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화 : 보스 몬스터쩌저적!
대지의 갑옷에 금이 가면서 성진의 기운이 썰물 빠지듯이 빠져나갔다. 대지의 갑옷을 복구하는데 드는 기운은 만들 때 보다 반밖에 나지 않는데 성진은 지금 기운의 절반이 빠져나갔다.
"크윽."
갑작스러운 기운 소모에 성진은 괴로워졌는지 신음소리를 냈다. 그때 성진을 노리며 그슨대는 대지의 갑옷에 배 부분을 발로 내려찍었다.
쾅!
"크악!"
성진은 충격으로 인해 피를 토했다. 성진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계속 되는 그슨대의 공격과 그것을 맞으면서 점점 깨져 가려는 대지의 갑옷, 대지의 갑옷이 복구가 되면서 생기는 기운의 소모.
이 균형이 한쪽이라도 무너지게 되면 성진은 죽는 것이었다.
'바, 방법이 없을까?'
성진은 그렇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호랑이굴에 물려만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도 있었다. 지금 성진은 정신을 차려야 했다.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살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성진을 절망에서 조금씩 나오게 만들었다.
다음 공격이 들어오기 전에 성진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차근차근하게 그슨대의 특징을 떠올렸다.
'물리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그슨대는 검이나 주먹 같은 물리 공격에 통하지 않았다. 그런데 성진은 땅의 송곳도 물리 공격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다. 적어도 기운을 쓰는 공격은 통하리라 보는 것이 맞았다.
그렇지 않으면 따지고 보면 불도 물리 공격이 아닌가. 땅의 송곳도 그슨대에게 통했다. 다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성진은 땅의 송곳으로 공격을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일단 당연하게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는 다는 소리에 겁을 먹어서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결론은 기운이었다. 기운을 넣은 공격에는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의 공격은 몰라도 땅의 송곳은 기운을 써서 만들어낸 능력이다. 그것이 먹힐 것은 당연했다. 기운의 활용도가 그만큼 굉장하다는 것이다. 성진은 이를 꽉 깨물며 그슨대를 봤다. 이제 더 이상 커지지 않는 12미터의 그림자 같은 괴물을 봤다. 그슨대는 다시 성진을 보며 두 주먹을 마주잡은 뒤 성진을 향해 휘둘
렀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견디자는 생각을 했다.
'일단 해본다!'
쿵!
쩌저저적!
"음."
성진은 엄청난 충격을 입을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지금 성진의 몸에 거대한 대지의 갑옷이 아닌 성진이 입고 있었던 얇은 대지의 갑옷이 겹으로 되어 충격의 잔재를 막았다. 성진이 순간적으로 생각한 것인데 거대하게 입을 수 있다면 겹으로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해본 것인데 성공 했다. 그때 그슨대의 발이 다시 한 번 대지의 갑옷을 강타했다.
쿵!
다시 한 번 그슨대 공격을 허용한 대지의 갑옷에 균열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쩌저적!
대지의 갑옷에 금이 갔지만 성진이 회복을 하려는 기운을 끊어버리고 용아에게 기운을 불어넣고 대지의 갑옷을 찔렀다. 갑옷의 안쪽은 바깥보다 단단하지는 않았다. 단단했다면 성진의 피부가 쓸릴 테니 부드러워야 했다.
용아의 능력인 땅의 송곳은 땅에 찔러야만 능력이 발동이 되었다. 대지의 갑옷은 흙과 돌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거기에 기운이 섞여서 단단하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용아를 찔러 넣었을 때 능력이 발동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성진은 그 점을 노려서 대지의 갑옷에 용아를 찌르면서 그슨대의 발바닥이 땅의 갑옷에 닿았을 때를 노리고 땅의 송곳을 쐈다.
포옹! 포옹!
뭔가 물 같은 것에 창 같은 것이 꽂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슨대의 발에서 20개의 땅의 송곳이 튀어나왔다. 그것을 맞은 그슨대는 괴로워하며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
아마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서 소리를 낼 수 없어 보였다. 성진은 그런 모습을 보며 거대한 대지의 갑옷을 해제했다.
파팟!
"지금이닷!"
그리고는 얇은 대지의 갑옷을 쓴 채로 그슨대에게 달려갔다.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 통하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성진에게 들었고, 성진은 대지의 갑옷에 땅의 송곳으로 공격을 한 뒤에 그 틈에 석화를 시키려고 했다.
용아의 능력 중 다른 하나인 석화로 그슨대를 석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과 그때 공격을 하면 더 강력하게 먹힐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대로 그슨대에게 달려들었다. 그슨대의 공격으로 경사가 심하게 나있었는데 그럼에도 성진은 빠르게 그슨대에게 다가갔다.
그슨대는 땅의 송곳에 당하고 정신이 없어서 성진이 오는 것을 볼 수도 없었다. 그슨대는 이 공간의 지배자다.
그래서 오후라서 빛이 있던 이곳을 밤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이것이 그슨대가 필드 던전의 보스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성진은 그런 그슨대에게 상처를 줬다. 솔직히 그슨대의 입장에서는 크게 아픈 상처는 아니었다. 비유를 하자면 수십 개의 바늘에 찔린 정도였다. 물론 아팠지만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곳에 지배자이고 이런 고통을 처음 느껴보는 그슨대에게는 당혹스럽지 않을 리가 없었다.
육체적인 충격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것이다.
성진은 그 틈을 노려 용아를 오른손으로 쥐고 그슨대에게 향했다. 성진으로써는 엄청난 도박이었다. 여기서 그슨대가 성진을 공격한다면 즉사는 아니어도 죽기 직전까지 갈 것 같았다.
"간닷!"
푸욱!
솔직히 성진도 이렇게 효과가 있었을 줄 몰라 하며 그슨대 용아를 찔러 넣고는 석화의 능력을 썼다.
콰드드드득!
얼어붙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슨대의 발부터 석화가 되어 갔다. 그슨대는 다시 한 번 당혹스러웠다.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슨대의 힘이 강력해서 그 시간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성진에게는 그 정도도 충분했다.
"뒈져라!"
그렇게 말하는 성진은 용아에게 남은 기운의 절반을 불어 넣으면서 거대한 땅의 송곳을 만들었다. 전에도 쓸 수 있었던 능력이었지만 성진은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했다.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수였다. 푸확!
그럼에도 땅의 송곳은 성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거대한 땅의 송곳이 만들어져서 그슨대에게 쏘아졌다. 그슨대의 석화가 다 풀리기도 전에 땅의 송곳은 그슨대의 배를 뚫고 나왔다. 그러면서 물에 엄청난 폭발이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그슨대가 괴로워했다.
쾅! 쾅! 쾅! 쾅!
땅의 송곳을 맞고 바로 석화가 풀린 그슨대가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다. 성진은 재빨리 그런 그슨대의 주변에서 빠져나왔다. 그슨대는 아까보다 몸집이 작아져 있었다. 그것을 본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좋았어. 먹힌 모양이다.'
그슨대의 특징 중 하나가 죽어갈수록 몸집이 점점 작아진다. 그러니까 상처가 많아지면 몸집이 작아진다는 소리였다. 성진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슨대가 괴로워 발버둥을 치고 있을 때 성진은 거대 땅의 송곳이 아닌 평범한 땅의 송곳을 만들어서 그슨대를 찔렀다.
그슨대는 그런 성진의 공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생전처음 느껴보는 고통. 게다가 아까 그 거대한 송곳은 그슨대조차 매우 아팠다. 지금 그슨대의 몸은 12미터에서 7미터로 줄어들었다. 상당히 큰 데미지를 입은 것이다.
"타핫!"
성진은 승기를 잡았을 때 굳혀야 한다고 생각이 들자 바로 그슨대에게 달려들었다. 다시 한 번 석화를 해보려는 것이었다. 거대 땅의 송곳도 효과가 있었지만 석화를 한 뒤에 공격을 한 것이 효과가 큰 것 같았다. 석화가 되었을 때 잠시 그슨대의 몸은 물리 공격을 허용하게 되었는데 그런데다가 능력으로 공격을 했으니 상당한 충격이 먹게 되는 것이다.
성진은 방금 공격들로 상당한 기운들을 소모했지만 소울스톤들을 흡수하고 잔여 찌꺼기들이 상당해서 기운이 빨리 찼다. 아까 벌써 기운의 5분에 4나 써버렸지만 지금은 금세 차서 4분에 3정도 기운이 남아 있었다.
괴물과도 같은 회복이었다. 소울스톤의 잔여 찌꺼기들도 있었지만 성진의 회복도 상당한 몫을 했다. 그래서 성진이 이렇게 무지막지한 공격들을 난사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성진이 오는 것을 보고 그슨대는 성진을 공격하려고 했으나 성진의 용아가 조금 더 빨랐다. 콰드드드득!
다시 한 번 석화에 성공을 한 성진은 기운을 용아에 불어 넣고 땅을 찌르려는 순간!
퍼억!
"컥!"
퍽!
머리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땅에 처박혔다. 용아에게 넣은 기운도 흩어지고 땅의 송곳을 쓸 수가 없었다. 성진은 땅에 처박혔지만 빠르게 몸을 놀려서 뒤로 물러섰다. 뒤로 물러서는 성진을 보며 13마리 정도나 되는 두억시니들을 발견했다.
"젠장!"
아마도 기와집 근처에 있던 두억시니들 같았다. 그슨대가 성진을 죽일 것 같이 하고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상황이 역전이 되니 성진을 공격한 것이다.
성진은 화가 났다. 방금 그것이었으면 죽일 수 있었을 텐데 하며 두억시니들에게 화가 났다. 성진이 그슨대에게 온 정신을 쏟고 있을 때 와서 공격을 했으니 성진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했다.
대지의 갑옷을 입고 있어서 다행히 살아 있었지만 성진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았
다. 솔직히 너무 아팠다. 대지의 갑옷은 훌륭한 갑옷이다. 하지만 그것에도 약점이 발톱이나 이빨 같은 몬스터의 날카로운 공격에 무한에 가까운 방어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렇게 철퇴나 주먹 같은 충격에는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다. 방금 두억시니의 철퇴도 충격을 주는 공격이라서 더 아팠다. 대지의 갑옷이 없었으면 머리가 터져서 뇌수를 흘리는 그런 장면이 나올 것이었지만 대지의 갑옷을 입고 있던 성진이라 다행이었다.
만일을 대비해서 입은 것인데 정말로 다행이었다. 하지만 성진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두억시니들을 용아의 땅의 송곳으로 찔렀다.
푸욱! 푸욱! 푸욱!
성진의 일격에 두억시니들의 10마리의 목숨이 날아갔다. 그러나 나머지 3마리의 두억시니들은 남아 있었다. 그렇게 남은 두억시니들도 공격을 하려고 했으나 성진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그슨대의 주먹을 봤다.
"커억!"
성진은 차마 피할 수 없어서 두 손을 교차하며 두 손부분만 대지의 갑옷을 강화해서 충격에 대비했지만 그슨대의 주먹은 강렬하게 성진의 배에 충격을 주었다.
그렇게 반동으로 성진은 날아가며 들판을 쓸면서 선을 그었다.
"크으윽, 방심했다."
성진은 솔직히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슨대가 너무 속절없이 성진의 공격을 맞고 있자 자신감도 생기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두억시니들이 끼어들자 화에 잠시 이성을 잃은 것이다. 솔직히 성진이었다면 빠르게 그슨대를 공격해서 그슨대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난 뒤에 두억시니들을 공격했을 것이다.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한들 그슨대의 비해서 약한 두억시니들을 공격한 것은 성진의 실수였다. 방심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아직 성진의 경험은 짧았다.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성진의 경험은 짧았기에 이런 순간에 그것이 이렇게 티가 나는 것이다. 성진은 난감하다는 듯이 일어서면서 자신의 몸을 살폈다. '갈비뼈도 나갔고, 왼팔은 재생중이지만 아직 쓰기는 그렇고, 두개골에 금이 갔나?'
그렇게 말하는 성진은 자신을 향해서 달려들고 있는 그슨대와 두억시니들이 여러 마리로 보였다. 두억시니들이 6마리로 보였고, 그슨대는 3마리로 보였다. 말이 되지 않는 광경은 성진이 머리를 맞으면서 뇌가 흔들려서 눈에 들어오는 정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진은 그렇게 난감해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차고 있는 기운을 느끼며 성진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니 어지러운 것이 더 심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달려오는 몬스터들의 기운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있다면 죽을 지도 몰랐다. 거대한 대지의 갑옷을 쓰면 충격으로 더 머리가 흔들릴 것 같아 성진은 이것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생각이었다.
도박에 가까웠지만 성진이 살 수 있는 것은 이 방법뿐이었다. 솔직히 거대한 대지의 갑옷을 만들면 그만큼 기운이 빠진다. 그러면 성진은 공격을 할 수 있는 기운이 없었다.
소울스톤의 잔여 찌꺼기는 거의 써갔고, 지금은 모든 기운이 차있는 상태였다. 성진이 여기서 거대 대지의 갑옷을 만든다면 그슨대의 공격에 점점 균열이 갈 것이다.
성진은 그러면 더 이상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운이야 또 빠르게 차겠지만 힘이 약해진 그슨대라고 해도 몇 방이면 대지의 갑옷을 깰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상 그렇게 되면 성진의 기운이 다시 빠져나가면서 대지의 갑옷을 수리할 것이다.
그슨대의 공격보다 빠르게 기운이 차야 했는데 소울스톤의 잔여 찌꺼기가 없는 상황에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위험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공격을 하려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용아가 캐리하네요;;
하 이제 시즌 1 종료가 1화 남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지를 올립니다. 내일부터 별다른 공지가 없다면 하루 2회 연재이고 공지가 있다면 후기에 올리겠습니다. 초반부터 달려왔더니 너무 힘이드네요. 막 완결까지 쭉 달리고 싶으나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연재 수를 줄이겠습니다. 소설쓰는 것이 매우 즐겁지만 정신력 소모가 너무 크고 요즘은 막 소설을 쓰다가 코피가 나거나 세수를 할때나 샤워를 할때도 막 코피가 나네요. ;ㅁ;소설쓰는 것이 적응이 된다면 다시 하루 3연참으로 오겠씁니다. 솔직히 휴재하는 것 보다 연재하는 수를 줄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요 하하.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무한한 감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코멘, 지적, 쿠폰 감사합니다.
소설쓰는 것이 매우 즐겁지만 정신력 소모가 너무 크고 요즘은 막 소설을 쓰다가 코피가 나거나 세수를 할때나 샤워를 할때도 막 코피가 나네요. ;ㅁ;소설쓰는 것이 적응이 된다면 다시 하루 3연참으로 오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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