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1화 (31/381)

31화 : 사냥은 제일 쉬었어요.

"하아, 하아, 하아."

성진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검치호랑이에게 당해서 옷이 찢겨서 넝마를 두른 것 같은 차림이었지만 어디 다친 곳은 없었다.

지금 성진이 숨을 몰아쉬는 것도 지처서가 아닌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을 몰아쉬지 않으면 답답할 것 같았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강자를 상대로 간신히 이겼다는 생각과 살아남았다는 감정이 교차하면서 성진은 피가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검을 쥐고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기분이 짜릿했다. 방금 전까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미친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다.

'살아남았다.'

라는 짜릿함도 있었지만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집중을 하고 긴장을 하는 그 순간이 스릴 있었다.

"하하, 하하하."

성진은 두근거리는 심장과 짜릿했던 기분을 만끽하며 웃었다. 어찌 보면 미친놈으로 보였지만 성진은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살았다. 그것도 자신보다 강자에게서. 상처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리한 상황이었는데도 그것을 이겨내니 성진은 자신이 뭐라도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느껴지는 이 강력한 힘을 성진도 느끼고 있었다. 이 힘이 갑자기 생겨난 이유를 모르는 성진은 자신의 몸을 점검했다.

검치호랑이에게 생긴 등 뒤에 상처도 없었고, 마지막에 맞은 가슴의 상처도 없었다.

그저 옷만 덜렁덜렁하게 찢겨져 있었다.

"왜 갑자기 힘이 세진거지?"

그때 갑자기 싱크로율이 생각이 났다. 싱크로율이 증가를 해서 갑작스럽게 힘이 생긴 것이라고 떠오른 성진은 비가시화 모드를 풀고 헌터워치를 봤다. ◎   ◎주위에 몬스터가 있다고 하는 표시가 5개를 나타난 것을 보면 성진의 반경 2km안에 몬스터가 5마리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 검치호랑이가 나타나난 것을 느껴서 주위에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싱크로율이 10%가 되었다는 사실에 성진은 기뻤다. 능력을 쓸 수 있는 11%가 아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육체의 강함이 늘어난 것만으로 성진은 더 강해졌다. 용아가 있어서 능력부분은 상관이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런데 딱 10%네."

성진이 맞으면 그 상처가 클수록 재생력이 강하게 작용을 했다. 마지막에 검치호랑이의 오른발을 맞으면서 싱크로율이 10%가 되어버린 것이다.10%가 되면 육체의 힘과 강도, 그리고 구성이 좀 변한다고 하는데 그 변화의 과정 중에서 순식간에 상처가 재생이 된 것 같았다. 다시 상처를 입는다면 그렇게 빠르게 재생되지는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 얘기는 성진이 강철은 실장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였다.

"그나저나 진짜 10%이후부터는 진짜 안 오르는 것 같네."

사실 마지막 검치호랑이의 공격을 맞으면서 9.9%였던 싱크로율이 10%가 되면서 육체변환이 되는 것 같았는데 전 같았으면 11%까지 올랐을 정도의 상처였다.

그런데 10%만 오른 것이 성진은 내심 아까웠나보다.

"아, 근데 검치호랑이는 어떻게…"

그때 성진은 자신을 죽음 바로 앞까지 몰리게 한 검치호랑이를 봤다. 아직 용아가 땅에 박혀 있어서 송곳이 나와 있었는데 그 끝에 검치호랑이의 입을 통과해 두 눈 사이 미간으로 뚫려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사체가 사라지지 않은 것을 봐서는 살았거나 소멸을 면했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저 상태로 살아 있으리라고 생각도 안 들었다.

"그럼."

쿠웅.

성진이 용아를 땅에서 뽑자 땅에서 솟은 송곳이 사라지면서 검치호랑이의 육중한 몸이 땅으로 떨어졌다. 성진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몰아 부친 상대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살짝 고개를 숙여 목례를 했다.

몬스터였고, 성진을 죽이려고 했던 적이지만 성진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 검치호랑이에게 예의를 지킨 것이다.

그러고 일단 시체들을 수습을 해야 했다.

"후후, 힘이 얼마나 세졌는지 확인 할 차례이군."

일단 성진은 녹색난장이들의 시체들을 들었다. 한 팔에 2구씩 껴서 총 4마리를 들었는데도 무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하하, 진짜 엄청 세졌네. 오늘 밤 새서 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집을 다 부시겠는데?"

말은 그렇게 해도 성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몸에 흐르던 기운도 전에 비해 엄청나졌고, 힘 역시 엄청 강해졌다. 이대로 밤을 새서 사냥을 해도 한 번도 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래도 피곤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성진은 그렇게 시체를 빠르게 운반을 했다. 마지막으로는 검치호랑이의 시체를 들었는데 족히 300kg은 나갈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성진은 꽤 무겁다고 느낄 뿐 가뿐히 들어서 트럭까지 옮겼다. 성진이 빌려온 트럭에는 많은 몬스터의 사체를 담을 수 있게 짐칸을 늘릴 수 있게 만

든 장치가 있었다. 성진은 그 기능을 킨 뒤에 덮개를 덮은 뒤에 용아를 뽑고 다시 숲으로 향했다.

"다 죽었어."

성진이 이곳에 올 때 싹을 말린다는 것이 실제로 이뤄질 것 같았다.

성진은 오후 1시까지 사냥을 했다. 트럭을 빌린 시간이 오후 2시였으니 적당한 시간이다.

피곤을 모르는 줄 알았던 성진의 몸도 지쳐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엄청난 정신력으로 덤프트럭 만해진 몬스터 운반용 트럭을 몰고 산 아래로 향했다.

성진이 밤을 새워서 사냥을 한 이유는 힘 조절과 몸의 한계를 알아보려고 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힘 조절을 하지 못하고 녹색난장이와 함께 나무들까지 잘라버렸다. 그러다 점점 힘 조절을 해가면서 더 날카롭고 빠르지만 유연한 검술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랭크 1몬스터들이 약해서 그럴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것이었다.

거의 20시간 동안 사냥을 한 성진의 성과는 대단했다. 검치호랑이처럼 랭크 2 몬스터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수확이 컸다. 랭크 1인 붉은 거미와 녹색난장이를 아주 유명산 중턱 위로는 이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성진이 몬스터를 만이 잡았다. 처음과는 달리 성진도 운을 다했는지 거의 10마리당 1마리씩 시체를 남겼는데 그럼에도 녹색난장이의 시체가 17구였고, 붉은 거미의 사체는 12구였다. 게다가 랭크 2 몬스터인 검치호랑이의 시체까지 있었으니 대단한 것이다.

거의 200마리는 잡은 것 같았는데 소울스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웬만한 중견파

티(보통 C급 계약자가 5명 이상일 때 중견파티라고 했다. D급 계약자는 10명 정도를 중견파티라고 했다.)의 수확량과 맞먹었는데 그걸 어제 처음 사냥한 성진이 했다는 것이 대단했다.

아니, 그만큼 용아가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성진도 용아가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빨리 처리하고 자야겠다."

성진은 진짜로 이제는 너무 피곤했다. 집에 가서 씻기도 하고 싶었고, 제대로 된 옷도 입고 싶었다. 검치호랑이에게 맞은 이후로 옷이 다 찢겨져서 거의 상의를 벗은 수준이었다. 그 옷이 찢긴 사이로 보이는 성진의 탄탄한 근육이 살짝 보여서 여자들이 환호할 것 같았다.

아무튼 성진은 트럭을 몰고 빠르게 산 아래로 내려갔다. 대여시간이 늦으면 돈을 내야 했으니 빨리 가는 것이 좋았다.

아직 1시간이나 남았지만 시체가 많아서 왠지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성진이 광장으로 가자 얼마 없는 사람들이 성진의 트럭을 보고 놀라워했다. 몬스터 운반 트럭은 많이 봤지만 저렇게 짐칸을 최대로 해놓은 것은 처음 본 모양이었다.

"와. 저거 봐. 대박이다."

"중견파티라도 왔나?"

"몬스터들 완전 다 쓸린 거 아니야?"

그렇게 중간 중간에

'몬스터들이 없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 어린 소리가 들렸지만 성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보통 몬스터들이 만든 던전이나 필드 같은 경우에는 몬스터들을 아무리 없애도 거의 일주일이면 원상 복귀가 되었다. 강한 계약자들이 많아졌음에도 일류가 몬스터를 섬멸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신체가 좋아진 성진의 귀에 거슬리게 다 들려오는 말을 성진은 그냥 무시를 하면서 차를 몰았다.

"와 중견길드 매니저 인가봐. 잘생긴 거 같다."

"어머, 진짜 잘생기기는 했다."

트럭 유리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앞 유리는 심하지 않아 그것으로 보는 성진을 보고 여성 계약자들이 수근 거렸다. 부르릉.

여자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마웠지만 성진은 매니저라는 말에 기분이 나빴는지 트럭을 몰고 빠르게 감정소로 향했다. 광장을 건너고 감정실로 향했다. 짐칸이 최대로 불어난 성진의 트럭을 보자 안내원은 제일로 큰 방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감정실로 트럭을 몰고 간 성진이 트럭에서 내렸다. 감정실에는 3명의 남성 감정사와 2명의 여자 감정사가 성진을 보고 인사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감정 좀 빨리 해주세요."

그렇게 말한 성진은 트럭짐칸 덮개를 풀었다. 그러자 보이는 수십의 몬스터의 시체를 보고 감정사들은 당황했다.

성진은 그런 감정사들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얼마나 걸리나요?"

"이, 이 정도면 못해도 30분은 걸릴 겁니다."

"음, 알겠습니다."

30분도 상당히 오래 걸리는 시간이었지만 그 정도라면 트럭 대여시간을 넘기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성진은 비가시화를 한 용아를 등에 메고 의자에 앉아서 감정사들이 하는 것을 봤다. 5명의 감정사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몬스터의 사체를 트럭에서 대형 감정기계로 추측이 되는 넓은 판에 하나하나 올려놓고 스캔을 하듯 빔을 쭉 둘러보면서 기계에 나온 결과를 보고, 다시 시체를 꼼꼼히 살폈다.

그렇게 역할을 분담해서 하니 상당히 빨라졌다.

한명은 스캔을 하는 듯한 감정기계를 돌리며 그 결과를 봤고, 세 명은 몬스터들의 사체를 살피고, 마지막으로 한 명은 몬스터들의 사체를 기계로 날랐다. 그렇게 호흡이 맞춰지는 것을 보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싶었다.

아마 손발을 섞은 지 꽤 오래 된 팀 같았다. 불협화음 없이 그렇게 20분 만에 감정을 끝낸 감정사들 중 감정기계를 맡았던 남자 감정사가 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성진에게 와서 물었다.

"이 몬스터들을 다 혼자서 잡으신 겁니까?"

"예."

"솔직히 믿기가 어렵습니다. 요즘 빈번하게 일어나는 몬스터 시체 절도도 있고…"

감정사가 그렇게 말을 흐리자 성진도 기분이 나빴다. 아무리 성진이 착해도 자신을 도둑놈 취급을 하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성진은 감정사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성진의 계약자 카드와 무기등록 카드를 건네주었다.

그것을 받은 감정사는 꼼꼼히 살펴보더니 난처하게 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죠. 의심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성진의 말에 남자 감정사는 다행이라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진의 계약자 카드에는 D급 계약자라고만 써져 있었지만 무기등록 카드에는 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재앙이라는 랭크 6의 몬스터인 어스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이다. 이 검을 주인 이외에 만지면 일반인은 사망하고, 계약자의 경우는 한나절동안 석화가 된다. 이 검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능력은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최소 B급에서 최대 S급까지의 능력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기등록 카드에 써져 있는 설명으로 모든 것이 해결이 되었다. 용아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이지만 그런 용아에게 선택받은 성진도 어찌 보면 대단했다.

"감정가는 붉은 거미 12구, 녹색난장이 17구, 검치호랑이 1구로 총 금액 1억 9050만

원이 나왔습니다."

"네?"

성진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만 이렇게 많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루 고생하고 거의 2억에 가까운 돈을 벌었으니 놀라기에는 충분했다. 감정사는 성진이 불만을 표현 한 것인 줄 알고 다시 대답을 해주었다.

"붉은 거미들의 경우는 깔끔한 시체들이 많았지만 두세 개의 시체가 반 토막이 나서 가격이 깎여서 총 7200만 원으로 책정이 되었고, 녹색난장이의 시체는 원래 가격가가 낮아서 17구임에도 얼마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몇 구의 시체의 훼손이 심각해서 가격이 깎여서 9350만 원으로 책정했고, 검치호랑이의 경우는 랭크 2중에서도 시체의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 2500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시체의 훼손도 거의 없어서 높게 책정된 것입니다. 그렇게 총 1억 9050만 원이 나온 겁니다. 이의 있으십니까?"

성진은 너무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가격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2억에 가까운 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제 붉은 거미 3마리로 1900만 원을 벌었으니 정말 하루 만에 2억을 번 것이었다.

이의가 있냐는 말에 성진이 있다고 할 리가 없었다. 이의가 있는 것이 더 어이가 없을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이번 소제목을 사냥은 제일 쉬웠어요. 라고 지은 이유가 어색하기는 한데 다른 일들은 어렵다고 하는 의미에서 은을 넣어본거에요 ㅎㅎ참고로 소제목 후보들에는 매니저는 어려웠지만 사냥은 쉬웠어요. 근데 이거는 찌질해보여서 패스;; 가뜩이나 독자님들이 찌질하다고 하셔서 ㅠㅠ 그리고 사냥이 제일 쉬웠어요.

는 너무 흔한느낌이라;;

제목하고 캐릭터 이름 짓는 거 너무 어려워요 ;ㅁ; 소설 쓰는 것도 어렵지만 ;ㅁ;그리고 이 소설을 봐주시고 많이 지적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오늘 보니까 투베 10위 안에 들었더군요 ㅠㅠ 과분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이런 소설을 사랑해주시는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비록 욕을 되게 많이 먹고 있지만 제가 부족한 거니 저는 딱히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ㅠㅠ 진심으로 감사하고 여러분의 응원에 맞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ㅠ선작, 코멘, 지적, 추천, 쿠폰! 감사합니다!!!!

만 제가 부족한 거니 저는 딱히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ㅠㅠ 진심으로 감사하고 여러분의 응원에 맞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ㅠ

< --  수련(修鍊)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