간다. 다른 계약자들은 필요 없다. 그럼 지금 가겠다."

유진의 말에 아무도 반대를 하는 자는 없었다. A급 계약자들 중에서 톱이라고 불리는 겁화의 마녀이다. 그녀 혼자라면 필드 던전은 우습다고 할 수 있는 병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유진이 본부를 빠져나가려는 순간 한 직원이 다급하게 말을 했다.

"서, 성진님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뭐, 뭐라고!?"

강철은 실장은 놀라서 그 직원에게 말했고, 빨리 개화산으로 날아가려고 한 유진조차 고개를 돌려서 그 말을 한 직원을 봤다. 직원은 빠르게 거대한 화면에 한 화면을 띄웠는데 거기에는 파란색 점이 있는 것이 보였다. 위치는 개화산 정상이었다.

그러면서 직원이 설명을 했다.

"방금 전에도 없었던 성진님의 파란 점이 방금 개화산 정상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마 필드 던전을 클리어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이곳 시간보다 그곳의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진님이 15분이라는 시간에 클리어를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성진이 필드 던전에서 있었던 시간은 거의 2일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밖에서

느끼기에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시간의 흐름이 필드 던전에서 더 길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설명을 하지 않고는 직원이 생각하기에 15분 내에 클리어를 한 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모두들 시간의 흐름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다들 놀라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D급 계약자인 성진이 필드 던전을 홀로 클리어 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 아무리 용아가 뛰어나다고 해도 혼자서 게다가 D급 계약자인 성진이 필드 던전을 클리어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때 유진은 성진이 고위 영혼과 계약을 했다는 것이 생각이 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강철은 실장은 그 직원을 보며 물었다.

"아니 어떻게 D급 계약자가 혼자서 필드 던전을 클리어 한 건가!? 아무리 용아도가 있어도 그것은 힘들 텐데?"

강철은의 말이 맞았다. 아무리 용아도라지만 그것만 가지고 있다고 D급 계약자가 B급이나 A급 계약자처럼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한계가 분명히 있었고, 무리라는 것이 있었다. 사실 성진이 용아도의 능력으로 클리어를 한 것이 맞았지만 소울스톤을 흡수해서 기운을 채우지 못했다면 그슨대는커녕 두억시니들한테도 고전을 했을 것이다.

"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 리가 없는 직원이었다. 유진도 그저 고위 영혼 덕에 무엇을 할 수 있었구나. 라고 짐작을 하는 것뿐이지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강철은 실장이 그것을 신경 쓰고 있었을 때 유진은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지금 그게 중요한가? 성진이가 클리어를 했다면 지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그때 몬스터가 온다면? 어쩔 거지? 직원들을 불러서 그곳을 통제하라고는 했지만 1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게 다 됐으리라고 생각 되지는 않은데."

유진의 말이 맞았다. 강철은 실장이 통제를 하라고는 했으나 지금 벌써 그것이 만들어 졌을 리가 만무했다. 그럴 때 몬스터가 성진을 습격한다면? 성진은 죽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성진이 지금 무사하다는 것에 유진은 안도를 했지만 그를 유진의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당연한 말이었다.

강철은 실장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유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일단 헬기를 띄워서 그곳으로 최단 시간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나는 내가 알아서 가지."

유진의 말에 강철은도 동의를 했다. 유진이 헬기를 타면 솔직히 낭비일 수밖에 없었다. 유진이 가볍게 난다고 해도 이곳에서 개화산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속력을 더 낸다면 3분 이내로 도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니 유진은 알아서 가는 것이 더 나았다. 그렇게 말을 한 유진은 빠르게 본부를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빠른 속도로 밖으로 나가 다시 온 몸에 불을 두르고 개화산이 있는 곳을 향해서 몸을 날렸다. 빠르게 검은 하늘에 붉은 선을 그으는 유진은 성진이 무사하기만을 바랬다.

============================ 작품 후기

==헤헤 오늘은 2회 연재입니다! 다음화는 점심 12시에 나옵니다! 윽!

사, 살려주세요;; 모, 목숨만은!

아 저 군대 안 가여;; 친구들이 가는 거예여선작, 추천, 코멘, 지적, 쿠폰 감사합니다.

다음화는 점심 12시에 나옵니다! 윽!

< --  탈출, 그리고 그 이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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