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 레아의 정체
"응, 당연하지 내가 알려준다는 정보는 레아에 관한 거잖아 근데 여태 말한 건 레아의 정보가 아닌 영혼들에 관한 자료잖아. 당연히 애피타이저정도인 거지."
그렇다. 유진은 성진에게 레아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했었다. 지금까지 말을 한 것을 보면 레아의 정보라기보다 전체적인 설명에 가까웠다. 성진도 생각을 해보니 그랬다. 그리고 이 정도가 애피타이저라면 메인인 레아의 얘기는 어떨까?
성진은 궁금해서 빨리 듣고 싶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유진은 느긋하게 홍차를 마시면서 케이크를 조금 잘라서 먹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뭔가 빨리 듣고 싶
었던 성진은 유진에게 말했다.
"아, 그러면 빨리 말 좀 해죠. 궁금하잖아."
"어머, 홍차는 식으면 맛없어서 바로 먹어야 돼."
성진의 말에 유진은 그렇게 대답을 했다. 성진의 입장에서는 답답해 미치고 뛰고 싶었다. 하지만 칼을 쥐고 있는 건 유진이니 성진도 할 수 없이 그냥 유진처럼 홍차를 마셨다. 이런 게 뭐가 좋다고 마시는지 성진은 유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진이 그렇게 빨리 듣고 싶었지만 기다리라는 유진의 말에 조용히 기다렸다. 애가 아닌 성진은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 정도 절제력은 당연했다. 그런 성진을 보면서 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다 마신 찻잔을 테이블에 두며 말했다.
"그럼 시작해 볼까?"
성진은 유진의 말에 상체를 테이블에 기대며 유진의 말을 더 집중하려고 그랬다. 유진은 성진을 보며 말했다.
"일단 듣고 너무 터무니없어도 그냥 들어주길 바랄게. 일단 내 추측이니 틀릴 수도 있으니까 일단 이게 사실일지 아닐지는 성진이 네가 알아보도록 하고."
"알았어."
성진은 유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성진도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서 딱히 뭐라고 하지 않았다. 이 모든 이야기는 유진의 추측이지만 성진은 일단 유진의 추측이 타당하다고 생각을 했다.
우선 증거들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유진의 추측은 거의 옳다고 생각이 들었다. 유진의 추측을 들어보면 일단 앞뒤가 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틀렸다고 해도 성진은 레아가 있으니 틀렸는지 맞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금기를 말하는 것은 안 되었지만 계약자가 알아내는 것을 옳다고 하는 것은 되는 것 같았다. 이미 알고 추측을 한 계약자에게 만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면 다른 길로 빠질 수 있어서 그렇게 해 놓은 것 같았다.
뭐 오늘 아침까지 레아를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알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레아가 영원히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다를 좋아하는 영혼이니 말없이 지내는 것이 좀 힘들 것이다.
그렇게 성진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진이 입을 열었다.
"그럼 일단 말하자면 내 추측에는 고위영혼들은 우리 인간이 말하기에 신이라는 존재들 같아."
"뭐!?"
성진은 그 말에 어이가 없었다. 신? 신이라면 그 종교나 그리스 신화 등에서 나오는 신들 말인가? 아니 그것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지금 유진이 말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낳았다.
여태까지 타당한 의견들이 나왔다지만 신이라니 성진은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일단 유진의 말을 들어보려고 진정했다.
"되게 따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좀 침착하네?"
"뭐 일단 들어보고 생각하게."
사실 놀라기도 많이 놀랐다. 그리고 뭐라 하고 싶기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선 이야기의 끝을 들어보고 따질 생각이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뭐 성진이 생각해도 타당할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유진은 우선 침착한 성진을 보며 솔직히 좀 놀랐다. 처음에 이걸 말하고 나면 엄청나
게 따질 줄 알았다.
'신이 여기서 왜 나와.'
,
'장난해? 신?'
, 그럴 줄 알았다. 어릴 때부터 신을 믿지 않았으니 그런 반응이 나오면서 따질 줄 알았다.
그런데 유진의 예상과 달리 일단 말을 끝까지 들어보려는 성진을 보며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사람은 조급해하면 안 되고 침착하게 자신을 절제해야 할 줄 알았다. 지금 성진은 그 모습을 딱 보여주고 있는 격이었다.
특히 계약자는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유진으로써 성진의 모습이 좋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계속 얘기 할게. 우선 누나가 그들을 왜 신이라고 생각을 했냐면 그들의 차림과 왕과 귀족과 같은 말투를 본다면 그들은 그들만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성진도 동의를 했다. 레아의 말을 생각해 보면 우선 레아의 본신은 이곳 말고 다른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본신이 있는 곳에는 다른 여러 영혼들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것이 어떻게 되고, 어떻게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그들이 지구의 생명체인지도 우선 의문이 들었다. 거기까지 성진도 생각을 하니 유진이 말하는 신이라는 것이 너무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지웠다.
"누나 생각이 진짜 어이없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누나는 우선 이 모든 일이 아르논 때문에 가능 하다고 생각이 들어."
이건 유진의 생각 뿐 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바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갑자기 몬스터가 생기거나 계약자라고 불리는 능력자들이 생겨날 이유는 없었다. 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있는 곳은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이라던가, 다른 차원의 존재들 같아. 누나는 그것이 아니고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과거에 사람들이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그랬다면 몬스터들의 사체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있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어."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판타지 소설인가? 외계인이 나오고, 다른 차원의 생명체? 무슨 어디의 삼류 소설인가? 하지만 성진은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것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뭐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를 들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고, 무슨 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지금 이 지구에는 계약자라는 능력자들이 있고, 몬스터들도 있다. 예전 사람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비현실적이고 소설 적이었다.
하지만 현실이 그러니 성진은 유진의 말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유진은 그 상태의 성진을 보며 그래도 잘 듣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아르논은 아마 그들이 보낸 거 같아. 그들이 무슨 목적인지는 몰라도 아르논으로 지구에 영향을 주면서 자신들의 영혼을 보내 우리와 계약을 하면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게다가 그 신들은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신화, 단군신화 등 여러 가지 신화 속에 이들인 것 같아."
유진의 말을 들은 성진은 그저 가만히 얘기를 들었다. 그들이 솔직히 무슨 목적으로 지구에 아르논을 보내 자신들의 영혼을 보내고 몬스터를 죽이고 그러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아직 성진이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아마 레아에게 물어도 모르거나 말할 수 없는 금제이거나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뭘 알아야 묻고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의 목적까지 그렇게 알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계약자가 눈치를 채도 그것을 알려 줄지는 의문이고 말이다. 그나저나 그런 신들이 존재 한다는 것이 더욱 신기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것인
지 궁금했고, 또 유진의 추측도 매우 궁금했다. 우선 유진의 추측이었지만 성진은 마치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누나 생각에는 아마 그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아마 그 옛날에도 그들이 한 번 지구에 와서 지구인들이 기억을 하고 그것을 쓴 것이라고 생각해."
"아."
성진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왔었는데 전이라고 오지 못했을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하면 그들이 나왔다고 전해진 시간대들이 다 제각각이었지만 다들 오래 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단군신화가 있었다. 그리고 주몽이라던 지 알에서 태어났다는 등 이상한 신화들이 많았다. 지금으로써는 솔직히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 수 있었지만 지금도 몬스터가 나오는 것이 비현실적이기는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막 중세시대나 고대에 지금으로써는 말도 안 되는 말들이 많잖아 유럽 쪽의 경우는 용을 무찔렀다는 말이나 요정들의 세계가 있다거나 일본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은 신들이 있다고 했고, 중국의 경우도 거인들이 나오고 그들을 무찔렀다는 말도 안 돼는 것들이 많잖아. 그래서 그런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아르논이 생기기 전만해도 용이 있다더니 마법이 있다더니 솔직히 말도 안 돼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을 아르논이 생기고 난 뒤에는 용뿐만이 아니라 거인, 드래곤, 여러 괴물들이 생겼다.
그런 시대에 신이 있다는 소리도 솔직히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괴물도 있고, 영혼도 있고, 초능력자들도 있는 세상인데 신이라고 없다는 생각이 들겠는가?
"뭐 신이라고 해도 우리들의 선조들의 생각으로 그들을 보기에 전지전능해 보여서 신이라고 한 것 같아. 내가 보기에는 아마 우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계인이나 외계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확실히 그 당시에 무지한 사람들이 외계인이나 이계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있다고 해도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구나 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그들을 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진짜 전지전능한 신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있다고 해도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방도는 없다고 생각을 했다.
"일단 지금 얘기로는 아르논 간부들이나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도 알고 있는 사실
일 수도 있지만 누나가 찾아 볼 때는 적어도 누나 권리로 볼 수 있는 정보에서는 없었어, 이걸 계약자들이나 다른 이들에게 숨기는 걸 보면 여러 종교단체들이 난리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지만 말이야."
유진의 말대로 유진이 그런 정보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아마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여러 종교들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지도 몰라 아마 비밀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다던가.
사실 종교단체들로써는 그들의 말들에 들고 일어 날 수밖에 없다. 그들이 믿어왔던 신들보고
'사실 신이 아니라 외계인임!'
이라고 하면 어느 누가 화를 내지 않겠는가. 게다가 그 신화들이나 신들이 어디까지 고위 영혼이고, 어디까지 진짜 신화인지 알 수 없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아닌 성진과 유진에게는 그다지 문제가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럼 누나의 말대로라면 레아도 그 신들 중 일부라는 소리야?"
"그런 거 같아. 그리고 신화들은 그들을 주제로 썼지만 아마 소설같이 그냥 인간이 상상을 해서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 뭐 누나가 보기에는 기독교는 고위 영혼과 상관이 없는 것 같아. 뭐 실제 지명들도 있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제자라
는 베드로가 실존인물임이 틀림없으니 말이야."
유진이 저렇게 생각함에는 적어도 천주교와 기독교,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종교들인 천주교, 기독교의 경우는 고위 영혼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 진짜 신화라고 생각했다. 일단 지명이나 예수를 봤다는 증언들이 있었다.
적어도 유진의 생각은 그랬다. 고위영혼이라면 적어도 이 땅에 신체들이 있었다는 증가가 나올 일이 없었지만 유진의 생각으로는 여러 증거들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천주교나 기독교의 경우는 정말 신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유진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성진은 그런 개인적인 유진의 생각을 흘렸다. 그나저나 레아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신들 중 하나라는 소리라는 것인데 그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그런 말괄량이가 누가 신이라고 생각을 했겠는가.
그렇게 생각이 들자 성진은 레아의 정체가 궁금했다. 솔직히 레아라는 신에 대해서 성진은 들어 본적이 없었다. 과연 무슨 신으로 불렸을까 하는 기대감도 솔직히 있었다. 자신의 계약 영혼이 과거 신이라고 불리던 이들이라는 것이 솔직히 흥분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성진은 고위 영혼 둘과 계약을 했다는 레아의 말로 봐서는 아마 다른 영혼도 신이라고 불리던 이들 중 하나일 것 같다. 성진이 그런 기대감을 품으며 유진에게 물었다.
아마 유진이라면 이 부분도 좀 알아 봤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의 생각대로 유진은 알아왔다. 그리고 그것을 담담하게 말했다.
"레아. 그리스 신화의 제 1세대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와 그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대지의 여신이자 지배의 여왕이라고 불리던 가이아와의 생긴 딸들 중 하나가 바로 대지의 여신 레아. 제우스의 어머니. 그게 인간들에게 알려진 레아의 정체야."
============================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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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종교나 사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보시기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사과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요즘 슬럼프인지 소설의 내용이 매끄럽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약간 급전개의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ㅁ;중간에 있는 기독교와 천주교가 들어가있는 부분은 혹시나 해서 넣었습니다. 작품에 지장이 있다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다음편은 7시에 나옵니다.
그리고 여러분 사실 이 돌멩이 마스터는 순정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조율한 결과 하렘이 되었습니다.
성진의 하렘의 시작은 미비하지만 그 끝은 저도 모릅니다!
추천, 코멘, 지적, 선작, 쿠폰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사실 이 돌멩이 마스터는 순정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의견을조율한 결과 하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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