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_1년 7개월 >
1.
-삐
“아! 드디어 1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 WFC 271 시합의 메인 매치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공방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두호 선수와 강해서 선수. 역시나 아주 수준 높은 공방을 보여주었는데요. 1라운드는 서로 탐색전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2라운드부터는 아마 서로를 위해 준비해온 전략을 꺼내 들 것 같습니다.”
스포츠 TV는 오랜만에 주말 황금시간대에 WFC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확실히 최두호 선수는 미들급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웰터급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미들급에서의 움직임이 정말 좋네요. 강해서 선수와의 키 차이를 활동량으로 극복하고 있어요.”
“시합 전까지는 최두호 선수가 파워로는 강해서 선수를 압도할 줄 알았는데. 대치 상황들을 보면 생각보다 파워에서는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맞습니다. 강해서 선수의 힘이 생각보다 대단했습니다.”
1분의 쉬는 시간 동안 김국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1라운드의 중요 중계 포인트를 짚어주며 다음 라운드 중계를 위해 해설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강해서 깡총 펀치 뭐냨ㅋㅋㅋㅋㅋㅋ 저거 데미지 들어가냐?
└저렇게 보여도 일반인은 맞으면 기절할 듯. 팔을 다 펴고 뛰는 게 아니라 피면서 뛰잖아
└그나저나 강해서 근육 뺀다고 안 했냐? 최두호랑 파워 비등한 거 무냐?
└키는 강해서. 덩치는 최두혼데. 정작 파워게임에서 강해서가 안 밀리네
└최두호도 강해서도 ㅈㄴ 대단하다 진짜 ㅋㅋㅋ 아까 ㅈㄴ 쳐맞고 러키펀치로 한방 역전한 블레이크랑 ㅈㄴ비교되네 ㅋㅋㅋ
└근데 너무 클린한 경긴데 ㅋㅋㅋㅋ 서로 봐주는 거 아님?
└1라운드는 테이크다운에 거의 없었는데, 2라운드부터는 아마 제대로 붙을 듯.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 오히려 박터지는 싸움이 될 듯;;;
└제발 최두호 이겨라...
격투기 커뮤니티는 거의 실시간 채팅 수준이었는데, 1라운드로는 아직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기에 갑론을박하는 승부예측 싸움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었다.
“후우. 후우.”
그리고 그런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두호는 라운드 간의 짧은 휴식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체력 회복을 위해 숨을 고르고 있었다.
“길게 끌고 가면 불리해. 알지?”
“오케이. 해서 저놈. 생각보다 힘이 너무 좋아.”
“그러니까 더 빨리 승부 봐야 해.”
-끄덕
세컨 진의 코칭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최두호.
원래 힘과 힘으로 맞붙으면 체력 소진이 빠르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힘에서는 강해서보다 본인이 앞설 거라 생각했던 최두호는 체력 소진을 감내하더라도 빠르게 시합을 끝내기 위한 플레이를 펼쳤는데, 예상치 못한 강해서의 힘에 오히려 체력만 빼앗겨 손해를 본 상황이었다.
‘체력 회복 속도에서 내가 크게 불리하다. 이대로 소모전으로 가는 건 결국 승리의 저울이 기우는 걸 늦추는 것밖에 되지 않아.’
대등하게 끝난 듯 보이지만 내심 자신이 크게 손해 봤다고 생각한 최두호는 2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삐
누군가 훔쳐 가기라도 한 듯 빠르게 지나간 휴식 타임.
최두호는 마우스피스를 다시 한번 꽉 깨물며 케이지 중앙으로 걸어 나갔다.
-툭
가벼운 글러브 터치.
-슥. 슥.
최두호는 강해서와의 두 팔 간격을 유지하면서 왼손을 앞으로 뻗어 그의 변칙적인 펀치를 사전에 봉쇄하듯 움직였다.
-휙. 휘익.
그러자 자세를 낮추며 최두호에게 접근하며 라이트 오버핸드 펀치를 뻗는 강해서.
-휘익.
최두호는 몸을 오른쪽으로 슬쩍 옮기며 몸을 팽이처럼 돌려 강해서의 펀치를 흘려보냈고.
-뻐억.
그 회전력으로 오른팔을 휘둘러 백스핀 블로우를 날렸다.
“컵!”
처음으로 강해서의 입에서 뱉어진 고통에 찬 신음.
‘잘하면 이걸로 끝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강해서는 데미지가 없는 상태에서 먼저 공격을 시도할 때 높은 확률로 오버핻드 펀치를 날리는 경향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른손잡이다 보니 라이트 펀치의 빈도가 더 높았고.
최두호는 애초에 오버핸드 펀치를 기다리다시피 하고 있었다.
“크흡.”
주춤거리긴 했지만 쓰러지지도 물러서지도 않은 강해서.
오버핸드 펀치를 날린 뒤 비어버린 안면에 제대로 맞은 백스핀 블로우였지만 빠르게 타격권 안으로 들어갔기에 주먹이나 엘보가 아닌 팔뚝에 맞은 게 다행이었다.
-슥. 슥.
백스핀 블로우를 날린 뒤 무너진 밸런스를 잡기 위해 사이드 스텝으로 강해서에게서 떨어진 최두호.
“후우.”
-슥. 휘익!
아직 백스핀 블로우의 충격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듯한 강해서를 향해 펀치 컴비네이션을 날린 뒤.
-텁. 부웅. 퉁!
가까스로 펀치를 피해내는 강해서의 오른 다리를 잡고 기어코 싱글 레그 태클을 테이크 다운을 뺏어냈다.
-뿌득. 뿌드득.
‘무슨 놈의 힘이...’
나이 마흔을 넘긴 최두호는 격투기 선수로서 전성기의 끝물에 겨우 걸쳐있었다.
정확히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량의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반응속도도 체력도 회복 속도도.
아무리 노력해도 전성기 시절의 자신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근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나이 마흔이 넘어도 훈련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근육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 근력에서 이렇게 비등하다니.’
문들 얼마 전 박필승이 했던 말이 뇌리를 스쳤다. 강해서는 미들급에 맞는 몸을 위해 웨이트를 줄이며 근육을 빼고 있다는.
‘얼마나 불합리한 재능인가.’
자신의 손으로 데리고 왔다지만 겨우 이년이 채 되지 않는 커리어로 자신의 20년 커리어를 따라잡은 강해서의 힘을 느끼며 조금은 억울한 마음도 드는 최두호였다.
“으아압.”
소리를 내지르는 힘마저 아끼기 위해 나직하게 내뱉는 기합.
-쿵!
기어코 강해서를 바닥에 눕히는 데 성공한 최두호는 유리한 포지션을 잡기 위해 빠르게 팔다리를 움직였다.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거인들의 세계에 도전하겠다 했지. 그렇다면. 나부터 넘고 가라.’
타고난 육체적 축복이 없다면 노력과 재능만으로는 닿을 수 없다는 세계.
그곳에 도전하는 후배를 위해 기꺼이 뛰어넘을 벽이자 발판이 되어주고자 하는 최두호였다.
‘하지만. 아직 몇 년은 일러!’
무릎을 꿇고 웅크리듯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강해서를 두드리기 위해 최대한 몸통에 다리를 감고 백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내려치는 최두호.
-뿌득. 뿌득.
‘...뭐, 뭐야?’
“크아압!”
최두호는 순간 몸이 들리는 듯한 느낌과 자신의 시야가 변하는 것을 동시에 경험했다.
-쿵!
-와아아아아아!!!
‘이런 미친...’
강해서는 백 포지션을 잡고 있던 최두호를 매단 채로 상체를 세워 그의 백 마운트를 거의 강제로 뜯어냈다.
‘... 힘이 무슨...’
최두호는 아무리 지금 자신의 힘이 많이 빠졌다지만 이렇게 어거지로 백 컨트롤 포지션을 빠져나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후웅!
다급히 자세를 잡고 다시 스탠딩 포지션을 잡는 최두호에게로 날아드는 강해서의 라이트 펀치.
‘좆됐네.’
이건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삐!
“후욱. 후욱.”
정말 길었던 2라운드가 끝났다.
라운드 초반부터 두호 형의 백스핀 블로우와 이어지는 테이크다운까지. 위험천만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백 마운트에서 두호 형의 다리가 살짝 풀린 틈에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들어 정말 어거지로 겨우 빠져나왔다.
“잘하고 있다. 해서야. 두호는 지금 정상아냐. 이젠 천천히 가면 된다. 천천히.”
다행히 백 포지션에서 빠져나온 뒤 뻗은 라이트가 두호 형의 안면에 제대로 들어갔다.
이건 제대로 들어갔다! 라는 느낌이 왔을 정도의 펀치였는데.
“... 안 쓰러져요.”
두호 형은 그 정도 펀치로는 쓰러지지 않는다는 듯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타격전을 걸어왔었다.
“...겉으로.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거다. 두호는 지금 체력도 파워도 한계야.”
2라운드 중반 이후는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일 없이 타격전이 이어졌다.
나도 몇 번의 유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거의 일방적으로 두호 형을 두드렸던 시간.
“...네.”
하지만 두호 형은 입과 코에서 피를 쏟아내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한 대를 맞으면 두 번, 세 번 펀치와 킥을 뻗어냈다. 단 한 번도 내 눈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삐!
“체력도. 회복력도. 힘도. 네가 우위다. 천천히 운영해.”
“넵!”
3라운드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케이지 중앙으로 스텝을 밟았다.
“...”
1라운드까지는 하얬던 케이지 바닥이 지금은 군데군데 붉은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툭
가벼운 글러브 터치.
간단한 지혈을 한 듯했지만, 두호 형의 얼굴에는 군데군데 붉은 핏자국이 보였다.
-휙!
그럼에도 먼저 들어와 펀치를 휘두르는 두호 형.
하지만 두호 형의 펀치 스피드는 이미 1라운드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슥. 뻑!
어렵지 않게 두호 형의 펀치를 피해내며 이번에야말로 끝을 보기 위해 꽂아 넣은 라이트.
-주춤.
하지만 두호 형은 잠시 주춤거렸을 뿐 쓰러지지 않았다.
-후웅. 쩍!
오히려 레그킥으로 내 왼 다리에 데미지를 쌓았다.
“흡!”
-휘익. 퍽.
레그킥에 왼 다리를 내준 김에 제대로 체중을 실어 레프트를 뻗어 두호 형의 가드를 두드려 위치를 잡고
-후웅! 뻐억!
다시 한번 라이트를 뻗어 두호 형의 안면을 두드렸다.
-휘청!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들어갔다.
“크흡...”
크게 휘청거린 두호 형.
하지만 그뿐이었다. 두호 형은 쓰러지지 않았고, 강렬한 눈빛으로 가드 속에서 날 노려보고 있었다.
‘...이제 제발. 제발 좀 쓰러져 주세요.’
이미 이 시합의 승패는 갈렸다.
2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을 빠져나온 순간부터. 승리의 추는 내게 기울어 있었다.
‘이대로는... 이대로는 그냥 폭력일 뿐이잖아.’
-휘익. 훙!
이제 스텝을 밟을 힘도 없는지 주춤거리며 휘두르는 펀치.
물론 그 위세가 매섭긴 했지만 내가 맞을만한 펀치는 아니었다.
-휘잉! 쩌억!
이번에는 두호 형의 오른쪽 다리에 레그킥을 꽂아 넣었다.
두호 형의 얼굴은 이미 피부색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붉었고. 원래의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어있었다.
“크읍!”
-팡! 팡!
내가 공격을 주저하고 있는 걸 느꼈는지 양손으로 스스로의 이마를 두드리며 들어오라는 듯 도발하는 두호 형.
-슥. 후웅!
그리고는 다시 발을 떼어 내게 몸을 던지듯 펀치를 휘둘렀다.
“...”
-후웅. 퍽! 훙! 퍽!
두호 형의 안면에 꽂힌 레프트 훅.
몸을 던지다시피 들어온 상황이라 나도 피하지 못하고 복부에 펀치를 한 대 맞았다.
-후웅. 퍽!
바짝 몸을 맞댄채 펀치와 니킥을 차올리는 두호 형.
대체 왜 이렇게까지 버티는 거냐고.
-훙! 뻑!
나는 그런 두호 형의 턱으로 레프트 훅을 올려 쳤다.
이쯤 하면 됐잖아요. 형. 이제 제발 좀 쓰러지라고.
코치님은 괜히 붙어서 위험을 자초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진짜 서브미션으로 끝내는 수밖에 없었다.
“하압!”
두호 형을 밀쳐내며 겨우 떼어 냈다.
확실히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힘없이 밀려나는 두호 형.
테이크다운을 가져가기 위해 스텝을 옮기려는데
“스탑! 스탑!”
난데없이 심판의 스탑 사인이 들렸다.
“...”
내게 밀쳐져 케이지에 기댄 채 날 노려보며 서 있는 두호 형.
심판이 스탑을 외치며 시합의 종료를 알렸음에도 그 눈은 또렷이 날 보고 있는 듯했다.
“해서야!
”최두호!“
경기의 시작에서 기대했던 승리의 환호는 들리지 않았다.
관중들도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듯했다.
-추욱.
케이지의 문이 열리고 두호 형의 스텝들이 올라와 두호 형을 부축하자 그제야 추욱 늘어지는 몸.
두호 형은 케이지에 기댄 채 의식을 잃었던 것이었다.
-3라운드 1분 19초. 강해서 승.
-와아아아아아!!!!
전광판에 내 승리가 뜨자. 그제야 관중들은 체육관이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고생했다.“
”수고했어.“
코치진들이 올라와 내 몸에 묻은 땀과 피를 닦아주며 한마디씩 했다.
”...“
그제야 내려다본 내 글러브는 붉은 피로 인해 원래의 파란빛을 잃었다.
”그. 두호 형은...?“
어느 정도 케이지가 정리되고 승리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필승 형에게 두호 형의 안위를 물었다.
”지금 닥터 체크 받고 있다. 의식은 차렸고. 가벼운 뇌진탕 외에 큰 이상소견은 없어 보인다는데. 정밀검사는 병원 가봐야 알겠지.“
”아...“
다행이다. 시합에서 이 정도로 사람을 때려본 적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었다.
아니. 어쩌면 무서웠는지도 모르겠다. 이러다 진짜 큰일 날까 봐.
”타이틀 샷 딴 놈이 표정이 왜 그래. 웃어 인마!“
”...하하. 네.“
”두호 형이 지금 네 꼴 보면 참 좋아하겠다. 자길 이긴 상대가 이딴 표정이나 짓고 있으면.“
”...“
그래.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두호 형을 존중한다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지.
-척.
나는 승리 인터뷰를 위해 케이지 안으로 들어오는 진행자를 보며 오른손을 하늘 위로 뻗었고.
-와아아아아아!!!
다시 한번 체육관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약 1년 7개월하고 3라운드 1분 19초.
우상이라는 벽을 뛰어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작가의말
두호와의 시합을 어떻게 마무리지어야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ㅎㅎㅎ
원래의 구상에서는 ‘해서 Vs. 두호’의 시합은 없었으니까요.
전개를 수정하여 초반에 리타이어 했어야 할 두호가 챔피언까지 먹고 미들급에서 해서와 타이틀샷을 건 시합까지 펼칠줄이야. 이거야 말로 작가도 예상치 못했던 스토리 입니다. ㅎㅎㅎ
다만 작가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다보니 그 마무리 부분을 많이 고민할 수 밖에 없었어요.
웹툰이나 영상매체라면 멋지고 처절한 모습들을 보여줄텐데. 활자라는 한계는. 아니, 작가인 제가 가진 필력의 한계로 인해 그걸 잘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 유독 글을 쓰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참고로 두호가 이번 시합으로 죽거나 불구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제 글은 밝고 건전한 모습만 보여주는... 크흠흠...)
두호와의 멋진 시합을 보여드리고싶은데, 두호와 해서가 박터지는 비슷한 경기력을 보이자니 해서의 비합리적인 강함이 축소되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압도적으로 초살해버리자니 이제껏 쌓아온 빌드업과 두호라는 케릭터에 들인 공이 아까워져서 고민이었달까요.
쓰고나서 지금도 아주 만족스럽다고는 절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큰 고비라 생각했던 두호와의 매치가 끝났네요.(사실 두호가 은퇴하고 나서부터가 본 소설의 기-승-전-결 중 ‘승’의 시작이었습니다. 조금 많이 늦어졌네요ㅠㅠ)
시합 이후 두호는 은퇴를 할지 어떨지. 해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다음화부터 정말 거칠것 없는 해서의 세계를 향한 행보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