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43화 (43/381)

43화 : 성진의 일상트럭을 모는 성진은 기분이 좋았다. 트럭 대여 시간이 2시간이나 남았지만 트럭이 꽉 차서 그냥 내려오는 것이다. 그것에 성진은 기분이 좋았다.

어제 새벽부터 성진은 대지의 갑옷을 입으며 사냥을 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지금은 대지의 갑옷으로 수련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고 그 기술이 강력하다지만 그 전에 검치호랑이들에게 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너무 무거워 기동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서있기도 힘든데 뛰기는 아직 시기상조(時機尙早)였다. 그래도 처음에 성진은 소울스톤과 검치호랑이들의 시체를 옮길 때 벗은 뒤 다름 검치호랑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 대지의 갑옷을 입었다.

그곳까지의 거리가 500m였는데 가지도 못했다. 5시간이나 걸렸는데 말이다. 그래서 익숙해질 때까지는 대지의 갑옷을 봉인하기로 했다. 새로운 능력이 생겨서 좋기는 한데 써먹지를 못하니 아쉽긴 했지만 수확이 장난이 아니었다.

일단 검치호랑이의 사체가 13마리였다. 게다가 소울스톤이 2개나 나왔다. 엄청난 수확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정도면 빚의 대부분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랭크 1 몬스터의 소울스톤은 희귀했지만 거기에 담긴 에너지가 적어 가격이 적었다. 그런대도 5000만 원은 받았다. 랭크 2의 몬스터들은 소울스톤이 거의 20마리당 1마리씩 나오는 경우라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었는데 그럼에도 최소 1억에서 상당히 좋은 것은 10억 가까이까지 받는다.

운이 좋다면 성진은 빚을 다 갚고도 남는 돈을 가질 수 있었다. 아직은 성진에게 무리기는 하지만 랭크 3 몬스터의 소울스톤은 적어도 20억에서 30억은 받는 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 랭크 3 몬스터의 경우는 랭크 2 몬스터보다 훨씬 강해서 C급 계약자

10명을 이룬 파티도 위험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랭크 3 몬스터는 전에 일정 확률로 나오는 사체가 소울스톤이 나오는 소멸반응이 아니면 시체는 무조건 남았다. 소멸반응이 나오면 소울스톤이 나왔다. 그러니까 소울스톤이 나오거나 시체가 남는다던가. 둘 중 하나였다.

랭크 3 몬스터의 사체가 크기도 크고 신소재에 많이 쓰여서 거의 억대를 하는 것을 보면 남는 장사도 이런 남는 장사가 없었다.

랭크 4 몬스터부터는 소울스톤을 체내에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 머리나 심장 부분에 많았는데 일반 계약자들은 거의 잡지 못했다. B급 계약자라고 해도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30명으로 파티를 하지 않으면 위험했다. 이때부터는 소울스톤을 거의 가지고 있었는데 운이 정말 나쁜 경우 없는 확률도 있었다.

그래도 소울스톤의 가격이 100억대이니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사체도 거의 10억대로 팔리니 장난이 아니었다. 다만 랭크 4 몬스터들이 그 수가 다른 몬스터들에 비해 적고 서식지도 불분명해서 잡기가 까다로운 몬스터였다. 또 강하기도 엄청 강해서 웬만하면 건들지 않았다.

아무튼 간에 성진은 소울스톤을 주머니에 담았다. 잡을 때에는 혹시 몰라서 성진이 용아의 시험을 받을 때 검치호랑이에게 찢긴 오른 소매를 찢어서 잡았다.

싱크로율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 빚이 있는 상태이니 그것을 갚은 다음에 올린다고 생각을 했다. 빚을 다 갚게 된다면 소울스톤을 얻어서 파는 것보다 싱크로율을 올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했다. 남들은 10%올리는데 몇 년이 걸리는데 성진은 소울스톤을 흡수하면 10%정도는 가볍게 올랐다. 물론 소울스톤이 흔한 것은 아니고 비싸기도 비쌌지만 솔직히 성진은 사체를 파는 돈만해도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빚만 갚는다면 소울스톤을 싱크로율에 높이는데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은 빚을 갚는 것이 중요하니 일단 팔고 보기로 했다.

성진은 그렇게 트럭을 몰고 감정소로 향했다. 이번에도 역시나 짐칸의 크기를 최대로 해놓은 성진을 보고 감정소의 안내원이 제일 큰 감정실로 안내를 했다. 성진은 그렇게 트럭을 몰고 가자 여자감정사 2명과 남자 감정사 4명이 보였다. 감정사 6명중 한명이 대표로 나와서 성진을 보며 인사를 했다. 이번에는 여자 감정사가 이 팀에 리더인 듯싶었다.

"어서 오십시오."

성진에게 다가와서 고개를 숙이는 여자 감정사를 보면서 성진은 계약자 카드와 무기 등록 카드를 건네주었다.

이번에도 몬스터를 많이 잡아서 의심을 할까봐 미연에 방지를 하려고 무기 등록 카드까지 건네준 것이다. 여자 감정사는 성진의 카드를 받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기 등록 카드만 성진에게 건네주고 말했다.

"일단 사체를 보겠습니다. 짐칸은 저희가 열겠습니다."

"예."

성진은 짧게 대답을 하면서 좋아진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졌다. 전에는 의심을 하고, 짐칸도 성진이 열었는데 이곳은 중급 사냥터이니 알아서 해주는 것 같았다. 보통 남이 자신의 차안으로 들어가면 물건을 도둑맞을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감정사가 성진의 물건을 훔칠 거하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트럭에는 성진의 물건도 없는데다가 아르논 협회의 감정사들이 그런 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감정사들이 짐칸의 덮개를 열자 많은 검치호랑이들이 보였다. 13마리의 검치호랑이의 시체는 솔직히 수만 본다면

'적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검치호랑이의 크기가 한 마리에 거의 3m가 된다고 생각을 하면 그 양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감정사들도 이렇게 많은 검치호랑이의 사체는 처음 보는지 다들 놀라워했다. 이번에는 트럭 대여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성진은 딱히 얼마나 걸리는지 묻지 않았다.

그때 아까 성진에게 온 여자 감정사가 성진에게 다가왔다. 표정을 보니 상당히 당황 한 것 같았다.

"저 혹시 소울스톤도 나왔습니까? 이렇게 많은 몬스터를 잡으셨다면 소울스톤도 나왔을 것 같아서 묻는 것입니다."

검치호랑이를 기준으로 7마리를 잡으면 거의 1마리 정도 시체가 남았다. 그러니까 13마리가 남아 있으니 통산을 해봤을 때 성진은 91마리를 잡은 격이었다. 그런데 랭크 2 몬스터부터는 20마리당 1마리 정도에게서 소울스톤이 나왔다.

사체가 이정도 나왔다면 소울스톤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한 개는 나와야 할 수준이었다.

성진은 여자 감정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옷을 찢어서 둘러싼 손바닥 만 한 구슬 같은 것이 두 개나 나왔다.

"여기 있습니다."

두 개를 여자감정사에게 건네자 여자 감정사는 두 눈이 커지며 조심스럽게 소울스톤 두 개를 받아들었다.

떨어트린다고 깨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자 감정사는 조심 또 조심해서 소울스톤을 들었다. 그리고는 성진을 보며 말했다.

"금방 감정해 드리겠습니다."

"예."

성진은 짧게 대답을 했지만 상당히 기대를 했다. 3마리의 시체가 성진의 신기술에 당해서 기관총을 맞은 듯 온 몸에 수많은 구멍이 뚫렸지만 다른 시체들은 다소 깔끔했다.

대부분 성진의 검술에 의해서 심장이 직격으로 뚫리거나 목이 관통당한 사체들뿐이

었다. 그래서 성진은 돈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 같았다. 솔직히 하루 종일 사냥을 하는 것이 피곤했지만 성진은 기대감에 그런 피로 따위는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새벽 4시 정도였지만 성진의 얼굴은 쌩쌩했다. 검치호랑이의 사체는 13마리였고, 소울스톤은 2개나 되었다. 솔직히 전에 검치호랑이를 판 가격을 생각하면 사체들로만 해도 최소 남은 빚의 절반은 갚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소울스톤까지 있으니 기대감이 절로 상승을 했다. 그렇게 기대감이 어린 성진이 감정을 하는 감정사들을 꼼꼼하게 봤다.

이번에도 기계를 맞는 사람 한 명, 사체를 옮기는 사람 두 명, 사체를 감정을 하는 사람 두 명이었다. 그런데 남은 리더로 보이는 사람은 소울스톤을 가지고 어떤 기계로 가서 감정을 하는 것 같았다.

사체를 감정하는 기계처럼 레이저 같은 것을 소울스톤에 뿌리면서 스캔을 하는 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것을 봤는데 솔직히 대충 감정을 하는 적이 없었다. 아르논 협회에서 엄중히 다루고 있으니 감정사들이 더욱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15분쯤 걸리고 다 마쳤는지 리더로 보이는 여자 감정사와 나머지 감정사들이 나왔다.

여자 감정사가 성진에게 왔다. 아마도 감정결과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

"감정을 하면서 검치호랑이의 사체들 중 3마리의 손상도가 좀 심하기는 했지만 가격을 떨어트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말에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체의 가격은 한 마리당 2690만 원으로 책정해서 사체의 가격은 총 3억 4970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

많이 나올 줄 알았지만 역시 현실과 먼 가격에 성진은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그런데 성진이 그 놀란 마음을 수습하기도 전에 여성 감정사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소울스톤의 가격은 각각 2억 5630만 원과 3억 2500만 원으로 나와서 소울스톤의 가격은 5억 8130만 원이 나왔습니다. 총 9억 31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성진은 할 말을 잃었다. 소울스톤이 이렇게까지 가격이 나올 줄 상상도 못한 듯싶었다. 전에 김영민과 사냥을 하면서 나왔던 숲의 사냥꾼의 소울스톤은 1억이 살짝 넘는 가격이 나왔다. 성진은 그때의 가격을 생각을 했는데 훨씬 높게 나온 것이다. 솔직히 숲의 사냥꾼은 랭크 2 몬스터 중에 하위에 속하는 몬스터여서 그 정도가 나온 것이다. 검치호랑이의 전투력만 따지면 랭크 2 몬스터들 중 중위라고 할 수 있었는데 파티들의 기준으로 어그로가 먹지 않아서 상위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성진은 예상 외로 높게 나온 가격에 상당히 놀랐다. 남은 빚이 8억이었는데 그것을 다 갚고도 1억 3100만 원이 남는다.

그때 여자 감정사가 성진을 보면서 물었다.

"이의 있으십니까?"

정중하게 묻는 여성 감정사를 보며 성진은 말 대신에 얼떨결로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대답을 했다.

"그러면 아르논의 빚이 있던데 그거…"

여성 감정사의 말을 끊고 성진이 대답을 했다.

"아, 아르논에 있는 빚은 다 갚고 남는 것들은 통장에 넣어주세요."

성진의 갑작스러운 말에 여성 감정사는 놀라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르논 협회의 빚이 8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늘 번 돈은 9억 3100만 원입니다. 차액을 한 나머지 돈 1억 3100만 원은 성진님의 계약자 카드에 등록이 되어 있는 통장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자세하게 말한 여자 감정사는 무슨 기계에 가서 마치 은행에 있는 현금 인출기 같은 기계에 성진의 계약자 카드를 긁고, 터치스크린을 몇 번 임력을 하더니 다 되었는지 성진에게 계약자 카드를 건네주었다. 그것을 받은 성진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트럭을 반납하러 가려고 했다. 그때 그 여자 감정사가 말했다.

"혹시 이 트럭은 대여하신 겁니까?"

"예, 그런데요?"

"아, 대여를 하셨으면 저희가 반납을 해드리겠습니다. 대여 시간이 얼마나 남으셨습니까?"

성진은 시계를 보니 4시 30분 정도 된 것을 봤다. 어제 6시 30분쯤에 빌렸으니 한 2시간 정도는 남은 것이다. 거의 시간당 8만 원 정도였으니 16만 원이 남는 것이다.

"2시간 정도 남은 것 같네요."

"그러면 그 돈은 성진님의 통장으로 입금시켜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확실히 대우가 달랐다. 반납도 알아서 해주니 말이다. 시간이 좀 남은 성진은 이곳에 있는 상점을 구경을 해볼 생각이었다. 전에 본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보다는 훨씬 작겠지만 그래도 크기가 상당했으니 기대할 만했다. 전에는 성진의 누나인 유진이 너무 성화를 부려서 구경을 할 것도 못하고 끌려 다녀서 딱히 구경도 못했다.

이번에 살짝 구경을 해볼까 했다. 무엇보다 아르논 협회에서 파는 물건이니 신기한 것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게다가 돈도 1억이 넘게 있었으니 성진의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빚을 다 갚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상점을 구경 하러 검문소 안에 있는 상점으로 갔다. 역시 아르논 협회에서 만든 상점답게 그 크기가 상당했다. 대형 마트 수준은 아니었지만 동내에 있는 상가수준의 크기였다.

"오, 역시 아르논 협회라 그런지 작은 상점도 이정도네."

몬스터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검문소에 있는 것 치고 상당해서 성진도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문은 열은 듯싶었다. 성진은 그래서 유리로 만들어진 문을 열고 상점 안으로 들어갔는데 총협회의 수준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큰 규모였다.

"어서 오십시오."

성진이 들어오자 직원이 인사를 했다. 입구 쪽에 카운터가 있는 것을 보니 아마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른 뒤에 나가면서 계산을 하는 형식 같았다. 대부분이 그런 형식이고 말이다. 2층으로 나눠져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다.

성진이 들어온 1층은 잡화점인 듯 여러 가지 물건이 보였다. 무기와 방어구등은 2층에서 팔 고 있는 것 같았다.

성진은 물건을 보면서 신기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여러 가지 물건을 봤다.

거의 없는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기하고 다양한 것들이 많았다. 그 중 성진의 눈에 들어온 것들은 무게를 덜어주는 가방이나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주는 신발 등 마법과 같은 것들의 도구들이 많았다. 이것들 모두가 아르논 협회 만에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런 것들은 계약자들만 살 수 있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넘길 수 없다는 조약까지 있었다. 어차피 봐도 현제 지구의 기술력으로 아르논 협회의 기술을 이해 할 수 있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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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빚 다 갚았네. 더 굴리고 싶은데."

하 성진이 빚을 다 갚았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성진을 더 굴리고 싶지만 이제 승승장구 할 일만 남았네요 젠장 ㅠㅠ오늘 마지막 비축분으로 5연참! 가겠습니다! (장엄)선작, 쿠폰, 추천, 지적, 코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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