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화 : 필드 던전레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무슨 일이야?]성진이 부르자마자 레아가 바로 답을 해왔다. 성진이 걱정이 되었는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성진은 레아에게 생각으로 말을 했다. 어차피 영혼이 부분적으로 융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생각으로도 대화가 통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레아의 말을 들을 수 없는 것도 그 이유였다.
'일단 마을 안으로 침입했고, 소울스톤을 얻었는데 내가 기운이 떨어지면 소울스톤을 만질 테니 그때마다 흡수를 해줘.'
[알았어, 또 필요한 거는 뭐 없어?]레아는 성진이 걱정이 되었기에 뭐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본신은 이곳에 없어서 레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고작 본신의 힘으로 성진의 회복을 돕는 일 밖에 해줄 수 없었다.
그것도 비록 빠르게 해주는 것 밖에 되지 않았다. 성진이 회복이 빠른 이유는 레아에게 있었다. 레아가 본신의 힘을 가져올 수 없다고 해도 레아는 신격이라고 알려진 영혼이다.
그 영혼만 해도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레아는 대지의 여신이다. 성진이 땅위에 있는 한 회복을 빠르게 해줄 수 있었다. 성진이 괴물과 같은 회복에는 레아의 능력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레아에게는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레아의 본신의 힘만 일부 가져온다면 성진은 지금과 비교하면 100배는 더 강해 질 수 있었으니 레아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뭐 성진이야 그 괴물 같은 회복에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불만보다는 좋다고 생각을 했다. 레아의 본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서 하는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성진이야 자신의 회복이 빠른 것이 레아 덕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자세한 것은 잘 몰랐다. 성진은 레아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성진은 레아가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든든하다는 느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 성진이다.
'괜찮아. 그럼 나중에 보자.'
[꼭 살아야해!]레아가 그렇게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니 성진으로써는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에 고마웠다.
생각을 해보면 빨리 나가지 않으면 유진이 걱정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성진은 최대한 빨리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일단 성진은 문을 살짝 열어 밖을 봤다. 이곳은 창문이 없어서 밖을 보려면 문을 열어야 했다. 뭐 성진이야 기감으로 느낄 수도 있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았고, 눈으로 보는 것이 빨랐기에 성진은 문틈으로 밖을 보는 것이었다.
성진이 두억시니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한 두억시니가 이 집으로 들어온 것을 생각해 보면 방금 들어온 두억시니가 다른 집에 있다가 들어온 것이나 보초를 서던 두억시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아마 후자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이곳은 아마 보초들이 쉬거나 잠깐 생활을 하는 휴게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오는 두억시니는 없는 것 같군.'
성진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낮에 돌아다니는 두억시니들은 거의 없었고, 보초들이나 경비로 보이는 자들은 입구만 지킬 뿐이지 마을 안은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는지 순찰을 하는 두억시니들은 없었다.
'교대를 하는 것으로 봐서 적어도 3시간에 한 번씩 교대를 하는 것 같군.'
성진은 아까 밖에서 보초들이 교대를 하는 것을 봤다. 성진이 기다린 시간은 3시간 정도였다. 보초를 서는데 교대를 한다면 적어도 3시간 뒤에 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성진에게 남은 시간은 3시간이라는 소리였다. 성진이 죽인 두억시니들이 아마 다음 교대를 하는 두억시니들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두억시니들이 교대를 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오지 않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아무리 두억시니들이 멍청하다고 해도 인간의 생활을 따라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들만의 생활이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그것이 틀어지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이곳으로 오게 되고 두억시니의 사체를 발견하면 소란이 일어날 것이다. 성진은 그 전까지 두억시니들의 수를 최대한 줄이고 마을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소동이 일어나도 두억시니들은 거의 마을 안에서 생활을 하는 것 같았으니 성진이 마을 밖으로 빠져나온다면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성진이 지켜보니 마을 밖으로 나가는 두억시니들을 본적이 없기도 했고 말이다.
성진이 대강 둘러본 결과 집들은 총 40가구에서 50가구가 있는 것 같았다. 한 집 당 3마리 내지 4마리가 있다면 150마리에서 200마리정도가 있다는 것이다.
성진이 생각하기에 그 이하 일 수도 있었다. 성진에게 3시간이면 솔직히 50가구라고 해도 충분히 다 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성진은 성급하게 일을 처리할 생각이 없었다. 전부 처리를 하지 않으면 곤란해 질 수도 있었지만 차라리 그렇게 수를 줄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했다. 일단 성진은 마을 끝에 보이는 거대한 기와집에 보스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진은 적어도 기와집 근처에 있는 집들을 두고 두억시니들을 처리할 생각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다면 기와집 근처에 있는 두억시니들도 처리할 생각이다. 하지만 성진은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것은 일단 보류를 하도록 했다. 잘못하다가 보스가 깨어나서 공격을 하려고 들면 큰일이었다. 그렇게 성진은 좀 자신감을 찾고 문틈으로 보이는 맞은편 집을 목표로 정했다.
가장 가까웠지만 입구의 길과 붙어 있는 곳이라서 성진도 조심해야 했다. 성진은 최대한 가볍게 그 집을 향해서 뛰었다. 풍!
다소 소리가 컸지만 둔한 두억시니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그
렇게 성진은 다른 집으로 불법침입을 했다.
그리고 조용하게 집에 있는 기운들을 읽어봤다. 성진에게 느껴지는 기운은 2마리. 성진은 그 느껴지는 곳들을 노리고 용아의 능력을 썼다.
푸푸푹! 푸푸푹!
성진이 빠르게 노려서인지 두억시니들이 잠을 자고 있어서인지 무언가가 뚫리는 소리 외에는 다른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그 뚫리는 소리도 작아서 성진도 집중을 하지 않았으면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성진은 밖에서 느껴본 결과 안에 있는 두억시니들이 죽은 것이 확실한지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성진은 그렇게 그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소울스톤이 있으면 회수 할 생각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었다. 성진이 들어가 보자 이번에도 머리와 심장과 목이 뚫린 사체가 2개 있었다. 이번에는 소울스톤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성진은 담을 보면서 이번에는 뒤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아니 지금 성진이 있는 집 뒤에는 바로 있어서 인지 용아의 기운을 쓸 수가 있었다.
게다가 그 옆에도 집이 하나 있었다. 둘 다 용아의 능력권 안에 속하는 거리였다. 성진은 집중을 해서 두 곳에 있는 기운들을 살폈다.
그러니 성진이 지금 있는 집에는 1마리의 기운이 느껴졌고, 다른 집에는 2마리의 기운이 느껴졌다.
성진은 이번에도 한 마리당 땅의 송곳을 3개씩 준비를 하고 용아를 땅으로 찔러 넣었다. 그러자 일제히 살이 꿰뚫리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용아의 능력인 땅의 송곳은 땅의 송곳들이 동시에 나오니 당연했다. 다들 자고 있어서 그런지 성진은 쉽다고 느껴졌다. 일단 성진은 뒷집부터 들어가서 소울스톤이 있는지 확인했다.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집에도 가보니 이번에도 소울스톤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하면 성진은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차근차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했다.
성진은 그렇게 다른 집을 돌아다니며 용아의 능력을 쓰면서 두억시니들의 수를 줄여나갔다. 오늘 수만 줄인다고 해도 적어도 100마리는 처리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차근차근 해나감에도 너무 많아서 성진은 난감함을 표했다. 마을이 워낙 넓고 붙어있
는 집이 거의 드물어서 조금 성가시기도 했지만 시간은 확실히 적게 들어갔다.
하지만 성진은 기운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기운의 소모가 너무 크다.'
이제 30마리를 잡았는데 성진이 쓴 용아의 능력은 90발정도. 거의 3배나 다라는 수치였다. 그러니 당연히 기운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성진은 그렇게 방금 죽인 두억시니들의 집으로 들어가니 운이 좋게도 소울스톤이 있었다.
성진은 그것을 보고 흡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벌써 기운이 3분에 1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적어도 성진은 3분에 1의 기운은 남겨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야 원활하게 도망을 칠 수가 있었다. 성진은 그래서 지금 기운을 충전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그렇게 오른손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대지의 갑옷을 해제하고 소울스톤을 만졌다. 레아가 그것을 느끼고 바로 흡수를 했는지 소울스톤이 빠르게 성진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진은 그것을 보며 기운이 점점 불어나는 것을 느꼈다. 기운의 총량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기분이었다. 그렇게 느끼는 것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늘어났다는 것을 성진도 알았다. 방금 흡수한 소울스톤이 성진의 기운을 거의 채우고 그것을 넘는 걸 확인 한 성진은 다시 움직일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성진은 차근차근하게 두억시니들을 줄여나갔다. 이것이 성진은 너무 쉽다고 방심하지 않았다. 아무리 성진이라도 자고 있을 때 기습을 한다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렸다. 지금 성진은 어떻게 보면 치사한 암살을 하는 것이었지만 성진은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다.
성진이 살기 위해서라면 이 수백의 몬스터를 죽일 의향이 충분히 있었다. 자신이 죽는다는데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성진도 마찬가지다 죽기 싫었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죽이는 것이고, 그래야 사는 것이었다.
그렇게 성진이 두억시니를 100여명 죽이고 있었을 때다. 두 번째 소울스톤을 흡수하고 성진은 막 돌아다니면서 두억시니들이 잠들고 있는 집으로 가서 용아의 능력을 썼다.
아무리 성진이라고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목숨을 걷어가는 일이 아니라 암살을 하는 일이다 보니 조금 꺼려지는 느낌이 들 줄 알았는데 점점 그런 것이 사라지고 있었다. 양심이 조금씩 무뎌지는 것이다.
생명의 위협을 아직 느끼지는 않았지만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성진의 양심의 가책을 조금 무디게 하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것을 느끼고 암살자들이 양심이 없는 것은 처음부터 그렇게 양심을 없애고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것을 즐기는 사이코패스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진과 같은 정상인들도 암살을 많이 하게 되면 이렇게 양심이 무뎌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진은 양심이 무뎌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양심을 살리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성진이 더 나쁜 것일 수도 있었다. 양심이 사라지는 것은 어찌 보면 안 좋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정당화하면 양심이 없이 죽이는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이겠는가.
어찌 보면 양심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었다. 성진은 점점 지나가는 시간에 그런 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이 빠르게 몸을 놀리면서 두억시니들을 줄여갔다. 그렇게 성진이 120번째 두억시니를 죽였을 때 기와집 근처에 있는 6개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두억시니와 보초를 서고 있는 2마리의 두억시니, 마지막으로 보스몬스터만 남았다. 성진이 느끼기에 이제 곳 3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성진은 3번째로 소울스톤을 흡수하고 나니 성진은 두억시니들을 다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일이 순조로웠고, 시간도 아직 1시간정도가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성진의 생각보다 두억시니들이 너무 적어서 더욱 빨리 끝난 것도 있었지만 예상외로 두억시니들을 빨리 죽인 것도 한몫을 했다. 일단 성진은 보초를 서는 두 마리의 두억시니를 잡으려고 빠르게 몸을 놀렸다. 만일을 위해 그 둘이 소란을 피운다면 다른 두억시니의 집에 있던 성진에게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처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 것이다.
풍!
그렇게 성진이 대포알처럼 날아가 두억시니 두 마리가 보이는 입구로 거의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서있는 두억시니들이라도 용아의 능력인 땅의 송곳을 쏜다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정면에서 쏘게 되면 피할 수도 있었지만 빠르게 두억시니의 뒤를 노리고 땅의 송곳을 쏘면 충분히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진은 눈에 보이는 두억시니들이었지만 그래도 방심을 하지 않기 위해 그들에게 각 방향으로 심장과 머리, 목을 노리고 한 마리당 6개씩이나 되는 땅의 송곳들이 쏘아졌다. 지금 성진은 소울스톤을 흡수해서 소모가 되는 기운이 적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한 번에 두억시니를 죽이려고 많은 양의 땅의 송곳을 소환한 것이었다.
============================ 작품 후기
==하 시즌 1 종료까지 이제 3편 남았네여.
아 시즌 2 부터는 이제 좀 진도를 빨리 뺄 생각입니다 ㅠㅠ너무 돌던지지 마세요 ㅠㅠ힘드네여 그나저나 이곳에 보스몹은 누굴까여?
아 그리고 배터리로 쓴다는 말이 기운을 채운다는 말이었습니다. 싱크로율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라 걱정안하셔도 됩니당.
선작, 추천, 코멘, 지적, 쿠폰 감사합니다.
< -- 보스 몬스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