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42화 (42/381)

42화 : 대지의 갑옷계약자들이 보통 계약을 하는 시기는 10에서 15살 사이이다.  처음에 계약자들은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대부분은 모른다. 그래서 어린 계약자들은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 있다. 한 달에 4번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계약을 하는 비계약을 하는 경우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원하는 경우 받을 수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성인이 되고 아이들 사이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자들은 거의 없었다. 보통 혼자서 연습을 해서 터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진도 그랬다. 뭔 능력인지는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는 알았

다. 용아 덕에 기운을 쓰는 법을 조금 익혔더니 뭔가 감이 잡히는 것이 있었다. 그래도 공격 능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탱커의 육체를 가졌다. 탱커들은 초반에 공격 능력보다는 방어에 관련된 능력이 많았는데 성진도 그런 것 같았다. 뭔가 기운으로 몸에 두르면 능력이 발동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보통의 경우 성진처럼 이런 느낌이 들 때 능력을 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성진은 자신의 능력을 써보고 싶어서 더 속도를 냈다. 그러더니 얼마 가지 않아서 검치호랑이 한 마리가 보였다. 타닥.

성진은 검치호랑이 앞에 착지를 했다. 그리고는 검치호랑이에게 말했다.

"와라!"

검치호랑이 갑작스러운 성진의 등창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아니 쉬고 있는데 갑자기 웬 인간이 와서 자신보고 뭐라 했다. 기분이 나쁘기는 했지만 검치호랑이는 인간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경계를 했다.

약했다고 생각이 들었으면 바로 공격을 했을 텐데 성진은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검치호랑이는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단비 같은 휴식을 방해한 저 인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섣불리 공격을 하는 멍청한 짓을 버리지는 않았다.

검치호랑이가 빨리 덤비지 않자 성진이 먼저 공격을 해야 되겠는데 그러면 능력을 쓸 기미도 안보이고 검치호랑이 쓰러트릴 것 같았다.

그래서 성진은 고민 했다.

"으음, 일단 방어 능력으로 생각 되니까 미리 쓰는 것도 나쁘지 않나?"

생각해보니 방어 능력이라면 우선 써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성진이 기운을 조금 다를 줄 알아 능력을 쓰는 방법을 빨리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래저래 성진은 운이 좋았다.

그렇게 검치호랑이가 올 생각을 하지 않자 성진은 기운을 방출하면서 자신의 몸에 두르려고 했다. 그때 성진이 몸 밖으로 기운을 내보내면서 성진의 기운은 성진의 의지

를 벗어났다. 그러고 기운들이 알아서 움직이며 성진의 몸을 감쌌다. 기운들이 성진의 몸을 감싸자 갑자기 성진의 주변으로 땅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쩌저저적!

그러면서 그 땅이 갈라진 틈으로 수많은 흙과 돌들이 성진을 향해 달려들었다.

"뭐, 뭐야!?"

"크르르릉?"

성진도 자신에게 날아오는 돌과 흙들을 보고 놀랐고, 성진을 보며 경계를 하던 검치호랑이도 이것이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했다.

아니 검치호랑이의 입장에서는 성진이 갑자기 강한 기운을 뿜어서 긴장을 했다. 그렇게 검치호랑이도 공격을 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성진의 기운이 갑자기 성진을 두르더니 땅이 갈라지고 그 틈사이로 흙과 돌들이 자신이 아닌 성진을 향해서 날아갔다.

그렇게 성진은 흙과 돌들에 싸인 성진이 이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되었다. 검치호랑

이는 그것을 보고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안 그래도 강해보이던 성진을 어떻게 해도 자신이 이길 방법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틈을 내어준 것이었다. 그래서 검치호랑이는 망설임 없이 성진에게 달려들었다.

"캬르르릉!"

그렇게 하늘을 날은 검치호랑이는 성진을 향해서 두 앞발을 내밀며 성진이 파묻혀 있을 저 돌들과 흙 사이로 두 발톱을 내리 그었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성진의 비명소리와 더불어 시뻘건 피가 나와야 하는 데 그러지 않았다. 대신카가가가강!

두 금속이 부딪치며 생기는 마찰 소리가 들렸다. 검치호랑이는 자신의 발톱을 돌들과 흙 따위가 막았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쇠도 간단히 자르는 검치호랑이 발톱은 유명했다. 가공되지 않은 검치호랑이의 발톱으로도 계약자들에게 쓸 만한 무기가 만들어졌다.

그 정도로 강한 강도와 예리함을 지닌 검치호랑이의 발톱이 흙과 돌들에게 막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크헝헝헝헝!"

검치호랑이는 화가 났다는 듯이 포효를 하면서 흙과 돌들로 만들어진 덩어리를 향해 필사적으로 두 앞발톱을 베려고 했다.

카가가강! 카가가가강!

하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꿈쩍도 하지 않을 뿐이 아니라 검치호랑이의 발톱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거의 금강석, 다이아몬드 급인 듯싶다.

그때 흙과 돌들이 뭉친 덩어리가 움직였다. 성진이었다. 성진은 능력의 이름을 뭐라고 지을지 정했다.

"대지의 갑옷이 적당하겠다."

성진의 능력은 기운으로 주변에 있는 돌과 흙으로 갑옷을 만드는 능력이었다. 그 방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랭크 2 몬스터 중에 상위라고 속해져 있는 검치호랑이의 발톱까지 견디니 말 다한 셈이다. 강철도 두부를 자르듯 하는 검치호랑이의 발톱에 아무런 타격을 받지 못하니 방어력은 인증이 된 셈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유지를 하는데 기운은 들지 않았지만 처음 쓸 때 기운이 엄청 나가는 것이다. 지금 성진의 기운은 3분에 1정도 빠져나갔다. 유지를 하는데 시간도 걸리지 않고, 유지하는데 기운도 들지 않으니 어찌 보면 되게 좋다고 할 수 있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끄응. 그나저나 진짜 무겁네."

성진이 무겁다고 느낄 정도면 적어도 1톤은 나가지 않을까? 500kg에도 익숙해진 성진이 입기에도 무거웠다. 무거워서 차마 검치호랑이를 공격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돌과 흙으로 만들어졌어도 움직임에는 불편하지 않았지만 그 무게 때문에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다.

성진도 서있는 것도 간신히 할 뿐이었다. 그래도 성진은 마음에 들었는지 대지의 갑옷을 입고 검치호랑이와 싸우려고 용아를 잡았다.

땅에 갑옷 때문에 덩치가 불어난 성진에게 용아는 그다지 길어 보이지 않았다. 멀리서 본다면 검치호랑이와 돌로 만들어진 골렘과 싸운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성진의 얼굴도 가렸다. 숨은 쉬게끔 얼굴은 투구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자 간다!"

그렇게 돌 안에 울려서 들리는 성진의 목소리가 괴기했다. 검치호랑이도 성진의 모습에 두려웠지만 그들은 후퇴를 모르는 전사였다. 죽음이 있더라도 싸워서 죽을지라도 살아서는 도망가지 않았다.

검치호랑이도 덤비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숲이 울리도록 큰 포효를 날렸다.

"크헝헝헝헝헝!"

무협에 나오는 사자후를 방불케 하는 포효였다. 다른 검치호랑이들보다 덩치가 더 크다고 생각은 했는데 아마 한 무리를 이끄는 검치호랑이인 것 같았다.

처음부터 보통 검치호랑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대단했다. 덩치도 일반 검치호랑이가 3m에 가까운 덩치라면 지금 성진의 앞에 있는 검치호랑이는 한 3.5m정도는 되어보였다. 아마 우두머리 인 것 같다.

단독생활을 해도 무리가 있고, 가족이 있다. 아마 그들을 부른 것 같았다. 개화산이 울리도록 크게 울었으니 성진도 검치호랑이를 상대할 필요가 있었다.

"끄응. 받아라!"

성진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리게 검을 들었다. 걷는 것도 엄청 힘들었다.

쿵!

한 발짝 걸을 때 마다 땅이 울려서 성진의 앞에 있는 검치호랑이의 몸도 떨렸다. 그 정도로 엄청난 무게인 것이다. 성진이었으니 이정도 들었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래도 무거워서 다행이네. 수련도 되고 좋네.'

그렇게 수련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니 성진도 괜찮게 생각했다.

솔직히 대지의 갑옷. 능력 이름을 갑옷으로 지었다. 명색이 갑옷인데 움직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랴. 게다가 그나마 움직일 수 있으니 이 무게에 익숙해진다면 엄청날 것이다. 그야말로 힘이면 힘, 방어면 방어. 엄청나질 것이다.

물론 이 무게에 익숙해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수련이라고 생각하고 성진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겨우 검치호랑이에게  다다랐는데 검치호랑이는 바보가 아니었다. 성진이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재빠르게 피하면서 성진에게 공격을 했다.

카가가가가강!

"크르렁!"

검치호랑이는 분했다. 엄청 느려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의 공격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성진은 자신을 공격하는 검치호랑이를 보고 아까 들었던 용아를 쥔

오른손을 휘둘렀다. 아니 휘둘렀다고 하기보다는 그냥

'팔을 떨어트렸다.'

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러나 속도는 정말 빨랐다.

성진이 휘두르는 것만큼 빨랐다. 역시 중력의 힘은 위대했다.

휘우우우웅!

검과 같이 대지의 갑옷을 입은 성진의 팔도 같이 공기를 가르니 엄청나게 육중한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검치호랑이는 자신의 뒷발의 탄력으로 성진을 차면서 뒤로 피해 검에 맞지는 않았다. 성진도 검치호랑이의 발차기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솔직히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았다. 게다가 무슨 충격이나 울림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었다. 단단한 것뿐만이 아니라 무게가 무게인지라 그렇게 간단히 충격을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 뭐하겠는가. 공격을 못하는데…….

성진은 슬슬 답답해졌다. 공격을 계속 당했지만 충격이 없으니 뭐라고 해야 할까. 더 굴욕적이었다. 마치 우리에 갇힌 동물의 구경거리가 된 느낌이었다.

그동안 쾌검과 변칙을 섞어가며 쓰던 성진의 검술을 못 써서 더 답답한 것일 지도 몰랐다. 그냥 대지의 갑옷을 풀고 공격을 하면 간단히 쓰러트릴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러다가 검치호랑이가 아까 불렀던 무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성진이 벗고 공격을 하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성진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검치호랑이 11마리와 싸워서 이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차마 대지의 갑옷을 벗을 수 없었다. 유지 하는데 쓰는 기운이 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카가가강!

검치호랑이들은 계속 해서 서로 치고 빠지면서 성진의 검은 다 피해가면서 성진을 공격을 했지만 성진은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것은 성진의 공격을 다 검치호랑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가다가 성진과 검치호랑이들 중 지치는 자가 승리를 할 것 같았는데 아마 먼저 지치는 것은 성진이 될 것 같았다. 대지의 갑옷도 있었지만 계속 공격을 하는데 성진은 혼자였고, 검치호랑이들은 11마리였다.

지친 검치호랑이는 쉬고 다시 성진을 공격하면 되었다. 영리해서 머리를 쓸 줄 아는 검치호랑이가 아니었다면 지치는 것은 몬스터들일 것이었다. 성진은 공격을 멈추고 천천히 생각했다. 그래도 검치호랑이의 공격은 거의 무효화가 돼서 상관없었기에 가만히 서서 생각을 했다.

"음, 어떻게 해야지?"

성진이 그렇게 생각을 계속 하는데 검치호랑이들이 공격을 하는 소리가 매우 거슬렸다.

카가가강! 카가가강! 카가가강!

점점 짜증이 난 성진은 발을 들고 강하게 땅을 쳤다.

콰앙!

마치 성진을 중심으로 지진이 퍼져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 시발 좀 가만히 좀 있어봐!"

그렇게 검치호랑이들이 잠시 조용해지니 성진은 자신이 방금 한 것과 용아의 능력을 접목시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다시 검치호랑이들이 움직였다.

"크러러렁!"

이번에는 한꺼번에 덤벼들었는데 그 타이밍에 맞춰서 성진이 우선 용아에 기운을 담고 땅을 찌른 후에 다시 발로 강하게 땅을 쳤다.

그러자 땅에서 솟아나는 땅의 송곳들이 성진이 발로 땅을 치면서 생긴 파동에 의해서

땅의 송곳들이 채찍처럼 휘면서 줄어들었다, 늘어났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땅의 송곳들이 요동을 치면서 검치호랑이들의 온 몸에 구멍을 냈다. 마치 기관총과 같은 느낌을 냈다.

"컹헝헝헝!"

검치호랑이들 전원이 그 기술로 사망했다. 위력이 대단했다. 성진의 능력이 땅인 만큼 어스드래곤의 뼈로 만들어진 검 용아와 상성이 잘 맞았다. 그래서 용아가 성진을 주인으로 모셨는지도 모르겠다.

"호오! 이거 위력 장난 아닌데?"

그렇게 좋아하는 성진의 근처에 상처가 나고 있는 검치호랑이들을 보면서 성진은 가볍게 묵념을 했다.

'내 신기술을 쓰는데 희생해줘서 고맙구나.'

그렇게 죽은 검치호랑이들의 시체들이 검게 물들었다. 그중 3마리의 시체는 남았고, 나머지는 공간 압축과정이 일어났다.

그때 처음 성진과 싸우던 검치호랑이가 소울스톤으로 변했다. 나머지는 전부 소멸을 했다.

성진은 그것을 보고 당장 대지의 갑옷을 해제했다. 대지의 갑옷은 해제되면서 다시 땅으로 녹아들어갔다. 보이는 것만 돌과 흙이었지 실상은 땅의 정수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하하하하 거의 무한에 가까운 방어 능력을 주었습니다!!! 어때 굉장 하죠? 도, 독자님들 지, 진정해요. 하하 바, 방어가 최고의 공격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도, 도, 독자님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다음화는 2시에 나옵니다! 물론 오후요! 두둔! 으아아아아악! 그리고 오늘 5연참 하는데 따, 딱히 독자님들이 해달라고 해서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ㅎㅎ선작 추천 쿠폰 지적 코멘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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