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56화 (56/381)

56화 : 동창회다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 지자 성진도 조금 안심을 했다. 이런 분위기에 수위가 높은 질문이 나오면 아마 그 사람은 눈치가 없다며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다 성진의 의도한 일이었다. 자신의 입장이 좋아지면서 언론(동창들)이 자신을 우호하게 만드는 것이 이 방법뿐이 없었다. 뭐 성진이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성진은 솔직히 여기 있는 여자들 중에 혜리가 제일 낫다고 생각을 했다.

얼굴도 상당히 예쁜 편이였고, 성격도 시원시원하니 괜찮고 무엇보다 몸매가 성진을 끌리게 만들었다. 성진도 남자인 것이다.

그렇게 성진이 안심을 했다. 앞으로 2개의 질문만 버티면 되면 성진이 이제 지목을 할 차례이다. 그렇게 안심을 하고 있는데 한 여자가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혜리에게 첫사랑 질문을 했던 여자애였다.

"첫사랑이 이 자리에 있어?!"

"에이! 작작 좀 해라!"

성진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자 애들은 다들 그 여자애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그렇지만 딱히 제지하는 반응이 없었다. 이때 성진이 빨리 파고들어야 했다. 성진이 대답을 빨리 하면 제지를 해도 이미 쓴 질문이 되니 말이다.

성진은 그것을 노리고 재빠르게 대답을 했다.

"첫사랑은 중학교 때 해서 이 자리에는 아쉽게도 없네."

"야 봐! 너 다시는 그 질문하기만 해!"

성진이 대답을 하자 다들 아깝다는 표정을 하며 다른 애들이 그 여자애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 여자도 이번에는 자신의 질문이 헛것이 되어버려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성진은 그렇게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을 했다.

이제 남은 질문이 하나 남았다. 이제 성진도 여유로웠다. 이제 양주를 무식하게 안 마셔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 솔직히 마시면서 식도가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뭔 술이 그렇게 센지 위장도 순간 불타는 줄 알았다. 성진은 시원한 흑맥주를 마시면서 쓰라린 목에 들이 부었다. 혜리의 질문도 넘겼고, 지환의 질문도 넘겼다. 이제 딱히 강력한 질문이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을 했다. 그때 한 남자애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질문을 하도록 하지."

검은색 뿔테안경을 쓴 남자가 그렇게 나서자 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도 얼마든지 오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성진의 모습에 안경을 쓴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까 취향이 메이드라고 했는데 혹시 당하는 플레이가 좋으면 예, 자신이 괴롭히는 플레이가 좋으면 아니요로 나는 그런 거 없다는 안 되고 더 가깝다고 생각을 하는 쪽에 대답을 해줘."

"쿨컥."

성진은 방심을 하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이 질문은 어떻게 보면 S이냐 M이냐! 그것을 묻는 것이다. 즉, 남의 고통을 즐기는 사디스트이냐 아니면 자신의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스트이냐를 묻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성진은 자신이 사디스트보다는 마조히스트 쪽에 가까웠다. 둘 다 변태인 것은 맞았지만 성진이 변태라는 것은 아니었다. 마조히스트 쪽에 가깝다는 얘기이지 마조히스트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람들이 어느 쪽에 끌린다고 해서 그것이 아닌 것처럼 성진은 그렇게 맞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니었지만 요 근래에 타의에 의해서 마조히스트 쪽에 가까워 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절대자와 같은 사람의 개입이라고 할까?

아무튼 간에 성진은 대답을 하는 것이 망설여졌다. 이미 메이드로 이미지가 추락을 했지만 이것은 도저히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그런 종류였다. 그렇지만 양주를 마시는 것은 솔직히 좀 두려웠다. 그렇지만 대답은 하기 싫었다. 그 남자를 보니 성진을 꼭 마시게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표정이었다. 성진은 그 표정을 보고 자신이 술을 마시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아 진짜 어쩌지?'

'이미지가 뭐냐? 그냥 질러라. 솔직히 저거 더 마시면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갑자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인데 너의 추한 꼴을 바로 보여줘야 돼? 천천히 가도 좋잖아. 그리고 술을 마셔서 다치더라도 금방 재생되는데 뭐.'

라는 생각이 성진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 차라리 멋있게 마시는 것이 낫지.'

성진이 아무리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아도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주 새 병을 뚜껑을 따서 다시 나팔을 불었다. 식도가 타는 듯이 쓰라렸지만 아까 마셔봐서 그런지 아까보다는 나았다.

"크으!"

그렇게 다시 양주 한 병을 꿀꺽한 성진은 인상을 썼다. 술맛이 있었지만 한 번에 들이 부으니 속이 쓰린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 성진이 상대를 지목하고 질문을 할 차례였다. 성진은 아까부터 점찍어둔 상대가 있었다. 자신에게 양주를 마시게 한 장본인인 지환이었다. 하지만 지환을 어떻게 술을 먹이게 할지 고민이 되었다.

취기와 두통이 조금씩 밀려오는 상황에서 성진은 방금 자신이 받은 질문이라면 지환도 어쩔 수 없이 마시게 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래서 성진은 그것으로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일단 어지러운 걸 먼저 해결해야 했다. 다행히 성진은 얼마 가지 않아 어지러움을 좀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도 취기가 도는 지 살짝 어지러움이 도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성진이 그렇게 좀 나아져 보이자 지환이 성진에게 말했다.

"성진아 슬슬 지목해."

"너."

"……"

성진이 지환에게 짧고 굵게 대답했다. 그것에 조금 당황했는지 지환도 말이 없었다. 성진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이제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성진의 그런 미소에 지환은 이내 가소롭다는 미소를 지으며 어디 한 번 해볼 테면 해봐라 라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으로 성진을 도발했다.

그렇게 애들도 둘의 신경전을 흥미진진하게 보며 기대를 했다. 과연 승자가 누구인지

애들은 기대를 했다. 오랜만에 와서 서민수를 추락시킨 다크호스 성진이냐. 아니면 동창회의 터줏대감 김지환이냐! 그 흥미진진한 경기를 봤다.

그러면서 지환이 성진에게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질문 해봐."

"그러면 방금 내가 당한 질문을 하지, 너는 사디스트이냐, 마조히스트이냐. 둘 중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중간은 없어."

그렇게 말한 성진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을 했다. 이제 지환이 술을 마시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환의 표정이….

'응? 웃어?'

웃고 있었다. 그것도 그것 밖에 안 되나?

라는 듯이 성진이 가소롭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성진을 보고는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이거 나를 너무 무시한 모양인데 친구. 나는 여기서 이미 이미지가 쓰레기야. 더 이상 나빠질 이미지도 없다 이거야. 나는 사디스트에 가깝네. 친구 자네의 공격은 너무 아쉽게 되었군."

"이, 이런!"

성진의 질문이 그렇게 지환의 여유에 날아가 버렸다. 하긴 지환이 이미지를 신경 쓰는 쪽이 아니라서 성진이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냥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었으니 지환도 불리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성진은 분하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고 그 반면에 지환은 승리자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직 성진이 지환을 이길 짬은 못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생각한 상태라서 더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렇게 대결의 구도는 성진의 패로 성진이 몰락하고 있었는데 그때 송혜리가 손을 들어 질문을 하기로 했다.

"그럼 다음은 내가 질문 할게."

갑자기 등장한 강자에 지환도 당황했다. 솔직히 입담이라고 하면 여기서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지환이었지만 돌직구에 관해서는 지환도 혜리를 이길 수는 없었다. 까딱 잘못한 질문이 있으면 술을 마시게 생겼다.

지환이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혜리의 돌직구는 두려웠다. 그래서

바짝 긴장을 하고 있으니 혜리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에이 괜찮아. 약한 질문으로 갈게. 지환이 네가 전에 여자한테 차인 이유가 막 섹스를 하려다가 차였다는 소문이 있어서 그게 진짜 인가 궁금해서 말이야. 아! 곤란하면 대답 안 해도 돼. 그냥 술 마시면 되지."

"……따라주십시오."

그렇게 말한 지환이 500CC잔을 들어서 송혜리에게 건넸다. 하지만 거리가 있어서 성진이 받아서 송혜리에게 건네주는 식이 되었다. 성진은 자신의 복수를 해준 혜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혜리야 고맙다. 큭."

아직도 양주를 마신 위장이 쓰렸다. 그런 성진을 보며 혜리는 쿡쿡, 웃으며 성진에게 말했다.

"그거 그냥 네가 제조해."

그 말에 성진은 지환을 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지환은 오한이 밀려오면서 고개

를 내두르며 말했다.

"아, 안 돼!"

"크흐흐, 복수다!"

지환이 일어서서 폭탄주를 재조하는 성진을 말리려고 했지만 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성진은 일단 잔 절반을 양주로 채우고 나머지는 청주로 채웠다. 일반인이라면 기겁을 할 만한 폭탄주였다. 성진은 그렇게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지환에게 잔을 건네주었다. 지환은 애절하게 친구들을 보면서 간절하게 말했다.

"흐, 흑기사나 흑장미 없나?"

하지만 아무도 지환과 눈을 마주쳐 주는 친구는 없었다. 오직 사악한 미소를 짓는 성진만이 빨리 마시라는 듯 고갯짓을 하고 있었다. 지환은 그렇게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속으로 밀려들어오는 지독한 폭탄주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끝까지 정신을 잃지 않고 술기운을 이겨내려고 했다.

"크헉. 주, 죽을 뻔 했…, 웁."

"

"푸하하하!"

"그렇게 지환은 화장실을 향해서 달려갔다. 그 모습을 보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들 웃고 있었다.

결국 성진의 승리가 되었다.

어느 덧 밤이 깊어만 가고 이제는 거의 동이 틀 시간이었다. 다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기였다. 새벽 4시까지 놀았으니 많이 놀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다들 헤어지기 아쉽다는 듯 했다.

"아아, 오늘 진짜 재밌었다. 얘들아."

성진도 오늘 즐거웠다. 애들도 만나고 오랜만에 기분 좋게 술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 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애들은 성진에게 다들 한마디 씩했다.

"진짜아, 오느흘 고마웠다 썽진아. 다시 연락하고 담에 보자."

"오늘 잼있었다."

"전화번호 좀 알려줘. 가끔 연락하자."

다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말이 꼬이는 애들도 있었다, 거의 만취를 한 애들도 있었지만 술에 입도 대지 않은 애들도 있어서 성진과 멀쩡히 대화를 하는 애들도 있었다.

그렇게 다들 성진과 전화번호를 교환을 하고 타고 온 자동차를 타고 대리운전을 불러서 가거나 멀쩡한 애들이 운전을 해서 가는 경우도 있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은 애들도 비슷한 집 방향인 애들의 차에 얻어 타며 그렇게 모두들 갔다. 끝까지 가는 도중에도 성진을 보면서 감사하는 애들도 있었다.

성진은 우선 애들을 보내고 지환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너도 이제 가야지."

"그래, 오늘 나와 줘서 고맙고 다음에는 서민수 빼고 나머지 애들도 부를 테니까 그때도 나와라."

"당연하지. 오늘 수고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지환까지 보낸 성진은 레스토랑 위로 올라가서 지배인을 보며 말했다.

"오늘 너무 고마웠습니다."

빈 말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정말로 성진은 지배인이 고마웠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왔는데 뭐라고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주었으니 당연히 고마웠고, 또 미안했다.

하지만 지배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럼 일당 지급 할게요."

그렇게 말한 성진을 보며 지배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듯이 했다. 사실 지배인은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일단 유진에게 상의를 했다. 성진이 말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말을 하니 유진은 지배인에게 일단 받고 그걸로 일당을 적당히 주고 나머지 금액은 회식을 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 성진이 직원들에게 호의를 베푼 것인데 유진이 딱히 그것을 말릴 일은 없었다. 그래서 지배인은 많은 돈이었지만 그냥 두말없이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딱히 성진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고 유진의 말을 따른 것이다. 다른 직원들에 비해 유진에 대해 충성심이 유독 강한 지배인이었다. 성진은 그렇게 계약자 카드로 계산을 했다. 체크카드도 되니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오늘 거의 800만 원이 넘는 돈이 지불이 되었지만 성진은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고속도로에서 강철 거미를 해치웠다고 보상으로 천만 원이나 주었다. 성진이 그렇게 기분 좋게 계산을 하고 나왔다. 이제 집에 들어가서 쉬면되었다. 그런데 레스토랑 입구에서 있는 송혜리를 발견했다.

============================ 작품 후기

==하아 역시 저는 로맨스랑 안맞네요 ;ㅁ;그리고 제 소설이 하렘인지 순정인지 물어보셨는데 후훗 과연 뭘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돌?

아 그리고 동창회가 길어진 것은 흑, 제 잘못입니다. 흑,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ㅠㅠ 죄송해요. 다음 씬을 보면 왜 그렇게 끌엏는지 이해가 될 겁니다 ㅠㅠ============================ 작품 후기

==작품 후기

==하아 역시 저는 로맨스랑 안맞네요 ;ㅁ;============================ 작품 후기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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