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47화 (47/381)

47화 : 동창회성진은 근처에 차를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모이기로 한 작은 상가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갔다. 모이기로 한 술집이 이 상가의 아래에 있었다.

아직 시간도 9시 50분이었고, 애들이 얼마 없을 지도 모르는데 일단 성진은 들어가 보려고 했다.

작은 술집이었는데 오늘 동창회를 한다고 이 작은 술집을 통째로 빌렸다고 김지환이 그랬다. 그렇게 술집에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잡았는데 성진이 생각을 했다.'생각을 해보니 술을 마실 건데 차를 왜 가져 왔나?'

성진이 그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성진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저, 오늘은 저희가 빌…, 어? 너 성진이냐!?"

성진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어서 뒤를 돌아보니 김지환이었다. 김지환은 달라진 성진의 몸에 완전히 다른 사람인줄 알고 말을 한 것이었는데 성진이었다.

솔직히 성진이 많이 변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옛날 얼굴이 그나마 남아 있어서 김지환이 다행이도 알아 본 것이다. 확실히 성진은 몸이 좋아지면서 얼굴의 전체적인 인상도 많이 달라졌으니 못 알아 볼만 했다.

김지환은 고등학교 때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그런 것 외에는 다 같아 보였다. 성진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보자 반가웠다.

"오, 김지환 너는 나이든 거 빼면 하나도 안변했다?"

"하하, 그에 비해 너는 엄청 달라졌는데? 우와, 근육 좀 봐 장난 아닌데?"

둘은 그렇게 눈을 마주치면서 악수를 했다. 오랜 만에 보는 친구라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다. 그렇게 둘이 악수를 하고 김지환이 말했다.

"이럴게 아니라 들어가자. 애들 거의 다 왔어."

"아 진짜? 나만 늦은 거야?"

"아니 너하고 서민수 그 자식 빼고 다 와있어."

사실상 성진만 늦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서민수야 뺀질거리며 늦게 온 주제에 거들먹거릴 것이 당연해서 성진 혼자 늦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야야 너 온다니까 애들이 얼마나 기대하는 줄 알아?"

다른 친구들 친구들도 성진이 오는 것을 알았는지 지환의 말에 성진이 면목 없다는 듯이 말했다.

"하하, 미안 시간 전에 와서 안 늦은 줄 알고 여유롭게 왔지."

그런 성진의 말에 김지환은 성진의 차림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전에도 잘생기긴 했는데 어딘가 힘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어서 그다지 잘생겼다고 생각이 들이 않았다. 그런데 지금 성진은 인상도 많이 다부져졌고 좀 날카로워졌다는 느낌이었다. 확실하

게 미남형으로 탈바꿈 된 것이다. 성진의 모습을 보며 지환은 감탄을 하며 말했다.

"이야. 성진이 너 전에도 잘생겼었는데 이제는 완전 모델이 다됐네. 완전 애들이 너 보면 진짜 아무도 못 알아보겠다."

"에이, 설마."

성진도 자신이 좀 변한 것은 알았지만 설마 그 정도까질까?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지환의 말을 부정했다. 솔직히 한두 명은 알아 볼 것 같았다.

"아무튼 들어가자. 애들이 기다리겠다."

"그래."

딸랑, 딸랑.

성진은 그렇게 지환과 같이 들어가자 술집 가운데에 테이블을 모아가지고 옹기종기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다들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그들은 다들 술을 마시다가 지환이 성진을 데려오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 어디선가 본 사람이기도 같고, 아닌 것 같은 사람을 데리고 왔다. 그 남자는 확실히 잘생겼

고, 마치 모델이라고 해도 고개를 절로 끄덕이며 수긍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친구들은

'누구지?'

,

'우리 반에 저런 애가 있었나?'

,

'누구 오기로 했었더라?'

,

'성형한 앤가?'

등등 지들끼리 의아해 하고 있는데 지환이 큰소리로 말했다.

"야야! 얘가 성진이야!"

지환은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자 친구들은 다들 얼빠진 표정으로 성진을 보며 말했다.

"뭐어?"

"쟤가 성진이라고?"

"어! 그러고 보니 성진이를 닮긴 한 거 같아."

남자들의 반응이었고, 여자들의 반응은 이랬다.

"어머, 어머. 성진이가 저렇게 잘생겼나?"

"잘생기기는 했었는데 더 잘생겨진 거 같다."

"요즘 모델하나?"

여자들은 하나 같이 달라진 성진의 모습을 보고 얼굴들을 살짝 붉혔다. 남자들은 오랜만에 보는 성진이 반가웠는지 다들 일어나서 악수를 하려고 했다. 그때 김지환이 그들을 막아서면서 말했다.

"야야, 일단 앉아서 다 같이 소개 하자. 우리들끼리는 많이 만났어도 성진이는 오늘 오랜만이니 얘기도 실컷 떨자. 서민수 그 자식 오면 또 지 얘기만 하니까."

김지환의 말에 성진은 속으로

'그러면 왜 부르는 거지?'

라고 생각을 했다. 사실 이중에 서민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누가 그런 허영심 많고 허세를 떠는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그런데 서민수가 오늘 풀로 쏘기로 한 것이었다. 동창회는 거의 서민수가 돈을 내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그가 주최자라서 오기는 오는 것이다. 게다가 1차 때만 잠깐 얼굴만 비추고 다시 갔기에 다들 싫지만 좀 참자는 분위기였다.

그들은 아직 다들 26살이다. 사회생활을 한지 다들 얼마 되지 않아 돈이 많을 리가 만무했다. 그렇게 서민수가 싫지만 잠시만 참으면 거의 4차까지 갔으니 손해는 아니라

는 것이다. 이렇게 다들 얼굴이라도 한번 보는 것이라고 하는 지환의 말에 넘어온 친구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나오지 않은 사람들은 바빠서 못 오는 애들이거나 아무리 공짜여도 서민수를 잠깐이라도 보는 것이 싫다는 애들이었다.

지환이 그나마 중제를 잘해서 이정도로 나온 것이지 지환이 없었으면 이 인원의 반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 그래. 다들 앉자."

성진도 지환의 말에 합세를 하자 다들 자리에 앉았다. 성진도 지환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옆에는 누군지도 이제는 기억이 흐릿한 여자애가 있었다. 솔직히 성진은 그 애가 누군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최근에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여자애는 성진을 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성진은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성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어디서 본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같은 반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넘겨짚었다. 검은 색 머리에 요즘 여성들이 좀 많이 하는 숏컷을 하고 피부가 좋은 여자였다.

뭔가 학교에서가 아닌 최근에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성진은 일단 생각을 그만 두었다.

'뭐 자기소개를 하면서 알게 되겠지.'

어차피 자기소개를 하면서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굳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은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아서 성진은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상황을 봤다. 다들 자기소개를 하자는 분위이긴 했다.

다들 어울리지는 않지만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다들 서로들 연락들을 하고 지내서 뭘 새삼스럽게 하냐는 반응이기는 했지만 성진이 오랜만에 왔으니 다들 하자는 분위기였다.

그때 성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지환이 일어서면서 요한하게 외쳤다.

식당을 빌렸기에 망정이었지 빌리지 않았으면 꽤 눈총을 많이 쏴였을 것 같았다.

"자자, 그러면 나 먼저 한다! 자! 이름은 다들 알다시피 김지환! 나이는 너희들과 동갑

인 26살. 성진을 위해 근 5년 7개월 동안의 근황을 말하자면! 전문대를 졸업하고 코딱지만 한 여행사에 취직을 했는데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시키는 일이 너무 많아서 지금까지 고생중이다! 다들 이렇게 하자고. 순서는 쭉 돌아서 마지막에 성진까지 자! 돌아! 돌아!"

지환의 말에 분위기가 살면서 그렇게 하나 둘 씩 일어나서 성진에게 자신의 최근 근황이나 요즘 하는 일, 다니는 회사 등을 말했다.

친구들이 하는 일은 다양했다.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일이 너무 많아서 죽을 것 같다는 남자애도 있었고, 요즘은 대학원을 다니며 교수를 하겠다는 여자애도 있었고, 요즘 계약자의 매니저가 됐다는 애가 있었다. 그 애를 보며 다들 환호성을 질렀는데 성진으로써는 한편으로 이해가 갔지만 김영민이 떠올라서 쓴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는 남자, 결혼을 일찍 해서 이미 애가 둘이나 있는 여자 등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다. 성진은 다시 한 번 친구들과 연락을 끊은 것을 후회했다. 다시 만난 이들이 반가웠던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 성진이 좋아했던 그 여자애의 이름은 들리지 않았다. 얼굴은 살짝 기억났는데 그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안 오나 보구나 생각을 하며 넘겼다.

예전에 좋아한 상대였고, 지금은 그저 추억이라고 하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니 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다들 술을 한잔씩 마시며 물오른 분위기에 어느 덧 성진의 옆에 앉은 여자애의 차례였다. 여자애는 예쁜 눈웃음을 성진에게 날리고 일어서서 예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알겠지만 우선 이름은 송혜리고, 쓰리사이즈는 비밀~."

그렇게 말한 여혜리의 말에 남자들은

'우우우.'

하며 야유를 지었다. 그리고 다들 깔깔대며 웃었다. 그런데 성진은 술을 마시려다가 멈추고 잠시 놀랐다는 듯 송혜리를 잠시 봤다. 성진이 예전에 좋아하던 여자애의 이름이었다. 성진이 알아보지 못한 건 고등학교 시절에는 저런 숏컷이나 단말머리가 아닌 긴 생머리였다. 그래서 성진이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전보다 더 예뻐진 느낌도 있었다.

그렇게 다시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근 5년 7개월 동안의 근황은 다들 알지만 성진이를 위해 특별히 재방송할게."

그렇게 말하면서 송혜리는 성진이를 보며 윙크를 날렸다. 다들 그것을 보고

"오오오오!"

라며 환호성을 질렀고, 성진도 분위기를 깨기도 싫었고, 싫지도 않아 그냥 미소를 지으며 맥주를 마셨다. 성진이 맥주를 마시는 사이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우선 몬스터학과에서 수석으로 졸업을 하고, 현재는 아르논 협회 감정사로 일을 하고 있지! 그치 성진아?"

"푸핫! 콜록, 콜록, 콜록."

성진은 마시던 맥주를 뿜었다. 다들 그 모습에 의아해했다. 마지막에 송혜리의 말도 그렇고, 성진의 반응도 그렇고 이상했다.

요즘 들어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몬스터학과는 몬스터에 관한 연구나 아르논과 몬스터의 상관관계라던가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소울스톤과 몬스터의 관계 등 몬스터에 관한 학과였다. 요즘 인기가 있는 이유는 미래도 확실했고, 실력이 좋다면 아르논 협회에 감정사나 몬스터와 관련 된 부서로 취직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성진은 송혜리가 그런 대중적인 학과에 나왔다는 것에 놀란 것이 아니었다. 아르논 협회에 감정사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성진이 놀란 것이었다. 이유가 뭐냐면 어제 사냥을 하고 감정을 한 감정사 팀에 있던 6명 중 리더를 제외하면 여성은 한 명이었다. 그게 바로 송혜리였다. 성진은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 바로 어제 얼핏 봐서 더 익숙했다. 성진이 맥주를 마시다 뿜은 것을 보고 지환이 물었다.

"뭐야 너희 만났었어? 둘 반응이 이상한데?"

"콜록, 콜록."

"나는 노코멘트 성진이의 자기소개 때 알아서 나올 거 같은데? 그치?"

그렇게 말하는 지환에 성진은 사레가 단단히 들었는지 말을 하고 싶어도 그저 한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다른 한손으로는

'잠만.'

이라고 말을 하듯 손을 피며 지환에게 벌렸다. 반면 송혜리는 분명히 성진을 기억했는지 성진을 보며 말할 수밖에 만들어 버렸다.

솔직히 어제 처음 감정을 할 때도 긴가민가했었다. 그런데 계약자 카드에 적혀 있는 이름을 부르는 팀의 리더가 '성진님'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솔직히 성씨도 그다지 흔한 성이 아니었고, 거기에 진이라는 외자는 더더욱 희귀했다. 동명이인이 없을 것 같은 이름이었다. 거기다가 예전얼굴이 조금 남아 있어서 송혜리는 반가워서 아는 척을 하고 싶었지만 일을 하는 중이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동창회를 하는데 지환에게 성진도 부르자고 했고, 지환도 전에 성진의 부모님 댁에 가서 성진의 번호도 알아왔다고 해서 성진에게 연락을 넣은 것이다. 어떻게 공교롭게도 이런 인연이 다 있었다. 세상이 좁다더니 지금 성진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이었다. 사실 세상이 좁은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가 좁은 것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성진이 사레가 들어서 계속 말을 못하고 있자 애들의 궁금증이 더욱 높아졌다.

"뭐야? 둘이 진짜 아는 사이야?"

"언제 만났었는데?"

그렇게 궁금하다는 듯이 계속 질문을 하는 사이에 엉뚱한 질문이 날아왔다.

"설마 서로 사귀는 거야?"

고등학교 때도 눈치가 없다고 욕을 먹는 애였다. 애들은 걔를 보면서 욕을 했다.

"야! 무슨 그랬으면 처음부터 알콩달콩 했겠지. 병신아."

"아, 그런가?"

그렇게 욕을 먹고 마는 애는 머쓱해서 자신의 뒤통수를 긁었다. 그나저나 성진은 난감해졌다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계약자가 되었다는 것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했는데 하필 자신이 계약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 설마 성진은 그런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본인이 더 놀랐다.

"하아. 콜록, 그럼 자기소개 한다."

성진은 그렇게 한숨을 쉬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맥주를 내뿜어도 잔에 살짝 내뿜은 것이라 옷에 흘려서 볼품없어지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렇게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 때 말을 해도 놀라기는 할 것 같아 일단 말하려고 했다. 송혜리 때문에 김이 빠지기는 했으나 송혜리는 그저 두 어깨를 으쓱 하면서 모르쇠를 하며 얼버무렸다.

이렇게까지 했으면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름은 성진, 나이는 너희와 같이 26에 근 5년 7개월 동안의 근황은 지방대를 졸업하고 학자금 대출을 갚아가는 상황에서 운이 좋게 비계약을 하게 돼서 계약자가 되 로또를 맞은 성진이다. 송혜리는 어제 몬스터를 감정을 받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나도 지금 처음 알았다."

"

"뭐어어어어?"

" 털썩, 털썩.

성진의 말에 다들 놀라서 괴기한 표정들이 되었다. 몇몇은 의자를 넘어트리고 자리에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직 송혜리만이 보조개가 들어가는 예쁜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 했다.

============================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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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작가 그건 준비 되었겠지?"

"허허허, 당연하다."

"후후, 내가 요즘 고자라는 설이 있던데 그것이 아님을 증명할 거리를 준비했나?"

"아 그거 말하는 겨?"

"미안 준비 못함 ㅋ"

하하, 성진이 고자 아니에요. 오늘 3연참 달립니다! ㅠㅠ 어제 멘탈이 깨질 뻔 했습니다. ㅠㅠ친구하고 술내기 졌어요 ㅠㅠ그래도 어제 3편이나 써서 다행이네요추천, 코멘, 선작, 지적, 쿠폰 감사합니다.

래도 어제 3편이나 써서 다행이네요

추천, 코멘, 선작, 지적, 쿠폰 감사합니다.

그래도 어제 3편이나 써서 다행이네요추천, 코멘, 선작, 지적, 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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