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10화 (10/381)

9화 : 계약, 하지만…….

"하아, 하아."

200kg이 넘는 무거운 숲의 사냥꾼을 힘들게 옮긴 성진은 미리타서 기다리고 있는 김영민이 미칠 듯이 짜증났다.

그래도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니 하는 수밖에 없었다.

김영민이 돈을 짜게 줄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준 것이다. 그래서 성진이 죽을 위기를 매번 겪어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시급이 아닌 월급으로 계산을 해서 한 달에 750만 원을 벌었지만 그중 80만 원 정도

를 제외하고는 전부 빚을 갚는데 썼다.

그 덕에 성진은 2000만 원 정도 빚을 갚을 수 있었다. 3달에 2천만 원을 갚았다는 것이 성진에게는 기분이 좋지 않을 리가 없었다.

목숨 값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빚을 빨리 갚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사실상 김영민은 한 달에 80만 원정도로 거의 반노예를 부리는 것이니 마음에 들었다. 이대로 가면은 2년 안에 빚을 갚을 지도 몰랐지만 그 시간이라면 김영민도 B급 계약자 축에 들 수 있으리라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에 과감하게 저렇게 할 수 있었다.

비록 대우가 지랄 같았지만 성진으로써는 빚을 갚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나가 거의 4~5시간을 소비하고 난 뒤 김영민의 시중도 가끔 들어줘야 한다. 어쩔 때는 사냥이 없는 날에도 호출을 해서 귀찮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750만 원도 적다고 볼 수 있었지만 5년이라고 길게 생각했던 성진

에게는 의외로 좋은 조건이어서 좋았다고 한다.

"빨리 빨리 안 하고 뭐해!"

"하아, 하아. 제가 지쳐서 좀 쉬어야 할 것 같은데요."

"에이, 시발. 담배한대 빨고 있을 테니까 빨리 처리해."

김영민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차에서 내려 담배하나를 물고 성진의 시야에서 살아졌다. 김영민은 담배를 피울 때 주위에 사람이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그래서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자, 빨리 싣고, 가야지. 영차!"

철퍼덕.

성진은 200kg이 넘는 시체를 트럭 뒤에 던지다시피 놓았다. 시체에 손상도가 없을수록 돈을 많이 받지만 이정도의 충격으로 시체에 손상이 갈 리가 없었다.

그래서 성진도 항상 무거우니 시체를 던지는 것이다. 더 좋은 몬스터 사체용 트럭에는 들어 올릴 수 있는 장치가 있다던데 제일 싼 이 트럭은 그런 것이 없이 오직 수동으로 올려야 했다. 거의 잡는 몬스터가 이 숲의 사냥꾼이니 이제는 좀 들어 올리는(?) 것에 익숙하다고 할 수 있었다.

"자, 후딱 정리 하고 가자."

데구르르.

"응?"

그렇게 성진이 트럭에 오르려고 할 때 트럭 짐칸에서 철판에 구슬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몬스터의 시체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성진이었다.

몬스터를 싣기 전에도 청소를 하고 사냥가기 전에도 청소를 했으니 정확히 아무 것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런 소리가 들릴 리가 없는데 들렸다는 것이 문제였다.

잘못 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뚜렷이 들려 그렇게 치부 할 수도 없었다.

"무슨 돌멩이라도 섞여 들어 간 건가?"

그렇게 트럭 짐칸을 확인 하려고 짐칸으로 향했다. 짐칸에 올라가서 둘러봤다.

죽었지만 꺼림칙한 몬스터인 숲의 사냥꾼이 누워 있는 것을 보자 왠지 금방이라도 눈을 떠서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죽은 것이 당연했기에 성진이 괜한 걱정을 지우고 짐칸을 봤다.

"뭔가 굴러다닐 건 없는 데……?"

그때 숲의 사냥꾼 시체 팔 밑에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이게 뭐지?"

성진은 궁금해서 숲의 사냥꾼 팔을 들어서 그것을 확인했다.

팔을 치우자 거기서 손바닥 보다는 작고 검은 빛의 영롱한 구슬이 보였다.

"이, 이건."

성진도 멀리서 밖에 보지 못했지만 틀림이 없는 소울스톤이었다. 크기로 보니 랭크 2 몬스터의 소울스톤 같았다. 숲의 사냥꾼도 랭크 2의 몬스터이다.

그런데 소울스톤이 나타나는 현상도 없었는데 어떻게 소울스톤이 있는지는 성진도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소울스톤이 아닌 것은 아니다.

저렇게 검은색의 구슬 중 혼을 빨려 들어가게끔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한 구슬은 소울스톤 밖에 없었다.

너무 아름답다.

성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마치 우주를 그대로 담아 둔 것과 같은 소울스톤은 성진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만져. 만져. 만져.>마치 들리지 않는데 들리는 것과 같은 혼란이 왔다. 평소의 성진이라면 의문스러워 하거나 소울스톤이라는 것을 알고 김영민 몰래 챙기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성진은 혼란을 받아드리고 아무런 이지가 없는 사람처럼 동공이 풀려버렸다.

"아름답다…."

마치 넋이 나간 것과 같이 그저 본능이 따르는 데로 움직였다.

성진의 본능은 끊임없이 성진에게 속삭였다.

<만져. 아무도 없잖아? 네가 여기까지 가져왔으니 저건 네 것이야.>

"…그래 내꺼야."

그렇게 성진이 소울스톤을 손에 쥐었다. 마치 우주와도 같은 소울스톤이 성진에 손에 쥐어졌다. 그때 소울스톤이 무언가 이상해졌다.

흐물흐물.

소울스톤이 젤리와 같이 변하더니 점점 성진의 손안으로 빨려들어 갔다.

하지만 성진은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이다.

성진은 무엇이 자연의 섭리이고 무엇이 당연한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아니, 이지가 완전히 상실한 사람과 같았다. 눈빛은 하염없이 흔들렸고, 초점은 맞지

않았다.

그저 액체처럼 말랑해진 소울스톤이 자신에게로 흡수 되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았다.

소울스톤은 점점 성진에 손에 흡수가 되더니 이내 완전히 그 모습이 사라졌다. 소울스톤이 전부 흡수가 되자 성진은 갑자기 현기증을 느꼈는지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으, 머리야. 갑자기 현기증이…."

성진은 정신을 차렸는지 주변을 봤다. 그런데 자신이 여기에서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었지?"

묘한 느낌을 받은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때 김영민이 돌아왔는지 그의 욕설이 들렸다.

"뭐해 병신아! 다 실었으면 가야지!"

"아, 예."

'시발 지도 늦게 와서는 지랄이네. 근데 내가 왜 거기 있었지? 또 기억상실인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트럭에 타서 시동을 걸었다.

무언가 중요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답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운전에 집중을 해야 했다.

또 사고를 내기는 싫은 모양이다.

성진이 향하는 곳은 아르논 협회의 검문소로 향하는 중이었다.

과거 북한의 근처에 있는 경기도 일대나 강원도 일대는 몬스터들의 점령을 받았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서 계약자들이 사냥을 하게끔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것중 하나가 아르논 협회에서 만들어진 검문소였다. 우선 일반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지만 혹시 모를 몬스터의 이동을 막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었다. 지금 성진이 있는 곳도 경기도 가평에 명지산 일대였는데 이곳도 이제는 몬스터들 때문에 사람이 살 수가 없는 곳이 되어 검문소가 설치가 되었다. 게다가 검문소에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시설들이 아르논 협회가 관리 하는 곳이었다. 아르논 협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 성진이 향하는 곳은 소울스톤과 몬스터의 사체를 감정하는 감정소로 향하고 있었는데 산지 일대라서 그런지 길이 매우 험했다. 덜컹, 덜컹.

"야 이 시발 것아. 운전 똑바로 안 해!"

'시발 산지에서 이정도면 양호한 거지 시발 놈아 비포장에서 뭘 바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성진은 입을 꾹 다물었다. 검문소 근방으로 오면 그제야 평지가 되는 데 그 외에는 거의 산지라서 길이 험했다. 그런데 그런 것 가지고 성진을 뭐라 하니 성진으로써는 짜증이 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거의 다 도착했어요."

성진의 말에 김영민도 딱히 할 말이 없었는지 천장 근처에 달린 손잡이를 잡을 뿐이었다.

성진도 사고를 내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다해서 조심히 운전을 하는데 그것을 가지고 뭐라 하는 김영민이 꼴 보기 싫었지만 그의 고용주이니 어쩌겠는가.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포장이지만 그나마 평지인 검문소 일대로 들어섰다.

너무 덜컹거려 속이 울렁거렸지만 이제는 안심해도 될 만 했다.

성진과 비슷한 트럭이나 마치 SF영화에서만 나올 것 같은 외형을 가진 트럭(?)도 있었다. 그 트럭들은 모두 한 곳에 줄지어 있었는데 간판을 보면 '소울스톤 & 시체 감정소'라고 적혀 있는 건물이었다.

이제 매니저 3개월 차인 성진도 자연스럽게 트럭대열에 섰다. 감정소의 구조는 다른 건물에 비해서 엄청난 규모였는데 그 안에 구조 때문에 그랬다.

감정소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일렬로 줄을 서고 있었지만 감정소 안에는 총 10개의 창고 같은 방이 있었는데 그곳을 감정실이라고 했다. 큰 트럭도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컸는데 그곳에서 감정사가 감정을 하는 것이다. 10개의 감정실이 있었으니 성진의 차례도 금방 왔다. 창고는 앞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같이 있었는데 마치 햄버거 가

게에 있는 드라이빙 테이크아웃과 같은 시스템이었다. 감정을 받고 돈이 입금이 되는 것을 확인 한 뒤에 바로 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다.

김영민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선글라스를 끼며 마치 연예인인양 행동을 했다.

'미친 꼴값 떤다. 저건 진짜 봐도, 봐도 적응이 안 된다.'

욕을 하는 것과 지랄을 하는 것은 이제 적응이 되었지만 김영민이 저렇게 꼴값 떠는 것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됐다. 자신이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말이다.

그렇게 성진이 기가 차든 물이 타든 신경 쓰지 않고, 김영민은 있는 척, 없는 척 다 부리며 자신의 팔짱을 꼈다.

성진도 그 모습을 애써 무시를 하고 안내에 따라서 3번 감정실로 이동을 했다.

그곳으로 이동하니 갈색 단발머리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흰 가운을 입고 있는 감정사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민은 빨리 처리 하라는 듯 고개 짓을 했다.

"계약자 김영민 씨입니다. 사냥한 몬스터는 숲의 사냥꾼이고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짐칸의 덮개를 풀어주시겠어요?"

"아, 예."

몬스터의 사체를 담는 트럭에는 모두 버튼만 누르면 짐칸을 막아주는 덮게 기능이 있었다.

성진이 보기에는 덮개보다는 뚜껑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취이익. 드르르륵.

그렇게 운전석에서 버튼을 누르자 짐칸을 막고 있던 덮개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덮개를 접었다.

덮개가 치워지자 숲의 사냥꾼의 시체가 나왔다. 감정사는 여자라고 생각되지 않게 그 시체에 어떤 기계를 부착시키더니 기계를 작동시켰다.

위이이이잉.

와이어로 추정되는 것이 200kg이 넘는 몬스터의 시체를 들어서 감정을 하는 기계에 올려놓았다. 감정을 하는 기계는 감정사에 의해서 작동을 하더니 번쩍이는 빛을 뿜었다.

이제 성진도 그 광경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무덤덤하게 봤다.

감정기계를 작동을 시킨 뒤에 감정사는 시체의 이곳저곳을 찔러보기도 하고 감겨져 있는 눈꺼풀을 벌려서 동공을 확인도 하고 이곳저곳을 자세하게 봤다. 예쁘장한 여자가 저렇게 시체를 둘러본다는 것이 꽤나 기괴했다.

게다가 숲의 사냥꾼은 인간과 흡사하게 생겨서 성진도 솔직히 시체를 보며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저 감정사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지 이리저리 둘러보는

데 열중을 했다.

"으음. 독을 쓰는 능력자신가 봐요. 외상이 이렇게 깔끔한 사체는 비싸게 나오니 사체를 파실 때 좋으시겠네요."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감정사의 말을 김영민은 가볍게 무시를 했다. 마치 네 까짓게 나에게 말을 걸 자격이 있는 줄 아나? 라는 느낌이었다.

그녀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았는지 컴퓨터와 같은 곳에 뭔가를 적었다. 그리고는 감정이 끝났는지 미소를 지으며 성진에게 말했다.

"감정은 다 끝났습니다. 사체의 가격은 1800만 원으로 감정이 되셨습니다. 이의 있으십니까?"

가끔가다가 감정사가 대충하는 일도 있어서 감정가격이 잘못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고개를 저었다. 랭크 2 몬스터의 사체 가격은 거의 2000만 원 선이라고 보면 됐다. 그런데 1800만 원

이 나온 것을 보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었다.

"없습니다."

"그러면 계약자 김영민 씨의 통장으로 입금시켜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것으로 성진은 트럭에 다시 탔다. 감정이 끝난 것이었다. 아르논 협회가 돈을 때먹을 일이 없었으니 안심하고 가도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오늘일은 그렇게 끝이 났다.

============================ 작품 후기

==개연성이 부족하다. 억지느낌이 난다. 설정이 서술하다! 라는 말이 많으신데요;; 맞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숙해서 그럽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라 죄송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ㅁ;이해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계속뭐라고 하시면 ;ㅁ; 슬퍼요 ;ㅁ;그리고 주인공이 처음에 찌질한 이유는 찌질해서에요 ;ㅁ; 성진이 너무 뭐라고 하지마세영ㅎㅎ선작, 코멘, 추천, 쿠폰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계속뭐라고 하시면 ;ㅁ; 슬퍼요 ;ㅁ;그리고 주인공이 처음에 찌질한 이유는 찌질해서에요 ;ㅁ; 성진이 너무 뭐라고 하지마세영ㅎㅎ

마세영ㅎㅎ이해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계속뭐라고 하시면 ;ㅁ; 슬퍼요 ;ㅁ;그리고 주인공이 처음에 찌질한 이유는 찌질해서에요 ;ㅁ; 성진이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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