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60화 (60/381)

60화 : 레아의 정체

"그걸 누나가 어떻게 알아?"

성진은 자신도 모르는 것을 아는 유진이 좀 의문스러웠다. 레아도 금기라면서 자신의 정확한 정체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는데 유진은 그걸 안다고 했다. 그러니 성진이라도 의심을 하는 것이다.

그런 성진의 모습을 보면서 유진도 그럴 것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어렵게 알아낸 정보였다.

"나도 쉽게 안 건 아니야. 조금의 정보로 내가 추측 한 건데 정황증거들이 거의 추측이 맞다 하고 있어. 게다가 내가 아는 S급 계약자에게 물어서 안 정보로 추측한 거니

까 거의 확실 할 거야."

"아."

성진은 레아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가만히 있었던 자신의 안일함을 탓하고 있었다. 적어도 유진에게 먼저 물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금기라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만 생각하니 성진은 자신을 반성했다.

솔직히 소개팅은 싫었지만 유진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고 싶었다. 일단 성진은 그렇게 사람을 만나서 사귀는 것은 싫었지만 그냥 누나의 부탁은

'소개팅에 나가줘.'

였다. 그 애랑 사귀라고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 생각이 들자 성진은 유진에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소개팅만 하면 되는 거지? 애프터신청이나 그런 거는 안 해도 상관없는 거지?"

"응, 솔직히 둘이 좋으면 사귀는 거지만 둘이 싫다는데 내가 억지로 사귀게 할 수는 없지 단 소개팅을 제외하고, 둘이 적어도 4번은 만나볼 것! 사람이 한 번보고 좋고 싫음을 어떻게 구별해. 적어도 5번은 만나야지 그러니까 소개팅을 포함한 5번의 만남이 내 조건이야."

성진은 고민을 했다. 성진이 원하는 정보이고, 게다가 S급 계약자에게도 물어 본 것이니 성진이 혼자서 추측을 해도 유진만큼은 정확하지 않을 것 같았다. 고위 영혼과 계약을 한 S급이 알려준 것이 있다면 아마도 확실할 것이다. 성진은 고민을 해봤다. 솔직히 성진이 손해 보는 것은 없었다. 그냥 5번만 만나면 되는 것이니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될 일이 없다는 가정에 성진은 흔쾌히 하기로 결정을 했다. 성진은 결정을 하고 유진을 보면서 말했다.

"좋아 할게. 5번 정도면 만날 수 있지."

"후후, 좋아 그럼 내가 먼저 정보를 말할게 그런데 진짜 듣기만 하고 안 나가면 누나 화낼 거야."

유진은 정말로 화를 낸다는 듯이 표정을 지은 것 같았지만 그 모습이 사뭇 귀여웠다. 성진은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유진도 성진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말을 해둔

것이다. 그렇게 성진이 알았다고 하자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일단 이건 너도 알 것 같지만 자신들을 고위 영혼이라고 칭하는 자들에게는 계약자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금기로 정해서 계약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도 아는 얘기였다. 유진도 성진을 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 금기라는 것이 계약자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상당부분이 풀린다고 누나가 아는 S급 계약자가 알려줬어."

성진이 몰랐던 사실이다. 아니 그보다 레아가 이것 때문에 빨리 강해지라고 한 것 같았다. 아마 성진과의 동화율, 즉 싱크로율이 낮아 그것조차 알려줄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단지 빨리 강해지라고 했던 것 같다.

게다가 금기라는 것이 성진을 발 묶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성진의 경우 매우 특이했다. 보통 싱크로율이 100%이상인 계약자들에게 나타나서 각성을 하게하며 계약을 한다. 그러나 성진은 100%이하일 때 그것도 10%도 되지 않을 때 계약을 했다.

비록 지금이야 레아와의 싱크로율이 15.9%이지만 그래도 다른 S급 계약자들에 비해

서 터무니없이 약했다. 어제 레아가 성진이 약하다는 소리가 이를 두고 한 소리인 것 같다. 성진은 우선 빨리 강해져야겠다는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 그리고 일단 성진은 자신이 레아에게 들은 정보를 말했다.

"레아가 그랬는데 나한테 있는 계약영혼이 두 개잖아. 그런데 그 다른 한 영혼도 고위영혼이라고 했는데 내가 걔하고 먼저 계약을 해서 나하고 동화율 그러니까 싱크로율을 못 올렸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게 각성이었던 것 같아."

유진도 성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도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른 영혼까지 고위 영혼인 것은 생각도 못했는지 살짝 유진도 멈칫했다. 고위 영혼으로만 2 영혼과 계약을 했다는 S급 계약자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대부분 평범한 물건의 영혼과 고위 영혼 이렇게 두 개의 영혼과 계약을 하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일반 영혼 두 개와 계약을 하고 고위 영혼과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고위영혼 둘과 계약을 했다는 것은 적어도 들어보지 못했다.

아무리 비밀리에 했어도 성유진 정도면 그런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지금 한국에 A급 계약자들 중에 겁수의 무녀, 겁풍의 마인과 같이 차세대 S급 계약자라고 불릴 정도였

으니 그런 성유진에게 들리지 않았다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성진이에게는 일단 알리지 말자.'

유진은 일단 성진에게 그것을 말하지는 않았다. 일단 성진에게 고위 영혼과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숨기라고 했으니 성진도 떠벌리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면 성진이 고위 영혼 두 명과 계약을 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성진과 유진이었지만 그 대단함을 아는 것은 유진뿐이었다.

유진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다시 말을 이었다.

"나도 성진이 네가 약한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 고위 영혼과 계약을 했는데도 싱크로율이 낮은데 다중 계약이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두 영혼 다 고위 영혼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성진도 유진의 말에 공감을 했다.

"일단 이 이후부터는 내 추측이야. 내가 말하는 건 나중에 계약자에게까지 금제가 걸려서 S급 계약자도 나에게 그건 말 할 수 없다고 했어. 그래서 누나가 더 신빙성 있게 생각한 거고."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갔다. 성진은 아까 보다 더 집중을 해서 유진의 말을 들었다. 유진은 일단 차근차근 자신의 생각을 정리 하면서 성진에게 말했다.

"일단 내 추측으로는 그 고위 영혼들은 하나 같이 귀족처럼 되어 있다고 했어. 대부분 말투가 고귀한 귀족과 같다고 했어 성진이 너의 계약영혼도 처음에 그랬다고 했지?"

성진은 살짝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분명 귀족과 같은 말투를 쓰기는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20대나 아니면 10대의 소녀들과 비슷한 말괄량이였다. 그것에 고민을 하다가 일단 그렇게 했던 적이 있으니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오만하게 본제라는 칭호까지 자신의 입으로 직접하고 그때는 귀족의 영애쯤으로 보였다.

유진은 성진이 그렇다고 하자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들은 고위 영혼 즉 영혼들에게 있어서 귀족이라고 하는 것 같아. 옛날에 우리가 왕족이나 귀족, 평민, 천민으로 나눈 것처럼 말이야. 귀족이나 왕족의 경우는 S급까지 강해 질 수 있는 것 같고, 평민들은 B급 정도? 거기에 평민보다 높은 비유를 하자면 상인들은 A급 까지 올라 갈 수 있는 것 같다."

성진은 C급과 D급이 언급이 되지 않은 것을 깨닫고 물었다.

"그럼 C급과 D급은?"

유진도 그렇지 않아도 설명을 하려고 했기에 계속 말을 이었다.

"C급과 D급은 거의 천민이라고 봐도 돼. 어떻게 하든 D급에서 C급으로 오르는 것은 쉽지만 C급에서 B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무리인 계약자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게 천민 영혼 같아. 그리고 귀족과 왕족급 영혼들은 A급 그러니까 싱크로율이 100% 이상 넘어 간 A급 계약자들과 다중 계약을 하는 것 같다."

천민 영혼이라고 하는 것에 성진은 좀 신경 쓰였다. 사람에게는 귀천이 없다고 했는데 천민과 귀족으로 나눠지는 것이 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유진도 그렇게 칭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마땅한 비유가 떠오르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성진도 자신의 누나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이해하기에는 확실히 쉬워서 일단 그냥 넘어갔다. 사람이 뭐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입는 것이 아니니 때로는 참고 넘어 갈 줄도 알아야 했다.

"누나가 생각하기에는 그 영혼의 등급 같은 것이 아니라 고위 영혼을 제외한 나머지 영혼들은 계약자의 그릇에 따라서 싱크로율이 증가하고 말고를 결정하는 것 같아."

성진이 이해가 안 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유진은 더 자세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음! 비유를 하자면 사람이 그릇이라고 치고 계약 영혼은 물이나 돌멩이 같은 물건이라고 하자?"

성진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이어가라는 듯이 유진을 봤다. 유진은 알았다는 듯 눈짓을 하며 물을 한 모금마시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 세숫대야에 물이라면 세숫대야에 꽉 들어가겠지? 그런데 만일 세숫대야에 세숫대야만한 바위를 가지고 오면 조금만 들어가고 나머지 부분은 튀어 나오겠지?"

"아아!"

성진도 이해를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유를 쉽게 하니 이해가 된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그릇이나 세숫대야라면 영혼도 거기에 맞는 물건이어야지 쏙 들어가 그만큼의 싱크로율이 더 높아지겠지? 게다가 그 그릇보다 작으면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거고 말이야."

성진은 확실히 이해했다. 유진의 말에 따르자면 한마디로 계약자와 계약 영혼과는 상성이 좋아야 했고, 계약자의 그릇의 크기도 중요 했다. 그릇이 작다면 어쩔 수 없이

계약 영혼이 커도 들어가지 않아 싱크로율이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는 멈출 것이다.

그런 원리였다. 그때 유진이 말했다.

"그런데 고위 영혼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계약자의 그릇을 넓혀서 강하게 만들게 하는 것 같아. 그래서 더욱 강대한 힘을 낼 수 있는 S급 계약자가 되는 것 같아. 나도 이걸 추측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야. 아르논에서도 거의 없는 정보야."

솔직히 성진은 이 정도의 정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솔직히 추측이 간단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간단한 것이라도 궁금해서 제안을 받아 드린 것인데 생각 외로 정보의 수준이 뛰어났다. 그런데 그때 유진이 더 말을 하려고 하자 성진은 놀랐다. 아직 이야기가 남았나 싶었다. 솔직히 이정도만 해도 대단한 정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성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 유진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누나였지만 솔직히 몇 가지 단서와 S급 능력자의 말을 조합을 해서 이정도의 추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성진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도 물론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성진이 놀란 것은 유진의 추측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알아보려고 한 유진의 생각에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다. 이 정보를 스스로 알아야 했던 성진은 정작 가만히 앉아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 정도가 내가 알아낸 정보들이야. 여기서 더 있지만 일단 테이블 좀 치우고 하자."

성진도 아까부터 음식 접시들이 너저분하게 늘어놔져 있는 것이 신경 쓰였다. 그렇게 유진은 벨을 누르면서 직원을 호출 했다. 유진이 벨을 누르고 1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지배인이 노크를 하며 들어와서 허리를 숙이며 물었다.

"뭐 필요하신 것이 있으십니까?"

"접시들 좀 치우고 디저트 좀 가져와줘."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한 지배인은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들을 부르고 접시를 치우게 했다. 그리고 접시를 치우며 테이블을 깨끗하게 한 뒤에 바로 디저트로 케이크를 내왔다. 그러고는 지배인은 다시 허리를 숙이면서 방을 나갔다.

유진은 진작부터 치우고 시작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먼저 소개팅 얘기를 꺼내고 비장의 카드를 살짝 알려주니 그것을 덥석 물어서 성진이 놓지를 않으니 우선 첫 부분을 말해 준 것이다. 성진의 얼굴에 궁금해서 당장 들어야겠다는 표정이었으니 일단 앞부분만 말해준 것이다. 아직 하이라이트부분이 빠져있는 것이다.

성진은 유진에게 물었다.

"근데 아직도 더 남았어?"

솔직히 더 남았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유진이 말한 부분이 너무 대단 추측이었다. 비록 추측이었지만 정황과 S급의 반응으로 볼 때는 거의 확실한 부분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부분 외에도 더 남았다니 솔직히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유진도 그런 성진이 이해는 되었지만 살짝 약 올리는 미소를 지으며 홍차가 담긴 찻잔을 들어서 마시고 성진에게 말했다.

"어머, 이 누나를 어떻게 보는 거니. 여태 얘기한 내용은 서비스 부분이야. 즉 애피타이저라고 할 수 있지."

"그게 애피타이저라고?"

============================ 작품 후기

==하, 소개팅은 언제할까요;ㅁ;이거 소개팅 전에 있는 에피까지가 시즌1 인데 완결언제써 ㅠㅠ아 가끔 코멘트들 보는데 이 작품이 1위 했던 이유를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사실 저도 몰라요 ;ㅁ;

그저 독자님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그런 의미에서 다음화는 6시에 나옵니다! 조, 죄송요 ㅠㅠ추천, 코멘, 선작, 쿠폰,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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