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53화 (53/381)

53화 : 동창회성진이 고른 곳은 바로 위치였다. 유진이 사장인 그곳이라면 성진은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했고, 게다가 저번에 먹어본 결과 맛도 좋았다. 이정도의 레스토랑이면 단체 실도 있어서 딱 맞는 것 같았다. 물론 이번에는 성진이 돈을 내기로 생각을 했다. 돈이 있는데 돈을 내지 않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다들 그렇게 각자 차에 대리를 부르거나 자리가 모자라면 택시를 불러서 대이동을 했다. 성진은 취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리운전을 불러서 지환과 다른 애 두 명을 태워서 강서구로 이동을 했다.

좀 거리가 있었지만 다들 성진이 쏜다는 말에 오늘은 집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지 다들 먹고 죽자 라는 생각인 듯싶었다. 레스토랑은 11시에 문을 닫는데 도착을 하니 12시정도가 되었다.

평소라면 문이 닫혀있어야 할 위치의 건물에 불빛이 나고 있었다. 성진이 미리 전화를 해서 문들 닫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다들 그렇게 각자 차를 주차를 했는데 성진이 제일 빨리 도착을 했다.

"그럼 지환아 애들 다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줘 잠시 지배인님 하고 얘기 좀 하고 올게."

"그래, 아무리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어도 미리 말하는 게 낫지. 걱정 말고 말하고 와."

성진이 미리 말해둬서 지환도 걱정 말라는 듯이 성진에게 말했다. 성진이 미리 아는 사람이 하는 식당이라고 해서 다들 그냥 평범한 식당인 줄로 알았는데 이런 퓨전 레스토랑이니 다들 놀란 표정이었다. 그 모습들에 성진은 만족을 하며 계단으로 위로 올라갔다. 성진이 올라가자마자 지배인이 성진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며 성진에게 다가 왔다. 성

진은 이렇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지배인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무턱대고

'가게 닫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라고 했으니 성진이 미안하게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배인의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 있었지만 잘 숨기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 지배인은 성진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성진님."

"아, 죄송한데 제가 동창회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이곳을 이용할까 하는데 시간은 어느 정도까지 됩니까?"

성진의 말에 지배인은 살짝 갈등을 했다. 솔직히 성진이 단체로 손님을 데려온다고 하지 않아 몰랐었는데 좀 곤란했다. 내일도 문을 열어야하니 내일 장사에 지장이 갈 수도 있었다. 단체라고 하니 최소 인원으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이 들은 지배인이 성진을 보며 물었다.

"몇 분 정도입니까?"

"저까지 20명 정도입니다."

"아, 그 정도라면 충분히 됩니다. 아마 밤 세도록 동창회 해도 상관없을 것 같네요."

지배인은 동창회라고 해서 100명이상인 줄 알았다. 그 정도 인원이라면 지금 있는 인원 전체를 써야 했는데 그러기에는 내일 영업에 지장을 줄 수가 있었다. 뭐 월급이야 유진이 줘서 가게의 매출과는 상관이 없지만 일을 하는 자들의 자존심이었다.

적어도 받은 만큼은 일을 하자고 생각을 해서 대충 할 리가 없는 나름 프로의식들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단 성진의 일행이 20명이라서 요리사가 2~3명과 웨이트리스나 웨이터는 각각 2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요리사가 10명에 웨이트리스와 웨이터가 각각 15명씩 있으니 내일 영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지배인의 말에 성진도 안심을 했다. 이렇게 찾아와서 밤 세 있어도 되냐는 무리한 부탁임에도 들어주는 지배인에게 감사를 했다. 미안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 성진이 말을 했다.

"제가 그럼 오늘 수당을 얼마를 드려야 하나요?"

성진의 말에 지배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유진님의 동생인 성진님에게 돈을 받지 말라는 유진님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돈을 내지 않으면 제가 좀 뭐하네요. 오늘 일하시는 분들에게 각각 100만 원씩 지급하는 것은 어떤가요?"

하루 밤 새 일을 하는 것치고 상당한 가격이었다. 지배인은 그런 성진의 말에 놀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희도 월급을 받는 것이고, 그만큼 유진사장님에게서 돈이 나가는 거니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지배인의 말대로 수당을 기록해서 일 한 만큼 월급을 주는 방식이어서 성진이 돈을 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게다가 돈을 받으면 유진이 화를 낼 수도 있었기에 좋은 기회임에도 선뜻 받을 수가 없었다.

그런 지배인을 보면서 성진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그 지급을 이번에는 제가하죠, 음식 값은 받지 마시고요. 그러면 되지 않겠습

니까? 누나는 일단 음식 값을 받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요? 이렇게 타협을 합시다. 그냥 제가 받으면 제가 미안해서 그럽니다."

성진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지배인도 거절을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성진님이 그렇게까지 하시면 저도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직원들을 추리는 동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네, 애들이 모이는 데로 일단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예, 알겠습니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성진과 지배인의 말을 들은 직원들은 요리사는 요리사 끼리 모이고, 웨이터는 웨이터끼리 모이고, 웨이트리스는 웨이트리스끼리 모였다.

서로가 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서로 경쟁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눈치 챈 지배인이 그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자 요리사 3명, 웨이터 3명, 웨이트리스는 2명. 뽑는 방법은 자유!"

그렇게 말하자 다들 가위 바위 보로 결정을 했다. 가장 무난한 방법이었지만 다들 합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걸로 나섰다. 그렇게 때 아닌 일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 일어났다. 누가 하루 밤 새서 100만 원이 들어온다는데 거절할 리가 있겠는가. 다들 이렇게 서로 한다고 아우성일 것이다. 성진이 아래로 내려가니 애들이 다 모여서 성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들 밖에서 기다림에도 불만은 없어보였는데 아마 레스토랑에서 동창회를 하게 돼서 그런 것 같았다. 하긴 누가 이 많은 인원으로 레스토랑에서 동창회를 하겠는가.

그것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말이다.

척 보기에도 위치의 건물은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건물 통째로 하는 레스토랑이어서 그런지 더 달라보였다. 그런 애들을 보면서 성진이 내려와서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야 한데 준비 할게 있다나봐."

"야, 이런 레스토랑이면 30분이라도 기다린다. 30분이 뭐냐 1시간은 기다릴 수 있다."

성진의 말에 지환이 대답을 했다. 다들 지환의 말에 동의를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이곳에서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척 보기에도 비싸보였다. 이런 곳에 오는 것이 처음인 애들도 있었으니 말 다했다.

그렇게 얼마 기다리지 않고 지배인이 내려와서 말했다.

"이제 입장 가능 하십니다. 올라가시면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서 이동해 주세요."

"

"와아아아아!"

"

지배인의 말에 애들은 환호를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몇몇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그것을 본 성진은 처음에 자신도 저랬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재미있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애들이 올라가자 입구에서 웨이터 한명이 인사를 하며 말했다. 그렇게 웨이터의 말에 성진과 애들은 다들 웨이터를 따라서 한층 위인 3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vip석들 사이에 있는 커다란 방으로 안내를 했다. 어차피 손님도 없어서 아무 곳이나 앉아서 써도 되었는데 지배인은 일단 사장의 동생인 성진을 위해서 단체석을 연 것이다. 단체석은 상당히 넓었다. 적어도 50명은 수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소파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고, 그곳에 앞에 있는 테이블도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가운데에 앉으면 이동하기가 불편해 보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 성진과 동창들이 20명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

"와."

다들 그런 단체석의 위용에 감탄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들 멍하니 서서 방을 둘러보기만 했다. 성진은 그런 그들의 틈에서 웨이터한테만 들리게 작게 말했다.

"일단 모든 메뉴를 3인분씩 주문할게요. 그렇게 가져다주시고 술은 이따가 시킬게요."

"예, 알겠습니다. 필요하시면 벨을 눌러주십시오."

그렇게 말한 웨이터가 조용히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성진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애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말을 했다.

"자, 다들 그럼 앉자. 서서 뭐하는 거야."

다들 성진의 말에 앉기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아까 앉은 자리대로 앉게 되었다. 성진의 왼쪽에는 송혜리가 앉아 있었고, 오른쪽에는 지환이 앉아 있었다. 다들 일단 앉기로 하고 자리는 나중에 게임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서 일단 그 자리대로 앉았다. 그렇게 앉고 나서 지환이 성진에게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야, 그런데 어떻게 했는데 서민수 그놈이 그렇게 된 거냐?"

다들 지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하다는 듯이 성진을 봤다.

'다시 질문타임인가?'

라는 생각을 한 성진이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송혜리도 궁금하다는 듯이 성진을

보며 물었다.

"뭐 서민수가 처음에 바지에 오줌을 지린 건 계약자들이 쓰는 살기라고 치고 나중에는 뭘 했는데 걔가 그렇게 질질 짠 거야?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가 안 되네."

다글 송혜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의문을 폭발시켰다. 확실히 궁금하기는 했다. 성진이 뭘 했는데 그 허세와 자존심에 똘똘 뭉친 서민수가 질질 짜면서 무릎까지 꿇고 잘못 했다고 하게 했는지 궁금했다.

성진도 딱히 숨길 생각은 없어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거 내 빽으로 서민수를 아스가드에 퇴출시킨 거라고 볼 수 있는데 무슨 방법을 쓴지는 잘 모르겠다."

성진의 말에 애들이 다들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빽이기에 한국 10위 길드의 길드원 중 하나를 퇴출시킬 수 있냐는 말인가. 다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누구지?'

,

'누굴까?'

그러면서 서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어봤다.

그래도 성진은 딱히 자신의 누나가 겁화의 마녀라는 것을 밝힐 생각이 없어서 이정도까지만 말을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다들 그래도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했는지 똥마려운 강아지 같은 표정을 한 애들이 몇몇 있었다.

그렇게 다들 그 주제를 벗어나서 수다를 떨다 지환이 갑자기 일어섰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대뜸 말을 했다.

"아! 얘들아 슬슬 게임을 할까?!"

"

"와아아!"

"다들 지환의 말에 동의를 했는지 환호성을 날렸다. 아직 음식이 나오지도 않고, 술도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선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지환이 나선 것이다.

성진도 그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환호를 했다. 사실 수다를 떨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아까에 비해 죽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렇게 지환이 애들이 다 환영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분위기 메이커였다. 작은 기회로 바로 분위기를 만드는 제주가 아주 탁월 했다.

"그럼 초반에는 좀 그렇지만 성진이 우리들의 동창회에 처음 왔으니! 진실게임을 해볼까?!"

"

"와아아아!"

"

다른 애들은 환호를 했는데 성진은 의아해했다. 진실게임이라면 술을 마시고 좀 분위기가 익었을 때 하는 것이 아닌가. 성진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하는 진실게임은 좀 다른가싶어서 그냥 잠자코 있었다.

누가 봐도 성진이 목적이었지만 정작 성진은 그걸 몰랐다. 그렇게 지환이 물병으로 쓰는 빈  와인 병을 테이블 가운데에 놓고 애들을 보며 말했다.

"자, 성진이는 이 진실게임의 룰을 잘 모르니 일단 룰 설명을 하자면 진실게임인데 그냥하면 수위가 약하고 우리는 이제 성인이니까! 수위는 무한대로 정하고 질문은 딱 5개만 할 수 있어, 어떤 질문이건 누가 먼저 하는 게 중요해."

여기까지는 뭐 일반 진실게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환은 그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수위가 강한 질문은 O나 X로 답할 수 있게 질문을 내야하고. 그리고 처음에만 병을 돌리고 다음부터는 걸린 사람이 한 사람 지목해서 그 사람이 질문을 받는 거고 단, 걸린 사람은 자신을 걸리게 한 사람을 찍을 수 없어."

성진도 룰을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수위가 높은데 상관없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들 가볍게 술을 마신 상태라서 괜찮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성진도 알았다는 것을 확인을 하자 지환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와인 병을 세게 돌렸다. 얼마나 세게 돌렸는지 한참을 계속 돌아가다가 점점 멈추기 시작했다.

다들 돌아가는 와인 병을 보고 은근히 긴장을 했다. 막상 질문이 걸리면 쉽게 대답을 하는 사람들도 이 순간은 살짝 긴장을 했다. 그렇게 묘한 스릴이 있는 와인 병의 입구가 성진을 가르치려다가 그 왼쪽에 있는 송혜리를 가리켰다. 다들 성진이 걸리지 않아서 아쉽다는 표정을 했다. 성진도 묘한 긴장감에 기대를 하다가 다행이도 자신의 옆에 있는 송혜리가 걸리고 안심을 했다.

처음 왔을 때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그래도 간단했고, 이 진실게임은 수위도 높다고 해서 은근히 긴장을 한 것이다. 어느 정도로 수위가 높았는지도 아직 파악을 못했고 말이다.

그때 어느 여자가 손을 들어서 말했다.

"그럼 5개의 질문 중에 내가 먼저 쓰겠어! 자! 지금까지 사귀어본 남자의 수는?!"

그렇게 말한 여자의 질문에 송혜리는 바로 답했다.

"5명."

"오오."

그런 송혜리의 대답에 애들이 감탄을 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지환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다.

"자자, 그럼 슬슬 수위를 올리자고! 그럼 질문한다! 나는 섹스를 한지 1년이 넘었다! 예, 아니오!"

성진은 놀랐다. 설마 수위가 이정도 까지 올라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긴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작품 후기

==후우 오늘 친할머니댁 집들이 가야해서 바쁘네요 ㅎㅎㅎ;;선작, 추천, 쿠폰, 지적, 코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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