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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마스터-46화 (46/381)

46화 : 동창회오랜만에 온 본가였지만 성진 그만 가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자고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었다.

"엄마, 아버지 이만 가볼게요."

"어휴 자고 가지."

양선희 여사는 일찍 가는 아들의 모습에 못내 아쉬웠는지 성진에게 말했다. 성진은 그런 자신의 어머니인 양선희 여사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음에 와서 잘게요. 여기도 우리 집인데. 오늘은 일이 있어서."

"그래 조심히 운전하고."

"예 아버지."

그렇게 성진의 아버지인 성준혁이 그렇게 말하고, 양선희 여사도 아쉬웠지만 아들의 일 때문에 간다고 하니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성진은 자신의 마중을 나오지 않은 성유나를 보고 싶었지만 올해 수능을 보는 유나를 이해했다. 벌써 7월 달이다. 한창 공부를 하고 수험에 신경 써야 했을 테니 딱히 안 나와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성진은 문을 열고 나갔다. 주차장에 들어가다 스마트폰이 진동을 하는 것을 느꼈다.

"응?"

성진은 스마트폰을 켜서 확인을 해보니 유나에게 온 메시지였다.

-용돈 고마워.

"후후."

성진은 이런 기분을 맞볼 수 있다면 언제든지 용돈을 줄 의향이 있었다. 성진은 그렇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차를 몰았다. 오늘 성진에게 있는 일은 바로 동창회였다.

본가로 오기로 한 것도 그 이유였다. 어제 밤 성진은 사냥을 다녀온 뒤에 쉬고 나서 헬스클럽에 다녀온 뒤였다.

헬스클럽에서 피로하게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사냥을 다녀온 뒤에 근육을 다시 써서 놀라지 않게 만들려는 것이다. 성진이 계약자이고 일반인의 육체뿐 만이 아니라 평범

한 계약자의 육체도 뛰어 넘은 성진의 몸에는 그다지 필요 없어 보였지만 이왕에 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분 좋게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집에서 TV를 보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 것이다.

"누구지?"

성진은 누군지 잘 몰랐지만 일단 받아봤다. 광고를 하는 전화면 그냥 끊어버리면 그만이었다.

"여보세요."

그렇게 성진이 말하자 전화를 건 사람이 말했다.

-어? 성진 씨 전화 아닌가요?

조금씩 성진의 성격이 바뀌어가는 상황이라 전과 다르게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당당함 같은 것이 담겨있었다. 그래서 성진을 아는 사람 같은데 성진임에도 그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했다.

성진은 자신이 그렇게 변했나 하며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제가 성진인데요. 누구시죠?"

어디서 낯이 익은 목소리라서 성진이 그렇게 말 한 것이다. 확실히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성진이 그렇게 말하자 전화를 건 사람은 반갑다는 듯이 말했다.

-야! 성진아 나도 못 알아 먹냐?! 나다. 나!

성진도 그런 반가운 목소리에 기억이 난 것이다.

"아! 중원고 김지환?"

-그래 임마! 성진은 오랜만에 듣는 친구의 목소리에 반가웠다. 솔직히 성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고등학교 때 자신이 했던 일들로 고등학교 때 사람들과는 연락을 다 끊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에 가끔 생각이 났는데 번호를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연락이 오니 왠지 반가웠다.

김지환도 성진이 반가웠는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야 어떻게 고등학교 졸업 후에 그렇게 조용히 살고 연락을 다 끊냐?!

"하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바빠서 말이야."

-동창회도 매번 안 나오고 말이야. 아무리 서민수 그 녀석이 꼴 보기 싫다지만 나까지 연락을 끊을 줄은 몰랐다.

김지환은 성진에게 좀 실망했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김지환에 말에 성진은 자신이 싫어하는 녀석도 떠올랐다.

사실 성진이 고등학교 때 애들과 연락을 끊고,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은 이유는 김지환이 말한 그 녀석이라는 서민수라는 놈 때문이었다. 서민수는 성진과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였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진도 급하게 공부를 할 때 서민수라는 놈이 계약자였다는 것이 밝혀 진 것이다.

지금 성진의 다른 계약영혼처럼 바로 나오지 않고, 계약을 숨어 있었다가 5년 뒤인 19살 때 그것을 알게 되고 계약자로써 각성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성공이나 다름없는 친구의 계약자가 된 사실에 성진은 축하를 해줬는데 서민수라는 놈이 성진에게 말했다.

"너, 그러고 보면 이제 나랑 격이 안 맞네. 너는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지방대인데 나는 계약자니까 말이야. 친구는 원래 끼리끼리 노는 거야. 너 만일에도 나중에 나한테 들러붙을 생각은 하지도 마."

그렇게 말을 하고는 서민수라는 자식은 성진을 버렸다. 처음에 공부를 열심히 하던 성진을 꼬드겨서 놀게 만들게 한 친구가 서민수였다. 솔직히 꼬드겨 넘어간 성진의 잘못도 있는데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변한 서민수는 친구도 아니었다.

그냥 만만해 보이는 성진을 꼬봉처럼 이용해 먹다가 쓸모가 없어지니 버린 것이다. 성진은 서민수를 친구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그 충격이 더 컸다. 그동안 같이 놀고 온 자신이 병신이 된 것 같았다.

서민수와의 연락만 끊으면 되었지만 성진은 그 녀석의 소식조차 듣기 싫었다. 그래서 성진은 고등학교 때 사람들과 연락을 다 끊은 것이다.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김지환과도 인연을 끊다시피 한 것이다. 동창회가 있다고 가끔 연락이 올 때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번호를 바꿔버려서 더 이상 오지 않게 만들었다.

뭐 지금이야 성진이 정신도 차렸고, 계약자가 되고 나서 성격도 더 여유롭고 당당해진 성진에게는 별 신경 쓰이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조금 유치하기는 하다만 19살 때부터 교육을 받아온 서민수보다 성진은 자신이 더 강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서민수는 노력을 하지 않는 녀석이다. 굳이 말하자면 김영민과 같은 과였다. 허세만 잔득 있고, 남들에게 과시하는 서민수가 계약자가 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뼈를 깎는 고통을 동반하며 수련을 해온 자신보다 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성진에게는 아쉬울 것이 없었다. 그러다 자신이 김지환과 연락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진이 잠시 옛날 생각을 했던 성진이 미안하다는 듯이 김지환에게 말했다.

"미안, 미안. 앞으로는 자주 연락하자. 그건 그렇고,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바뀌었을 텐데?"

성진은 그 점이 신기하다고 느꼈는데 김지환도 웃으면서 말했다.

-짜식아. 네 집에 가서 어머님께 물어봤다. 어머님은 여전하시더라.

"아."

성진은 김지환이 자신의 집에 찾아 갔다는 소리에 기분 나쁘거나 하지 않았다. 김지환은 고등학교 때도 성진의 집에 가끔 놀러오던 사이라서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생각을 해보니 성진은 부모님을 뵈어본 지도 오래 된 것 같았다.

계약자가 되었다는 것도 말씀 드려야 했고, 조만간 선물을 사서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 반갑고, 고맙다. 근데 무슨 일로 전화를 다했냐?"

성진의 말에 김지환은 웃으며 말했다.

-임마! 무슨 일이 있어야 전화를 하냐?! 너 요새 살만 한가 보다? 목소리가 전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취직했냐?

김지환의 말에 성진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이렇게 반가운 것인지 깨닫

고 고마웠다. 김지환의 말에 성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 요즘 살만해 져서 그런다. 뭐 취직 같은 거지 뭐. 너는 잘 지내냐?"

성진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김지환이 말했다. -어휴, 너는 좋겠다. 나는 전문대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했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너는 기운이 넘쳐나는 것 같네.

확실히 계약자가 되었으니 기운이 넘쳐나기는 했다. 성진은 일단 그것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 나중에 말을 해서 알려주기로 했다. 원래 비밀로 하고 말할 때가 가장 재밌는 법이다.

성진은 그렇게 꿍꿍이를 만들며 김지환에게 말했다.

"그래? 무슨 회사인데?"

-하아, 여행사인데. 죽을 것 같다. 입사 5년차 정도 됐는데도 죽을 것 같다. 어휴.

그렇게 김지환의 말에 성진은 자신의 매니저를 부탁해 볼까 생각이 들었다. 일일이 자신이 트럭을 모는 것도 솔직히 좀 귀찮았고, 매니저가 있으면 이것저것 성진에게 편한 것들이 있고, 게다가 그게 친구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며 생각을 했다.

뭐 거절을 한다고 해도 딱히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성진은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도 나중에 되면 말을 꺼내 봐야 갰다는 생각이 들었다.

"됐고, 본론이 뭐야. 너 꼭 본론을 말하기 전에 말을 뱅뱅 돌리더라."

성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김지환에게 말했다. 예전부터 그랬다. 김지환은 무슨 할 말이 있으면 서론이 항상 길었다.

-기억하네?

지금도 그런 느낌이라서 한 번 찔러 본 것인데 맞았나 보다. 김지환은 그렇게 말하고는 성진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내일 동창회 하는데 이번에는 나와라.

"뭐 그러지."

-서민수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래도 얼굴 한번……, 응? 김지환은 성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성진을 설득시키려고 했는데 성진의 의외로 흔쾌히 허락을 한 것이다.

김지환은 얼떨떨하다는 듯이 성진에게 물었다.

-너 진짜 나오게?

"어, 장소가 어디냐?"

-……성진이 그렇게 물었지만 김지환은 말이 없었다. 우선 성진에게 전화는 걸어서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설득을 하려고 해도 성진이 의외로 고집이 센 것을 아는 김지환은 성진에게 일단 전화를 했으니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해본 말이었는데 이렇게 흔쾌히 허락을 할 줄 몰랐기에 조금 당황했다.

-웬일이냐 네가.

"하하, 내가 아직도 애냐? 서민수 그 놈 때문에 내 친구를 오랜만에 보는 걸 마다할 이유는 없지."

-하하하, 야 임마 너 그런 말도 할 줄 알았냐? 짜식, 감동이네.

그렇게 말하면서 김지환은 성진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도 안했는데 흔쾌히 나오겠다고 대답을 해주니 고마운 것이다.

성진은 그런 김지환에게 말했다.

"우리끼리 뭔 감동이냐."

-어쭈? 그런 놈이 근 5년 7개월 동안 연락을 끊어?

그런 김지환의 말에 성진이 웃었다. 하긴 연락을 끊은 성진이 그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었다.

"아무튼 장소는 어디냐? 부천이냐?"

-우리끼리 모이는 건데 부천인 애들이 많아서 부천으로 모이기로 했어. 바쁜 애들 빼

고 다 오니까 진짜 꼭 와라.

"그래, 그래. 장소하고 시간은 문자로 찍어줘라. 그럼 그때 보자."

-오야.

그렇게 통화를 끊은 성진은 오랜만에 친구와의 통화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성진은 TV를 다시 틀었다.

이번기회에 성진은 부모님에게도 찾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성진은 이렇게 부모님을 찾아뵈고 오랜만에 자신의 귀여운 여동생도 만나서 선물도 주고 뿌듯하게 저녁을 얻어먹고 동창회를 한다는 곳으로 향했다.

지금이 9시 40분이었다. 동창회가 10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니 성진의 집에서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니어서 금방 도착을 할 것 같았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볼 생각을 하니 성진은 묘하게 떨렸다. 그 뒤에 다시 김지환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물어 봤는데 오늘은 동창이었던 애들끼리 모이기로 했다고 한다. 적게 20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는데 그때 성진이 예전에 좋아하던 여자애도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성진이 더 기대가 되기도 했다.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예전에 좋아하던 아이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다른 애들도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 왜 진작 이렇게 동창회를 나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뭐 성진은 저녁을 먹었지만 계약자의 위는 튼튼했다. 모르긴 몰라도 성진은 밤 세도록 먹고 마셔도 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랬기에 성진은 묘한 흥분으로 차를 몰았다.

뭐 비록 성진이 전에 배신을 당한 서민수도 오겠지만 솔직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강자의 여유랄까? 늑대가 강아지가 짖는다고 신경이 쓰일까? 신경이 쓰이면 죽이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서 인지 성진은 서민수라는 녀석보다 다른 아이들이 빨리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김지환을 빨리 보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제일 친하다고 했던 놈을 그 녀석 말처럼 근 5년 7개월 동안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 미안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자신에게 다시 연락을 해준 김지환에게 고마웠다. 다른 애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많이 변했다고 얘기를 들었고, 성진이 보기에도 많이 변한 자신을 알아볼 수 있을지 솔직히 궁금했다. 그래서 더 말끔한 정장을 입은 성진이었다. 물론 부모님을 뵙는다고 입은 것도 있었지만 오랜 만에 보는 친구들 앞에서 한껏 뽐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밤에 볼 친구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기대가 되는 성진이었다.

============================ 작품 후기

==하하, 하얗게 불태웠어.

하하 하하하하하하아.

아 그리고 저 죄송한데 ☞☜ 오늘은 2회 연재에요 ㄷㄷ; 돌 내려놓으세요. 지, 진정을

으, 으악! 아, 알겠어요 3, 3,연  아아아아아!

3연참 할테니 때리지는 말아주세요 ;ㅁ; 비축분 ㅠㅠㅠㅠ선작, 쿠폰, 추천, 지적, 코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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