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화 : 필드 던전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강철은 실장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일중하나가 계약자들을 관리 하는 것이다. 그것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계약자들을 말이다.
대부분의 블랙리스트들은 A급 이상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이다. 아니 쉽게 말해서 블랙리스트라고 해도 위험을 일으키는 이들이 아니다. 그만큼 A급 능력자들이 소중해서이다.
한국에는 현재 약 200여명의 A급 계약자가 있었다. 그들 외에 특별한 무기의 주인들도 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들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그들에게는 특별히 A급 이상의 헌터워치를 지급했다.
그 헌터워치에는 위치추적이 있어서 그들의 동태를 살피는데 사용을 했다. 물론 계약자들도 알고 있었다. 사생활 침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아르논 협회에서 감시를 하는 부분은 그들이 사냥을 할 때만 이었다.
성진의 경우 유진이 그것을 노리고 위험하게 되면 자신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을 강철은에게 해서 성진에게 A급 헌터워치를 특별하게 지급을 했는데 아르논 협회 한국 지부에서 가장 강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용아의 주인이 되었으니 딱히 강철은도 별말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성진도 좀 유진의 동생이라서 그런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 같았다. 게다가 아직 D급인데 랭크 2 검치호랑이를 무더기로 잡지 않나 D급이 거의 B급의 육체와 비슷한 정도이지 않나, 그런 식으로 강철은을 매일 놀라게 하고 있었다. 역시 남매가 쌍으로 강철은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유진과 달리 성진은 아직까지 말썽을 부린 적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만일 성진도 말썽을 부리는 사람이었으면 강철은은 스트레스로 죽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블랙리스트들의 행동범위를 보는 직원이 강철은 실장에게 다급하듯이 말했다.
"실장님 비상입니다!"
"뭔데?!"
강철은은 막 퇴근을 하려고 했는데 자신을 붙잡는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를 질렀는데 직원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강철은을 보고 있었다. 딱 봐도 심상치 않아보였다. 뭔가 불길해진 강철은은 그 직원에게 물었다.
"뭔가? 진정을 하고 말해보게 또 삼재가 말썽을 부렸나?"
"그, 그게 아니라 블랙리스트 중, 성진 씨가 사라졌습니다."
"뭐,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강철은이 생각하는 그 성진이 맞으면 강철은은 상상하기도 싫은 꼴을 봐야했다. 성진은 용아를 소유한 주인이기도 했지만 아직 강철은에게는 유진의 동생이라는 타이틀이 강했다. 무려 겁화의 마녀 친동생이다. 게다가 전에 본 것도 있고 유진이 직접 자신의 동생을 아낀다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사라지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이 가리킨 모니터를 보니 한반도 주변으로 탐색을 돌리는 위치추적기에 성진의 점이 사라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강철은의 얼굴은 점점 사색이 되어갔다. 그래도 침착하게 직원에게 말했다.
"사라진 것을 추적하는 것은 무리인가?"
"예, 예. 그게 도저히 반응이 잡히지 않습니다."
직원의 말에 강철은은 눈앞이 새까매지는 것을 느꼈다. 머리가 아팠다. 마침 오늘 월요일이 그가 일찍 퇴근을 하는 날이라 기분 좋게 가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강철은은 일단 최대한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직원에게 물었다.
"이유는 알았나?"
강철은의 말에 직원도 확실하지 않는 듯 망설였지만 그래도 보고를 했다.
"아마 필드 던전인 것 같습니다. 전에 A급 계약자인 몇몇 자들도 필드 던전에 들어가니 추적에 실패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 던전의 경우는 그저 지형이 변한 것이지만 필드 던전의 경우 공간이 틀어진 것이라서 그곳에서는 모든 전자기기 등 통신기기는 전부 마비가 되고 몬스터를 몰살하지 않으면 탈출이 불가능 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강철은도 필드 던전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만일 A급 계약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강철은도 그냥
'그렇군. 상황을 보고 있게.'
라고 끝내고 퇴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진은 A급 계약자가 아니다. D급 계약자다. 더군다나 그는 계약자가 된지 두 달이 채 되지도 않았다. 그런 자가 필드 던전에 빠졌다. 거의 사망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래도 강철은 실장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성진은 그래도 D급 계약자이기는 하지만 육체적인 능력도 강하고 무엇보다 용아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희망을 살짝 가진 강철은은 우선 직원에게 물었다.
"성진님이 필드 던전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되지?"
"그, 그게…."
직원이 보고를 하기 어려운 표정을 짓자 강철은은 설마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용아의 주인인데 그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건 필드 던전의 무서움을 모르는 강철은의 생각이었다.
게다가 그가 바보도 아니고 전투를 하다 죽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니 강철은은 구조대를 보내서 몬스터를 죽이고 필드 던전에서 빠져나오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직원은 필드 던전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강철은이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하는지 직원은 눈치 채고 강철은에게 말했다.
"성진 씨가 필드 던전에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생존율은 높습니다. 적어도 몬스터를 건들지 않고 얌전히 있다면 말이죠. 하지만 몬스터를 건드리면 생존율은 거의 20% 미만이 됩니다."
"구조대가 와서 구할 수도 있지 않은가?"
직원의 말에 강철은은 구조대를 떠올리며 물었다. 필드 던전에 조난이 되는 경우는 워낙 드물었고 그런 것은 강철은의 담당이 아니라서 사실 구조된 사례가 있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강철은이 저리 생각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직원의 표정은 더 어두워지면서 강철은 실장에게 설명했다.
"몬스터를 건들이지 않고 구조대를 기다린다면 생존율은 100%도 될 수 있고 0%도
될 수 있습니다. 필드 던전 안에 물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식량이 있을 리도 없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 인가? 생존율이 50%면 50%거나 0%이면 0%여야지 100%도 될 수 있고 0%도 될 수 있다는 소리를 강철은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강철은을 위해 직원은 말해주었다. 필드 던전의 진정한 무서움을 말이다.
"필드 던전은 시간의 흐름이 꼬여있습니다. 그 안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를 수도 있고, 느리게 흐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1초를 느끼는 동안 성진 씨의 경우는 1분이나 1시간 심하면 하루나 한 달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나와 봐야 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현재의 시간의 흐름과 비슷하거나 느리다면 성진 씨의 생존은 100%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구조대를 파견하고 그러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의 말에 강철은은 암담해 졌다. 성진이 누구의 동생인지 아는 직원도 차마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성진을 담당하는 자이지만 성진이 필드 던전으로 갔으리라고 어떻게 알겠는가.
필드 던전은 육안으로 투명한 막을 보거나 들어가지 않는 이상 발견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딱히 직원의 책임은 아니었지만 직원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강철은은 이것은 시간을 끌 일이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매우 암담하고 난감했지만 강철은은 한시라도 빨리 유진에게 이것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만일이라도 성진이 무사하지 않는 날에는 유진은 폭주 할 수 있었다.
아니 유진이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가족이 죽었다. 이성을 가지고 있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피를 나눈 혈육이 죽는 다는 것은 그랬다. 강철은은 적어도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자네는 빨리 구조대를 신청하고 성진님이 어디서 살아졌는지 지점을 알아 놓게.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거야!"
"예!"
마치 협박이라도 하는 듯 소리를 질렀지만 직원은 강철은이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급하면 소리가 커지는 그의 버릇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직원은 한시라도 빨리 일을 처리하려고 몸을 움직였다. 강철은도 퇴근 준비를 한 가방을 자신의 사무실에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자신의 스마트폰의 액정을 켰다. 그러고 통화 버튼을 누르고 0번을 길게 눌렀다. 그러고 뜨는 이름은 '겁화의 마년'이라고 저장이 되어 있는 유진의 번호였다.
강철은은 발신음을 들으면서 유진이 제발 빨리 받기를 기도했다. 부디 성진이 위급하다는 것을 말하는 게 늦어진다면 어떤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강철은이었다.
유진은 오늘도 병원에서 긴 갈색 머리칼과 어울리는 흰 가운과 거기에 붉은 눈동자가 상당히 그녀를 매혹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제 병원에 들어 온지 7년차가 된 성유진이었다. 솔직히 7년 차는 펠로우 또는 임상강사라고 하는 과정이었다. 이제 전문의를 따는 과정이었다. 그녀의 나이가 28살임을 알면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그녀의 나이라면 레지던트 1년차이거나 인턴인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전문의 과정을 따는 것이다. 그녀가 계약자라서 특혜를 가지는 것이 아닌 그녀의 순수한 노력과 재능으로 올라온 것이다. 그러나 그녀를 계속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이 있었다. 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했고, 못된 인상으로 보이는 유진의 선배이자 조교수인 박은별이었다.
그녀는 유진이 매우 실었다. 자신은 34살에 겨우 조교수가 되었는데 유진은 28살에 전문의 과정을 하고 있었다. 사실상 29살이 되기 전에 조교수가 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유진은 잘했고, 또 성실했다.
솔직히 박은별은 그런 성유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음에 어린 그녀를 봤을 때 척 보기에도 그녀는 낙하산으로 받을 특혜 못 받을 특혜를 받아온 여자라고 생각을 하고 샘이 났다.
박은별은 그렇게 유진이 얼마 가지 않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진은 온실 속의 화초이고 자신은 힘들게 노력을 해서 겨우 올라온 레지던트였다. 그런데 22살에 인턴으로 들어온 유진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를 보며 사사건건 지켜보며 못하는 것이 있으면 질타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진은 완벽했다. 무리라고 생각한 일들도 척척해냈다. 솔직히 박은별보다 잘하고 완벽했다. 그것에 박은별은 더욱 마음에 안 들었다.
딱 보기에도 부잣집 딸처럼 보이는 그녀가 재능과 실력까지 있었으니 그녀가 열등감을 폭발 할 수밖에 없었다. 못사는 집이 아닌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박은별이었지만 피해의식이 심하고 열등감으로 유진을 좋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매번 시비를 걸었고, 선배들에게 유진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트렸다. 돈을 써서 조기 졸업을 하고 인턴을 하는 것이라고 유진의 이미지를 몰아갔다. 유진도 그것을 알았지만 딱히 뭐라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뭐라고 하던 하지 않던 그런 이미지가 생겼을 때는 대응을 하는 것보다 그냥 성실하게 일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했다.
게다가 유진도 사냥 때문에 가끔씩 빠지는 때가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박은별의 소문에는 힘이 실어졌다.
그러나 유진은 그런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박은별은 그래서 더 화가 났다. 이제는 박은별도 늙고 주름도 생겼다. 그러나 성유진은 6년이 지나고 7년차에 입문을 하는데도 22살의 그 생기가 그대로였다. 아니 더 아름다워졌다고 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결혼을 못한 박은별이 보기에는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지금도 유진이 휴게실에 있는 것을 보고 시비를 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처녀의 히스테리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정도쯤 되면 거의 병이라고 할 정도였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그때 마침 유진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것을 보고 가만히 넘어갈 박은별이 아니었다.
"지금 전화기를 안 꺼놓고 있어? 정신이 있는 거야? 진동으로도 안하고 뭐하는 거야?!"
'시발 또 왜 지랄이야.'
유진은 그렇게 생각을 했다. 저년은 맨날 자신에게 시비질이었다. 노처녀가 되가지고 마음 곱게 쓰지 않으면 결혼 평생 못할 것 같아 유진은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미친개에게는 약도 없다고 하더니 그냥 숙여주는 것이 나았다. 유진은 그러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는데 액정을 보니 '강철찡★'이라고 저장이 되어 있는 번호를 봤다. 강철
은이었다. 유진은 유진이 생각하기에 귀엽다는 식으로 강철은을 그렇게 저장을 했다.
'응? 강철찡이 웬일이지?'
웬만하면 전화를 하지 않는 강철은의 전화를 유진은 그냥 받았다. 아무리 박은별이 뭐라고 해도 받고 잔소리를 들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잔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유진은 그럴 바에 전화를 받고 잔소리를 들을 생각이었다. 워낙 먼저 전화를 하지 않는 강철은의 전화가 은근 반가워서이기도 했다.
"여보세요?"
그런 유진을 보는 박은별의 표정은 당연히 구겨졌다. 딱봐도 저것은 자신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후후후후 강철찡 귀엽다."
그때 강철은은
"뭐, 뭔가 소름이;;"
두둥!
그리고 시즌 1 종료가 가까워 지니까 휴재할 거 같이 본 분들 많으신 모양이에요;;휴재는 죽어도 아니 죽으면 어쩔 수 없이 휴재인가?
ㅎㅎ 저는 공지에도 써놨듯이 매일 연재를 목표로 합니다 시즌 1이 종료되도 휴재는
안해요 ㄷㄷ;;걱정마세요ㅋㅋ 다만 일일연제를 할지도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지적 감사합니다.
< -- 필드 던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