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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대격투천재의 탄생-70화 (70/203)

< 70화_이적 >

1.

“이거. 나는 너무 신경 쓰지 않는구만.”

내가 호기롭게 콜을 외친 순간 물을 끼얹듯 회의실을 채우는 목소리.

“나는 자네들의 생각에 동의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말이야.”

이 자리의 주인공 중 하나.

오스만 회장이 조금은 화가 난 듯. 또 어떻게 보면 이 상황이 매우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브로일러 미들급 챔피언이 WFC에서 시합을 뛴다라. 그것도 일 년에 두 번 타이틀 방어전을 ‘허가’받고. 그래. 내가 거기에 동의해야 할 이유는 뭔가?”

“...”

사실. 오스만 회장의 반발은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브로일러는 지금도 소속선수들의 타 단체 활동을 전혀 제재하고 있지 않았으니까.

그저 ‘챔피언’에 한해서 ‘WFC로의 이적’ 만 막고 있었을 뿐.

“그것도. 뭐? 단 한번이라도 패배한다면 WFC 영구 독점 계약? 정말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하는 건지.”

어느새 흥미롭다는 표정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불쾌한 감정이 차지한 듯 한 오스만 회장.

“음. 어차피 브로일러 챔피언 방어전은... 연 2회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충분하지. 타이틀 샷이라는 건 그리 흔하게 나누어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니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딴에는 브로일러의 입장도 충분히 챙길 수 있는 조건이라 생각했는데 오스만 회장의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나보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또 WFC라는 거지. 우리 브로일러가. WFC로 향하는 중간다리인가? 차라리 자네가 내게 WFC 미들급 챔피언과의 시합을 매칭 해달라고 했으면 나는 불가능할지언정 아주 열정적으로 챔피언 전을 기획했을 거야. 그런데 뭐? 챔피언을 겸하면서 WFC와의 계약을 원해?”

오스만 회장은 흥분했고, 텔론 회장은 비소를 머금었다.

“브로일러 챔피언과 우리 WFC 챔피언의 경기라. 이것 참. 수준이 안 맞아서 어디까지 대꾸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군. 결국 이기든 지든 브로일러만 좋은 일 아닌가. 우리 입장에서야 이겨도 그만. 지면 낭패인 상황이고 말이야.”

“뭐라고 했나 지금? 우리가 규모가 작을지언정 수준이 낮진 않아!”

“그래. 그 낮지 않은 수준이 우리 WFC에서 퇴출된 선수들의 수준이지. 암. 내가 퇴출시켰어도 그들 수준이 낮진 않아. WFC에는 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득실거려서 문제지.”

이제는 나와 안 코치님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설전을 주고받은 텔론과 오스만.

오스만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했고 텔론은 점점 침착해져갔다.

-짝!

“죄송합니다. 이런 불편한 자리를 만들고자 마련한 시간이 아닌데 말이죠.”

나는 어쩔 수 없이 크게 손뼉을 한번 부딪친 후에 두 분 회장에게 고개숙여 사과부터 해야 했다.

“중요한 건. 저는 격투기라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더 나은 무대. 더 강한 상대와의 시합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하지만. 어제 타이틀전 승리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브로일러에는······. 제가 상대할만한 선수가 솔직히 없습니다. 물론 레이몬드가 평소 기량을 되찾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붙는다면 어제와는 경기 양상이 달라지겠죠. 하지만 결과가 달라지진 않을 겁니다.”

“... 모든 운동에 ‘절대’라는 명제는 없어. 겸손을 모른다면 언젠가는 큰 실패를 겪을걸세.”

브로일러에 적수가 없다는 말이 거슬렸는지 한마디 대꾸하는 오스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저는 지금 브로일러에서 저를 성장시킬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제 격투기를 시작한 지 겨우 일 년 정도 된 신출내기입니다.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지만 제 경력이 짧은 건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이 제가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성장기라고 생각합니다.”

“흠...”

“하지만 이대로 브로일러에 남으면. 제 성장은 여기서 끝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주하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더 넓은 무대로 나가고자 했습니다.”

결국 가장 원초적인 이유가 나왔다.

지난 승리 인터뷰에서 더 넓은 세계를 언급했던 이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자마자 타 단체로의 이적을 암시하는 말을 했던 이유.

“성장기... 라.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구만.”

오스만 회장은 깊게 고개를 끄덕였고.

“흠...”

텔론 회장은 침묵을 고수했다.

물론 지금 내가 뱉은 말은 전적으로 나만의 의견은 아니었다.

이번 시합을 준비하면서 훈련 캠프를 차렸던 사이언스 체육과에서의 모든 데이터가. 모든 코치진들이. 그리고 안 코치님 까지. 모두가 입을 모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강해서 선수는 지금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기입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어느 농구 만화의 천재 주인공이 성장하듯.

초심자이기에 찾아오는 성장기의 한 복판에 지금 내가 서 있었다.

그렇기에 벨트나 챔피언 타이틀 보다는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다.

격투기 선수로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WFC였고.

“하아.”

잠시 대화가 사라졌던 회의실의 정적을 깬 건 오스만 회장이었다.

“사실. 나는 이 자리에 없어도 될 사람이지. 미스터 강 자네는 우리 브로일러와의 계약은 사실상 끝났으니까. 다만 챔피언 벨트가 문제인거고.”

“...”

“자네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는 우리 단체의 챔피언이 WFC에서 경기하는 걸 용인할 생각이 없네. 또한 그 조건이 1패만 해도 WFC에 영구 독점계약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 말 할 것도 없지.”

“...죄송합니다.”

마지막 오스만 회장의 말에 답한 죄송하다는 말은 브로일러보다는 WFC를 택하겠다는 내 마음의 완곡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미스터 강 자네의 말도 이해가 됐네. 코이의 법칙이라는 말. 들어봤나?”

“...네?”

코이의 법칙? 그게 뭔데요...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우면 채 4인치도 자라지 못하지. 하지만 넓은 강물에서 자란 코이는 무려 47인치 까지도 성장한다고 해.”

...

4인치는 10센치. 47인치는 120센치 정도라고 준현이가 알려줬다.

“자네에게 브로일러가 작은 어항으로 보인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무리해서 붙잡고 있을 생각은 나도 없으니까. 다만. 나중에 그 성장기가 끝나고 나면. 그때는 다시 우리 브로일러를 찾아줘. 나 또한 브로일러를 어항 크기에서 만족할 생각은 없으니까.”

생각보다 쿨하게 날 놔주시는(?) 오스만 회장.

약간의 여지를 남겨뒀다지만 지루한 공방까지 생각했던 입장에서는 꽤나 깔끔한 정리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기는. 알고 보니 내 어항의 물고기를 다 잡아먹을 생태계 교란종이어서 방출하는 것뿐이야.”

그러고서는 ‘나중에 얼마든지 다시 잡아들이면 되지 않겠나.’ 라는 말을 덧붙이며 이제 본인은 여기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먼저 일어나겠다며 회의실을 나서는 오스만 회장.

“... 그래. 이제 우리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되겠군. 어디. 자네가 내가 가진 수족관의 물고기도 잡아먹을 정도의 교란종인지 기대가 되네.”

오스만 회장이 자리를 뜬 뒤.

텔론 회장과의 독대로 이루어진 자리는 브로일러라는 둥지를 떠나 WFC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는 여정의 첫 걸음이 되었다.

*

-브로일러 미들급 타이틀전 승자 강해서. WFC로 이적?

-타이틀전은 이겼지만 벨트는 관심 없다? WFC 미들급으로 충격적인 행보를 선보인 강해서!

-브로일러 오스만 회장. ‘미스터 강. 그는 훌륭한 선수다. 더 나은 경기와 성장을 위한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한동안 미들급 챔피언은 다시 공석이 될 것’

-WFC 회장 텔론. ‘미스터 강은 찬란한 보석과도 같은 선수다. WFC는 그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리 인터뷰 때 더 큰 세계로 나간다고 해서 혹시나 했더닠ㅋㅋㅋㅋㅋㅋ

┕미친거 아님? 브로일러 챔피언이 WFC 활동하는 것 보다 돈 훨씬 잘 벌텐뎈ㅋㅋㅋㅋㅋㅋ

┕뭣보다 상도덕 없게 뭐하는짓이얔ㅋㅋㅋㅋㅋ 그냥 타이틀전을 포기하짘ㅋㅋㅋㅋ 레이몬드 개 벙찌겠넼ㅋㅋㅋㅋㅋ

┕ㄴㄴ 오스만이 저런 인터뷰 한 걸 보면 서로 원만한 합의가 있었을 듯. 지난번에 브로일러 라헤급 챔피언 WFC 이적했을 때 법적공방 들어간 거 못봤냨ㅋㅋㅋ

┕내가 격투기 잘 몰라서 그런데. WFC 비랭커로 이적하는게 브로일러 챔피언으로 있는것보다 유리하냐?

┕음. 솔직히 아님ㅋㅋㅋㅋㅋㅋㅋ 용 꼬리보단 뱀 머리라고. 브로일러 챔피언으로 있는게 훨씬 이득임ㅋㅋㅋㅋ

국내외를 막론하고 격투기 관련 커뮤니티나 사이트에서는 브로일러의 신생 챔피언의 행보를 두고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뭘 그렇게 봐?”

“어? 아. 아니. 국내 반응 좀 본다고.”

나는 WFC와의 계약 관련으로 LA에 며칠 더 체류하게 되었고, 그 사이 아름이의 연락이 왔었다.

“그나저나. 너는 그러면 계속 여기 있었던 거야?”

“응. 연초 콘서트까지 계속 미국 스케줄이 있었거든.”

아름이는 지난 두호 형의 타이틀전 때 함께 경기를 보기로 했다가 갑자기 친한 친구에게 일이 생겼다며 약속을 취소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실제 얼굴을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친구한테 일 생겼다는 건 어떻게. 잘 처리 됐어?”

“응? 응. 사실 내가 뭐 한 건 없어. 친구네 집이 워낙 알아주는 집안이라. 그냥 옆에 같이 있어준 정도지 뭐.”

“그래?”

무슨 일인지 살짝 궁금하긴 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의 이야기까지 물어보기엔 실례인가 싶었다.

그나저나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미국에 있었다니. 얘도 설날을 혼자 보냈겠구나 싶었다.

“해서 너는 언제 한국 들어가?”

“나? 나는 계약만 마무리 되면 바로 들어갈 것 같아. 한국에서 준비해야 할 것도 조금 있고.”

일단 이번 타이틀전의 파이트머니와 승리수당. 레이몬드의 파이트머니 절반까지.

얻은 수익으로 LA 캠프의 캠프 비용을 지불 하고 나면, 남은 금액은 정산 비율과 관계없이 한국의 ‘팀 피스트’를 재정비하는 데 투자를 할까 싶었다.

이번 미국에서의 캠프를 경험하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트레이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으니까.

“아! 안 그래도 오늘 보자고 한 이유가 있어!”

“응?”

그냥 같은 LA에 있으니 잠시 얼굴이나 보자는 의도로 생각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다니. 그것도 아름이가.

“소개 시켜줄 사람이 있거든! 올 때가 됐는데...”

“소개 시켜줄 사람?”

미국에서? 아름이가?

지난번에 말 했던 그 백경이라는 배우 오빠를 소개시켜주려는 건 아니겠지?

난 남자는 별로 안 좋아 하는데.

-딸랑

그때 우리가 앉아있던 카페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아름!”

뭔가 미묘하게 귀에 익은 듯 하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레이첼!”

아름이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며 반갑게 상대방을 맞이했다.

그나저나. 레이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강해서 씨. 이렇게 다시 뵙네요.”

확실히 눈에 익은 금발의 여성이 서 있었다.

“어. 네. 안녕하세요. 레이첼... 씨.”

지난 라스베이거스에서 길거리 시비에 휘말렸던 4대 가문 뭐시기인가 하는 곳의 아가씨. 레이첼이었다.

*

-쾅! 쾅!

굳은 얼굴로 복싱글러브를 낀 채 샌드백을 두드리는 빌리.

-쾅! 쾅! 쾅!

-끼익. 끼익.

“헤이. 헤이. 그러다 샌드백 떨어지겠어!”

존은 그런 빌리를 말리며 더 이상 샌드백을 치지 못하게 온 몸으로 가로막았다.

“이런! 빌리! 당장 글러브 벗어!”

“... 비켜.”

“벗으란 말 안 들려!”

빌리를 막아섰던 존은 순간 빌리의 팔에 보였던 붉은 자국을 보고는 드물게 정색하며 역정을 냈다.

“...”

그런 존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주먹을 내리고 글러브를 벗는 빌리.

“오 마이 갓! 주먹이 이 지경이 되도록 샌드백을 친 거야? 너 미쳤어!”

글러브를 벗은 빌리의 손은 두꺼운 피부가 까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단련된 격투기 선수인 빌리가 오픈 글러브도 아닌 복싱 글러브를 꼈음에도 주먹에서 피가 흐르다니. 존은 빌리의 비정상적인 펀치력에 다시 한 번 경악하면서도 그를 질책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시합이 없어도 그렇지! 이렇게 주먹을 혹사하는 놈이 어디 있어!”

“...미안해.”

빌리는 존이 자신을 생각해서 이러는 것을 알기에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 형 때문이야?”

“...”

빌리는 WFC 미들급에서 활약하는 파이터였다.

WFC 전적 8전 5승.

승리 시합에서는 100프로의 피니시율을 기록하는 호쾌한 타격가.

하지만 그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고 재미가 없어 그리 흥행에 성공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실력은 좋지만 돈이 되지 않는 선수.

그러다 보니 동 체급의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 될 뿐이었다.

엄청난 하드펀쳐인 빌리와의 시합은 이겨도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고, 노력한 만큼의 흥행 수익도 얻지 못했으니까.

그런 빌리에게는 자신과 정 반대 성격의 형이 하나 있었는데, WFC 라이트헤비급에서 활약하는 클락이었다.

다혈질에 살짝 분노조절 장애가 있었지만, 빌리에게 그의 형은 어려서부터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지켜줬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혈육이었다.

“후. 자. 이것 좀 봐.”

그런 형에게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복잡한 심경에 빠져있던 빌리에게 존은 인터넷 기사 하나를 보여줬다.

“...미스터 강. WFC 미들급 계약.”

“그래. 저 친구 맞지?”

“...맞아.”

물론 빌리의 형인 클락이 잘못을 한 건 맞았다.

워낙 다혈질이던 형이 술까지 한잔 한 상태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으니까.

하지만 경찰에 붙잡혀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클락을 본 뒤 빌리는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가 이따금씩 차오르곤 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 그날의 영상이 올라온 뒤 빌리는 자신의 형을 제압하는 동양인 남성을 목격하게 된다.

클락을 목조르기로 제압한 뒤 백 포지션을 잡는 남성. 결국 빌리의 삐뚤어진 분노는 그 남성을 대상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저 친구와의 시합. 잡아줄게. 그러니 이런 무의미한 샌드백 폭행은 이제 그만둬.”

단체가 달라 속으로만 삭이고 있던 빌리의 삐뚤어진 분노가. 드디어 표출될 기회가 왔다.

작가의말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주인공이 WFC로 가야 하는 건 맞았으니까요!

원래는 주인공이 WFC로 넘어가는 루트가 지금과는 달랐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쓸 때 기본 트리트먼트를 모두 작성해두고, 굵직굵직한 스토리라인을 모두 잡아둔 상태에서 글을 씁니다.

당연히 이번 작품도 집필 전에 완결까지의 트리트먼트가 나와있었고, 그 길을 따라 주욱 걷고 있었습니다.

다만 웹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독자님들의 반응에 따라 내용이 수정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사실 중간에 꽤나 큰 이벤트가 수정된 적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해서의 WFC 입성 루트가 달라졌어요...! ㅎㅎ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고 바로 방어전을 가지다가 WFC로 넘어가자니 너무 전개가 질질 끌릴 것 같고. 그렇다고 별 다른 서사 없이 타이틀전 승리 이후 바로 WFC 넘어가자니 개연성이 무너지는 듯 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스토리가 구멍난 것들을 손 보면서 이번 에피소드에 꽤나 떡밥들을 많이 넣었구요.

어찌됐든. 이렇게 주인공은 WFC 미들급으로 입성하게 됐습니다!

브로일러와도 완전히 인연이 끊긴 건 아닌 채로 말이죠.

언젠가 시기가 된다면 앞에 크게 스토리가 바뀐 분기점이 어디인지 한번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단서는 이미 나와있지만요!(제 전작의 외전을 보시면...)

어쨌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WFC에서 활약하는 해서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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