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민국 천재-72화 (72/153)

88-급반전 상한가!

<27> 세상이 주목하는 신약 개발자

[메드TX 임상 2상 결과, 전격 발표!]

[메드TX, 새로운 당뇨병 신약 개발 청신호!]

[당뇨병 치료 희소식! 새로운 당뇨병 신약 효력 검증!]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주역, 메드TX]

마침내 이 기사들을 시작으로, 각 신문사마다 폭발적으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특히!

[메드TX 주가 연일 상한가 행진! 투자자들 뜨거운 관심 폭발!]

그리고 이 기사의 내용들은 무척 흥미진진한 것이었다.

- …최근 당뇨병 신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메드TX는 지난 2일,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고, 그에 따라 국내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일간 메드TX의 주가는 연속상한가를 찍었으며, 특히 4월 9일, 전일 대비하여 19,000원 오른 1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가격 상승 제한폭에 해당되는 14.96%가량 오른 것이다. 특히, 임상 2상 결과가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준 만큼, 향후 꾸준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으며….

결국, 그렇게 주가 폭등이 터진 것이다.

이 시대 주가 상한가 폭은 +15%.

작년 3월 +12%에서, 작년 12월부터 +15%로 소폭 상승되긴 했으나.

여전히 상한가 폭은 다소 제한적이었고.

그래서 장내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 의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기록적인 5일 연속상한가를 때리고 있는 중인데.

물론,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 2주 전부터.

대단한 기대심리가 미리 장내에 반영되면서.

그때부터 매수세 위주로 진행되었던 장내 거래.

그런데 이후,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공시가 뜬 이후.

주식 매도세는 완전히 실종되어 버린 것이다.

특히, 장이 열리는 시각에 맞춰.

불과 몇 분 만에 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일들.

이런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PC통신 주식 동호회.

이곳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나고 있었다.

- 와! 오늘도 5분 만에 상한가 직행! 소름, 소름

- 무조건 고!!! 고!!! 다음 주도 쩜상!!! 쩜상!!!

- 혹시 20층, 아니 30층까지 가나요?

- 야. 병신들! 너흰 아직도 몰라? 임상 3상 하다가 망한 게 얼마나 많은데.

- 밑장 빠진 제약사의 장난질! 메드TX는 딱 3만 원짜리!!!

- 웃겨. 괜히 몸 사려서 털고 나온 인간들, 아까워서 지랄이네

- 나 오늘도 한우 먹으러 간당 ㅎㅎㅎㅎㅎㅎ

- 날아라! 우리 메드~

- 광속 5 상한가, 추카추카추카!!!!

- ㅋ흡~ 이건 완전 도깨비 같은 넘일세?

- 거래량 완죤 운명ㅋ

- 고수님들 이건 어떻게 살 수 있죠? 주식을 살 수가 없어;;;;;

- 존나 씹주! 왜 사려고? 그냥 딴 거 사.

- 야! 다들 정신 차려. 엄청난 고평가 종목, 이거 금방 꺼진다. 신약이 원래 그래. 오를 때 빨리 털고 나가

- 다음 주도 상치면 난 무조건 벤츠 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어제 상한가 매수한 호구 놈들 많지? 니네 다음 주 무조건 줄초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곧 설거지 임박, 문상 준비 ㅎㅎ

- 이거 다음 주 어떻게 될까? 공시 전부터 지금껏 너무 올랐어. 거의 2배

- 난 구경 중인데, 호구들 쩜상쩜상만 외치는 벙신인 듯

- 인마! 무조건 홀딩이다! 터는 놈 병신!

- 불금인데, 다들 너무 하네. 다들 말아먹고 술이나 처먹어

주가 상승에 한껏 고무된 이들이 아주 많았지만.

이런 급등세에 무척 배가 아픈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그렇듯 주가 급등으로 인해, 한바탕 난리가 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리고 꽃샘추위가 한창인 주말을 거쳐.

어느덧 4월 12일 월요일 아침이 되면서.

다시 주식 시장이 오픈이 되었다.

그런데 이날 아침 역시 메드TX 주가 상승 폭은 아주 무서울 정도다.

- 야. 더 늦기 전에 빨리 사라!

- 지금 막판 기회!

- 더는 없어!

- 빨리 사!

- 무조건 사!

- 전세금 빼야 하나?

다시금 난리가 나던 주식 동호회.

그러나 그런 주가 급등세가 어느덧 상한가 코앞을 앞두자, 갑자기 무슨 일인지 멈칫했고.

그리고 5분 뒤.

갑자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 야! 이거 대체 뭐냐?

- 뭔가 심상치 않은데?

- 설마?

사실, 공시 전부터 있었던 연속적인 상승세, 그리고 공시 이후의 5일간 연속상한가.

그러고 보면, 이 정도만 하더라도, 이미 엄청난 주가 급등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이쯤 되면.

꼭 등장하는 이야기!

주가 조정!

그리고 실제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는 주가창을 보면서.

그런 분위기들이 슬슬 퍼져나가고 있었는데.

그런데 막 아침 10시가 되는 순간.

+1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갑자기 더 빠른 속도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 뭐야? 이거 갑자기 왜 그래?

- 야. 오늘도 상한가 아니었어?

- 야! 빨리 대피!

- 피해! 죽는다! 빨리 피해!

그리고 갑자기 +5%로 뚝 떨어지는 순간.

바로 새가슴이 되어버리는 일반 투자자들.

그 이후, 주가는 더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초 +15% 상한가에 근접했던 주가.

그러나 이것은 +12%, +10%, +5%, 그리고 +1%까지 뚝 떨어지는 순간.

투자자들은 다들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 야. 내 말이 맞잖아! 드디어 조정 시작! 빨리 팔아! 빨리!

- 대---박! 지금 놓치면 파리지옥!

- 나 어쩌지? 거의 꼭대기에서 입성했는데?

- 이런 호구들, 존나 상투 잡고 있네 ㅋㅋㅋㅋㅋㅋ 다 뒤졌어 ㅋㅋ

- 니네 물리면 이제 못 나가! 빨리 꺼져!

- 야! 무조건 매도! 다들 오늘 한강 간다!

- 도박을 하다간 패가망신합니다. 조속히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세요.

- ㅋㅋㅋ세력들, 존나 터네. 이제 나가려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

- 푸하하하. 존나 짠하다. 니네 이제 개털 되냐?

-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ㅋ 순 개잡주

- 역시 내 직감은 맞아. 난 장 초반에 다 털었지롱 ㅋㅋㅋ 오늘 저녁은 한우닷!!!

- 야! 다들 미친 새끼들 말 듣지 마. 무조건 홀딩! 홀딩하라고!

- 인마, 니가 미쳤어! 어디서 홀딩 소리하고 자빠졌네. 조금 전 –8%야!!

- 와! 엄청나다! 이렇게 무너지면, 내일도 지옥인데?

그렇게 무서운 급락세가 쭉쭉 이어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장 마감을 어느덧 30분 앞두고서.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도저히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긴박한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

- 야. 이거 또 왜 그래?

- 누가 대체 장난질이야?

- 뭐야? 이거?

- 나 방금 팔았다고!

- 와우~씨이! 대체 무슨 일이래????

그렇듯 정말 마법같은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장 초반 최대 +15%에 가까웠던 상승세.

그게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14%까지 갔던 메드TX 주식.

그 낙하 폭이 너무나도 대단해서.

어쩔 수 없이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개미 투자자들.

그러나 너무 낙하 속도가 빨라.

매도 버튼을 누른 순간, 평균 15%대의 손실을 입는 이들이 속출했는데.

예를 들어, 1억 원을 투자했다면, 순식간에 1,500만 원을 허공에 날리게 되는.

그런 미치고 팔짝 뛸만한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장 마감 30분 전!

이런 절벽 낙하가 무색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매수세가 터져 나온 것이다.

특히, 그때부터 대략 30분에 걸쳐서.

HTS 호가 창에 입력되어있던 매도 물량들.

그것들은 순식간에 매매체결이 되며, 사라지고 있었고.

다시 매도 물량이 조금씩 튀어나오는 족족.

누군가가 날름날름 다 먹어치우고 있었다.

- 다들, 꽉꽉 붙들어 매!

- 야. 마지막 기회다! 빨리 털 사람은 빨리 털어!!!

- 이 벙신들, 지금 무조건 홀딩해야지!

- 아냐! 지금 빨리 털어내! 지금 마지막 기회인 듯!

- 대체 어쩌라고?

- 으악! 순식간에 +1퍼 돌파!!!

- 지금 순간 +3퍼!!!

- 미쳤다.

- 설마?

그 결과, 중간에 일시 매매 정지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장 마감 직전!

주가는 마침내 상한가를 찍고 말았다.

그야말로 장 초반, 천국을 봤다가.

곧 지옥으로 떨어지고.

다시 천국으로 곧장 올라서는.

대단한 대반전의 드라마.

그게 펼쳐진 것이다.

- 대체 오늘 무슨 일이래?

- 오늘 손해 본 사람?

- ㅠㅠㅠㅠㅠㅠㅠ 나 한강 가야 할지도……

- 우라질, 이게 어디 주식이냐!!!

- 세력들 장난질! 아우 욕 나와!

- 난 신고했어.

- 맞아. 이건 무조건 신고 각이다!!!!

- 난 끝까지 버텼다니까! 근데 그걸 –14퍼에서 버렸어.

- 난 –10퍼에서 손절했는데 ㅠ.ㅠ

- 난 –3퍼에서…

- 난 -12퍼에서…

- 내가 버리고 나니까 상한가 직행이라니! 크아아아악. 똥손!!!!

- 호구들 또 지랄이네. 그러니까 내가 홀딩하라고 했잖아!!

- 대체 누가 장난질 친 거야? 공시 뜬 거 있어?

- 도박을 하다간 패가망신합니다. 조속히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세요.

- 아우. 존나 짜증 나!! 깡소주나 까야겠다

- 얼레리 꼴레리 ㅋㅋㅋㅋㅋㅋ

- 혹시 장 막판, -14퍼에서 잡은 놈 있어?

- ㅋㅋㅋ 나 –12퍼에서 잡음

- 난 –3퍼에서 잡았음. ㅎㅎㅎㅎㅎ

- 누군 좋겠다!!!!!

- 내 직감은 오늘도 망이라니!!!!!!

- 야! 난 내일이 기대된다. 으흫흫흫

- 뷁!

그렇게 장이 끝난 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독한 절망감 외에도.

보이지 않은 작전 세력들에 대한 분노로 얼룩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석간신문.

이 신문들마다 아주 놀라운 기사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메드TX 새로운 당뇨병 신약 기술, 미국 파이자(Pizar)에 기술이전 임박]

[메드TX 신약 기술, 세계적 제약 기업 파이자(Pizar)와 협상 시작]

[메드TX, 이변 속출, 막판 뒤집기 상한가 도달]

[메드TX의 당뇨병 신약, 천문학적인 기술이전 가능성 대두]

[국내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메드TX의 당뇨병 신약 기술, 이 기술을 재조명하다]

[과연 메드TX 당뇨병 신약 기술의 최초 개발자는 누구인가? 관심 급증]

[한국 제약업계 드디어 세계 신약 개발을 선도하게 되는가?]

그렇게 쏟아지고 있는 기사들의 홍수 속에서.

오늘 메드TX 주식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지독한 절망감을 맛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일반 개미 투자자들은 이런 거센 폭풍을 중간에 만나게 되면, 대부분 버티지 못한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또한, 나중에 미칠 정도로 탄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장님. 근데 이거 보셨습니까? 장 마감 전에 갑자기 터진 상한가. 와아! 이거 완전히, 이런 급반전은 다시는 보기 힘들 겁니다.”

한편, 저녁 식사 후.

마침 야근 중이던 기초신약연구1팀 남상훈 팀장.

그는 무척 흥분된 표정을 하면서 김태풍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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